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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갈란트 (Gallant)

title: [회원구입불가]Bluc2016.06.05 19:31추천수 26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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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Gallant


힙합엘이의 포커스 코너를 통해서도, 카드 뉴스를 통해서도 꾸준히 다뤄온 갈란트(Gallant)는 그만큼 이번 정규 앨범 [Ology]를 통해 많은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이제는 힙합엘이뿐만 아니라 여러 매체에서 그를 이야기하고 다룰 만큼 한국에서도 많은 인지도를 얻은 그를 굉장히 좋아한 나머지 우리는 '인터뷰 한 번 할 수 있을까?'까지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생각보다 빠르게 그와 인터뷰할 수 있었다. 비록 이번에는 서면 인터뷰지만, 언젠가는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리라 믿는다. 얼굴을 보지 못한 채 나눈 대화지만, 나름의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으니 차근차근 읽어보시길 바란다.




LE: 안녕하세요, 저희는 한국을 기반으로 하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힙합/알앤비 웹 매거진입니다. 당신과 같은 떠오르는 스타를 인터뷰할 수 있어서 매우 영광입니다. 아시아의 팬분들께 인사 부탁합니다.


G: 저에게도 영광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음악을 들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LE: [Zebra] EP를 냈을 때, 당신은 태그로 장르를 붙이면서 '#Adderall&B', '#Emo&B'와 같은 이름을 곡에 걸었어요.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당신은 당신의 음악이 어떠한 장르로 정의되고 분류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당신의 것에 대해 실제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요.


장르를 진지하게 가져간다는 것은 저에게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에요. 특히 과거의 미국 같은 경우에는 몇 집단의 사람들한테 지나치게 분류되고 차별 대우를 받았어요. 다른 누군가의 리스트에서 선택되느니 차라리 저만의 분류 안에 존재하는 게 낫겠다 생각했죠.





LE: “Miyazaki”라는 트랙을 들으며 대단히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루브 띠오리(Groove Theory)의 “Tell Me”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 같았어요. 90년대 알앤비 음악, 문화에 어떤 특별한 감정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한 가지 더, 일본 문화에서도 영향을 받은 게 있으신가요? “Miyazaki”라는 트랙 이름을 보며 일본 문화와 연관이 있을 거라고 추론해봤습니다.


맞아요. 모두 맞아요. 저는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의 엄청난 팬이에요. 대학에서는 일본어를 공부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저는 90년대 알앤비와도 특별한 인연이 있답니다. 그루브 띠오리의 엄청난 팬이기도 하죠. 그러한 문화들에 가지는 존경과 향수를 제 DNA에 짜서 만들었죠.






LE: 씰(Seal)과 함께 “Weight in Gold”를 선보인 비디오 클립은 스포티파이(Spotify)의 <in the room> 시리즈를 통해 공개되었어요. 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낳기도 했었는데요. 특별히 씰과 함께 영상 작업을 하게 된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더해서, 그와 함께 일하면서 어떤 인상을 받으셨는지도 궁금해요.


전에 그를 만날 기회가 있었어요. 저는 정말로 그에게 어떤 식으로든 존경을 표하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제 음악적 취향을 만드는 데 있어서 엄청난 역할을 해주셨거든요. 그의 옆에 서서 제가 쓴 노래를 함께 부른다는 건 정말 꿈 같은 일이었어요. 그 모든 경험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겸손해지는 순간이었어요.





LE: 수프얀 스티븐스(Sufjan Stevens)의 투어에서 “Hotline Bling”을 커버한 것 역시 굉장한 주목을 가져왔어요. 그와의 투어는 어땠나요? “Hotline Bling”을 커버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해요.


정말로 그냥 재미있어서 했어요. 저는 정말로 오랫동안 수프얀 스티븐스의 엄청난 팬이었고요. 그리고 그의 셋은 정말 어두컴컴하면서도 심각하죠. 제 생각에 그는 단지 90분이라는 시간 동안 놀랍고, 무겁고, 자전적인 것들을 연주한 뒤에 분위기를 밝게 만들기를 원했을 뿐이었던 것 같아요.






LE: 최근 당신의 오리지널 트랙들이 주변 음악가들에 의해 많이 리믹스가 되었어요. 많은 사람이 당신을 두고 이 문화에 특별히 큰 어드밴티지를 주는 음악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곡이 왜 많이 리믹스가 되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전 사실 왜 그렇게 되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다만, 저는 그런 리믹스들이 독창성이 존재하는 이 드넓은 씬에서, 몇 가지 음악 스타일이 한꺼번에 도약할 만큼 가능성 있는 곡들로 이뤄졌으면 해요. 제 곡이 그런 곡이라면 좋겠어요.






LE: [Ology] 앨범이 발표되기 훨씬 전에도, 그리고 직전까지도 당신은 종종 프랭크 오션(Frank Ocean)과 비교되고는 했어요. 심지어 몇 리스너들은 당신이 등장한 이후로 더는 프랭크 오션은 필요 없다고 얘기하기도 해요. 당신과 그를 두고 비교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다른 음악가와의 비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해요.


갈색 피부와 팔세토를 가진 음악가는 정말 많아요. 저도 그렇게 어떠한 부분에서 누군가에 의해 비교당하죠.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고, 거기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지는 않아요.





