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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놓쳐서는 안 될 앨범들 / 아는 신보 (2019.6)

title: [회원구입불가]LE_Magazine2019.07.04 19:35조회 수 10254추천수 1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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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음악은 많아졌고, 기억 남는 음악은 적어졌다. 그 순간들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힙합엘이 매거진 에디터들이 한껏 마음 가는 대로 준비했다.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큼은 들어보면 좋지 않을까 싶은 2019년 6월의 앨범들. 순서는 발매일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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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ga - Legendary
발매일: 2019/06/17
추천곡: On Me, Stash, Haute


"He's the first nigga to fuck with a Mustard beat(그는 DJ 머스타드의 비트에 처음 제대로 한 새끼야)" 지금은 풍비박산 난 YMCMB에서 한솥밭을 먹던 릴 웨인(Lil Wayne)이 "On Me"의 아웃트로에서 타이가(Tyga)를 두고 외치는 말이다. 실제로 "Rack City"는 DJ 머스타드(DJ Mustard)의 첫 히트작이나 다름 없었고, 약간 졸린 듯한 타이가의 랩 스타일은 그 어떤 래퍼의 것보다 래칫 스타일에 가장 잘 붙었다. 타이가는 끝없이 추락해가는 앨범 커리어 속에서 그 환상의 케미를 잊고 있는 듯했으나, 간만에 쏘아올린 오랜만의 히트곡 "Taste"로 감을 잡고 부활했다. 스트립 클럽 뱅어로만 거의 도배하다시피 한 [Legendary]는 그런 그의 최대 장점인 나른함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내스티함과 중독성을 극대화한 작품이다. 하나만 파고들었으니 대단히 높지 않은 기대치는 어느 정도 충족하며, DJ 머스타드로 시작해 "Taste"를 만든 D. A. 도먼(D. A. Doman)로 끝나는 프로덕션마저 왠지 모르게 구성미 있게 다가온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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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Link - Diaspora
발매일: 2019/06/11
추천곡: Maniac, Zulu Screams, U Say


앨범을 거듭할수록 음악을 정말 잘한다는 게 느껴진다.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살지만 민족성과 관습을 잃지 않는 집단 이주민들을 뜻하는 앨범 제목처럼, 남아프리카, 스페인, 동아시아 등에서 건너온 각지의 냄새들이 골드링크(GoldLink)라는 단단한 유리병에 담겨 전달된다. 그야말로 '힙합'과 '월드 뮤직'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 느낌이다. 각 문화권에서 초청한 게스트들은 본연의 멋을 뽐냈을 뿐인데도 골드링크의 설계 속에 완벽히 녹아들며, 골드링크 본인의 찰진 랩과 특유의 능구렁이 같은 플로우가 앨범의 중심을 꽉 잡는다. 이렇게나 다양한 요소를 담아냈는데도 주인공으로서의 존재감을 잃지 않는 재능은 결코 흔하지 않다. - snob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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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avian - Endorphins
발매일: 2019/06/13
추천곡: Bet, Feel It, Lit


전작 [SPACEMAN]이 그랬듯 이번에도 장르 규정이 무의미하다. 보통의 그라임 아티스트들이 '아드레날린' 가득한 음악을 선사한다면, 옥타비안(Octavian)의 신보는 트랙마다 스타일을 바꿔가면서 제목 그대로 '엔돌핀'을 전달한다. 첫 트랙 "Gangster Love"에서는 가스펠스러운 사운드에 음흉한 가사를 뒤섞는가 하면, 이어서 몇 트랙 정도 힙합다운 힙합을 들려주는가 싶더니 "Feel It" 부터는 또 랩과 보컬이 이리저리 섞이며 신나게 놀아난다. 힙합의 골격 위에 옥타비안의 수많은 장기가 합쳐진 '짬뽕 앨범'이기에 정통적인 무언가를 바라고 들으면 실망할 수 있지만, 이토록 맛 좋은 짬뽕이라면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 - snob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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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s - Second

