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ㅋㅎ 불안장애로 정신과 다닌지 1년 3개월차 되는 환자입니다
두괄식으로 말씀드리자면, 밑에 글 쓰신 분, 절대 정신과 가는 것을 무서워하지 마세요
제가 불안장애 진단을 받은 건 1년 3개월밖에 안되지만, 생각해보면 저에게 무언가가 잘못됐다고 느낀건 10년쯤 전부터가 되는 것 같네요.
지금 학창시절을 떠올려보면, 거의 항상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친구들에게 은근히 무시당한 일이 많았어요.
만만하게 생긴 외관과 더듬는 말투, 가정환경으로 인한 뒤틀린 성격 등 복합적인 이유로 인한 것이었겠지요.
(그리고 지금 떠올려보면 일상에도 지장이 많았었네요. 스트레스를 받으면머릿속이 뒤엉켜있는 느낌이 심해져서 공부를 포함해 아무것도 못한다던가..)
아무튼, 그런 이유로 제 학창시절은 고민의 연속이었어요. 누가 절 놀리면 내가 잘못한건가 고민하고, 뭔가 소외되면 내가 재미가 없나 고민하고.
정신병이 있는건가, 이런 생각도 당연히 했죠. 공황장애 비스무리한걸 겪고 긴장하면 눈에 보일 정도로 덜덜 떠는게 스스로 생각해도 보통 사람의 모습은 아니니.
그래도 정신과에 가보는 건 부모님 걱정도 시키는 것 같고 무섭기도 하고.
고2 때 청소년 상담센터에 가보기도 했는데 별로 도움은 안됐어요.
심각한 결과가 나올까봐 자살 얘기도 안꺼내고 그냥 인간관계가 문제인 것처럼 상담사 선생님을 속였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되네요. 그 때 감정을 숨기지 않고 털어놨으면 정신과에 더 일찍 가지 않았을까..ㅋ
그리고 시간은 흘러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
이런 성격이면 대학교에 가서도 겉돌지 않을까 싶었던 제 예감은 맞아 떨어졌고, 1학기가 끝난 후 대학에 친구는 4명, 역시나 절 은근히 무시하는 애들.
방학 때 스트레스로 확실한 공황장애까지 왔었어요. 동기들이 아웃사이더인 저를 보면서 비웃지 않을까, 이런 되도않는 걱정으로.
그리고 내린 결정은 학교 상담센터에 가보자는 것. 스트레스로 숨이 안 쉬어질 정도면 이건 좀 심각한 것 같으니.
결론적으로는 정신과 추천 받았고, 현재 약 먹으면서 새 삶 살고 있습니다.
긴장하면 덜덜 떠는 증상도 많이 사라졌고요, 1학년 2학기 시작하면서 해본 동아리에서 총무 두번 맡으면서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났고요.
그런데 이거, 제 마음가짐을 바꿔서 일어난 변화가 아니예요. 약의 도움이 컸어요.
약 먹으면서 불안증세가 많이 완화됐고, 그게 인간관계, 일상생활에 좋은 영향을 많이 줬습니다.
그리고 상담도 도움이 크게 됐네요. 부담없이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고, 진지한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불안한 사람에게 큰 의지가 돼요.
아무튼 말하고 싶은 것은, 혹시 정신과 고민하시는 분들은, 일단 심리상담센터 찾아가세요. 거기서 검사하고 상담 한 번 하면 상담사 분이 결론지어 주실 겁니다.
진료 기록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진료기록 회사에서 열람 못 한다고 알고 있어요.
그리고 혹시 열람 가능하다고 해도 저는 정신과 간 것 후회하지 않네요.
사람이 이렇게 정신적으로 좋아질 수 있는데 대체 이게 뭐가 숨겨야 할 일인지도 이해가 되지 않고요.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공대생에 글 몇 번 쓴 적도 없는 글알못의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밑에 분이 너무 제 옛날을 보는 것 같아서 정말 없는 필력으로 한번 써봤어요.
여러분 정신건강 챙기시길 빕니다ㅜㅜ
두괄식으로 말씀드리자면, 밑에 글 쓰신 분, 절대 정신과 가는 것을 무서워하지 마세요
제가 불안장애 진단을 받은 건 1년 3개월밖에 안되지만, 생각해보면 저에게 무언가가 잘못됐다고 느낀건 10년쯤 전부터가 되는 것 같네요.
지금 학창시절을 떠올려보면, 거의 항상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친구들에게 은근히 무시당한 일이 많았어요.
