(다 쓰고 보니 제목과는 좀 동떨어진 본문..)
고등학교 2학년 때 버스타고 등교하면 30분, 걸어서 가면 50분 걸리는 거리를
이어폰 꽃고 걸어다녔던 이유는 음악을 하겠다는 친구가 돈이 없어 음악을 못듣기 때문이었죠.
당시 저렴하고 예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던 미키마우스 엠피쓰리를 사주기 위해 한달정도를 차비아낄겸 걸어다녔는데,
그 때 들었던 음악이 브라운아이드소울 2집이었습니다.
누구나 그렇듯 고교시절 가슴시린ㅠㅠ 짝사랑을 하고 있을 때 들었던 '바람인가요'의 가사와 살랑이는 기타 루프는 저를 미치도록 숨가쁘게 만들었죠
알바를 해서 돈을 벌 때 즈음 앨범을 구매해볼까 싶어 사이트를 뒤져보았지만 구할 수 있었던 것은 3집 뿐...
그리고 얼마전 힙플스토어에서 우연히 재판됐다는걸 알고 냉큼 샀습니다.
이미 어릴 때 질리도록 들었지만 구해야할 이유는 충분하져
오랜만에 듣는 곡들에 문득 이만큼 나이를 먹은 제가 낯설어 지네요.. ㅎㅎ 앨범을 사는 나이가 되다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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