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온 한번씩은 들어볼만한 한국힙합 최신 앨범들 추천 모음. (벨, 키드킹, 한오월, 치스비치, 용용, 레디, 영제이, 만수, zuo, 도핀, EPISODE(호림), kindirt & Frmy)

 

벨 D!ARY

 

여성 래퍼 벨의 첫 앨범 단위 작업물입니다.

앨범 제목과 음원 사이트 앨범 소개글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일기장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소재에서 착안하여 벨이라는 뮤지션의 정체성을 짐작할 수 있는 얼굴 같은 앨범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전 벨이라는 뮤지션의 음악을 들어본 것이 이번이 처음인데 그 첫인상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사운드클라우드 감성 짙은 트랩 비트는 상당히 익숙하게 귀에 꽂히고, 오토튠 멜로디와 조곤조곤 속삭이듯 귀에 쏙 들어오는 랩을 넘나드는 벨의 플레이는 이질감 없이 귀를 자극합니다.

첫 앨범으로서 나쁘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키드킹 그 바다에

도넛맨 라이프오브하지가 소속된 클래리티 크루의 키드킹의 오랜만의 새 싱글입니다.

키드킹의 음악들을 꾸준히 너무 좋게 들어온 입장에서 이런 신곡은 아주 반갑습니다.

곡 역시 귀에 착 감기는 깔끔하고 감긱적인 멜로디 메이킹이 돋보이는 좋은 곡입니다.

다만 한동안 뜸했던 그의 행보를 기다려온 팬으로서 싱글 하나는 역시 감질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꾸준히 세련된 음악을 선보여온 키드킹이니 관심 있으시다면 이번 기회에 꼭 여러 앨범 찾아들어 보시길.

 

 

 

한오월 Escape Room

사운드클라우드를 딥하게 찾아들어보신 분이라면 한번 정도 접해본 경우도 있을 한오월의 새 싱글입니다.

가사도 상당히 잘 쓰고 곡의 무드를 만드는 능력 또한 굉장히 뛰어난 뮤지션이라고 생각하기에 신곡 소식은 역시 반갑습니다.

방탈출게임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이렇게 곡을 풀어낼 수 있는 사람도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뮤직비디오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었으니 꼭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치스비치(치즈 스텔라장 러비 박문치) JUST 4 U....

한 음색 하는 여성 뮤지션들이 뭉친 그룹 치스비치의 겨울맞이 캐롤 스타일 신곡입니다.

저 정도 멤버가 모였으면 사실 곡의 퀄리티에는 의심의 여지는 없을 것입니다.

주목할 점은 흔히 듣는 일반적인 캐롤의 분위기에서 벗어나 90년대의 그 시절 향수를 자극하는 다소 복고적인 추억 속 가요 스타일의 사운드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부쩍 추워진 요즘 계절에 어울리는 이 노래로 따스한 추억에 잠겨보는 건 어떨까요?

 

 

 

용용 A.E.D+

기대되는 여성 뮤지션 용용의 새 싱글입니다.

이전에 싱글 야간자율로 긍정적인 의미로 상당히 충격적인 인상을 주었던 터라 이번 싱글도 제법 기대하고 있었는데 역시 좋았습니다.

특히나 피처링으로는 요즘 최고로 핫한 앰비션뮤직의 애쉬 아일랜드가 참여하였습니다.

주목 포인트는 애쉬는 말 그대로 물오른 뛰어난 기량을 거침없이 선보이는데, 용용 역시 거기에 말리지 않는 퍼포먼스를 보여줌과 동시에 곡 주인답게 곡의 분위기를 확실하게 주도하여 훌륭한 콜라보를 이끌어냈습니다.

진짜 좋은 곡인 것 같아요.

 

 

 

레디 VROOM

하이라이트 레코즈의 레디의 새 싱글입니다.

최근 마잌스웨거를 통해 선보이고 뜨거운 반응을 모았던 바로 그 곡입니다.

한때는 실력적인 측면에서 말도 좀 나오긴 했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개소리로 들릴 정도로 레디 진짜 존나 잘하는 것 같습니다.

왜인지 레디가 작업물들 퀄리티에 비해 주목도와 기대치가 낮은 편인 것 같아서 많이 아쉽습니다.

