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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스 (Swings)

title: [회원구입불가]snobbi2020.03.18 20:35조회 수 12917추천수 12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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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스윙스(Swings)는 래퍼라는 타이틀보다 사업가라는 명칭에 더욱 어울렸다. 그 사이 스윙스는 수많은 분야에서 영향력을 떨치려 노력했으며, 본업인 음악에 다시 손을 대며 새 앨범을 준비한 건 아주 최근에 일어난 일이다. 조금 갑작스러울 수 있다. 스윙스는 갑자기 무언가에 홀린 듯 프로듀싱을 시작했고, 심지어 얼마 되지 않아 커리어의 대표 시리즈인 ‘Upgrade’를 잇는 다섯 번째 작품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갑작스럽게 발표된 [Upgrade Ⅳ]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스윙스의 프로듀싱 시작은 단순한 도전인 걸까? 과연 ‘뮤지션 스윙스’의 미래는 어떻게 펼쳐질까? 힙합엘이가 직접 스윙스를 만나, 2020년의 스윙스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나누고 왔다. (스윙스 인터뷰는 영상과 서면으로 둘 다 확인할 수 있습니다)









LE: 우선 너무 오랜만에 진행하는 인터뷰인데, 힙합엘이 유저 및 힙합 팬들에게 인사 부탁드릴게요. 

S: 안녕하세요 여러분, 전 스윙스입니다.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Upgrade IV]라는 정규 7집 앨범으로 돌아왔고요, 잘 지내고 있답니다. 





LE: 저희가 매달 SNS를 통해서 '가장 많이 (커뮤니티에서) 언급된 아티스트'를 통계로 내고 있는데, 스윙스 씨가 항상 높은 순위에 오르시더라고요. 여전히 씬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증거일 수도 있겠는데요.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아, 너무 기분 좋고요. 욕도 관심이라고 생각하고, 재밌어요. 어쨌든 이 씬의 윤활제 역할을 늘 하고 싶었는데, 지금까진 괜찮은 것 같네요. 





LE: 본격적으로 음악 얘기를 하기에 앞서서, 지난 몇 년 간의 행보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요. 2018년에 여러 작업물을 발매하신 후엔 열정을 더욱 다양한 분야에 쏟으셨던 것 같아요. 지난 1, 2년 동안은 상대적으로 음악에 대한 열정이 없어진 상태였던 걸까요? 

네. 한때 음악이 되게 싫어졌었어요. 그래서 다른 일에 관심과 에너지를 쏟기 시작했어요. 약간 이런 기분이죠, 저는 어디 가서 쓸모없는 사람이 되는 게 제일 괴로워요. 스스로 쓸모 있는 (사람이 되는) 걸 굉장히 좋아하고요. 저희 사람들한테 늘 하는 말이, “어른이 뭐냐? 자기 짐 드는 게 어른이다, 자기 짐 들어라 모두 다.” 이건데, 음악은 너무 하기 싫으니까. (그래도) 짐은 들어야 할 거 아니에요? 그래서 그냥 특히 IMJMWDP가 속된 말로 X밥 같이 안 보이게, 수장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다른 것들을 키워서 여기가 더 멋져 보이게 만들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다 했죠, 여러 가지 사업을. 





LE: 지금 다시 돌아본다면, 그 과정이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하시나요? 

네. 매우 성공적이었고, 제가 싫어하는 게 뭔지 명확하게 알게 됐고, 좋아하는 게 뭔지 더 명확하게 알게 됐어요. 사실 다들 그런 생각을 하잖아요? 내가 만약에 꿈이 기자였는데 (실제로) 기자가 됐다면, 내가 만약 비행기 조종사가 됐다면. 그러다가, 할까 말까 했던 일을 결국 했을 때 알아내게 되잖아요. 내가 정말 이걸 좋아했는지, 싫어했는지. 근데 안 하면 평생 모르잖아요?  

(그래서) 난 알게 됐어요. 첫 번째, 피자집은 나랑 인연이 없다. 두 번째, 나는 피자를 여러 군데에서 먹는 걸 좋아하지, 내 것만 먹는 건 정말 싫다. 그리고 또, 헬스장 만든 건 신의 한 수. 짐티피는 제가 지금도 갔다 왔는데, 내 집 주위에 무려 4호점을 차리니까 어디 가서도 운동해도 되는 기분이 들고... (덕분에) 건강 진짜 많이 챙겼어요.

또 배운 건, 이끌 사람이 많아지면 나마저도 꼰대가 되는구나. 굉장히 독재자로 변하는구나. 또 상처도 되게 많이 받는구나. 난 인간관계에 있어서 정말 약하구나. 이런 걸 느꼈어요. 그와 동시에 점점 ‘난 랩이 좋다’, ‘난 음악 하고 싶다’라는 속마음을 발견하게 된 거고요. 





LE: 당시에는 스윙스 씨의 삶에서 음악 활동이 몇 퍼센트 정도를 차지했던 건가요? 

제 삶에서의 비율은 10%도 안 됐어요. 제가 한요한이랑 [외나무다리]라는 앨범을 냈잖아요. 그거 낼 때 정말, 이 씬이 너무 미워서, 내 사람들도 너무 미워서, 내 동생들, 나랑 같이 음악 하는 친구들 대부분이 너무 미워서 냈던 앨범이거든요. ‘나 자폭할게. X발 자폭할게. 나 이제 음악 싫어. 날 끝까지 인정 안 해주는 팬들 중의 일부도 싫고, 평론가들도 X나 싫고, 그냥 다 싫어. 너네 너무 싫어, 그러니까 나 자폭할게. 비웃어라.’ 하면서 ([외나무다리]를) 낸 거죠.

요한이는 나의 그 플랜에 이용당한 거고요. (웃음) 요한이는 그 앨범 내기 싫다고 그랬어요. "진짜 해야 돼?" 이러면서. 말하자면, ([외나무다리]를 만든 건) 무의식적으로 진짜 자폭하자는 마인드였고, 딱 발매되는 날에도 느꼈어요. ‘아. 나 진짜 음악 하기 싫어하는구나’. 그만큼 음악 듣기도 싫었고, 만드는 것도 완전 재미없고. [외나무다리]에서 어떤 곡에서는 아예 일부러 라임을 하나도 안 넣었어요. 일부러 더 노골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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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사실 [외나무다리]에 대한 장르 팬들의 평이 그다지 좋진 않았어요. 말씀을 들어보니, 당시 음악에 대한 흥미를 잃은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 앨범이었던 거네요. 

네, 완전. 그래서 상처도 안 받았어요. 신기한 게, 2년 사이에 [Upgrade Ⅲ], [Upgrade 0], [Upgrade Ⅳ]를 다 냈잖아요. 이 앨범들에 대한 악플을 보면 (마음이) 아파요. 근데 [외나무다리]에 대한 악플에는 그런 게 아예 없었어요. 그냥 약간 ‘X신~’, ‘어쩌라고~!’ 그만큼 이게… 미웠나 봐요. 





LE: 그런 과정을 거쳐, 이제는 사장 자리를 내려놓으셨어요. 어느새 한 달 정도가 지난 것 같은데, 이후의 삶은 좀 어떻게 변했나요? 