만만하게 생긴 외관과 더듬는 말투, 가정환경으로 인한 뒤틀린 성격 등 복합적인 이유로 인한 것이었겠지요.
(그리고 지금 떠올려보면 일상에도 지장이 많았었네요. 스트레스를 받으면머릿속이 뒤엉켜있는 느낌이 심해져서 공부를 포함해 아무것도 못한다던가..)
아무튼, 그런 이유로 제 학창시절은 고민의 연속이었어요. 누가 절 놀리면 내가 잘못한건가 고민하고, 뭔가 소외되면 내가 재미가 없나 고민하고.
정신병이 있는건가, 이런 생각도 당연히 했죠. 공황장애 비스무리한걸 겪고 긴장하면 눈에 보일 정도로 덜덜 떠는게 스스로 생각해도 보통 사람의 모습은 아니니.
그래도 정신과에 가보는 건 부모님 걱정도 시키는 것 같고 무섭기도 하고.
고2 때 청소년 상담센터에 가보기도 했는데 별로 도움은 안됐어요.
심각한 결과가 나올까봐 자살 얘기도 안꺼내고 그냥 인간관계가 문제인 것처럼 상담사 선생님을 속였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되네요. 그 때 감정을 숨기지 않고 털어놨으면 정신과에 더 일찍 가지 않았을까..ㅋ
그리고 시간은 흘러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
이런 성격이면 대학교에 가서도 겉돌지 않을까 싶었던 제 예감은 맞아 떨어졌고, 1학기가 끝난 후 대학에 친구는 4명, 역시나 절 은근히 무시하는 애들.
방학 때 스트레스로 확실한 공황장애까지 왔었어요. 동기들이 아웃사이더인 저를 보면서 비웃지 않을까, 이런 되도않는 걱정으로.
그리고 내린 결정은 학교 상담센터에 가보자는 것. 스트레스로 숨이 안 쉬어질 정도면 이건 좀 심각한 것 같으니.
결론적으로는 정신과 추천 받았고, 현재 약 먹으면서 새 삶 살고 있습니다.
긴장하면 덜덜 떠는 증상도 많이 사라졌고요, 1학년 2학기 시작하면서 해본 동아리에서 총무 두번 맡으면서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났고요.
그런데 이거, 제 마음가짐을 바꿔서 일어난 변화가 아니예요. 약의 도움이 컸어요.
약 먹으면서 불안증세가 많이 완화됐고, 그게 인간관계, 일상생활에 좋은 영향을 많이 줬습니다.
그리고 상담도 도움이 크게 됐네요. 부담없이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고, 진지한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불안한 사람에게 큰 의지가 돼요.
아무튼 말하고 싶은 것은, 혹시 정신과 고민하시는 분들은, 일단 심리상담센터 찾아가세요. 거기서 검사하고 상담 한 번 하면 상담사 분이 결론지어 주실 겁니다.
진료 기록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진료기록 회사에서 열람 못 한다고 알고 있어요.
그리고 혹시 열람 가능하다고 해도 저는 정신과 간 것 후회하지 않네요.
사람이 이렇게 정신적으로 좋아질 수 있는데 대체 이게 뭐가 숨겨야 할 일인지도 이해가 되지 않고요.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공대생에 글 몇 번 쓴 적도 없는 글알못의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밑에 분이 너무 제 옛날을 보는 것 같아서 정말 없는 필력으로 한번 써봤어요.
여러분 정신건강 챙기시길 빕니다ㅜㅜ
아빌리파이
렉사프로
브린텔릭스
렉사프로가 핵심이고요.
추가로 잠 안올 때 리보트릴 반알씩 가아끔 먹습니다
궁금한게있는데 정신과 약 복용으로 상태가 호전된이후에는 복용을 하지않으면 다시 불안증세가오는 임시방편인가요 아니면 어떤 해결책이 되는 시스템이 병원에있나요???
저 글 적을 때 잊고 있었던 게 있었는데 사실 약물 자체는 임시방편이 맞긴 합니다ㅋㅎ;
장기적인 치료는 심리상담을 통해서 이루어져요. 심리상담의 목표는 정신병이 생긴 원인을 찾고 거기서 생긴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는 거예요.
힙합에서 예시를 찾으면 저스디스의 HOME1, 씹새끼 트랙이 이 과정을 잘 보여줍니다.
하지만 가벼운 병이 아니면 약과 상담을 병행하는게 필수인게, 애초에 약을 통해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상담도 힘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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