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에듀 안싫어하고
오히려 좋아하는편인데...앨범도 들어보고 좋네...오...이랬는데
판도를 바꿨다???가 무슨말인지 잘 모르겠네요.
다른 랩퍼들이 언에듀가 한국 힙합 판도를 바꿨다는데 뭘 바꿨다는건지...
제 기준에서 국힙을 판도를 바꿨다고 들을 만한 랩퍼들은
타이거JK - 거의 최초로 본토힙합은 이런거다라고 보여줌.
버벌진트 - 한국어의 다음절 라임 체계화
에픽하이, 다이나믹듀오, 리쌍 - 비주류였던 힙합을 대중에 입맛에 잘 맞게 개량화
일리네어 - 대중적인 요소, 타협 없이 순수하게 힙합 음악으로만 성공을 보여줌
스윙스 - 디스문화, 펀치라인이라는 개념을 수면위로 끌어올림.
키스에이프, 박재범 - 한국랩으로 본토 문 두드림.
재키와이 - 윤미래 카피캣 양산화를 끊어버림
이 정도라고 생각하는데...어떤 점 때문에 언에듀가 판도를 바꾼 랩퍼라고 불려야되는지...
보통 랩 실력으로만 판도를 바꿨다고 하는게 아니라 어떤 특이하고 뚜렷한 족적을 남겨야
뭘 바꿨다고 하는데...
이센스도 랩 개 잘하는데 판도를 바꾼적은 없는것 같아서 안넣었거든요.
사장인 슈퍼비도 판도를 바꾼적은 없는것 같은데...
언에듀가 기믹이듯이
저사람들은 국힙 역사에 남을 사람들이고
돈자랑에서 그치던 가사들을
아예 갱스터쓋으로 간다던가
인스타로 어그로끄는 법도 매우 잘알고
본토요소를 제대로 적용시킴
유치한 가사 무식한 가사 등등
힙합의 밈화를 본격적으로 끌어들여왓고
대놓고 구라치고댕겨서 어깨에 부자연스럽고 불필요하게 힘이 빡들어가있는 사람들의 힘을 빼줌
걍 좀 즐겨 ㅄ드라 라는 식으로. 판도를 바꿨다까지 말하긴 좀 오바같으나 분명 국힙씬은 언에듀의 영향을 받게됐음
http://hiphople.com/index.php?mid=kboard&search_target=nick_name&search_keyword=Nonlan&document_srl=13452958
언에듀케이티드 키드, 국힙 최초의 ‘허갤러적 리얼리스트’ (2)
http://hiphople.com/index.php?_filter=search&mid=kboard&search_target=nick_name&search_keyword=nonlan&document_srl=13551595
이런 거 말한 거 아닐까요? Nonlan님이 쓴 글인데 되게 재밌게 읽었음. 요약하자면 자랑갤이었던 한국힙합에 허갤러적 요소를 더했다는 거고, 일부 인용하자면
“언에듀는 채플린의 몸짓처럼 힙합의 요소들을 과장되게 표현해보이면서 우리가 지금까지 말해왔던 '리얼'이 사실은 전부 괄호 속의 ['리얼']이었음을 폭로한다. 그렇다면 그의 거짓말은 그간의 어떤 진실한 말들 보다도 오히려 더 많은 진실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리는 그 새삼스레 그 괄호[]의 존재를 발견하면서 진실 위의 진실, 이중의 진실을 즐길 수 있다. 그는 지금 한국힙합의 그 누구보다도 리스너를 가장 '참신한 방식으로 속이고 있는' 플레이어다.
그러나 이게 전부일까? 어딘가 찜찜하다. 조금 더 질문해보자. '허갤러적 리얼리스트' 언에듀는 괄호[]의 존재를 폭로했고 국힙은 '거대한 농담'으로 전락했다.”
라는 거래요. 모두가 여기에 공감해서 씬을 바꿨다고 하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이런 시각이 너무 재밌었음ㅋㅋ
우리나라에서 식스나인같은 노래는 제대로 안나올줄알았는데 그 시도를 선두로 성공적으로 해냈음
라디오에서 나온 얘기 말씀이시군요. 판도를 바꿨다는 말은 너무 거창하지만 기존 힙합이 가졌던 멋에 대한 강박을 털어내고 꾸준히 민 기믹으로 리얼 힙합에 대한 공식을 걷어냈다고 생각하면 충분히 새로운 흐름을 가져왔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언에듀는 그 틀을 깨고 기믹이라는 걸 국힙에 재밌게 적용시켜서 신선한 흐름을 가져왔기 때문이 아닐까요?
사실 기믹도 기믹 나름이고 음악성이 받쳐주지 않으면 래퍼 조무사일 뿐이지만
언에듀는 둘 다 잡아내서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거 같아요
그렇게 보면 바꾼게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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