사장 자리를 내려놓겠다는 말 하나만으로, 벌써 저를 묶고 있던 사슬 몇 개는 그냥 없어졌어요. 그래서 영비가 뭘 하든, 노엘이 뭘 하든, 키드밀리가 뭘 하든 난 알고 싶지 않아요.  사고 쳐, 이제 내 책임 아니야. 난 걱정 안 할 거야. 물론 얘네들 예를 들었다고 얘네가 사고를 쳤다는 건 아니고요. 사장이 되면 제일 어려운 게 뭔지 알아요? 같이 다니는데, 나만 일원이 아니야. 무책임해도 돼요 얘네는. 그냥 아티스트처럼 행동해도 돼요. 근데, 나는 내 매니저들 굶어 죽는 거까지 생각하고 살아야 해요. 내 말 한마디 때문에.  

나처럼 입 가벼운 사람이, 아무 말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그 성격을 닫느라 얼마나 힘들었는 줄 알아요? 물론 점점 더 성숙해졌다고 볼 수도 있지만, 나를 항상 걸어 잠궈야 했어요. 이게 책임질 게 많아지면 사람이 변해요. 근데 사람들이 원하는 스윙스는 그게 아니다 보니까... 나도 되게 힘들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 사장 자리를 내려놓자마자 갑자기 막말하기 시작했어요. 요즘 욕이 되게 다시 늘었어요. 이게 신기하다니까? 사람의 계급이나 위치나 상황이 사람을 만들어요. 물론 이 주제로 싸움을 하고 싶은 건 아닌데, 분명 환경은 사람의 행동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걸 여러모로 느꼈어요. 





LE: 사장 자리를 내려놓기까지 고민한 시간도 꽤 길었을 것 같아요. 

몇 년 고민했어요. 비밀리에, 너무나 많은 이 바닥 사람들한테 이 자리를 가져가라고 했어요. <반지의 제왕>에서 반지를 넘겨주는 장면처럼요. 다들 갖고 싶어하면서 안 가져가는 사람도 많았고. 누구누구한테 제안했는지 얘기하고 싶을 정도로 지금 입이 근질거리는데, 그러면 그 사람들 입장에서 싫을 수 있으니까… 네, 그 정도로 진짜 몇 년 고민했어요. 





LE: 얼마 전에 <Broken GPS>에서 밝히신 바로는 사장 자리를 넘기고 있는 과정이라고 했어요. 또, 실질적인 ‘보스’가 아닌 ‘리더’가 되고 싶다고 하셨는데, 둘의 차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이거에 대한 밈을 본 적이 있는데요. 만약에 마차를 끌고 간다면, 리더는 맨 앞에서 “날 따라와!” 이렇게 하고 있고, 보스는 뒤에서 채찍 들고 뒤에서, 앞으로 나아가게끔 (지시하죠). 그런 차이라고 생각해요. 리더는 영감을 주는 게 있고, 보스는 영감보다는 약간의 강제성이 있죠. 절대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통제성이 있죠. 굉장히 다르죠. 





LE: 확실히, [Upgrade Ⅳ]의 전곡을 프로듀싱하며 도전해나가는 모습은 ‘리더’의 모습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 주변 동료들도 굉장히 놀랐을 것 같더라고요. 

네. 피드백도 굉장히 많았고, 다들 형이 해낼 줄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프로듀싱한다고 했을 때 (자기들끼리) 내기했다고. 얘가 일주일 만에 그만두겠다. 3일 되나, 4일 되나 일주일 되나, 내기했다고 했는데 (결국 전곡 프로듀싱을) 다 한 걸 보고 다들 놀란 것 같아요. 





LE: IMJMWDP의 사장 자리에서 내려오신 것도 그렇고, 얼마 전에는 ‘피닉스피자’도 문을 닫았잖아요. 여러모로 ‘내려놓는 단계’를 거치며 커리어 초반의 스윙스로 돌아가려고 노력하시는 거 같아요. 

맞아요. 너무 여러 가지 각도에서 이 ’를 바라봤어요. 당구공처럼, 혹은 지구처럼. 아래에서 위로 세밀하게 다 관찰을 해봤어요. 내가 행복하기 위해선 뭘 내려놓고, 뭘 해야 할까? 이걸 엄청 많이 고민했죠. 제가 <Be One Thing>이라는 책을 두 번째로 읽고 있는 중인데, 어떤 사람이, 혹은 어떤 기업이 자기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다 없애버려야 해요. 딱 하나를 남겨야 하는 건데, 저는 벌려 놓은 게 너무 많아서 하나로 줄이기에는 약간 늦었고... 어쨌든 음악의 비중을 완전 키운 거죠.  

사람이 하는 게 많으면 미쳐버리더라고요. 전화 한 통이 사람을 빡치게 해요. 예를 들어 짐티피에서 갑자기 안 좋은 일이 일어났다, 이런 연락이 오면 저는 비트메이킹을 하다가 정신이 탈선해요. 짐티피에 다시 정신이 가는 거죠. 가서 처리하고, 다시 돌아와서 (음악 작업을) 하려 하면 힘이 그새 빠져 있고요. 홍원이가 이렇게 표현하더라고요. 가끔 형 보면 한숨을 쉬는데, 그 한숨이 고등학생이나 20대 초반 애들이 쉬는 한숨이 아니라고.  

그게 웃으면서 한 이야기가 아니에요. 형만의 고통스러운 한숨이 있다고. 근데 저는 그게 뭔지 알거든요. 아직도 그걸 쉬어요. 그래서 다 없애 버리는 게 답이라는 걸 느꼈어요. 되게 유명한 철학적인 말이 있는데, “모든 것이 되려고 하는 순간, 아무 것도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숲 전체 되려고 하는 순간, 더이상 난 나무도, 새도, 사슴도 아니에요. 모든 게 아무것도 아닌 거예요. 내가 한때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이제는 아니에요. 난 뚜렷한 뭔가가 되고 있어요. 





LE: 어쨌든 꽤 오랜 시간 동안 스윙스를 대표한 키워드 중 하나는 ‘확장’이었던 것 같은데요. 이게 습관으로 보통 이어지곤 하다 보니까, 언젠가는 또다시 일을 크게 벌리고 싶은 욕심이 드실 것 같기도 한데요. 

전혀요. 제가 음악을 할 수 없게 됐다고 느꼈을 땐 얘기가 달라질 텐데, 아까 말한 <Be One Thing>이라는 책에서 배운 게 있거든요. 삶에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이제는 제가 어떤 걸 우선순위로 둬야 하는지 알게 됐기 때문에. 지금 저의 1순위는 음악이에요. 제가 다시 만약 사업가로 완전히 길을 가게 된다면, 그땐 수트 입고 사장실에만 앉아서 살 거예요. 그러면서 나가서 음악 할 생각은 하면 안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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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저희는 음악적인 팬의 입장이다 보니까 더욱더 반가운 답변이네요.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이번 앨범 [Upgrade Ⅳ]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 텐데요. 벌써 다섯 번째 ‘Upgrade’ 시리즈인데, 스윙스 씨의 커리어에서 떼놓을 수 없는 시리즈이다 보니까 ‘Upgrade’라는 단어가 본인에게 얼마나 큰 의미일지도 궁금하더라고요. 

