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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런 행위를 한 사람의 잘못이 있고
어떤 작품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서 그런 행위가 정당화되진 않습니다.

하지만 에미넴의 랩이 그 사람의 행위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폭력적인 랩을 듣는다고 모두가 폭력적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겠죠.

하지만 한 곡의 음악이, 한 편의 영화가,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면,
예술의 힘을 믿는다면

그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도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작품을 검열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져보자는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현상'이 존재함을 바라보자는 것입니다.

SNS의 시대가 되었고
이제 한 곡의 음악을 단순히 음악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닌
그 사람의 sns나 방송을 통해 그 사람이 했던 말과 행동으로 보여지는
이미지로 인해 같은 곡도 다르게 들립니다.

언행일치를 무엇보다 중시하는 힙합이라는 장르에서
엠씨로서의 이미지와 곡의 화자로서의 일치함은
다른 장르보다 더 큰 영향을 주죠.

그래서 항상 힙합적인 태도를 중시합니다.

그리고 우린 우리가 좋아하는 랩퍼들을 닮고 싶어 합니다.
더콰이엇과 팔로아토의 성실함. 후배를 챙기는 마음
스윙스의 과감함과 자신감. 확장성.
뱃사공의 현실적인 낭만과 멋.
김태균의 타협하지 않고 나의 것을 지켜가는 태도.

확실히 랩퍼들에겐 배울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때론 우리가 알게 모르게
힙합 특유의 강한 문화를 닮아가기도 합니다.

그 영향은 랩퍼와 음악으로 인한 요소도 있고
그 음악을 듣는 리스너의 요소도 있겠죠.

감명깊은 음악을 듣고
나의 행동과 사고가 변한 경험은 리스너라면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음악의 요소가 없다고 말 할 수 있나요?

랩이 잘 못 되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조폭영화도 멋있게 만들면 예술의 영역이 되고
대부와 같음 멋진 작품도 있지만

90년대 (돈과 흥행이 되기에) 반복되었던 조폭영화와 같은
'좋은 영화'라고 부르기 힘든 영화도 있고
실제 그 때 많은 중고생의 장래희망이 건달이었습니다.
낭만적으로 보였으니까요.

대표적인 힙합 평론가인 김봉현씨도
나는 힙합을 즐기지만 힙합의 문화와 노래들이
옳은 가치만 쫓는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힙합이 그럴 필요도 없다. 고 말씀하십니다.

날 것의 멋이 가장 큰 매력인 힙합의 표현에 족쇄를 채우고
검열할 순 없겠죠.

다만 그 날 것의 힘이 약자보다는 강자를 향할 때
저는 개인적으로 더 큰 쾌감을 느끼고 즐겁습니다.

솔직함과 진솔함은 언제나 랩퍼들의 큰 무기가 됩니다.
다만 그런 음악을 듣고 누군가 불쾌함을 표시할 때
불쾌해하는 사람의 잘못이라는 식으로 몰아가는 태도는 멋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You do you, and I do me.를 외치려면
나, 혹은 내가 듣는 음악을 비판하는 시선에 대해서도
누가 옳고 그른 것이 아니라
그럴 수도 있지. 라고
그런 의견도 있을 수 있음을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힙합도 주류와 먼, 남들과 다른 소수자들로부터 시작한 장르이니까요.

그리고 문화는 항상 다름을 수용하고
다양성을 존중할 때 더 발전해왔습니다.
댓글 23
  • ?
    title: Kanye WestiMusic 2019.01.12 16:14
    이런 이야기는 정말 어느 분야에서든 어느 관계에서든 적용가능한 이야기라서... 저는 그냥 개개인이 책임 있는 자세를 가지자는 결론을 내렸어요.
  • profile
    title: Kanye West히팝뉴우비 2019.01.12 16:14
    제목이 내용이랑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영향을 준것과 잘못이 있는건 애초에 전혀 다른 문젠데요?
  • ?
    title: [일반] TrapItswinboy 2019.01.12 17:57
    저도 제목이 좀 안맞는거같다고 느꼈네요 내용은 좋았는데
  • ?
    title: 21 Savage우갸갸갹ㅋ 2019.01.12 16:14
    '다만 그 날 것의 힘이 약자보다는 강자를 향할 때
    저는 개인적으로 더 큰 쾌감을 느끼고 즐겁습니다.'

    이 부분이 가장 공감가네요.
  • ?
    TXID 2019.01.12 16:27
    그 불쾌함을 표시하는게 항상 다름을 수용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거랑 정면으로 충돌하는거 아닌가요?
  • ?
    title: [일반] 안경 (1)존중과존경 2019.01.12 16:30

    노래/책/영화가 내 인생을 완전히 바꿔놨다란 경험담들 있는 거 보면 예술이 삶을 바꿀만한 직간접적인 영향력이 있다곤 생각해요. 근데 그걸 수용하는 건 개인의 선택이고 정확한 통계를 모르니 얼마나 그 영향력이 큰지는 모르겠네요.