더불어 데뷔 초창기 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발전과 진화된 모습을 보여줘온 래퍼 또한 레디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새로운 앨범이 벌써부터 기대되는군요.

 

 

 

영제이 Do My Dance

영제이의 새 싱글입니다.

영제이도 활동 기간이나 좋은 커리어에 비해 이상하리만치 주목도가 떨어지는 래퍼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전에 냈던 싱글들도 다 좋게 들었었는데 아무튼 이렇게 오랜만에 다시 목소리 듣게 되어서 무지 반갑습니다.

특히나 영제이가 직접 주조한 프로듀싱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너무 좋습니다.

재능 있는 뮤지션에게 더 큰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때입니다.

 

 

 

만수 불효새끼

2년만에 나온 래퍼 만수의 새로운 오피셜 싱글입니다.

음원 사이트의 앨범 소개에 따르면, 할머니의 장례식 이후 삶에 대한 후회와 앞으로의 음악에 대한 만수의 자세를 솔직히 담아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만수의 가사부터 앨범아트, 비트 등등 곡과 관련된 요소 하나하나가 상당히 무게감 있고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이 곡은 추후 발매될 EP에도 수록된다고 하니 앨범에선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상당히 관심이 가네요.

 

 

 

zuo APOSTROPHE 2

래퍼 zuo의 두 번째 믹스테잎입니다.

누군가 했더니 jrmy였네요.

이름을 바꾼 건지 aka 인지 잘....

아무튼 이번 믹스테잎 나쁘지 않았습니다.

스타렉스 크루의 향기가 느껴지는 밝은 풍 트랩 비트에 오토튠 싱잉랩.

비록 신선하고 새롭진 않지만 익숙하고 안정적으로 듣기에 좋습니다.

라콘 플레이버대쉬 쿠지 맥키드 같은 상당한 아티스트들이 함께 했다는 것 역시 주목할 포인트 중 하나겠습니다.

색다른 모험이 아닌 익숙한 그 맛을 원하신다면 기꺼이 추천드립니다.

 

 

 

도핀 Love you like a thousand stars

사운드클라우드 씬 좀 관심 있게 보셨다면 알 법한 여성 보컬 도핀의 싱글입니다.

도핀의 음색이 진짜 너무 아름답고 곡 분위기도 맑아서 듣는 순간 너무 간단히 슥 빠져들어버립니다.

피처링으로는 랩하우스에도 출연한 실력파 아티스트 브라운 BRWN이 참여하여 빛을 내줬습니다.

이번 기회에 그녀의 음악에 취해보시길 바랍니다.

 

 

 

EPISODE EPISODE I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실력파 알앤비 아티스트 호림이 주도한 EPISODE 프로젝트의 첫 번째 앨범입니다.

진짜 듣는 순간 묵직한 소울에 흠뻑 젖은 찐한 알앤비라는 것이 단번에 느껴집니다.

호림이 그동안 보여줘왔던 행보가 마음에 드신다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앨범이고 프로젝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거기다 초영, 소울렛 같은 알앤비 네오소울 뮤지션들부터 심바자와디, Symba J, 오도마, 테이크원 같은 래퍼들을 거느린 호화로운 참여진까지 무엇 하나 빼놓을 수 없는 패키지입니다.

EPISODE 프로젝트는 이번 앨범으로만이 끝이 아니고 앞으로 EPISODE 라는 이름으로 만날 수 있다고 하니 참을 수가 없군요.

 

 

 

 

kindirt & Frmy Kimi Ch$er

래퍼 kindirt와 프로듀서 Frmy의 합작 믹스테잎입니다.

사실 아예 모르던 사람들이었는데 사클 자동 재생 때문에 한 곡 우연히 듣고 확 꽂혀서 바로 믹스테잎 찾아서 들었습니다.

강렬하고 빡센 트랩 비트에 요즘 스타일로 신나게 배치된 랩. 적은 트랙 수가 아쉬울 정도로 순식간에 지나가버릴 정도로 좋게 들었습니다.

싼 맛에 먹고 몸에 안 좋은 거 알아도 중독성 있는 불량식품 같은 음악이랄까요.

누군가에겐 못 알아들을 소음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트랩을 사랑하는 누군가에겐 너무나도 확실하게 즐길 거리가 보장되는 작품임에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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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