전 언제나 발전을 좋아해요. 발전 자체를 너무 사랑하고, 업그레이드라는 단어만 들어도 벌써 뭔가 하고 싶어져요. 저한테는 마법의 단어인 거죠. 매 앨범을 낼 때마다 무엇을 업그레이드시켜야 할지에 대한 목표가 있고요.  





LE: 다섯 개의 ‘Upgrade’ 시리즈 중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가는 앨범은 무엇인가요? 

이번 앨범. 이번 [Upgrade Ⅳ]가 제일 의미 있고요. 이유는 프로듀싱까지 동시에 했기 때문에, 그러니까 완성된 아티스트의 모습이라서. 정말 더 넓은 의미의 아티스트가 탄생을 해서. 그것도 이 나이에, 이 시기에, 14년 한 사람으로서 제일 의미가 있어요. 그리고 또 하나는, 제가 가사를 쓸 때 그냥 막 쓰는 경향이 커요. 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더라도요. 그런데 이번 앨범에서는 굉장히 알아듣게 설명을 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랬더니 더 많은 사람이 듣자마자 제가 뭘 얘기하려는지 아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더라고요. 

별개로, 전 [Upgrade Ⅲ]에 대한 반응도 되게 좋아했어요. 그거 진짜 (반응이) 시끄러웠거든요. 제가 딱 원했던 ‘힙합 아티스트가 앨범을 냈을 때 나오는 반응’이었어요. "Holy" 같은 곡 가지고 자기들끼리 얘기하고, 돌아보고. 랩 엔터테인먼트는 어쨌든 사람들한테 이야깃거리를 제공해 주는 거니까요. 노이즈가 없으면 엔터테인먼트가 아니에요. 





LE: 앨범의 구상에 관한 순서도 궁금해요. 프로듀싱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면서 [Upgrade Ⅳ]를 기획하신 건지, 아니면 언젠가 [Upgrade Ⅳ]를 낼 생각을 하고 계시다가 프로듀싱을 배우면서 타이밍이 맞아떨어진 건지.

전자에 더 가까워요. 프로듀싱을 배우면서 얼른 앨범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기다 보니까 자연스레 떠올리게 된 것 같거든요. 프로듀싱을 처음 시작했던 1, 2주 차에도 수정해서 앨범에 넣고 싶은 곡들이 있었어요. 그중에 하나가 “카메라 프리스타일”이었고요. 원래 드럼 같은 것들이 되게 애송이 느낌이 나긴 했는데, 그래서 되게 많이 바꾼 트랙이에요. 





LE: 커리어를 시작하고 나서 십몇 년 만에 도전한 첫 프로듀싱이었는데요. 이전에는 한 번이라도 프로듀싱에 대한 욕심이 없으셨던 건가요? 

있었죠. 근데 왜 그 도전을 이제야 했냐면, 그냥 모든 사람이 그렇듯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던 거죠. 전 여전히 프로 복서가 되고 싶어요. 물론 아직도 안 하고 있죠. 보통 그렇게 평생 (언젠가는 하고 싶었던 걸) 미루잖아요? 근데 프로듀싱은 더 이상 미루기가 싫더라고요. 그냥 ‘X발, 해야 해!’ 이러면서 시작했어요. 세우(sAewoo)하고 기리보이 덕분에 뛰어든 것도 있고요. 2년 전에 기리보이랑 얘기하다가, 만약에 자기가 스윙스라는 연습생을 통해 돈을 뽑아 먹어야 하는 못된 사장이라고 한다면 저한테 무슨 일을 시킬 거냐고 물어봤던 적이 있어요. 그때 기리가 “프로듀싱이요” 이러더라고요. 





LE: 스스로 생각했을 때, 이제 막 커리어를 시작한 ‘프로듀서 스윙스’는 감이 있는 편인가요? 아무래도 뮤지션으로서 활동해온 시간이 워낙 기셔서 벌써 능숙함이 느껴질 것 같기도 했어요. 

네. 세우가 거짓 칭찬을 잘 안 하는데, 저한테 너무 고맙다면서 칭찬을 많이 해줬어요. 다른 동료들도 그렇고, "형이 음악을 많이 들어본 게 여기서 나타나는구나" 이러더라고요. 어떤 친구는 몇백 명의 프로듀서 친구들을 키웠는데 제가 상위 1% 안에 드는 것 같다고 해줬고요. 개인적으로는 영화음악이 저한테 큰 영향을 끼친 것 같은데, 저는 어떤 음악을 만들어도 뭔가 스토리가 있었으면 하거든요. (LE: 흔히 말하는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있던 거네요?) 네. 짬나바. (웃음) 





LE: 지난 1월에는 “카메라 프리스타일”을 미리 공개하시기도 했어요. 가사 스타일이나 웃음소리도 그렇고, 뭔가 ‘예전 스윙스’의 귀환을 알리는 스타일이 드러났던 곡인 것 같은데요. 어떤 이유로 먼저 공개하신 건가요? 

그냥 맛보기. 먼저 들어보라는 느낌으로요. 또 제일 인기가 없는 노래 중 하나일 거라 생각하고 (인터넷에) 올렸어요. 근데 제가 나름 설문조사나 투표 같은 걸 해 봤는데, 이 곡이 제 앨범에서 인기가 제일 많아요. 먼저 공개했는데도 불구하고. 재밌더라고요. 동료 뮤지션들의 반응도 되게 좋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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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이어지는 느낌으로 궁금했던 게 또 하나 있었어요. 사실 힙합 씬의 트렌드가 워낙 민감하고 빠르게 바뀌는 편이잖아요. 요즘 인기를 끄는 음악 스타일이나 사운드에 관한 분석, 공부 등을 해보신 적 있나요? ‘뒤처진 스타일의 음악’에 굉장히 비판적인 시각을 내비치는 인물 중 하나이신 것 같기도 해서요.

마인드가 굳어버린 힙합 아티스트를 되게 안 좋아하죠. 저 역시도 2~3년 전에 점점 그렇게 되는 걸 느끼면서 놀라기도 했고요. 근데 저는 이번 앨범을 내면서 되게 크게 마음을 굳혔어요. 만약 누군가가 새로운 유행을 만들었어요, 그럼 그 사람도 자기의 음악을 믿었기 때문에 그게 유행이 된 거잖아요. 저도 그렇게 성공했던 사람이고요. 그래서 저는 더 저스럽게 앨범을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유행은 이제 앞으로 영원히 의식 안 할 생각으로 음악을 만들고 있어요. 내가 생각했을 때, 내가 만들었을 때 좋으면 끝나는 거예요. 그랬을 때 사람들이 날 따라 한다? 그럼 전 성공한 거고요. 물론 요즘 트렌드를 어느 정도 차용할까 싶은 생각도 조금은 있어요. 하지만 정말 최소로. 내가 정말 선두주자가 되고 싶어요. 카리스마로 보여주고 싶어요. 내 믿음을. 





LE: 정말 최소라도 트렌드를 차용하신다고 했을 때, 스윙스 씨에게 최근에 영향을 준 아티스트가 있을까요? 

