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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hard의 부제인 "양가치"에 대해

김선민2019.12.01 22:02조회 수 860추천수 1댓글 2

이번에 블로그에 앨범 리뷰글을 쓰면서 고하드의 부제인 양가치에 대해 파고들어 봤습니다. 근데 양가치에 대한 해석이나 인터뷰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제 생각에대해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리뷰 전문은

http://m.blog.naver.com/seonmin1421/221723759937

블로그는 아무래도 보시기 힘드니까 그냥 여기에 양가치 탐구 부분만 잘라왔습니다.

 

앨범의 부제인 양가치는 "두 개의 상반되는 가치"를 말합니다. 이 앨범 곳곳에서도 양가치를 찾을 수 있죠.

1CD의 첫 곡인 "Rewind"와 2CD의 첫 곡인 "Fast Forward"는 서로 상반된 이야기를 합니다. Rewind는 지나온 과거를 회상하는 가사로 이루어져 있고 Fast Forward는 앞으로 맞이할 미래에 대한 가사로 이루어져 있죠.

"세입자flow"와 "건물주flow"같은 경우는 대놓고 제목부터 상반되어져 있습니다. 세입자일때 느낀 감정과 건물주일때 느끼는 감정은 반대죠.

"보통사람"과 "희귀종"도 그렇습니다. 보통사람에서 VJ는 자신이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바람 피운적도 있고, 열등감도 느끼고, 욕도 하는 VJ는 불완전한 사람이죠.

하지만 희귀종에서 VJ는 자아도취에 심취한 King of flow가 됩니다. 대중들을 닭대가리라고 칭했던 무명 때의 버벌진트처럼 말이죠.

8번 트랙의 제목은 아포가또인데요. 아이스크림에 커피를 붓는 그 아포가토가 맞습니다. 자신의 삶을 달콤함과 쓴 맛이 공존하는 아포가토에 비유하거든요. 정말 "양가치"네요.

이 앨범에는 전체적으로 과거를 회상하는 내용의 가사가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무명 누명 굿 다이 영 또 모던 라임즈, 데프콘과 SNP 로스쿨과 서울대가 가사에서 종종 언급되곤 합니다.

Rewind / 시발점 / 90년대로부터 / 세입자 flow / 아포가또 / 건물주flow / Karma 등등이 과거를 회상하는 내용이 포함된 곡입니다.

반대로 버벌진트가 느끼는 미래에 대한 불안함도 곳곳에서 드러납니다. My bentley나 Gone 같은 곡들에서 버벌진트는 미래에 자신이 어떻게 될지 몰라 불안해하죠.

"Gone"에서 버벌진트는 재개발되어 사라지는 옛 풍경들을 보며 무엇이든 저런 식으로 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과거에 머무르며 안주한다면 편안할지는 모르지만 더 발전 할 수가 없죠.

버벌진트와 같은 세대에 활동했던 수많은 래퍼들이 그런 식으로 사라져 갔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를 한다고 해도 꼭 발전하는 건 아닙니다.

버벌진트는 쇼미더머니4에 도전하며 변화를 추구했다가 완전히 몰락해버린 동세대의 래퍼를 봤죠. 버벌진트가 그렇게 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다만 오래된 술집이 장사가 잘 된다면 흔한 커피 체인점으로 바뀔 필요가 없었겠죠. 덧붙여 장사가 잘되는 오래된 술집은 장사가 잘되는 커피 체인점보다 훨씬 가치있을 겁니다. 또 커피 체인점이 망해버릴 수도 있죠. VJ는 어느 쪽이 될지 내년에 나올 앨범을 보면 알 수 있겠죠.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며 변화를 추구하느냐 과거의 영광에 취해 현재에 안주하느냐.. 이것또한 "양가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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