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크지않은 규모의 사립 중학교를 다니고 있는 중3 여자예요.
작성했었던 고입 원서가 14일 오후에 마감되면서 스트레스가 점점 커지고 있어요. (약 2주째 방에서 혼자 펑펑 울고 있네여;;)
제게 고민이 하나 있는데 말씀 드리자면, 고등학교에 진학 하기 싫습니다. 그냥 자퇴하고 싶어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우선 첫번째로는 제 성격 문제입니다. 저는 정말 예민한 성격을 가졌어요. 그래서 작은 일에도 크게 스트레스를 받았고 그로 인해 자주 아팠어요. 두통과 복통이 오지 않는 날이 하루도 없습니다. ㅠ 속에 쌓여있는 분노와 우울도 많고, 멘탈이 정말 약해서 남들한테 지는 것을 정말 못참아냅니다. 저보다 잘난 사람을 보면 저랑 비교하면서 저를 깎아내리는 나쁜 습관도 가졌어요.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보지는 않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제 정신 상태는 온전하게 건강한 것 같지 않아요.) 중학교 3년 총합 내신 298/300점 나왔습니다. 저는 공부 못하는 저를 굉장히 싫어해요. 그리고 저보다 공부 잘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두려워해요.
이렇게 유리멘탈을 가진 제가 고등학교 3년을 잘 버틸 수 있을까요?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병원을 달고 살 제가 눈에 그려지네요.ㅋㅋ
아, 저희 엄마께서는 고등학교가서 공부 하지 않아도 된ㄷㅏ. 너 하고싶은거 해라. 말씀하시지만 저는 성격상 학교라는 곳을 다니면서 공부를 ㅎㅏ지않을 수가 없네요.
두번째로, 전 학교 시스템을 좋아하지 않아요. 학교를 다니는 이유를 아직까지도 모르겠어요. 학교 없이도 잘 살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또, 지금껏 학교만 안다녔어도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내 할 일 (=공부)을 더욱 훌륭히 끝낼 수 있었을 텐데하고 생각해왔어요. 물론 지금도요. 검정고시 시험 끝장나게 열심히 공부할 자신 있어요ㅋㅋ 중학교 3년간의 더러웠던 학교 생활(일상적인 것 말고, 축제라던지 '학교'라는 공간에서만 하는 것들이요) 을 3년 더 해야되는거 너무 싫어요ㅠㅠㅠㅠㅠ
세번째로, 저는 음악이 하고싶습니다. 랩이라든지 작곡이라든지 저는 힙합음악을 하고 싶어요. 단순히 일시적인 생각이 아니라 어렸을 때 부터 바라던 꿈이였어요.
학생인 제가 음악을 시작하려면 학업과 병행해야하잖아요. 그런데 위에서 말씀 드렸다시피, 전 제 성격상 공부를 포기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16'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까지도 아직 진정한 시작이라는 것을 못해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들, 조언 좀 주세요. 저 진짜 너무 힘들어요
제가 지금 단순히 미래가 두려워서 현실을 도피하고싶어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인지,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인지 이제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작성했었던 고입 원서가 14일 오후에 마감되면서 스트레스가 점점 커지고 있어요. (약 2주째 방에서 혼자 펑펑 울고 있네여;;)
제게 고민이 하나 있는데 말씀 드리자면, 고등학교에 진학 하기 싫습니다. 그냥 자퇴하고 싶어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우선 첫번째로는 제 성격 문제입니다. 저는 정말 예민한 성격을 가졌어요. 그래서 작은 일에도 크게 스트레스를 받았고 그로 인해 자주 아팠어요. 두통과 복통이 오지 않는 날이 하루도 없습니다. ㅠ 속에 쌓여있는 분노와 우울도 많고, 멘탈이 정말 약해서 남들한테 지는 것을 정말 못참아냅니다. 저보다 잘난 사람을 보면 저랑 비교하면서 저를 깎아내리는 나쁜 습관도 가졌어요.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보지는 않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제 정신 상태는 온전하게 건강한 것 같지 않아요.) 중학교 3년 총합 내신 298/300점 나왔습니다. 저는 공부 못하는 저를 굉장히 싫어해요. 그리고 저보다 공부 잘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두려워해요.