네, 많죠. 빈지노(Beenzino) 음악을 굉장히 많이 좋아하고요.  그 친구의 마인드도요. 예전에 (빈지노가) 인터뷰에서 “다작을 하는 게 나한텐 별로 중요하지 않다”라고 말했던 적 있는데, ‘그러게? 그것도 방법이었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이게 (다작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달려왔는데. 그리고 또 누가 있을까요... 아! 릴타치(Lil tachi) 있잖아요. 내 동생인데, 걔 앨범이랑 가사를 듣고 나도 좀 멍청해지고 싶었어요. 그런 것도 나도 모르게 영향을 받는 거겠죠. 비트를 만들면서도 그래요. 제가 노창하고 기리보이의 비트 메이킹 스타일을 닮았더라고요. 직접 비트를 만들어보니까 (사운드에서) 노창이 들리고, 기리가 들렸어요. 그게 너무 신기했어요. 

외국 아티스트 같은 경우에는... 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 저도 되게 놀랐어요. 제 음악이 약간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Tyler, The Creator)랑 비슷하더라고요. 그게 너무 싫더라고요. 왜냐하면 그 사람의 음악 스타일을 갖고 싶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으니까요. 심지어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를) 엄청 좋아하지도 않는데 좀 닮아있더라고요. 또... 아직까지도 제 넘버원은 칸예 웨스트(Kanye West)예요. ‘칸예빠’스러운 영향이 제 음악에 확실히 드러나는 걸 느꼈어요. 





LE: 칸예 웨스트에게는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시나요? 

‘옛날 칸예’스러운 사운드에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특히 목소리 샘플. 저한테는 사람 목소리로 샘플링을 한 사운드가 제일 매력적이거든요. 저도 모르게 그 느낌이 굉장히 많이 묻어나더라고요. 다음 앨범에서는 이게 더 티 날 거예요. 

또, 옛날 소울과 가스펠스러운 사운드. 특히 (칸예 웨스트)의 이번 앨범에서는 그게 더 적나라해졌는데, 전 그게 너무 좋아요. 약간 Holy해지면서 따뜻해지는 그 느낌을 좋아하거든요. 저도 그래서인지 항상 옛날 곡들 위주로 샘플을 찾게 돼요. 7~80년대 소울 곡들. 





LE: 프로듀싱에 대한 정성이 듬뿍 묻어나는 답변을 계속해서 해주시고 있는데요. (웃음) 프로듀싱을 하면서 가장 중점으로 뒀던 포인트는 무엇이었나요? 

별 계획 없이 만드는 것? 그냥 딱 앉아서 (한 거지), ‘음... 이런 곡 만들까?’ 이런 생각도 안 했어요 저는. 그냥 드럼 찍고 하다가, 이 소리 좋다 싶으면 발전시키고. 세우도 제가 작업하는 걸 옆에서 보더니 “아, 형은 그냥 느낌으로 하는 스타일이구나”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냥 느낌 좋으면 땡. 나를 더 믿으려고 많이 노력해요. 이건 아티스트가 가져도 좋은 태도라고 생각해요. 





LE: [Upgrade Ⅳ]를 만들면서 완성했던 비트는 총 몇 개 정도인가요? 아무래도 만들었던 비트를 전부 수록하셨을 것 같지는 않은데요.  

한 70~90개? 한동안, 작년 8월 말부터 가사도 거의 안 쓰고 비트만 만들었어요. 하루종일. (LE: 프로그램은 어떤 걸 쓰셨나요?) 저는 로직 계열이요. 제가 좋아서 쓰는 거, 멋있다고 생각해서 쓰는 거라기보다는, 다른 프로그램이 뭐가 좋은지 몰라요. 로직이 뭐가 좋은지도 몰라요. 그냥 세우가 쓴다고 하고, 미국에서 쓰는 프로듀서들이 많아서 나중에 교류할 때도 좋을 거라고 하더라고요. 끝. 





LE: 어쨌든 스윙스 씨 주변에는 특히 더 훌륭한 프로듀서분들이 많이 계시는 것 같아요. 주변의 프로듀서들에게 직접 들었던 조언도 있나요? 

다들 되게 조언을 잘 해줬어요. 특히 코드 쿤스트가 해줬던 말이 있는데, “형, 그냥 수치나 이런 걸 따지지 말고 형 귀를 믿어요”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그게 더 진해졌어요. ‘내가 좋으면 땡’. X까, 내가 좋으면 땡. 화성 틀리고 뭐 어쩌고저쩌고... 그냥 내가 좋으면 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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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그렇다면 스윙스 씨에게 ‘좋은 비트’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가사도 그렇고, 비트도 그렇고 들었을 때 제일 성공했다 느끼는 게 언제냐면요. 눈물 날 것 같을 때. 들으면서 마음이 찡해질 때 진짜 좋다는 걸 느껴요.  





LE: 이번 앨범의 작업 순서도 궁금한데요. 아마 비트를 먼저 전부 만들고, 그 위에서 가사를 쓰셨을 거로 예상되는데요. 

네. 거의 비트만 쫙 만들고 그중에서 좋은 곡들을 골라서 가사를 썼어요. 





LE: 이번엔 조금 다른 질문인데요. SNS 등에서 보이시는 모습을 보면 굉장히 규칙적인 삶을 살고 계시는 것 같더라고요. 사실 일부러 규칙적인 삶을 피하는 뮤지션들도 있잖아요. 사업을 운영하다 보니 어쩔 수 없으셨겠지만, 규칙적인 삶을 살면서 음악에 끼친 영향도 분명 있었을 것 같아요. 

분명히 (영향이) 갔을 거예요. 특히 사업하면서. 말투나 표정도 변하고, 말조심하게 되고. 근데 그래서인지 최근에 (정신이) 너무 맑았던 것 같아요. 안 그래도 제 루틴을 많이 파괴했어요. “이거 안 해, 이거 안 해” 하면서. 근데 그랬더니, 술이 엄청 많이 늘었어요. 식욕. 그동안 참아왔던 제 욕구들이 지금 빡친 거예요. 요즘 거기에 앙심을 품고 계속 술을 먹고 있는 게 느껴져요. 저 요즘 술 진짜 너무 많이 마셔요. 

오늘도 재밌는 스토리가 있는데, 제가 재범 씨한테 연락을 해서 “주위에 살 빼는 거 전문 트레이너 없냐” 이런 식으로 물어봤어요. 그래서 알아봐주겠다고 하더라고요. 내가 못 멈추겠다니까? 미칠 것 같아요. 화보 촬영할 것도 있는데, 약간 ‘X까’ 마인드예요. 맨날 취해서 인터뷰하고. 술 덜 깨서. 지금 몸무게도 최대치 찍었어요. 2, 3년 만에. 





LE: 이전보다 훨씬 즉흥적인 삶을 살고 계신 거네요. 

네, 훨씬. 사장 자리를 내려놓고, 바로 마인드 셋이 변하더라고요. 일어나서도 바로 샤워를 하는 게 아니라, 한 시간 동안 핸드폰만 만지고 있더라고요. 진짜 오랜만이었어요. 엎드려서 유튜브 보고, 인스타그램 보고. 원래 그런 걸 일어나자마자 바로 하는 일은 죽어도 없었거든요. 





LE: 이제는 밸런스를 맞추는 일이 중요해 보이네요. 이제 [Upgrade Ⅳ]의 핵심적인 트랙들과 관련된 질문을 하려고 하는데요. 우선 17곡이라는 큰 볼륨이 눈에 띄어요. 이제는 7곡을 가지고도 정규 앨범이라고 칭할 수 있는 시대가 왔는데, 이번 앨범에 17곡을 담은 이유가 따로 있었나요? 