LE: 지미 팰론(Jimmy Fallon)의 <Tonight Show>에서 선보인 라이브 퍼포먼스는 대중에게 굉장한 충격을 줬어요. 아마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Tyler, the Creator)가 “Sandwich”를 선보인 충격과 견줄 만하다 싶어요. 퍼포먼스는 굉장히 즉흥적으로 보였어요. 실제로 그랬나요, 혹은 모두 짜인 거였나요?


즉흥이 절반, 구성했던 게 절반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코첼라(Coachella)에서도 TV와 소파를 놓고 싶었고, 그렇게 무대 위에서 플롯을 선보이고 싶었어요. 하지만 코첼라에서는 할 수 없었죠. 퍼포먼스는 그렇게 구성하고 나서 자연스럽게 하나의 해프닝처럼 일어난 거였어요.






LE: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이 당신의 음악에 놀랐어요. 당신에 관한 이야기가 세계적으로, 여러 곳에서 나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한국이나 아시아 쪽에서 공연하고 싶다는 욕심은 있으신지 궁금해요.


한국에서 공연하고 싶어요! 그냥 놀러 가더라도 거긴 굉장할 것 같아요. 사람들이 그렇게 하는 것이 그들과 음악이 연결되는 것만큼이나 정말 감사해요. 저를 특별히 겸손하게 해줘요.






LE: 우리 사이트는 외국의 힙합, 알앤비 음악을 번역하고, 가끔은 지니어스(Genius)처럼 회원들을 위해 그 안에 담긴 의미를 해석해주기도 해요. 하지만 당신의 가사와 언어를 번역하는 것은 저희가 했던 것 중 가장 어려운 작업 중 하나였습니다. 일부러 어려운 단어를 쓴 건가요, 혹은 정말 일상의 언어가 이런 편인가요?


그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네요. 저는 대화에서 일상적으로 주로 쓰이지 않는 단어들을 쓰는 것을 되게 좋아해요. 잘 쓰지 않는 단어들은 제가 애정을 품고 있는 딱 그 오묘한 뉘앙스를 가지고 있고, 그래서 더 많은 걸 표현할 수 있어요. 흔히 쓰이는 같은 단어들보다 더 깊이 파고들죠.






LE: 앨범을 통해 우리는 스틴트(STiNT)라는 프로듀서를 찾을 수 있었어요. 스틴트가 이번 앨범에서 많은 곡을 썼어요. 어떻게 그와 만나서 작업하게 되었나요? 그는 나오(NAO), 세브달리자(Sevdaliza)를 비롯해 최근 많은 이와 작업하고 있고, 굉장히 뜨는 프로듀서잖아요. 어떻게 그와 일찌감치 작업할 수 있었나요?


한 1년 반 즈음 전에, 누군가가 제게 그의 사운드클라우드를 알려줬어요. 그리고 그때 바로 그를 만나고 싶어졌었어요. 우리가 만난 뒤, 처음 같이 만들었던 곡이 “Open Up”이었어요. 굉장히 확실한 작업이었고, 이 앨범을 함께 작업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까지 되었죠.






LE: [Ology] 앨범에 수록된 곡 중 “Jupiter”는 [Zebra] EP에도 실려있었어요. 제가 듣기에는 당신이 몇 가지 부분을 다시 손봤지만, 많은 부분이 비슷하다고 느껴지기도 했어요. 왜 이번 앨범에 다시 싣게 되었는지, 혹시 이 곡에 대한 특별한 애착이 있는지 궁금해요. 함께 작업한 매스 타임스 조이(Math Times Joy)에 대해서도 궁금하고요.


“Jupiter”라는 곡을 라이브에서 선보인 게 대략 2년 전 즈음이었어요. 그리고 천천히 곡을 구성하고 있는 소리를 바꾸고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심지어 가사들도 약간씩 바꾸기 시작했죠. 외에도 곡을 부르면서 의미를 신경 썼고, 나를 위해 바꾸려고 시작했죠. 바꾸니 거의 새 곡처럼 보였고, 제 생각에는 제가 발전(한 모습)이 녹음되기를 정말 원했던 것 같아요. 매스 타임 조이는 정말 믿을 수 없는 영국의 프로듀서에요. 저는 그를 실제로 딱 한 번 대면해 봤지만, 그와 함께 작업하는 걸 계속 유지하는 건 정말 최고였어요.






LE: 최근의 다른 알앤비 가수와 비교했을 때, 당신은 상대적으로 다채로운 전개를 쓰는 편이고, 무엇보다 넓은 음역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어떤 이들은 넓은 음역을 다 활용하지 못할 때도 있잖아요. 특별히 곡을 쓰는 데 있어 노하우 같은 것이 있나요?


천만에요! 저도 제가 그랬으면 좋겠는걸요! 제가 하는 거라고는 작업할 때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좀 더 열린 상태에서, 제가 취약하다 생각하고 진행하려는 것뿐입니다. 제게 곡을 쓰는 것은 제가 가진 벽을 부수는 작업이고, 그래서 좋은 멘탈을 가지기 위해, 사람으로서 성장하기 위해 천천히 저 자신에 관해 알아가려고 해요.






LE: 우리는 당신의 음악을 찾고, 당신의 인터뷰를 봤지만, 여전히 많은 것에 관해 알고 있지 못합니다. 그리고 당신은 한국에 많은 팬을 두고 있고요. 우리는 당신의 공연을 정말 보고 싶습니다.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저에게도 영광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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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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