이렇게 유리멘탈을 가진 제가 고등학교 3년을 잘 버틸 수 있을까요?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병원을 달고 살 제가 눈에 그려지네요.ㅋㅋ
아, 저희 엄마께서는 고등학교가서 공부 하지 않아도 된ㄷㅏ. 너 하고싶은거 해라. 말씀하시지만 저는 성격상 학교라는 곳을 다니면서 공부를 ㅎㅏ지않을 수가 없네요.
두번째로, 전 학교 시스템을 좋아하지 않아요. 학교를 다니는 이유를 아직까지도 모르겠어요. 학교 없이도 잘 살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또, 지금껏 학교만 안다녔어도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내 할 일 (=공부)을 더욱 훌륭히 끝낼 수 있었을 텐데하고 생각해왔어요. 물론 지금도요. 검정고시 시험 끝장나게 열심히 공부할 자신 있어요ㅋㅋ 중학교 3년간의 더러웠던 학교 생활(일상적인 것 말고, 축제라던지 '학교'라는 공간에서만 하는 것들이요) 을 3년 더 해야되는거 너무 싫어요ㅠㅠㅠㅠㅠ
세번째로, 저는 음악이 하고싶습니다. 랩이라든지 작곡이라든지 저는 힙합음악을 하고 싶어요. 단순히 일시적인 생각이 아니라 어렸을 때 부터 바라던 꿈이였어요.
학생인 제가 음악을 시작하려면 학업과 병행해야하잖아요. 그런데 위에서 말씀 드렸다시피, 전 제 성격상 공부를 포기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16'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까지도 아직 진정한 시작이라는 것을 못해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들, 조언 좀 주세요. 저 진짜 너무 힘들어요
제가 지금 단순히 미래가 두려워서 현실을 도피하고싶어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인지,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인지 이제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저도 아직 좆밥음악인이라 뭐 할말은 없지만 팁을 드리자면, 모든걸 다 버리고 올인 한다고 음악이 좋은게 나오진 않아요. 마음이 조급하면 조급한 음악이 나오고 슬프면 슬픈게, 행복하다면 행복한게 나옵니다. 어떤 음악이 하고 싶으세요? 그런 걸 생각해보면서 차근차근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일단 지기 싫어하는 마인드 부터 바꿔야 할듯 싶네요. 공부로 뭔가 되고 싶은게 아니라면 그냥 신경 안써야죠. 좋아하는 것에 그만큼 신경을 쓰는게 훨씬 생산적입니다.
누구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거 안좋아하는데 그냥 드는 생각 적어봅니다.
1. 저도 학창 시절에 비슷한 성격이었는데 점점 여러 사람들도 만나보고 스스로 바뀌어야겠단 생각도 하면서 노력했습니다. 그리고나서 이제와 생각해보면 어느정도 바꾸려고 노력하시는게 앞으로 사는데 더 편하지 않을까 싶어요. 자존감이 낮고 남 신경 많이 쓰며 살아봤던 사람으로써 힘들었던 것들이 정말 의미없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많네요.
2. 부모님이 그래도 좋으신 분 같네요. 저도 대한민국 교육 시스템 정말 싫어합니다. '올바른 길'을 마음대로 정해놓고 거기에 맞춰 사람 바꿔놓으려는 곳들이 대부분이죠. 물론 '학교'라는 모의 사회 안에서 만나는 여러 사람들과의 경험은 또 많은걸 느낄수 있지만요.
만약 학교를 그만두고 나서도 스스로 잘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드셨고, 그게 확실하다면, 후회 없을 것 같다면 그대로 행동하시면 될것 같아요. 다만 지금이나 미래나 본인 인생은 본인을 위해 사는거고 책임도 본인이 지는거라는 점만 명심하구요.