물론 무의식중에는 ‘프로듀싱 능력을 제대로 뽐내고 싶다’ 이런 생각도 있었겠지만, 애초에 (이 분량이) 많다는 생각을 안 했어요. 진짜 저만을 기준으로 뒀어요. 내가 이 곡을 (앨범에) 넣고 싶냐, 안 넣고 싶냐만 가지고 판단했어요. 





LE: 또, 대부분의 곡이 영어 제목을 가지고 있는데도 한글로 표기한 점이 눈에 띄었어요. 이것도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그것도 특별한 이유는 없고요, 그냥 세우가 “형, 이거 한글로 힙하게 가볼까요?” 이런 식으로 말하길래 그러자고 했어요. 유치한 국뽕(?) 놀이? 그냥 장난스러웠어요. (웃음) 





LE: (웃음) 네. 그럼 이제 첫 번째 트랙인 “더 댄스”에 관한 질문으로 시작해볼게요. 가사를 보면,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잘 드러나는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근에 있었던 여러 가지 상황들에서 우러나온 이야기였던 걸까요? 

공개적으로 얘기하지 못하는... 말도 안 되는 배신과, 실망과 상처들이 너무 많았는데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런 가사가 나온 것 같아요. 확실히 느낀 게, 난 좀 더 무서워질 필요가 있고, 진짜 더 이기적일 필요가 있다는 걸 느꼈어요. 너무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말도 못 할 정도로. 





LE: 또, “한계”, “마이 헤븐”, “5, 4, 3, 2, 1” 같은 트랙에서는 가속도가 붙어버린 삶에 강박을 느끼고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어요. 실제로 최근 몇 년간은 제대로 된 휴식 기간을 가지셨던 적이 없는 것 같은데요. 

이제는 (휴식)하는 방법을 모르겠어요. 어떻게 보면 무슨 병에 걸린 것 같아요. 그래서 어디 유럽의 시골 마을 같은 데서 한 달 동안 포맷한 것처럼 살까, 이런 생각도 해봤어요. 근데 무서워서 못 하겠고. 돌아왔는데 열심히 만들어 놓은 습관들이 다 없어지면 어떡해요. 비트 만드는 걸 까먹으면 어떡하지? 살이 더 쪄서 돌아오면 어떡하지? 이런 두려움 때문에 벗어나질 못하겠어요. 지금 생활이 그나마 많이 어설퍼진 루틴이에요. 





LE: 3번 트랙 “한계”에는 뱃사공 씨가 피처링으로 참여하기도 했는데요. 섭외 과정, 녹음은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아, 제가 (동갑) 친구가 많이 없다 보니까... 그 친구 뭐, 이미 라디오나 진행을 많이 맡았잖아요. 그거 자체가 사람을 대할 줄 안다는 거예요. 그래서인지 되게 편해요. 걔랑 있으면 되게 편하고, 가끔 술도 먹는 사이고... 얘는 제가 이 나이 먹고 힙합이 싫어졌을 때도 너무 그걸 사랑하는 게 보였어요. 특히 한국 힙합을. 그 마인드가 항상 멋있었고 좋았는데, “한계”라는 곡을 만들면서 되게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무슨 이야기를 할지도 궁금하고. 다행히 바로 응해주더라고요. 





LE: 뱃사공 씨가 워낙 솔직한 캐릭터로 알려져 있다 보니까, “한계”라는 곡이나 이번 앨범에 관해 어떤 피드백을 했을지도 궁금해지는데요. 

이번 앨범에 대해서 크게 한 얘기는 없었어요. 나중에 술 한잔하면 또 어떤 얘기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LE: “넌 좀 알아야 돼”라는 트랙에서는 “소설 대신 수필 쓰기 위해 이리 살아”라는 라인도 있었는데요. 정확히 어떤 뜻일까요? 

이거죠. 소설보단 수필이 진짜야. 난 진짜 얘기를 쓰기 위해서 이렇게 사는 거예요. 벤치프레스를 150kg 들었다 쳐요? 나는 가사에 쓰려고 150kg를 들려 한 것도 있어요. 뻥 치기 싫어서 진짜로 이뤄내고 가사로 쓸 거라는 뜻이에요. 이루고 나서 가사로 쓸 수 있다는 생각이 담긴 라인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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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피드백 중에는 이런 것도 있더라고요. “랩 테크닉에 대한 욕심은 아예 버리고, 담백함과 가사에 집중한 것 같다”라고요. 

그런 피드백 많이 봤어요. “불도저”처럼 하면 좀 안 되냐. 그런 랩도 섞어달라 이런 말씀들을 하시는데, 당기는 날엔 할 수 있죠. 근데 지금 안 당기는 거예요. 복잡하고, 미사여구에 화려하고, 폭죽 터뜨리듯 뱉는 랩을 하고 싶지 않았어요. 다른 래퍼들과 비교하기도 싫었고, 누군가와 랩 실력을 겨루고 싶지도 않았어요. (언젠가) 하고 싶으면 할게요. 





LE: 그래도 “몰라?” 같은 트랙에는 조금 더 스윙스 씨의 자신감이 담긴 트랙 같았어요. 피처링으로는 저스디스(JUSTHIS) 씨가 참여했는데, 아무래도 곡의 주제와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선택했던 래퍼인가요? 

네. 딱 어울릴 것 같았어요. 이런 못된(?) 말을 하기엔 딱 얘다 싶었죠. “몰라?”라는 제목을 지었을 때도 약간, “몰라? X신아? 몰라? 이 X발?” 이런 느낌이었거든요. 여기에 저스디스만큼 어울리는 사람이 없죠. 재수 없는, 날카로운. 





LE: 스윙스 씨와 저스디스 씨의 관계에 대해 더 궁금증을 가지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워낙 친한 듯, 무심한 듯 지내는 느낌이라서요. 

맞네요. 서로의 영역을 이해하고, 인정하고 있고요. 서로가 굉장히 다른 사람이란 걸 알고 있어요. 예를 들어, 한요한하고는 친하다는 걸 서로 인스타그램에서 놀리면서 티 내요. 저스디스하고는 안 그러죠. 조용히 따로 술 먹고 하는 그런 관계에요. 되게 좋은 관계인데, 조금 더 수트 입고 서로를 바라보는 느낌? 요한이하고는 서로의 뒤통수에 물풍선을 던지는 느낌이고요. 





LE: 이건 여담이긴 한데요. 저스디스 씨가 워낙 랩을 잘하는 래퍼의 이미지가 있잖아요. 스윙스 씨가 생각했을 때, 요즘 힙합 씬에서 가장 완성도 있는 랩을 선보이는 인물은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 

어떤 걸 기준으로 두느냐에 따라 다르긴 한데, 재미로 따지면 타치. 너무 재밌어요. 제 앨범에서 해준 벌스도 너무 좋았고, 청각적인 쾌감을 줄 줄 알아요. ‘트랩 감성’을 너무 잘 이해해서 한국말로 외힙을 듣는 느낌도 들고요. 





LE: “라익 어 복서”는 <Broken GPS>에서 선공개 라이브를 선보이기도 했던 트랙이에요. 방송에서 복싱 선수들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는데, 본인이 생각했을 때 스윙스 씨는 어떤 복서와 닮았다고 생각하시나요? 

