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앨범 맨날 들었는데 그냥 지나가는 곡이다 생각하고 항상 넘겨 들었었거든요.
근데 한번 제대로 들어봤는데 이렇게 창의적이면서 좋은 곡이 있을까 생각이 들어요.;
빈지노 노래는 들을수록 좋아지고 플레이리스트에 항상 가지고 다니게 되는 마력이 있는 것 같아요.
재지팩트 때부터 지금까지 노래들을 들으면서 느끼는건
처음엔 들었을 때는 다른 곡들 보다 확실히 별로라고 생각했던 곡들이 다시 들어보면 그 곡들 보다 좋게 느껴지는 이상한 노래를만드는 이상한 가수네요ㅋㅋㅋㅋㅋ
imagine time 가사에서 빈지노가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고 자신이 시간을 붙잡으려고 해봐도 시간은 어차피 흐르고 자신이 질 수 밖에없는 게임이라는걸 표현하는 방법이 너무 신선해서 들을때마다 놀랍니다.
사운드도 매우 좋구요ㅜㅜ
가사중에
'욕조에서, 소파에서 원 없이 편히 쉬고
영화나 한편 때리고 파 시간의 목을 쥐고근데 역으로 시간이 내 손목을 움켜쥐고 있지' 라는 가사를 보고 지렸습니다.
내가 시간을 잡으려고 하지만 시간은 마음대로 할 수없는 대상이라 어찌 못한다는 표현을
시간을 손목시계에 비유 해버려서 손목을 붙잡고 놔주지 않는다 . 라고 표현했어요.
그리고 이 벌스부터는 시간이 빈지노에게 하는 말인데 ,
'run fast as u can 뛰어봤자 넌 내 누렁이 햄스터
네가 날 Day-Date Rolex로 굳이 업그레이드를 했을 때
그때부터 이 게임은 완전 whole another stage,
그냥 그만해도 돼, 어차피 얼마 뒤엔 군대를 가야 할 테고 또 그땐, 멈춰지는 거지 모든 게
내가 너의 왼쪽 손목 위에 태어난 뒤로 멈출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겠지만
u know that I don't wait
그때 그때 그때 I'll be tickin tickin like cray
그때 그때 그때 I'll be taking all of your fame,
그때 그때 넌 깨닫겠지 that I took your babe
그때 그때 넌 깨닫겠지 that we can't be friends
Fuck I can't wait, till that day comes
넌 절대로 이 1대1 레이스에서 날 따라올 수 없지 따라오기 전에 너는
Time is not your friend (time is not our!)
이 벌스에서는 (자신을 명품시계에 비유하면서 판이 바뀌었다 말하는) 시간이 빈지노에게 너는 뛰어봤자 내 손안이고 우리는 절대 친구가 될수 없고, 그때가되면 명성과 여자친구를 가져가겠다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후렴 부분도 대단한게 "ㅠㅠ" 라는 한국식 이모티콘을 가사, 후렴으로써 활용한것도 너무 신선하구요.
어떻게 이렇게 신선한 발상을 해서 이런 주제를 표현할 생각을 할까요.
이렇게 창의적인 래퍼를 싫어할 수가 있을까요?
지노형 전역 후 행보가 너무 기대됩니다.
시간이 내 손목을 움켜쥐고 있지라는 표현은 정말 임팩트가 컸는데 뒤에 써주신 해석 부분은 다시 들어보고 싶어지네요ㅎㅎ 지노형 얼른 나와서 예술해줘
군대에서 느낀 것들이 많을테고 귀중한 경험일텐데 그런 경험들로 또 다시 신선한 노래들을 많이 만들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이 곡 존나 예술이죠 12앨범에서 제 최애곡
always awake에서 '만약 오늘 내가 죽어도 시간은 가 움직이는 시계 바늘이 실감이 나, 시간에 뒤쳐지거나, 같이 뛰거나, 선택하라면 난 신발을 신을거야'라는 구절에서 이어지는 것 같아서 더 재밌죠. 왼쪽 손목의 시간이 롤렉스로 바뀌어도 시간을 앞지를 수 없음을 이때부터 알고 있었고,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하지 않고 시간과 같이 뛰겠다는 구절. 이거랑 이매진 타임이랑 같이 들으면 더 재밌어요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른가보군요ㅋㅋ
그 가사의 맛을 아셔서 당분간 헤어나오지 못하실듯
타블로와는 또 다른 류의 리릭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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