3. 하고 싶은게 있으면 당장 하셨음 좋겠습니다. 취미든 진로든, 그런거 정해놓기보단 하고 싶단 생각에 진정성이 있다면 작은거부터라도 시작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이차가 엄청 나진 않지만 몇년 더 일찍 사회에 나온 사람으로써, 본인이 하신 생각이나 앞으로 하고자 하시는거에 겁먹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공부에는 자신 있다고 하셨으니 어느정도 성실함은 가지고 계신 것 같고 본인에게 물었을때 진짜 하고싶다고 생각드는게 생긴다면 다른 사람이나 사회의 눈치 보지말고 꼭 달려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할게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관찰하고 생각해보는 것. 이건 정말 대단한거에요. 글쓴님의 자기성찰을 정말 칭찬해주고 싶어요!
음 저는 글쓴님의 고민에 해답을 주기 보다 한가지 조언을 드리고 싶네요.
저의 스승이 했던 말중에 하나인데요, 어려운 일에 닥쳤을 때 꼭 10년정도 나이를 더 먹은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라는 것이에요. 왜 10년이냐면 나와 세대차이가 많이 나지도 않고, 10년을
앞서 살면서 느껴온 것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을 때 이기도 해요. 그리고 또래나 위의 몇년 선배들 보다 더 통찰력 있는 답변을 해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사실 고입,대입에 관한 문제는 교육시스템의 문제를 제외하고 이야기할 수 없기도 하고, 마침 글쓴님의 문제가 그에 해당되요. 그럴수록 다양한 연령층에 다양한 생활을 사는 인터넷 공간에서 조언을 구한다는건 사실 큰 도움이 안될 수도 있거든요.
점점 학력이 음악 경력에 별 도움 안되는 시대가 오고 있어요, 부모님 세대때만 해도 많이 달랐다고 하는데... 음악하는데 대학 안가니까 무시하고, 이런 컴플렉스가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그런 시대는 슬슬 지나니까.
공부해서 학교 간다는게 역시 많은 걸 할 수 있는 가능성... 인 것 같긴한데 (고1이라 저도 잘 몰라요 ㅋㅋ) 그걸 굳이 필요가 없다면 차버릴 필요는 없어요
그래도 일찍 음악 시작해 놓으면 도움이 되죠. 음악쪽으로 아예 오고 싶으시면 학교 그만두고 음악만 하셔도 돼요, 부모님도 어느정도 생각 폭이 넓은 분들이시겠다...
그래도, (아직 음악/글 말고 좋아하는걸 못찾아본 저로선 이런 말 하기 싫지만) 역시 고등학교는 가봐도 좋을 것 같아요. 역시 나이상 성인이 되기 전의 마지막이니, 많은 게 변하고...
경험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다른 길로 가는거죠
벌어놓은 돈으로 인생 끝난 후에 뭔가 보상이라도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결국 후회가 남지 않는 삶을 살면 행복할거라고 전 봐요
일단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하고 싶다고 생각되는 것들은 어쨌든 하는 게 좋아요,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이 당연한 걸 하셔야 지금 받는 스트레스도 고민도 점점 없어질테니까요.
첫번째는, 자신의 성격과 상태를 스스로 정말 잘 파악하고 있으신 것 같은데, 아마 그래서는 중학교보다 더 치열한 고등학교를 건강하게 다닐 수 없어보이는 거 같긴 해요. 고등학교 진학 전에 성격을 바꿔볼 필요가 있다거나 아니면 진학 포기하고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목표가 있는 공부를 하거나 일 거 같은데, 전자 같은 경우는 시간이 촉박할 수는 있겠네요. 후자는 작성자분의 그 다음 목표가 무엇인지에 따라서 또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거 같습니다. 대학 진학이라든지 그 외의 목적이라든지요.
