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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신보 (2019.4)

title: [회원구입불가]LE_Magazine2019.05.04 04:03조회 수 5584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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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nie


지나가는 음악은 많아졌고, 기억 남는 음악은 적어졌다. 그 순간들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힙합엘이 매거진 에디터들이 한껏 마음 가는 대로 준비했다.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큼은 들어보면 좋지 않을까 싶은 2019년 4월의 앨범들. 순서는 발매일, 알파벳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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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in Morrison – Bussin’
발매일: 2019/04/03
추천곡: With You, The Call (407), Bussin’

과거의 음악에 담긴 감성에 눈물 흘려본 적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온라(Onra)의 엔비엔 레코드(NBN Records) 소속 뮤지션 데빈 모리슨(Devin Morrison)을 꼭 체크해보길 바란다. 그는 90년대 음악을 향한 자신의 진한 사랑을 작품 전반에 드러내기 때문이다. 드반테 스윙(DeVante Swing) 특유의 신스 진행을 떠올리게 하는 트랙인 “Bussin’”, 대즈 딜린저(Daz Dillinger)의 참여가 반가운 지훵크 넘버 “The Struggle iz Real”이 대표적이다. 또한, 그는 조이스 라이스(Joyce Wrice), 듀오로 개편한 위 아 킹(We Are King)과 같은 피처링 진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앨범의 무드를 일관되게 끌고 나갈 줄도 안다. 이 밖에도 뉴잭스윙 리듬 기반의 “Be Aiight”에서는 신시사이저 연주를, "Guaranteed"로는 미니멀한 사운드 소스 진행을 선보이며 청자에게 아련함과 신선한 인상을 동시에 남긴다. - Ge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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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tta - Kisses
발매일: 2019/04/05
추천곡: Atención, Poquito, Você mentiu

데뷔 때부터 라틴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아온 브라질의 슈퍼스타 아니타(Anitta)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무대를 겨냥해 내놓은 앨범. 영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의 3개 국어로 된 노래들이 담겨 있고, 모든 트랙의 뮤직비디오가 제작된 비주얼 앨범이기도 하다. 앨범의 구성을 비롯해 음악 자체에서 미국 시장 안착을 위한 고민이 엿보인다. 미국에서 라틴팝 하면 떠오르는 레게톤 스타일과 팝, 알앤비를 적절하게 섞어낸 트랙들이 수록되어 있다. 원래부터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소화했던 아니타이지만, 이번엔 색깔을 희석하기보다 오히려 라틴팝스러운 색깔을 더욱더 내세워 승부했다고 할 수 있다. 알레소(Alesso), 스웨이 리(Swae Lee) 등 현지 아티스트들과의 적극적인 콜라보를 보여주면서도 브라질 대중음악의 대부 카에타누 벨로주(Caetano Veloso)와 함께 마지막 트랙을 장식하며 상징적인 순간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 soulit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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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ar Apollo – Friends
발매일: 2019/04/10
추천곡: Hearing Your Voice, So Good, Trouble

리듬감 넘치는 사이에서 기타 연주에만 목소리를 맡긴 담백한 노래에 더욱 마음이 끌린다. 그중에서도 “Hearing Your Voice”가 더욱더 쓸쓸하게 들리는 것은 기분 탓일까? '짝사랑러'들의 필수 테마곡인 아이유(IU)의 “Voicemail”만큼이나 짠 내 나는 가사를 덤덤히 뱉어내는 오마르 아폴로(Omar Apollo)의 목소리를 들으면 정말 눈물이 다 날 지경이다. 다행인 점은 이런 곡으로만 빼곡히 채워 넣진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음악을 통해 슬픔을 공유하고 또 털어낸다. 리드 싱글 “Ashamed”나 “So Good”에서는 여전히 화려하고, 매력적인 사이키델릭 소울, 훵크, 알앤비 사운드가 돋보이니 이전의 멜랑꼴리함은 모래바람처럼 날아간다. - J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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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llexual – Intellexual
발매일: 2019/04/12
추천곡: Sing It Louder, Roxstar, Shotty

잠잠하다 하면 또 새로운 프로젝트 그룹을 들고 돌아오는 우리의 니코 시걸(Nico Segal). 이번에는 프로듀서 네이트 폭스(Nate Fox)와 함께 새로운 팀 인텔렉슈얼(Intellexual)을 결성했다. 여러 장르를 구사하는 이들이 뭉친 만큼 [Intellexual] 역시 대중음악의 다양한 하위장르들이 한데 아우른다. 이를테면, 부드러운 무드의 소울, 팝 넘버 “Like I Feel”을 비롯해 하우스의 리듬을 트럼펫 연주와 함께 버무려 낸 “Friction”이 있다. 더불어 이들은 전형적인 구조를 탈피하고 변형된 구성을 선보이기도 한다. 기타로 시작해 바이올린과 베이스를 얹어 트랙을 점차 빌드업해 나가는 “Money”, 일종의 잼 세션처럼 퍼커션과 여러 악기를 뒤섞은 "Boca”가 대표적이다. 이에 현재 시카고 음악 씬을 이끄는 이들을 피처링진으로 참여시켜 구성미를 더했다. 청자들은 이 앨범을 통해 시카고 음악의 찬란한 현재를 다채롭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Ge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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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ah Jones - Begin Again
발매일: 2019/04/12
추천곡: Begin Again, It Was You, Just A Little Bit

