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한국힙합의 귀감, 더콰이엇과의 대담 | RAP GAME TALK 01-2
https://www.youtube.com/watch?v=E0QYj1JyvfI
정말이지 이렇게 죽여주는 인터뷰 오랜만입니다. 더콰는 너무나 이 문화에 필요한 사람이네요. 작업물 좋은 사람들 많고 그에 상응하는 인터뷰 정말 많지만, 씬의 정상에 서있는 사람이 저렇게까지 깊게 생각을 해준다는 건 멋있는 걸 넘어 괜히 든든하다는 인상까지 받습니다.
더콰가 살아있는 이상 힙합은 언제나 건강해지려고 노력할 것 같네요.
반드시 딱 떨어지는 비유는 아니지만, 외힙에 제이지가 있다면 국힙에는 더콰이엇이 있네요ㅎㅎㅎ
P.S. 김봉현씨가 국힙에서 가장 개방적인 마인드를 가진 평론가라는 생각도 드네요
-
?
저도 보면서 너무 좋은 인터뷰라고 생각들었네요! 많은사람들이 봤으면 좋겠어요
-
너무 개방적이라 비틀즈를 들먹이시곤 하죠
-
?
저도 저게 궁금한데 대중들뿐만 아니라 엘이에서도 근1년?새에 더콰에 대한 평가가 엄청 좋아졌어요. 뭐 커리어는 인정받더라도 사실 일리네어의 3인자, 랩못하지않나요? 등의 글이 주류였던거같은데 뭔계기로 이렇게 대부이미지가 갑자기 되버린건지 궁금해요
개인적으론 인생살줄아는새끼 글 나왔을쯤부터 은근히 평이 훅 오른느낌인데...ㅋㅋㅋ -
?
엘이에서의 반응은 별 차이 없는 듯
-
?
글쎄요 지금처럼 찬양받거나 글이 자주올라오진않앗던거가틈
-
?
원래 받았어야하는 것들을 거둬드리는 거죠
-
정답!
-
?
뭐 저야 항상 더콰 칭찬해오던 사람이라 현재상황이 환영이긴한데, 엊그젠가올라왔던 이센스 글도그렇고 참 사람들의견이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단 느낌 ㅋㅋ
-
최근에 문화에 기여하려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기 때문 아닐까요? 랩하우스부터 이번 앨범만 봐도 신인들을 많이 참여시켰잖아요
-
?
랩하우스는 시작된지 얼마 되지도않았고 그냥 작년말 올해초 쯔음..? 부터 해서 우호적인 여론이 절대다수가 됐다고 생각해서요 ㅋㅋ
-
?
인터뷰에서도 나왔는데 근 2년사이에 더콰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진것 같다고 말해요. 본인이 일리네어로 한창 연결고리 부르고 다녔을 때의 헤이터가 다 사라졌다고. 저는 스윙스도 그런 느낌이 있어요 ㅋㅋ
-
?
네 제가 한창 요새 생각중이던 부분인데 인터뷰에서 언급하길래 댓글 써봤어요 ㅋㅋㅋ 더콰랩못하지않나요 글 횟수가 훅 줄어든거같고 다들 더콰 그저빛ㄷㄷㄷ하는 분위기가 최근들어 엄청 당연해진 느낌이랄까
-
물론 지금 일정 수준의 하입이 있다고는 보는데, 항상 이런 이미지는 있었다고 생각해요. 워낙 새로운 시도를 했던 사람이고, 그 시도들이 이제야 열매를 맺는거라 봅니다.
-
?
저는 일리네어가 생기고부터 더콰가 쭉 평가가 박했다고 생각해요. 도끼빈지노에 맨날 치이거나, 최근에 원라잎투리브나 밀리네어 포에트리 등의 앨범도 이번앨범만큼 전반적인 리스너들 반응이 좋고 언급이 많이 되진않는다고 느꼈고. 사실 쇼미5때랑 지금이랑 더콰 커리어가 급변한건 아니잖아요? 근데 인터뷰에서도 얘기하듯 방송에서 유난히 리스펙을 표하는 신인래퍼들도 많이 등장하고 ㅋㅋ 확실하 최근들어 뭔계기인지 모르겠는데 이전과달리 하입이 생긴거같단생각이에요
-
저는 일리네어가 나름 힙합씬 전체를 상징하는 균형이 맞춰져 있다 생각해요.