두번째는 학교의 돌아가는 시스템과 거기에 맞지 않는 자기자신에 대한 문제겠죠? 수업과 같은 일상적인 것 외의 학교축제라든지 이런 이벤트는 어쨌든 명목상,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책임감 키우기 혹은 학업 외의 자기개발능력을 갖추기 위한 기초적인 활동 등등의 목적으로 이행하고 있을 겁니다. (교육 실적 내기 바쁜 학교라면 정말 명목상으로만 하고 있겠죠.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학교가 그럴 거 같지만요) 작성자 분의 학교는 어떻게 학교 시스템이 돌아가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자신이 시스템에 맞지 않다고 결론이 지어진다면, 그 시스템에서 나오는 게 답이겠지요?
세번째는, 음악이 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면 해야합니다. 하셔야죠. 그런데 공부도 포기할 수 없다면, 선택을 좀 해야할 거 같습니다. 작성자 분이 16살이기 때문에 선택지는 다양할 거 같거든요? 인생은 생각보다 길어서요 ㅎㅎ 간단하게 선택지를 내보자면, 어떤 목표를 위해서 일단 공부를 열심히 하고 목표가 달성되면 그때 음악을 시작한다 아니면 자는 시간을 조금 줄이던가 공부할 시간을 조금 줄이던가 하면서 음악 공부 또한 병행한다 라는 것입니다. 꼭 하나만 파야된다는 법은 없어요. 그런데 만약 하나만 파는 성격이라면, 다른 선택지를 생각해봐야하는 것도 어쩔 수 없죠. 이쪽 저쪽 다 시도해볼 수도 있습니다. 그게 작성자 분 나이대의 장점이에요. 실패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많거든요. 그래도 이도저도 아니게 되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실 거 같으니, 의견은 참고만 해주시고 잘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경쟁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건 좋지만, 그 경쟁의식에 사로잡히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경쟁은 앞으로도 살면서 더 크고 많을 거거든요ㅠㅠ 음악 또한 그럴 것입니다. 건강한 경쟁의식을 가지고 건강하게 살자구요 ㅎㅎ 별로 힘이 될만한 말이 아닌 거 같지만, 그래도 힘내세요!!!!
사실 글쓴이께서 어느 정도의 재능을 가지셨는지는 본인도 아직 잘 모르시겠지만, 본인이 가진 재능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무작정 학업을 그만두는 것은 조금 성급한 일인 것 같아요. 집안형편이 아주 넉넉해서 본인의 수입이 중요하지 않다면 상관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재능 없는 예술가로 사는건 굉장히 괴로울거에요.
본인 인생인 만큼 모두 본인 선택에 달렸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학교 다니면서 틈틈이 만들어보고, 본인의 음악적 재능을 평가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어요. 본인 재능으로 먹고 살수 있겠다는 정도의 확신이 생기면, 그때 바로 그만두고 시작하셔도 된다고 봅니다.
한참 고민 많으실텐데, 차분하게 생각해보시고,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시는 길로 가길 바래요~ 어떤 선택을 하시던 잘 되시길 바랍니다
결과적으로는 자퇴 안하고 계속 다니고 있긴 하지만..(이제 자퇴 하고싶어도 재수하기 싫어서 안하고있어요) 어쨌든 고등학교는 중학교보다 훨씬 힘들어요 어느 방면으로 봐도요. 희망적이지도 않고 뭐 은사님을 만나지 않는 이상 그냥 ㅈ같다는 생각만 드네요.. 우선은 정신이 온전하지 못하다고 하시니 정신과 상담을 한번 받아보시고 입학 했다가 자퇴하는 방법도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제가 글쓴이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고등학교 자퇴를 고민하는 것이 그리 빠르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므로, 먼저 1년 정도는 다녀 보시고 고등학교는 정말 괴롭다 싶으시면 중간에 자의로 그만두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겁쟁이같은 소리같지만 만약 저처럼 조금은 불안하시다면 이 길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은 다르고, 우리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은 여러 갈래라고 생각해요. 이 경험이 훗날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죽기 전엔 아무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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