커리어의 빛나는 시작 때문에, 혹은 블루노트 레코드(Blue Note Records)라는 레이블의 명성 때문에 노라 존스(Norah Jones)는 여전히 재즈 뮤지션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팬들이라면 이미 알고 있듯 그는 그간 재즈와 거리가 먼 작품들도 많이 냈었다. 그리고 이 정도 커리어와 경험이 쌓였으면 이제 더 이상 장르라는 기준도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과 영감에 따라 고르는 틀에 불과하게 되었을 것이다. 즉흥적이고 무계획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이번 앨범이 바로 그런 작업의 결과다. 이 앨범에는 지난여름부터 공개된 싱글 네 개와 신곡 세 개가 들어 있는데, 말 그대로 무계획적인 모음집이기에 통일성 없이 일렉트로닉, 재즈, 포크 등이 뒤섞여 있다. 그래서 전작 [Day Breaks]를 이어가는 작품을 기다리던 이들은 다소 아쉬울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러한 자유로운 시도와 ‘다시 시작’이라는 타이틀은 여전히 다음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키운다. - soulit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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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a, Diplo, Labrinth - LABRINTH, SIA & DIPLO PRESENT… LSD
발매일: 2019/04/12
추천곡: Angel in Your Eyes, Genius, Audio

각자의 이름 앞글자를 따 만든 ‘LSD’라는 팀명부터 흥미가 간다. 명성 있는 세 귀재의 콤비네이션이라니, 기대가 커질 만하다. 하지만 먼저 공개됐던 트랙들을 고려하면, 그 부푼 마음이 짜게 식었을 가능성이 높다. 실은 시아(Sia), 디플로(Diplo), 라브린스(Labrinth) 모두 2010년대 후반인 지금도 팝 차트의 최전선에 서있다고 말하기 뭐한 인물들이다. 모든 게 빠른 시대가 야속하지만, 그들이 가장 빛났던 시절 이후로 더 신선하고, 로우(Raw)한 어린 아티스트들이 왕왕 나온 걸 어쩌겠나. 그래서 LSD의 앨범도 그럴싸한 EDM 팝 뱅어와 적당한 선에서 그치는 모던한 팝 넘버를 모아둔 소품집 정도로만 다가온다. 색다른 문법, 스타일을 제시한 게 아니다 보니 대체로 시아의 파워풀한 보컬에 의존하는 경향도 있다. 셋 중 누군가의 팬이거나 새로움보다 익숙함을 선호하는 취향이라면 두세 곡 정도는 건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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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ce - HOMECOMING: THE LIVE ALBUM
발매일: 2019/04/17
추천곡: Formation (Homecoming Live), Flawless / Feeling Myself (Homecoming Live), Say My Name (Homecoming Live)

두 곡의 보너스 트랙을 제외하면 <코첼라 2018(Coachella 2018)>의 공연 실황을 기록한 앨범인 만큼 해당 공연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그 공연에는 너무나 많은 것들이 담겨 있다. 비욘세(Beyonce)는 <코첼라>의 첫 흑인 여성 헤드라이너라는 역사적인 기회를 맞았고, 임신으로 인한 연기라는 특별한 상황까지 맞이했다. 결국, 그 가치 있는 무대를 더할 나위 없이 풍성하고 의미 있게 채웠다. 공연 내내 HBCU(Historically Black Colleges)와 블랙 페미니즘을 전면에 내세웠고, 또 훌륭하게 공연의 일부로 녹여냈다. 세세하게는 의상부터 무대 구성까지 이야기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 ‘비첼라(Beychella)’라는 별칭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이 공연은 비욘세 본인에게도 큰 의미였겠지만, <코첼라>를 비롯한 페스티벌 업계와 흑인 사회에도 막대한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넷플릭스(Netflix)를 통해 다큐멘터리로도 감상할 수 있으니 꼭 보기 바란다. - soulit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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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o Zouaï - High Highs to Low Lows
발매일: 2019/04/19
추천곡: Moi, Chevy Impala, Ride