일단 플로이드 메이웨더(Floyd Mayweather Jr.) 스타일은 절대 아닌 것 같아요. 메이웨더는 굉장히 지능적이고, 펀치 수도 아끼면서 정확도를 높이는 스타일이잖아요. 저를 어떤 복서에 비유해야 할지는 잘 떠오르지 않는데, 스타일을 따지자면 멕시칸 스타일. 조금 더 마음으로 싸우는 과인 것 같아요. 머리는 쓸 줄 아는데 감정을 못 이겨서, 함부로 몸 썼다가 다치는 스타일. 





LE: “라익 어 복서”에는 도전 정신에 대한 내용이 많이 담겨 있는데, 여기서 얘기하는 스윙스 씨의 ‘도전’은 과연 어떤 도전일까요? 

맨 위로 다시 올라가는 거죠. 대중적이지 않은 스타일로, 대중이 납득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쉽게 얘기해서... 요한이는 대놓고 대중적인 걸 하잖아요. 대중이 좋아하는 걸 들고 가서 함께 놀 거다. 예전의 저는 그 요한이와 노창 사이에 있던 사람이었고, 지금은 노창에 더 가까워진 것 같아요. 대중이 들었을 때, 그냥 회사 다니시는 분이 들어도 ‘와 X발, 이게 X나 멋있는 거구나’라는 느낌을 받게 해주고 싶다는 거죠. 익숙했던 걸 들려주는 게 아니라. 





LE: 대중적이지 않은 것으로도 씬의 정점을 찍고 싶다는 말씀이시군요. 

네. 사람들이 이번 앨범을 가지고 기술적으로 많이 담백해졌다고 하는데, 전 이제 영혼과 목소리, 감정 표현으로 더 접근하고 싶어요. 사람들이 그냥 라임을 몰라도, 추임새가 없어도 그냥 들었을 때 ‘이게 힙합이구나’라고 느끼게 하고 싶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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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그렇다면 이번 앨범을 통해 조금 더 대중적으로 다가갔다고 생각하시나요? 성공과 실패로 따졌을 때는 어느 쪽일까요? 

일단 제가 주고 싶던 변화에 대해서는 성공이나 실패를 따질 것 없이 잘했다고 생각하고요. 대중이 이걸 많이 들었냐, 안 들었냐에 대한 문제로 보면... 많이 안 들었죠. 일단 차트에도 안 올라갔고요. 그래서 제가 이번 앨범을 낼 때 이렇게 마음을 먹었어요. ‘지금 내 팬의 수가 1,000명이라고 생각하자. 너는 자폭했잖아? 넌 [외나무다리]라는 앨범에서 너를 사랑했던 모든 힙합 팬들이 너를 싫어하게끔 널 만들었어. 그리곤 다시 돌아왔어. 그래, 변덕 심했어. 뭐 어쩌겠어? 넌 다시 (제대로 된) 커리어를 만들 거야. 그러니까 쉽게 생각해. 지금은 네 팬이 없다고 생각해.’  

그래서 전 앨범 내기 직전에, 팬이 한 1,000명 정도만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진짜 스윙스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요. 유튜브 팬 말고, 돈까스로 날 알게 돼서 재밌게 생각하는 사람 말고, 날 코미디언으로 보는 사람 다 빼고. 음악 좋아하는 팬 1,000명. 그래서 나의 목표는 1,000만 명, 1억을 만드는 것. 이 마음으로 다시 하고 있어요. 엄연히 말해서, 제 주제를 알아야 해요. 지금 뭐... <쇼미더머니2> 시절 스윙스, “황정민” 냈을 때의 스윙스? 그때의 제가 아니에요. 사람들은 저한테 관심이 없거나 돌아섰어요.  신인의 자세로 다시 시작해야죠. 





LE: 아무리 그래도 스윙스의 음악을 좋아하는 팬의 수를 1,000명으로 잡다니, 좀 아쉽진 않으세요? 

당연히 따갑고 아프죠. 근데, 이 상황에서는 마음을 두 가지 방향으로 먹을 수 있어요. ‘아 X나 아프다. 난 X나 천재인데 너희가 몰라봤어. 개XX들. 너희가 병X이야.’ 이러든지, 아니면 아까 말한 것처럼 ‘네가 널 파괴했어. 네 책임이야. 다시 시작해’. 이 중에서 저는 후자를 택한 거죠. 아픔을 내가 만들었다는 걸 인지한 거예요. 





LE: 트랙 이야기를 마저 이어가 볼게요. “스틸 갓 러브”에는 개코 씨를 꼭 피처링으로 초대하고 싶었다고 밝히셨었는데, 혹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스틸 갓 러브”. Still이 ‘여전히’란 건데, 어린 친구한테는 ‘여전히’란 말이 너무 웃기죠. 니가 뭔데? 니가 뭔데 ‘여전히’야? 3년, 5년, 7년 했어? 어이구. 물론 그렇게 말할 순 있겠지만, 적어도 나랑 같이 그 얘기는 못 한다는 거예요. 근데 개코 형은 나보다 훨씬 오래 했으니까. 그래서 ‘이 바닥이 너무 짜증 나지만, 난 여전히 여길 사랑해’라는 메시지를 (개코 형이) 담게 하고 싶었어요. 그랬는데... 정작 개코 형 가사가 다른 내용으로 가긴 했죠. 





LE: 말씀하신 대로, 개코 씨는 조금 다른 주제로 가사를 쓰신 것 같긴 했어요. (웃음) 

네. (웃음) 근데 너무 좋아서… 그때 문자도 엄청 했어요. 형 이거 너무 좋다고. 내가 하고자 했던 얘기와는 달랐지만 너무 멋있었다고. 





LE: 현재 스윙스 씨와 개코 씨의 관계는 어떤가요? 

원래는 좀 교류 같은 게 없었죠. 그 형은 제가 (씬에) 등장했을 때부터 슈퍼스타였고, 전 언더에서도 되게 아웃사이더였고. 근데 최근 몇 년 전부터 좀 연락을 자주 하고 있어요. 감사하게도 다이나믹듀오 형들 앨범에 피처링도 했고요. 지금은 되게 가깝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마음이 그 형의 근처에 가 있다고 생각해요. 





LE: 또 이어지는 곡 “너띵 이즈 임파서블”에는 씨잼(C JAMM) 씨가 참여했는데요. 씨잼 씨는 언젠가부터 완전히 음악적 스타일을 바꾼 뒤 큰 활약을 하고 있잖아요. 이런 모습을 보고, 마찬가지로 스윙스 씨도 음악 스타일을 확 바꿔버리고 싶진 않으셨나요? 

그 생각이 뇌리를 안 스쳤다면 거짓말이에요. 그런데, ‘철권’이나 ‘원피스’ 같은 작품들이 멋있는 이유는 캐릭터들이 정말 개성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각자 싸우는 스타일이 확연히 다르잖아요. (그래서) 씨잼이 저 방향으로 갔을 때, 저는 거기서 영감은 받되 더 나답게 가기로 했어요. 그러니까 (씨잼은) 저한테 좋은 의미의, 굉장히 이상적인 영감을 준 거죠. 너무 멋있더라고요. 어떻게 또 저렇게 멋있게 변신했지? 