발매일: 2019/06/18

추천곡: Talk to Me, Reputation, Runaway


덴마크 출신의 4인조 밴드 리스(Liss)가 무려 3년만에 두 번째 EP를 발표했다. 그간 밴드는 XL 레코딩스(XL Recordings)에서 다시 인디펜던트로 적을 옮겼으며, SNS를 비롯해 별다른 활동 또한 펼치지 않고 있었다. 앨범 이야기에 앞서 밴드의 근황을 이야기 하는 건, [Second]에 담긴 사운드 때문이다. 이들은 본작에서 전반적으로 드림 팝에 가까웠던 전작의 몽롱한 사운드를 다소 덜어냈다. 또한, 다양한 장르의 요소를 끌어 안고 악기 소리를 강조하는 식으로 트랙마다 다른 사운드를 구현한다. 때문에 이번 EP는 전작과 같이 일관된 무드를 발산하기 보단 밴드만의 음악 세계를 찾아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처럼 느껴진다. 그래도 보컬 쇠렌 홀름(Søren Holm)의 보컬은 여전한 매력을 자랑하니 이들의 다음 결과물을 기대해 보면 좋겠다. - Ge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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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 Nas X - 7 (EP)

발매일: 2019/06/21

추천곡: F9mily (You & Me), Rodeo, Bring U Down


릴 나스 엑스(Lil Nas X)의 데뷔 EP는 많은 주목을 받으며 발표되었다. 그 주목에는 기대도 있겠지만, "Old Town Road" 돌풍을 원히트 원더로 끝낼 것인지 아닌지 증명하라는 유무언의 압박도 있었을 것이다. 그 기준 때문에 작품에 대한 평가는 갈리지만, 적어도 그가 가진 독특한 캐릭터와 잠재력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짤막한 트랙 8개가 담겨 있는데, 릴 나스 엑스는 그 안에서 자신이 단지 트랩 카우보이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큰 한 방은 없지만, 그대로 다시 안전 노선으로만 숨지도 않고, 뻔한 노래도 안 한다. 중독적인 멜로디와 보컬 스타일이 가진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고, 아직은 다음 타석을 한 번 더 기다려 볼 만하다. soulit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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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rre Bourne - The Life of Pi'erre 4
발매일: 2019/06/21
추천곡: Poof, Lovers, Racer


가사와 메시지를 포기하고 청각적 쾌감과 중독성에만 집중한 플레이보이 카티(Playboi Carti)처럼, 단짝 프로듀서 피에르 본(Pi'erre Bourne) 역시 그 외의 무언가를 전달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러나 그 의도만큼은 탁월하게 먹혀들었다. 피에르 본의 준수한 랩/보컬 퍼포먼스는 플레이보이 카티와 주스 월드(Juice WRLD)를 섞은 느낌을 자아내며, 몇몇 곡의 비트는 '커리어 하이'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하다. 수록곡의 가사를 읽어본다거나, 아티스트가 심어둔 장치를 찾아보려는 등의 노력은 추천하지 않는다. 그저 현란하게 두들기는 하이햇과 '그 시그니처 사운드'에 환호하다 보면 어느새 50분이 지나가 있다. - snob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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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ddie Gibbs & Madlib - Bandana

발매일: 2019/06/28

추천곡: Half Manne Half Cocaine, Crime Pays, Education


무려 5년 만에 이 조합으로 앨범이 나왔다. 갑자기 튀어나오는 일본어식 영어 코멘트에 당황스럽겠지만 절대로 거기서 끊어서는 안 될 멋진 작품이다. 매들립(Madlib)이 샘플을 다루는 솜씨야 이미 더 설명할 필요도 없지만, 이번 앨범에는 정말 어느 한 곡 빼놓지 않고 감탄이 나오는 퀄리티의 비트를 제공했다. 그리고 프레디 깁스(Freddie Gibbs)는 그의 랩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기대하는 그 찐득하게 붙는 매력적인 발음으로 매들립의 끝내주는 질감의 비트를 완벽하게 자기 것으로 소화했다. 가사는 전작보다 더 깊이 있고, 비트와 랩은 착착 붙는다는 표현이 딱 맞다. 앨범의 흐름도, 피처링 게스트의 이름들도 더할 나위 없다. soulit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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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Balvin & Bad Bunny - Oasis