도끼 = 머니 스웨거, 아이콘, 드라마
빈지노 = 백팩커, 힙스터, 아티스트
더콰 = 언더그라운드 (솔컴 경력), 대부/그림자/조력자, 음악적 기둥
주축이 되는 캐릭터들이 있고, 일리네어라는 이름 아래 서로에게 조금씩 영향을 받는 구조라 봅니다. 이 3명 모두에게 "started from the bottom"이라는 코드가 있는거고요.
그런데 쇼미가 시작되고, 힙합이라는 문화 혹은 시장이 급속도로 빨라지면서 도끼와 빈지노에 비해 가장 인정이 늦을(?) 수 밖에 색깔이 더콰라는 생각이 듭니다. 쇼미 3,4까지만 해도 비트메이커들이나 앨범 메이킹의 매력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으니까요. 이제는 조금씩 더 공부를 하거나 알아보는 사람들이 늘어서 더콰의 색깔이 어필되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실제로 한국에 가장 덜 괴리되는 색깔이었던 빈지노가 가장 먼저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쓸었죠. 그 이후에 도끼가 쇼미더머니를 통해 화려한 랩스킬을 앞세웠고, 사람들이 도끼 인생 드라마에 매료됐었죠. 방송에서의 머니 스웨깅도 그 요소 중 하나였고요. 이 모든 그림 뒤에는 더콰가 서포트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해요.
이제 도끼는 미국을 갔고, 빈지노는 입대 중이니까, 조력자인 더콰가 앞으로 서게 되고, 그의 역량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것 같네요. -
?
대중쪽에 포커스가 맞춰진 얘길 하시는거 같은데 저는 힙합팬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란 생각이에요. 대중들이야 리스너들이 이렇다하고 쇼미서 조금 몰아주면 아 그런가보다 하고 따라가는거구요(키드밀리나 나플라를 우승후보라고 밀어주니 그냥 오 잘하는랩이구나 하게되잖아요)
더콰의 프로듀싱 능력이야 언제나 리스너들에게 찬양받아왔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랩피지컬적인 문제로 지속적인 폄하를 받아온게 사실입니다. 근 1,2년 새에 리스너들이 더콰의 프로듀싱 실력을 다시보게 된게 아니잖아요. 심지어 최근 비트들은 프리마비스타가 상당수 찍기도하4ㅜ요. 뭐가 계기일까요? 이미 리스너들의 신과도 같은 이센스가 뉴블러드 앨범비용 더콰가 대줬다고 했던게 시발점이었을까여? 뭔진모르겠지만 어느순간부터 미담이 쌓이며 전반적인 커리어가 다시주목받게 된 부분이 있다 생각합니다 -
그 랩 피지컬도 제가 말한 색깔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화려한 플로우가 아니더라도, 아니면 굉장히 단순하다는 플로우도 매력을 아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비프리(인성때매 까이지만...ㅎㅎ)도 몇년전만 해도 너무 단순하게만 랩을 한다고 까였습니다. 지금은 더콰와 같이 그루브를 잘 살린다는 소리가 훨씬 많습니다. 미담이 계기가 된 것도 맞지만, 리스너들이 좀 더 전통적인 랩 스타일에 대한 리스펙이 생겼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더콰는 이번 앨범으로 그런 랩 스타일을 굉장히 트렌디한 곡들에 무리 없이 소화해 냈다는게 리스너들 사이에서 여론이고요. (사실 Millionaire Poetry부터 스킬 논란이 줄었다는 생각이에요. 굉장히 반응이 좋았거든요.) 덩달아서 Bentley 비트가 저스디스 마이크 스웨거로 떡상하면서 1 Life 2 Live라는 상대적으로 약한(?) 앨범도 다시 들어보고 생각을 바꾸는 사람도 여럿 봤습니다.
이걸 전제로, 이번 앨범 glow forever를 계기로 새로운 걸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자신들을 wack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멋있고 포용적인 OG, 올드/빈티지한 팬들에게는 기존 랩스타일로 트렌디하면서 용납 가능한(?) 앨범을 낸 음악 잘하는 베테랑이라는 이미지를 각인 시켰다 봅니다. 세대 차이가 큰 힙합씬에서 정말 보기 드물게 양쪽을 다 잡은 케이스라고 생각해요.
좀 길어졌지만, 결론적으로 저는 이 떡상의 계기이자 꽃은 glow forever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센스 미담, "인생 살줄 아는 새끼"로 조금씩 재평가 받던 더콰가 이 앨범으로 증명한거죠 자신의 가치를. -
?
진심 멋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