LE: 은근히 씨잼 씨의 새로운 스타일에 영향을 받은 뮤지션들도 점점 보이더라고요. 이런 현상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게 바로 (한 뮤지션이) 자기를 믿었을 때 생기는 현상이에요. 그게 ‘스타’에요. 스타는 자기를 사랑했을 때 탄생해요. 요즘 저한테 스타의 의미를 상기시켜준 사람이 리한나(Rihanna)거든요. 너무 자기스럽게 행동하고 살더라고요. 저도 더 나답게, 내 마음에서 나오는 행동 그대로 살고 싶어요. 투팍(2Pac)이 그랬듯이. 





LE: “너띵 이즈 임파서블” 이후에는 스킷(Skit) 격의 트랙인 “나는 (사회 기능이 가능한) 알콜 중독자다”로 이어지는데요. 어떤 의도로 수록하게 된 트랙인가요? 

이젠 많은 사람들이 제가 ‘자기 암시’를 좋아한다는 걸 알아요. 이걸 갖고 놀리는 사람도 굉장히 많고, 진지하게 이걸 수업에 활용하는 선생님들도 있더라고요. 저도 그걸 의식하고 있으니까, 그런 걸 한 번 더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절 약간 알코올 중독자라고 비꼬기도 하면서, 좀 듣는 분들이 쉬어갈 수 있는 트랙을 하나 넣은 거죠. 





LE: “브레익 유어 페이스”에서는 오왼(Owen) 씨와 함께했다는 점도 눈길이 가더라고요. 어쨌든 둘 사이에 잡음이 꽤 있었잖아요. 

맞아요. 오왼이 조금 특이한 친구죠. <쇼미더머니8>을 통해 직접 만났을 때도 여전히 화난 상태이긴 했는데, ‘어린 애랑 싸워서 뭐 하겠냐’라는 마음으로 대면을 하고 나니까 얘 안에 있는 두려움, 불안정한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결국엔 화가 다 풀렸어요. 최근엔 키드밀리(Kid Milli) 생일 파티에서도 만났는데, 그때 제가 (오왼에게) 하고 싶었던 솔직한 얘기를 다 했어요. 그랬더니 대화가 끝나고 (오왼이) 진정하게 느낀 것 같더라고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이후엔 (오왼이) 인터뷰에서 따로 저한테 고마웠다고 얘기도 했고요. 근데 제가 성격이 좀 그렇거든요. 누군가가 나에 대해 솔직하게 인정하면 난 그 사람에 대해 모든 게 좋아져요. 그러다가 결국 곡도 같이 하게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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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마지막 트랙 “5, 4, 3, 2, 1”은 타이틀곡으로도 선정된 트랙인데요. 보통 앨범의 마지막 트랙을 타이틀곡으로 선정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잖아요. 그만큼 스윙스 씨에게 의미가 컸던 트랙일까요?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이유는 ‘그냥’이지만, 그 노래를 꼭 (앨범의) 마지막에 넣고 싶었어요. 많은 사람은 제가 아픔에 관해서 얘기하면 ‘네가 왜 아파?’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나 진짜 아픔 많았어요. 사업하면서 인간관계도 다 망가지고, 외로워지고… 이걸 어떻게 음악으로 표현할지 고민도 많이 했고요. 안 넣어서는 안 되는 트랙이었던 거죠. 





LE: 이제 앨범의 수록곡들에 관한 이야기는 마무리해도 될 것 같은데요. 혹시 [Upgrade IV]에 스스로 점수를 매길 수 있다면 몇 점을 주고 싶으신가요? 

5점 만점에 4.6~7? 전 너무 만족해요. 





LE: 확실히, 최근에 발표하셨던 [외나무다리]나 컴필레이션 앨범들과 비교했을 때 굉장히 맞는 옷을 입으셨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네. 컴필레이션이나 다른 사람 노래에 피처링할 때, 이상하게 제 심장이 안 뜨거워져요. 너무 미안하죠. 저를 피처링으로 쓰는 사람들한테도 미안하고요. 컴필레이션은 감독하기 바쁘다 보니까 벌스에 큰 열정을 못 쏟아요. 음악인으로서 창피한 일이지만요. 또 제가 매년 컴필레이션을 내겠다는 약속을 벌써 몇 년째 지키고 있거든요.

그런데 올해 마지막으로 컴필레이션을 내고, (팬분들께) 허락을 받고 나서 이제는 제 앨범에만 신경 쓰려고요. 이제 저는 사장도 아니니까, 컴필레이션은 정말 모두가 열정을 갖고 하자고 하지 않는 이상 안 할 거예요. 의무감을 갖고 하는 컴필레이션은 이제 IMJMWDP에서 없는 걸로. 이해해주면 감사하겠습니다. 대신 진짜 멋있는 스윙스의 음악으로 보답할게요. 





LE: 이번 앨범에서 일부러 ‘옛날 스윙스’의 느낌을 내려 의도하신 부분도 있었나요? 

그건 아닌데, 그냥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자 했더니 신기하게도 이런 결과물이 나왔어요. 아직 제 안에 그 모습이 있었나 봐요. 





LE: 앞으로는 본인의 모든 앨범을 셀프 프로듀싱으로 진행하실 예정이신가요? 

중간마다 누군가와 협업을 할 수는 있는데, 95% 정도는 저 혼자서 할 것 같아요. 제 역량을 증명하고 싶거든요. 혼자서도 X나 쩐다는 걸. 





LE: 사실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을 증명하는 제일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누군가의 앨범을 전부 프로듀싱해주는 거잖아요. 그런 계획은 없으신가요?

그게 진짜 멋있는 건데, 제 성격상 불가능할 것 같아요.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제 성격의 문제. (LE: 욕심나는 사람도 없나요?) 없어요. 절대 없어요. 예를 들어 제가 타치를 정말 좋아해요. 그런데 제가 타치 앨범을 프로듀싱하는 건 싫어요. 백이면 백 중간에 없어질 거라고 생각해요. 





LE: 거의 인터뷰의 막바지에 다다랐는데요. 이 질문도 꼭 여쭤보고 싶었어요. 최근 비슷한 나이대의 동료 래퍼 분들이 은퇴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계시더라고요. 팔로알토(Paloalto) 씨, 박재범 씨 등이 진지하게 은퇴를 고려하고 있었는데, 스윙스 씨는 아무래도 이번 앨범을 통해 그런 생각을 완전히 없애셨을 것 같아요. 

저는 진짜 못해도 10년은 더 할 거예요. 저는 <쇼미더머니>가 많은 래퍼들의 의욕을 꺾었다고 생각해요. 내가 너무 쩌는 아티스트인데, <쇼미더머니>에 나왔더니 그냥 이상한 애가 잘 되는 걸 보면요. 나보다 잘 되고, 돈도 훨씬 벌고, 일시적이지만 팬도 많이 생기고. 그러면 누구든 ‘난 여태까지 왜 열심히 한 거지?’ 이런 생각이 들 수 있거든요. 전 이해해요. 