  • ?
    title: Playboi CartiRiot 2019.01.12 16:45
    동감합니다 좋은 글인거 같아요
  • profile
    title: Snoop Dogg태풍 2019.01.12 16:48
    좋은 글이군요.
  • ?
    로스트비프 2019.01.12 16:57
    가치관이 올바르게 확립되고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거름망이 있겠고 그 반대로 그렇지 않다면 곧이곧대로 흡수하겠죠.
  • profile
    title: Snoop Dogg태풍 2019.01.12 17:12
    이게 맞음
  • ?
    title: Kanye West - The Life Of Pabloadol 2019.01.12 17:06
    이런 글이 의미가 없는게 불쾌함에 불쾌해하는 것에도 이해해달라는 말이 나오면 그 뒤론 걍 긴 말장난에 불과해짐
  • ?
    title: Offsetidlen 2019.01.12 17:09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고 행동으로 하는것은 온전히 개인이죠.
    만약 처지가 너무나 힘들어 하루하루 겨우 버티고있는 사람이 우울하거나 슬픈음악을 듣고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 극단적선택을 하고 말았는데
    극단적인 행동을 아티스트의 음악에 영향을 받아서 한것이다 라고 한다면
    그 아티스트의 음악은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하는 음악입니까?
    같은 내용의 책을 보고 인생에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은 사람과 약간의 영향을 받은 사람, 큰 영향을 받은사람 그 중에서는 좋은쪽으로도 나쁜쪽으로도 영향을 받아, 성공한 사업가가 되거나 범죄를 저질러 감옥에 가거나. 결국 선택은 인간이 스스로 하는겁니다. 결과와 책임은 본인이 져야 하고요 작품이 그것의 핑계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 profile
    title: MF DOOMMaadkim 2019.01.12 17:10
    네 따라하는 사람의 잘못이죠 그럼 에미넴을 처벌해야하나요?
  • profile
    St2rum 2019.01.12 17:20
    제대로 읽으셨다면 에미넴을 처벌해야하냐는 질문이 나올 수 있나요?
  • ?
    용돈스웩 2019.01.12 18:53
    작품을 검열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져보자는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현상'이 존재함을 바라보자는 것입니다.
  • ?
    title: 21 Savage펙트만 2019.01.12 18:35
    ㅇㅇ누가봐도 당연히 영향은 있는데 책임은 0.01도 없다는게 결론이고 당연한거죠
    그리고 불쾌해하는건 마음껏 해도 되는데
    팍 비기 에미넴 제이지 욕하면서 지들때매 힙합 자체가 바뀌길 바라는건 불쾌한걸 떠나 멍청한 거구요
  • ?
    용돈스웩 2019.01.12 19:07

    진짜 공감합니다. 당연히 음악이든 만화든 게임이든 어떠한 매체 속 자극적인 부분을 보고

    개념없이 따라하면 당연히 따라한 놈이 제일 문제입니다. 

    다만 세상엔 뇌속에서 필터링이 안되는 미친놈이 생각보다 너무나 많기에
    너무 비윤리적이고 비상식적인 매체에는 어느정도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언가를 보고 따라하는건 오로지 모방범이 문제가 있고 매체의 영향은 없다"라고 

    주장한다면 창작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소아를 납치 강간하고 살해하는 주제로 

    매체를 만들어도 아무도 뭐라고 못하게 되겠죠.
    저는 그게 옳다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 ?
    title: Offsetidlen 2019.01.13 01:20

    솔직히 말해서 범죄에도 급이 있잖아요
    소아납치 강간살해는 5대 강력범죄에 해당하는데 너무 극단적인 주장 아니신가요?
    소아관련 범죄자들은 죄수들끼리도 취급을 안해주는 거로 알고있는데
    그리고 그런 주제의 매체는 어디가서 배급 유통을 받을 수도 없습니다
    강제로 자기가 오픈을 한다면 대중들이 가만히 있을까요? 오히려 정부가 가만히 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
    용돈스웩 2019.01.13 01:49

    당연히 현실적으로 제가 말한 수위의 매체물은 세상에 나올수 없겠죠
    그정도로 엉망진창인 세상은 아니니까요.
    제가 아주 극단적인 예시를 들었다는것은 인정하지만,
    제가 하고 싶었던 얘기는 창작의 자유를 빌미로 비윤리적이거나 과도한 폭력성을 담은 매체를
    무분별하게 생성되게 하는건 경계해야한다. 정도입니다. 선을 넘은건 비판할수 있어야하죠.
    다만 문제가 되는건 그 선의 기준이 각자마다 다르다는 정도가 있겠네요.
    누군가는 에미넴이나 블랙넛의 가사를 보고 선을 넘었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 ?
    올간 2019.01.12 19:37
    영향이 있을수밖에
    우리나라에 대마초에 이렇게 관대한 커뮤니티 별로없죠
  • profile
    IA케이던스 2019.01.12 21:33
    맞아요 그걸 보고 책임을 감수하고 하겠다고 하는 현상 자체를 매도해버리면 이 세상 예술이나 매체는 다 없애야죠
  • ?
    BeatMaker Alone 2019.01.13 08:19

    예술은 단지 예술 그 이하 그 이상도 아님  / 나머지 모든 책임은 그 예술을 해석하는 개인의 몫임

  • profile
    LAZENCA 2019.01.13 18:20
    이게 맞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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