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의 엄청난 팬이고 타블로 때문에 꿈꾸라도 챙겨들을 정도로 타블로를 좋아하는데 언제부턴가 타블로의 가사가 조금 오그라들게 느껴지는 느낌이 있어요
제가 에픽하이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타블로의 시적인 가사 때문이었는데 요즘엔 타블로가 대단한 리릭시스트로 느껴지지가 않네요
몇년전까지만 해도 국힙의 리릭시스트라 하면 타블로를 원탑으로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이제는 이센스, 버벌진트, 화지 같은 래퍼들이 최고의 가사를 쓰는거 같아요
점점 제 감성이 메말라가는걸까요ㅋㅋ
타블로의 가사는 뭔가 피터팬 컴플렉스에 걸린 느낌?
비관적인 중학생이 세상을 바라보며 쓴 가사같은 느낌이 자주 드네요
타블로의 나이대에서 쓸 수 있는 멋진 가사를 보고싶은데 그렇지 못한거 같아서 좀 많이 아쉽네요
코쿤 불물 피처링은 좀 별로였는데
자기 얘기가 아니라 딴 사람 얘기 전해주는 것 같아서
비트가..
굉장히 동의합니다. 한때는 진짜 최고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젠 직접적으로 와닿는 일은 적어지는것 같습니다. 너무 비유적으로 가는것 같기도 하고. 진실되게 감정이 빡 전달되는 느낌이 별로 없는 느낌이에요. 예를들어 또 싸워 라는곡에서 이해를 두번해도 일만 나면 오해라는 라인은 솔직히 라인자체로는 감탄스럽죠. 근데 이 세상 어느 누가 애인이랑 싸울대로 싸워서 지친상황에서 '우린 이해를 두번 해도 일만나면 오해를 하는것 같아'이러진 않잖아요 솔직히. 그런류의 아쉬움이 있어요.
생각에 빠지게 되더라구요. 타블로의 가사가 자칫 애써 있어보이려고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고 이해는 하지만 충분히 듣는 모두에게 각자의 생각을 반영해서 해석할 수 있는 줄거움을 준다는 점에서는 깊이 있는 가사라고 생각합니다. 유치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한번도 없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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