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x) 음악에서의 열정 페이?

열정 페이의 문제가 비단 기업 내에 있는 것만은 아녔네요. 

어제 올린 게시글로 작업 제의가 많이 들어왔고, 그 중 한분이 함께 하자고 해서 흔쾌히 승낙했습니다. 

음악도 좋게 들으며 초안도 보내고 넘치는 아이디어도 보내며 즐겁게 일하려고 했습니다만,  '페이를 주면서까지 하고 싶지는 않다'는 대답이 돌아올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누군가의 아이디어, 시간, 열정, 노력을 본인의 작업물에 녹이고 싶어 하신다면 돈의 액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의 표현이 중요한 것이겠죠. 

가족이나 오랜 친구가 아닌 일 관계로 만난 사람들의 경우는 그 성의 표현이 돈인 거겠구요. 

조심스러운 부분이 맞습니다. 너무 비싸면 아직 음악을 시작하고 막 크려는 단계인 사람들에게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부담스럽고, 너무 싸면 또 그 퀄리티가 의심되죠. 

저는 제 오랜 친구들에게 작업을 부탁할 때도, 부탁을 받을 때도 절대로 공짜로 해 주지는 않습니다.

돈에 환장한 게 아니라 그들이 생각해낸 아이디어와 쓴 시간과 노력을 리스펙트하거든요.

제가 사랑하는 이 문화의 기본은 절대로 흔들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기분이 좋지 않아 남겨 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