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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웨이의 온도차

title: [회원구입불가]LE_Magazine2019.03.23 16:24조회 수 1916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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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의 따뜻함과 영국의 쌀쌀한 기운이 합쳐지면 어떤 분위기가 묻어 나올까? 쉽게 상상되지 않는 이런 신비로운 무드의 아티스트가 있다. 바로 짐바브웨에서 태어나고, 영국에서 자란 아티스트 크웨이(Kwaye)다. 크웨이는 부드러운 보컬로 신스팝, 네오소울, 훵크 등을 넘나들며 다양한 감성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싱어송라이터다. 그는 음악뿐만 아니라 감각적인 의상과 비주얼, 그리고 짐바브웨의 전통이 느껴지는 듯한 몸짓으로 시각적인 임팩트를 남기기도 한다. 그의 꿈은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되어 아프리카로 돌아가 새로운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다. 이 멋진 청년 아티스트의 음악에는 자라온 환경만큼이나 따뜻하면서도 차가운 감성이 모두 녹아 있다. 두 감성 중 어느 하나가 정답이라고 할 순 없다. 그저 크웨이가 표현하는 정교한 온도 차이가 너무나도 매력적일 뿐이다. 그 매력을 곡의 분위기와 메시지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따뜻하게 느껴지는 세 곡과 차갑게 느껴지는 세 곡을 통해 확인해보자. 아마 곧 일교차가 심해질 봄 날씨에 듣기에 은근히 좋을 것이다.




Jasmine

따뜻하다 못해 뜨겁다. 태양처럼 뜨거운 크웨이의 열정이 담겨 있는 곡이다. 탄력 있는 보컬 라인이 곡을 끌고 가는데, 중간중간 속삭임에 가까운 목소리가 섹시함을 더한다. 이에 기타와 베이스라인이 끈적하고 습한 무드를 더욱더 촉촉하고 진하게 만든다. 크웨이는 이 곡을 통해 자신에게 로맨스가 죽지 않았음을 표현했고, 제목은 친밀함의 극치를 상징한다고 덧붙였다. '느끼는 그대로야' 이 한마디로 정리했으니 활활 타오르는 크웨이의 열정을 느껴보자.




Sweetest Life

초여름 오후 두 시의 따사로운 햇살 같은 곡이다. 타이틀 그대로 달콤한 인생을 달콤한 말로 달콤한 음악에 녹여냈다. 크웨이가 로스엔젤레스에 처음 갔을 때 가장 먼저 썼던 곡이다. 그는 이 곡에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장소와의 첫 연결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울렁이는 베이스와 롤러코스터처럼 저음과 고음을 넘나드는 보컬 라인은 그 설렘을 그대로 담아낸다. 낯선 곳에서 어디로 갈지 몰라 약간 흥분되는 상태와 사랑의 시작에서 가장 순수한 형태의 들뜸, 두근거림을 모두 느낄 수 있다.




I Go

땀이 뻘뻘 나는 한여름보다는 늦여름에 가까운, 그러나 여전히 식지 않은 따스한 계절감이 느껴지는 곡이다. 여유로운 리듬감과 청량감을 더하는 악기 구성이 돋보인다. "I Go"는 놓아줌에 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이 곡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때 간단하고 손에 잡히는 것을 찍고 싶어 곧장 카메라를 쥐고 찍기 시작했다고 한다. 크웨이의 음악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뛰어난 시각적 감각까지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What Have You Done

풍성한 구성, 다이나믹한 리듬과 달리 냉소적인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스스로 많이 지친 상태임을 깨달았을 때의 경고음이자 자신감과 자존감의 소유권을 되찾기 위해 던지는 물음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결여된 광범위한 흑인 역사 교육의 중요성에 관한 내용이 숨어 있다고 한다. 평소 다양한 방식으로 역사와 문화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해 온 크웨이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엿볼 수 있는 곡이다.




Lost in My Boots

시작부터 고독한 분위기를 풍기는 기타 리프와 흐느낌에 가까운 크웨이의 노래는 새벽의 시멘트 바닥만큼이나 차갑다. 실제로 관계에 대한 믿음이 깨지기 시작했을 때, 최악의 상황이 닥칠까 두려워하며 쓴 곡이다. 더 좋은 날을 약속했지만 결국 지켜지지 않았고, 그로부터 받은 상처는 크웨이의 개인적인 사연과 더불어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현실까지 함축한다. 담담히 털어놓는 냉담한 노랫말에서 시련을 딛고 일어난 힘을 느낄 수 있다.




Paralyzed

“사람에 대한 두려움은 함정을 불러온다” 크웨이가 14살 무렵 아버지께 들었던 구절이다. 자신이 되고 싶은 이상향을 그리면서 한편으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그 모습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두려워하는 감정을 담은 곡이다. 타인의 평가와 판단에서 자유롭지 못해 몸부림치는 내면의 고통과 외로움을 힘겹게 억누르고 있는 듯한 데다 미세하게 떨리는 얇은 목소리와 공간감까지 더해져 더욱더 차갑게 느껴진다.


CREDIT

Editor

J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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