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다, 좋다, 등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것이야, 당연히 해도 되는 일이에요. 무슨 어떤 독재자가 나와서 '너희 그런 말하면 귀를 다 잘라버릴거야!'라고 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또한 세상에 나온 모든 곡들 중 모든 사람의 취향에 맞는 곡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도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한 곡에서도 여러 의견이 나올 수 있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의 호를 끌어내는 표본은 있어도, 그것이 전부를 뜻하지 않으니까요.
구리거나 좋은데 이유가 없을 수는 있어요. 우리가 전부 전문가도 아니고 어떻게 전부 이유를 다 따지면서 이야기를 할 수 있겠어요. 하지만 맹목적으로 까내리기 위해서 의견을 투기하는 것이 그렇게 좋은 것이라고도 생각하진 않습니다. 문화는 해당 문화를 소비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통해 정체되기도, 진보하기도, 오히려 퇴보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문화는 어쨌든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하나의 사회이기도 해요. 게시판에 글을 쓰는 것이 면전에 대고 말하는 것과 다르다고 이야기는 하지만, 익명성을 이용해서 공격성을 표하는 것까지 정당하다, 라고 말을 할 수 있는지는, 전 잘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항상 날이 서있는 상황에서의 다툼은 아무럼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건전한 토론의 장이 열렸으면 좋겠는데. 요즘 워낙 칼을 들고 계신 분들이 많아서 쉽지 않아보이네요. 조금만 더 이성적으로 생각해주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은 하는데, 그런 모습이 보기 힘드네요. 그래서 최근에는 엘이도 잘 안 들어오게 되네요. 우리 사는 삶도 힘든데 왜 여기까지 다들 싸우는 모습을 봐야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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