<쇼미더머니>를 통해 가장 많은 이득을 본 사람을 꼽자면 전 사실 저라고 생각해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조차 방송을 거치면서 허무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파도처럼 (영향력이) 급하게 왔다가 금방 빠져나가거든요. 그래서 사람이 준비가 안 되어있으면, 음악으로 계속 증명하지 않으면 (그 영향력이) 없어져요. 이걸 극복하는 방법은, <쇼미더머니>가 있든 말든 X까고 음악 하는 거죠. 내가 잊히지 않게 좋은 음악을 해야 해요. 





LE: <쇼미더머니>가 없는 상황에서 이어질 힙합 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흉년이 오고 있어요. 이 밭에서 (지금까지) 과일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이제는 과일이 안 나기 시작했어요. <고등래퍼>도 보면 첫 시즌이 제일 재밌었거든요. 진짜 멋있는 학생들이 많이 나왔으니까. 근데 시즌을 거치면서 점점 나올 사람이 없어지는 거죠. <쇼미더머니>도 마찬가지예요. 이미 나올 사람은 다 나와서. 다시 나올 거면 신선해야 하는데 또 비슷하잖아요. (LE: 결국엔 씬에 위기가 닥칠 거라고 생각하시는 걸까요?) 네. 엄청 (위기가) 닥칠 것 같은데? 다들 총은 좋은 걸 쓰고 있는데, 총알이 없어요.  





LE: 더콰이엇(The Quiett) 씨의 ‘랩하우스’처럼, 씬의 발전을 위해 구상해보신 아이디어는 없나요? 지금까지 봤을 때, IMJMWDP는 활발한 교류를 하기보다는 항상 독자적인 활동을 추구해온 것 같은데요. 

산증인으로서 얘기하자면, 래퍼들이 다 회사를 만들면서 소통이 다 끊겼어요. 원래 각 회사의 사장들이 다 친했거든요. 우리 맨날 술 먹었다니까? 물론 여전히 친하고, 서로 격려해요. 근데 예전 같진 않아요.  





LE: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신가요? 최근 인스타 라이브를 통해서는 벌써 다음 앨범의 준비에 한창이라고 밝히셨던 것 같은데요. 

[H.O.H.]라는 앨범을 준비하고 있어요. ‘Heart of Hearts’, 진심 안의 진심이라는 뜻인데요. 조금 더 감성적인 앨범이에요. 웬만하면 100% 제가 다 만들 거고요. 사람들한테 감동을 주고 싶어요. 





LE: 답변에서 다시 음악적인 의지가 불타오르기 시작했다는 게 느껴집니다. 많이 기대해볼게요. (웃음) 마지막으로 스윙스 씨를 응원하는 팬들, 그리고 헤이터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릴게요. 

너무 감사하고요. ’Shy 스윙스 팬’들이 많다는 걸 알아요. 저한테 DM 많이 오거든요. 어디 가서 형 팬이라고 말 안 한다고. 저를 좋아한다고 하면 X신 취급받는대요. 미안하더라고요. 좋아하는 아티스트 때문에 자신의 평가까지 깎인다는 게. 제가 진짜 죽이는 음악을 만들 테니까, 나를 통해서 하나 얻어갔으면 좋겠어요. 자신을 더 좋아했으면 좋겠고, 저처럼 무엇이든 도전하면 될 수 있다는 걸 믿었으면 좋겠어요.  

헤이터들에게는 항상 하고 싶었던 말인데, 너희 진짜 치사하고 비겁하고 더러워. 기를 써서 우리 쪽 사람들 앨범을 매장하려 한다든지,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 언급하면서 비슷한 시기에 나온 내 작업물과 비교를 한다든지. 그렇게 살지 마. 너희는 이 문화의 적이야. 어떤 사람이 좋든 싫든, 그 사람이 이룬 일을 인정하는 건 당연한 거야. 내 앨범이 마음에 안 들고, 무대가 마음에 안 들 수 있지. 근데 그게 진심이 아니면 그냥 인정하는 게 당연해. 더 멋있어지고, 성숙해지길 바랄게. 



CREDIT

Editor

snobbi, Beasel

신고
댓글 19
  • 2 3.18 20:59

    누가 뭐래도 내 인생의 멘토 중의 한 명

    계속 앨범내서 업그레이드4(물론 좋게 들었지만)는 아무것도 아니게 될 정도로 더 좋은 앨범을 낼 수 있기를

  • 2 3.18 22:22

    알게 모르게 나는 스윙스라는 사람한테서 많은 영향을 받고 있었던 것 같음. 정말 본받을 만한 마인드..

  • 3.18 23:01

    눈썹이 매번 부담스럽다

  • 4 3.19 01:03

    이제 어쩔수없는 퇴물..

     

    자기의 업적을 인정 못하는 사람들에게 '비겁하다'고 하지만

    진짜 자기가 구린걸 인정못하는 건 떳떳한걸까?

  • title: MalcolmLP
    1 3.19 01:49

    응원합니다 이 댓글을 볼란지 모르겠지만

    많은 일들을 겪고 나서도

    마지막에는 결국 다 내려놓고 음악을 하려는 에너지를 만드려는 모습이 대단한 것 같네요

    되게 인간적으로 다가오네요

    파이팅하쇼!

  • 3.19 01:52

    멋지다 스윙스형 계속 음악해줘ㅠ

  • 3.19 02:06

    이 형은 너무 사람같아서 그게 좋아

  • 3.19 11:15

    알라뷰 윙스 킵고잉

  • 3.19 11:29

    마지막에 헤이터 어쩌구만 안했어도 훨씬 깔끔했을텐데 지노 마무리 멘트랑 비교됨

  • 3.19 14:09

    첫등장하면서 거만함에 반감을 가졌었고 수많은 사건을 지나면서 까다가 빨다가 까다가 빨다가 벌써 10년이 훌쩍지났네요

    마냥 미웠던적도 많았지만 지금은 힘내고 행복하기만 했으면 좋겠어요. 항상 응원합니다

  • 3.19 14:55

    좋은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 2 3.19 23:28

    실망을 줄때도 있지만 그래도 항상 응원해요

  • 1 3.20 15:58

    진짜 다른건 다좋은데 마지막 저런 얘기좀 안했으면 저런얘기할때마다 쫌생이같은 결국엔 누워서 침뱉기나 마찬가지인데 ㅜ

  • 항상응원해요

  • 3.21 21:54

    업그레이드 다시 돌리러 갑니다

  • 3.23 13:26

    멋있는 인터뷰다. 진짜로..

  • 2 3.29 16:02

    위에 보면 마지막 멘트에 찔려서 발끈하는 사람들 꽤 보이네 ㅋㅋㅋㅋ 헤이터들은 어떤 문화에서나 암적인 존재가 맞음 그건 취향으로 좋다 혹은 이번건 별로다 수준의 개인적인 감상을 하는것과는 분명히 다름 내 개인적인 의견인데요 식으로 논점 회피해 포장하려고 안했으면 좋겠네 본인 감정 섞어서 상관도 없는 대상한테 분이나 풀고 사는 주제에 ㅋㅋ 개인적인 취향 다 좋고 별로면 제끼는 것도 자유임 그게 문제가 아님 양심에 손대고 내가 떳떳하게 어떤식으로 말하고 사는지 반성좀 하길 바람 헤이터하는 말이 어떤식으로 붙는지

  • 4.6 02:59

    마지막 멘트 되게 스윙스답네ㅋㅋㅋㅋㅋㅋ 여러모로 참 대단한 사람

  • 6.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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