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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사랑 그리고 나 사이의 노래 6

title: [회원구입불가]LE_Magazine2019.04.21 19:36조회 수 1016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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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an Araujo/Unsplash


자연은 늘 우리 곁에 있지만, 유독 봄이 오면 주변 자연물들이 더욱더 생생하게 다가오는 듯하다. 거리를 물들인 형형색색의 꽃과 나뭇잎 혹은 살랑살랑 불어오는 따뜻한 봄바람 때문에 설렜던 기억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봄의 자연은 늘 그렇게 아름다웠다. 하지만 우리가 직접 보지 못한 자연의 크고 작은 상처들이 늘어가고 있다. 그 상처의 크기가 이미 어마어마하다 해도, 우리는 계속 자연을 아끼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많은 사람의 노력과 노력이 모여야 우리는 아름다운 사계절 자연을 오래오래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 소중하다면 소중한 마음을 담아, 하루 앞으로 다가온 지구의 날(4월 22일)을 맞아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노래 여섯 곡을 준비했다. 관계, 자아와 같은 일상적인 소재를 각기 다른 자연물로 이야기한 가사에 주목하며 들어보자.




🚀 🚀 구원찬 - 행성

살면서 만나는 수많은 인연을 행성에, 자기 자신을 우주 비행사에 비유한 곡이다. 구원찬은 새로운 인연을 각각 다른 행성으로 두고, 우주 비행사인 자신이 그 행성들에 잠시 정착하여 머무르는 과정을 풀어냈다. 여러 곳을 방황한 끝에 ‘내 행성’에 마침내 착륙해 사랑의 열매를 심는다. 이 열매를 먹어야 살 수 있으니 사랑을 달라고 말하는 그는 이제 여기에 오래 머물 것 같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노랫말과 그것을 부르는 구원찬의 부드러운 음색, 그리고 우주에 있는 듯한 공간감까지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 






🌜 🌞 썸데프 - % (Moon and Sun)

사랑의 흐름을 다양한 각도에서 정의한 썸데프(Somdef)의 [Some Definition of Love]에 수록된 곡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던 중에 진보(Jinbo)는 우연히 아직 지지 않은 달과 막 떠오르는 해가 함께 있는 하늘을 보았다고 한다. 많은 사람이 해와 달은 늘 반대편에서 각자의 시간 속에 존재할 거라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같이 있는 시간이 꽤 길다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스치듯 짧은 함께한 시간을 충실히 보낸 후 헤어질 때 느끼는 애틋함이 잘 와 닿는다. 꿀 떨어지는 가사와 두 사람의 촉촉한 보컬, 여기에 브라스 연주까지, 말랑말랑한 감성을 잔뜩 자극한다.






🌊 🌊 수민 - 파도

해변가의 잔잔한 파도를 소리로 표현해낸 듯한 리듬이 시작을 알리고,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더 강렬해지는 파도를 연상케 한다. 이 곡은 끝없이 광활한 푸른 바다 그 자체다. 언뜻 해변에서 출발해 드넓은 바다를 항해하면서 크고 작은 파도를 마주하다 다시 평온한 해변으로 돌아오는 긴 여정을 상상하게도 한다. 사랑하는 연인의 모습을 물결과 물결이 부딪히는 풍경에 빗댄 참신한 비유, 청량감 넘치는 수민의 보컬, 몽환적인 무드가 여러모로 조화롭다.







🏊 🏊 다운 - 유영

연인의 모습을 파도에 비유한 곡이 있는가 하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바다를 헤엄쳐 나가는 모습에 빗댄 곡도 있다. 바닷속을 헤엄쳐 수평선 저 너머에 잊고 있었던 자기 자신을 찾는다는 다운(DAWN)의 이야기다. 그는 기타 파트를 통해 조금 더 잔잔한 파도를 표현했다. 중간중간 첨벙이는 물결을 표현해낸 사운드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거센 파도보다는 엷은 파도 혹은 바닷속을 헤엄치는 듯한 먹먹함이 깊이를 더한다. 그 먹먹함이 수채화처럼 퍼져 나가면서 여운을 남긴다.







🌻 🌻 콜드 - Sunflower

한때 연인들 사이에서는 ‘OO바라기’라는 애칭이 흔하게 쓰였다. 아직도 간간이 쓰이는, 일편단심 사랑꾼의 모습을 해바라기에 비유한 이 표현을 콜드(Colde)가 2018년식으로 재해석했다. 표현 방식이 세련미를 입어 칠한 무드를 자아낸다. 그는 꽃이 추우면 얼기도 하지만, 해가 비추면 살 수 있듯 상대에게 ‘나’라는 해바라기를 계속 바라봐 달라고 노래한다. 사랑을 갈구하는 노랫말은 덤덤하고 시니컬하게 들리지만, 마음속 깊이 숨어 있는 수줍음과 두근거림이 심장 소리 같은 비트와 살랑이는 리듬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  🌲 재달 - Tree

나무는 스스로 뿌리 내린 땅 위에서 우직하게 서 있는 채로 좋은 영향을 나누어 주는 중요한 자연물 중 하나다. 나무처럼 한 자리에서 담담하게, 또 담백하게 자기 일을 해내는 나무 같은 아티스트, 사람이 되고 싶다는 재달. 그는 이런 마음을 자신의 음악에 담아냈고, 자신의 바람처럼 음악으로 좋은 기운을 나누어 주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도시의 일상은 편리하고 재미있지만, 분명 그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많을 것이다. 단단한 뿌리와 푸르른 잎을 가진 한 그루의 우직한 나무 같은 재달의 음악이 소소하게나마 일상을 환기해줄 것이다.


CREDIT

Editor

J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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