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쓴 블로그 글을 그대로 옮긴 거라 말투가 반말인 점 양해해주세요. :)
https://blackmc.blog.me/222149386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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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수많은 아티스들이 세상을 떠났고,
그 중에 3명의 아티스트의 죽음은
나한테 큰 충격이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마이클잭슨, 신해철, 그리고 25년전 오늘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듀스(DEUX)의 김성재.
1995년 11월 20일.
고등학교 2학년이던 나는
수업을 마치고 야자 시작하기 전에
친구들하고 운동장에서 축구를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근데 반 친구 한명이 갑자기 뛰어나오면서
"야!! 김성재가 죽었대!!" 그러는 거였다.
남고생들은 늘 장난과 농담이 일상이다보니
나를 비롯한 친구들은 모두 "뻥치지마!" 라며
웃어 넘기려는데, 이 친구 표정과 목소리가
평소의 장난스럽던 그 모습이 아니었던 것이다.
인터넷도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
전날 밤 사이에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던
김성재의 소식이 석간신문 (오후 3~4시쯤 배포)을
통해 학교 교무실에 도착했고,
교무실에 들렀던 아이가 신문을 보시던 선생님을
통해 이 비보를 전해듣게 된 것이었다...
내 인생에서 랩, 댄스에 대한 관심을 심어주었던
현진영과 와와 2기로 나에게 먼저 인식되었던
이현도, 김성재...
1기 구준엽, 강원래가 노련, 깔끔한 댄스를 보여줬다면,
2기 이현도, 김성재는 더 Raw & Energetic 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현진영의 대마초 사건으로 활동을 접게 된
이현도, 김성재는 이현도의 프로듀싱으로 듀스 1집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는데 진짜 춤이 엄청 강렬했다.
초등학교때부터 춤을 춰왔던 나름 댄스 매니아로서
이 '나를 돌아봐' 안무는 거의 대한민국 안무 사상
가장 강렬한 구성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3~4곡에 들어가야 할 에너지와 난이도가
이 노래 한 곡에 고농도로 압축되어 있었다.
현진영, 서태지 등의 안무는 조금 강약 조절이 있는데,
듀스 1집 나를 돌아봐 안무는 이미 전주부분에서
에너지와 난이도를 다 소진해버릴 것만 같은 구성이었다.
'우리는', '여름 안에서', '굴레를 벗어나' 등의 안무는
'나를 돌아봐'의 파워 레벨에 많이 못미쳤던 것이 사실이다.
아무튼 나의 중고등학교 시절을 지배했던 듀스는
3년만에 해체를 하게 되었고, 해체 콘서트는 올림픽공원내
체조경기장에서 무려 '무료'로 개최되었고,
모교 보성고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경기장이었기에
콘서트를 보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었다.
그 후 김성재 솔로 앨범이 나와서
첫방송을 바로 전날 저녁에 성공적으로 마쳤는데
그 다음날 사망이라는 뉴스를 접한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충격적일 수밖에 없었다. ㅠㅠ
솔로로 컴백해서 딱 하나의 무대 영상 (1995.11.19.)
그리고 그날 밤사이 의문의 죽음...
오늘로써 벌써 25년이 되었다.
고2였던 나는 너무 까마득하게 느껴지지만
듀스의 음악과 춤은 아직도 현재인 것처럼 남아있다.
15년전에 동묘에서 2천원에 2장씩 사두고
턴테이블로 저글링했던 듀스 1,2집 LP가
그 사이에 5만~10만원 사이에 팔리게 되다니...
2천원에 사서 5천원에 팔았다며 좋아했던 내가 한심 ㅋㅋㅋ
이번에 현대카드 DIVE 래플로 진행되었던
DEUX FOREVER 바이닐도 낙첨되고
결국 리셀러에게 6만원의 이윤을 얹어주며 구입.
어설프나마 CD/LP 컬렉션을 구성하게 되었다.
김성재의 죽음에 대해서 많은 '썰'들이 있지만,
길게 이야기하면 마음만 심난하고,
SBS 그것이 알고싶다 미방분이나 얼른 나오면 좋겠다.
90년대에 태어났지만 말하자면은 아직까지도 간지가 날 수 있는 곡이구나 싶은 곡...ㅋㅋㅋㅋㅋㅋㅋ
김성재 사망 25주기 ㅠㅠ
D.E.U.X
여기에 김성재씨 피규어 나온거 추가하면 금상첨화일듯 하네요.
저도 어릴때 너무나 좋아했던 우상이였는데 그렇게 허무하게 세상을 떠날줄 몰랐었죠.
R.I.P
DEUX!
오늘 친구에게 들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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