발매일: 2019/06/28

추천곡: QUE PRETENDES, LA CANCIÓN, UN PESO


라틴 팝 슈퍼스타 두 사람이 만났다. 미국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린 두 아티스트는 얼핏 닮은 듯도 하지만, 둘의 음악 스타일과 커리어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 하지만 둘 다 라틴 음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적 시도를 꾀한다는 점에서 접점이 확실하다. 앨범에는 그 접점을 살린 라틴 트랩부터 레게톤 알앤비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노래가 담겨 있고, 제이 발빈(J Balvin)의 부드러운 보이스와 배드 버니(Bad Bunny)의 잔뜩 먹먹한 보이스가 멋지게 어우러진다. 이들이 함께함으로써 라틴 팝의 최전선을 개척하길 기대했다면 아쉬울 수 있지만, 이들의 음악적 매력과 이들이 라틴 지역 및 음악에 가진 애정은 분명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soulit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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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tard - Perfect Ten

발매일: 2019/06/28

추천곡: Pure Water, Baguettes in the Face, Surface


래칫 선생 머스타드(Mustard)가 한 시절을 풍미하고 사라지지 않은 이유는 솔로 앨범들을 들어보면 알 수 있다. 이번 앨범도 한층 더 넓어진 스펙트럼과 발전된 감각을 자랑한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그가 애써 무리한 것이 아니라, 그의 스킬 트리가 자라나면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결과라는 것이 중요하다. 중독적인 클럽 튠 "Pure Water"부터 최근 "Go Loko" 같은 곡에서 보여준 라틴 무드의 트랙, 엘라 마이(Ella Mai)를 통해 정평이 난 알앤비 트랙까지 30분 동안 지루할 틈이 없다. "Perfect Ten"에서 닙시 허슬(Nipsey Hussle)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도 반갑다. 참고로 아트워크는 머스타드 본인의 어릴 때 사진이다. soulit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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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Caesar - CASE STUDY 01

발매일: 2019/06/28

추천곡: LOVE AGAIN, OPEN UP, SUPERPOSITION


무드 하나로도 끝내주는 앨범을 만들 수 있단 걸 훌륭히 증명한 다니엘 시저(Daniel Caesar). 이 쯤 되면 "Get You"의 성공 공식을 따르며 쉬운 길을 갈 법도 한데, 오히려 [CASE STUDY 01]은 이를 탈피하는 앨범에 가까워 보인다. “ENTROPY”를 비롯한 앨범의 초반부를 들어보면 알 수 있듯, 본작은 가스펠에 기반한 전작과 사뭇 다른 사운드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앨범은 다니엘 시저가 '나름대로' 자신의 음악 세계를 어떻게 확장시켜 나가려 노력하는 지를 주안에 두고 감상하면 좋을 듯 하다. 예시로는 “CYANIDE”과 “FRONTAL LOBE MUZIK”의 보컬 피치와 튠 활용, “RESTORE THE FEELING”과 “ARE YOU OK”의 예측불허의 곡 전개 방식을 들 수 있다. 물론, “LOVE AGAIN”과 “OPEN UP”에서는 전작의 말랑말랑한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으니 참고할 것. - Ge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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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os Valle – Sempre

발매일: 2019/06/28

추천곡: Olha Quem Tá Chegando, Alma, Distância


마르코스 발레(Marcos Valle)는 모던 삼바와 MPB(Musica Popular Brasileira)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아티스트다. 그는 시대의 흐름에 발 맞춰 여러 장르 음악을 구사했으며, 특히 80년대에는 AOR과 모던 훵크를 선보인 바 있다. 때문에 어찌 보면 많은 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시티 팝(City Pop) 원조 맛집이라 할 수 있겠는데, [Sempre]의 사운드는 정확히 그 때 그 시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리하여 “Olha Quem Tá Chegando”에서는 시크(Chic)를 연상하게 하는 디스코를, “Minha Romã”에서는 70년대 도널드 버드(Donald Byrd)를 떠올리게 하는 재즈훵크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재현에만 그치지 않고 미니멀한 진행을 통해 현대 음악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건 물론이다. 여기에다 아지무스(Azymuth)의 베이시스트를 비롯해 브라질 음악을 대표하는 음악가들이 총출동했으니. 한 여름의 선물세트 같은 앨범이라 할 수 있겠다. - Geda



CREDIT

Editor

힙합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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