올 상반기를 돌이켜보면, 유독 팝 계열의 싱어송라이터들이 인상 깊은 데뷔작을 들고나오지 않았나 싶다. 그중에서도 이달의 앨범을 하나 꼽으라 하면, 롤로 주아이(Lolo Zouaï)의 작품을 적극적으로 밀어본다. 프랑스-알제리 혼혈인 그는 파리에서 태어나 베이 에이리어(Bay Area)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뜬금없이 성장 배경을 언급하는 까닭은 이 점이 그의 데뷔 앨범을 설명하는 중요한 단서이기 때문이다. 롤로 주아이는 첫 트랙 “High Highs to Low Lows”에서부터 트랩 음악을 변형해 확연한 인상을 남긴다. “Moi”를 통해서는 프랑스어와 영어를 오가며, “Desert Rose”에서는 색다른 멜로디 라인을 구사하며 자신만의 색을 드러내기도 한다. 마지막 트랙 “Beaucoup”에 이르기까지, 그는 작품 전반에서 신인답지 않은 여유롭고 미끈한 보컬을 선보이며 일관된 흐름을 이어나간다. 롤로 주아이 본인이 말했던 ‘달콤쌉싸름한뱅어’가 무엇인지 너무나 이해되는 앨범. - Ge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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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yle Carner – Not Waving, But Drowning
발매일: 2019/04/19
추천곡: Still, Desoleil (Brilliant Corners), Loose Ends

일평생 불행한 삶을 산 스티비 스미스(Stevie Smith)가 쓴 동명의 비극적인 시를 제목으로 가져왔지만, 로일 카너(Loyle Carner)는 여전히 역경 속에서 희망을 노래한다. 그는 성공적이었던 첫 스튜디오 앨범 [Yesterday’s Gone]에 이어 이번에도 서정적인 피아노 소리를 끊임없이 깔고, 자기 고백적인 가사를 정갈하게 읊조린다. ADHD와 난독증을 앓던 어릴 적부터 버팀목이었던 어머니, 그의 소중한 다음 여자가 될 여자친구, 롤모델과 같았던 유명 셰프, 음악적 동료이자 오랜 친구, 그리고 불안과 희망을 오가는 자기 자신에게 차분하게 몇 편의 편지를 써 내려 간다. 전작으로 머큐리 프라이즈(Mercury Prize)와 브릿 어워드(BRIT Awards)에 노미네이트됐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변한 게 없는 그의 진실한 태도에 다시금 감동할 만한 순간이 이 앨범에 빼곡히 담겨 있다. 샘파(Sampha), 조자 스미스(Jorja Smith)로 업그레이드된 피처링 라인업은 덤이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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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vot Gang - You Can’t Sit With Us
발매일: 2019/04/19
추천곡: Mortal Kombat, No Vest, Carnival

시라크가 아닌 시카고 출신이라 하고, 누가 커먼 팬이냐고 능청스럽게 물어보는 구간만으로도 피봇 갱(Pivot Gang)의 성향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비록 멤버 중 사바(Saba)가 가장 먼저 크게 성공했지만, 이 앨범은 결코 사바만의 것이 아니다. 기본적으로는 [Care For Me]의 프로덕션을 전담한 대대피봇(DaedaePIVOT), 다우드(Daoud), 그리고 스퀵피봇(squeakPIVOT)이 주축이 되어 특유의 따뜻한 사운드로 작품 전체를 감싸면, 그 안에서 조셉 칠리암스(Joseph Chilliams), 엠에프앤멜로(MFnMelo), 프레쉬 워터스(Frsh Waters) 등이 사바와 함께 과잉 없는 랩과 꽤나 재치 있는 가사를 매기고 받아가며 선보이는 식이다. 사바가 [Care For Me]를 만들게 된 계기였던 존 와트(John Walt)의 죽음을 멋지게 기리면서도 어떤 신진급 힙합 콜렉티브와 비견해도 충분함을 증명한 순간이 차곡차곡 담겨 있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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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y Glizzy - Covered N Blood
발매일: 2019/04/19
추천곡: Volcano, Bang Bang, Quarterback Glizzy

지난해 10월, <아는 신보>의 후보로 샤이 글리지(Shy Glizzy)의 데뷔 정규작을 접한 게 엊그제 같은데, 반년만에 두 번째 스튜디오 앨범을 만나다니, 그는 허슬하는 친구임이 분명하다. 그래서인지 [Covered N Blood]는 전작 [Fully Loaded]의 연장선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지난 앨범과 달라진 게 있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자기 자신을 좀 더 깊이 있게 풀어낸다는 점이다. 길거리와 후드의 삶, 어머니를 울게 했던 지난날, 닙시 허슬(Nipsey Hussle)을 언급하는 가사처럼 한층 진솔해진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면모를 만날 수 있다. 샤이 글리지 특유의 톤과 멜로디컬한 랩, 그리고 단순한 트랩 비트가 살짝 효과적으로 느껴진 것도 그 덕분일지도 모르겠다. - lim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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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okepurpp – Lost Planet
발매일: 2019/04/19
추천곡: Repeat, Chandelier, Weapon

[Lost Planet]은 다채로운 앨범이다. 트랩 씬에서 앨범이 다채롭다는 건 마냥 좋은 건 아니다. 이 앨범은 스모크펄프(Smokepurpp)만의 스타일이 확고하다기보다는 수많은 동시대 트랩 래퍼들의 영향이 묻어 나오는 편에 가깝다. 강한 베이스음과 음울한 멜로디의 "Weapon"에서는 코메서진(Comethazine)의 뚝뚝 끊는 랩이 연상된다. 거너(Gunna)와 함께하는 "Barguette"는 공간감 있는 멜로디컬한 트랩이다. 주로 거너가 하던 스타일이라 그런지, 듣다 보면 주객이 전도되어 스모크펄프가 아니라 거너가 곡 주인처럼 느껴진다. "Repeat"처럼 스모크펄프만의 사운드와 플로우가 가득한 곡이 더 많았으면 어땠을까 싶다. 그의 첫 앨범 [Deadstar]를 그리워하는 이들에게는 다소 심심할 수 있는 앨범이다. - Tollgat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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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z Khalifa - Fly Times, Vol. 1: The Good Fly Young
발매일: 2019/04/20
추천곡: Real As You Think, Taylor, Gold Bottles

위즈 칼리파(Wiz Khalifa)의 새 믹스테입이 4월 20일, 마리화나의 날에 맞춰 발표됐다. 가벼운 기념 프로젝트인가 싶겠지만, 무려 14트랙이 수록되어 있고 퀄리티도 훌륭하다. 커렌시(Curren$y)와의 콜라보 믹스테입 [2009]가 나온 지 두 달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프로듀서로는 [2009]에서도 함께했던 카도(Cardo), DJ 프레쉬(DJ Fresh), 해리 프라우드(Harry Fraud) 등이 참여해 여전히 좋은 궁합을 보여주었고, 의외의 이름인 스태틱 셀렉타(Statik Selektah)의 트랙들도 잘 어우러진다. 영 데지(Young Deji)라는 래퍼가 무려 6곡에 참여했고, 그 외에도 더문라잇(THEMXXNLIGHT), 타이 달라 사인(Ty Dolla $ign) 등이 참여했는데, 위즈 칼리파는 훅 파트의 대부분을 게스트에게 넘겼다. 여전히 쫄깃한 벌스만으로도 듣는 맛이 있지만, 위즈 칼리파 특유의 멜로디 싱잉이나 힘 있는 훅을 듣지 못하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 soulit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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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t Martians – The Last Party
발매일: 2019/04/24
추천곡: Off My Feat, Pony Fly, Look Like

전작 [The Drum Chord Theory]처럼 강렬한 오프닝을 기대하며 재생을 눌렀지만, 생각 외로 차분한 보컬 곡이 나와 당황했다. 이 흐름은 앨범 내내 유지됐다. 특유의 바이브레이션 가득한 보컬은 여전했지만, 이를 받치는 전체적인 사운드는 완연히 죽어 있었다. 여태까지는 오드퓨처(Odd Future)만의 톡톡 튐을 그대로 가져갔지만, 이제는 팝 쪽으로 많이 돌아선 듯하다. 앨범이 별로라는 말은 아니다. 분명 더욱 담백하고,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깔끔한 음악을 일궈냈다. 그러면서도 이전의 음악색도 완전히 포기하지 않았다. 곡의 분위기를 중간에 바꾸는 변칙적인 구성이 그중 하나다. 스티브 레이시(Steve Lacy)와 함께한 "Pony fly"에서는 찰진 드럼과 전자음이 주도하는 초반부, 훵키한 베이스 중심의 후반부가 대조되면서도 잘 어우러지며 듣는 이로 하여금 디 인터넷(The Internet)의 앨범 속 한 장면을 그리게 한다. - Tollgat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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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vin Abstract - ARIZONA BABY
발매일: 2019/04/25
추천곡: Corpus Christi, Baby Boy, Peach

케빈 앱스트랙트(Kevin Abstract)의 신보를 듣고 온갖 좋은 영양분만 받아먹고 자란 특급 농산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반부에는 안드레 3000(Andre 3000)와 차일디시 감비노(Childish Gambino)의 느낌이 절묘하게 섞여 있고, 몇몇 트랙에서 끄집어내는 감성은 프랭크 오션(Frank Ocean)의 '그 감성'과 비슷하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이유로 본 작을 한낱 복제품으로 깎아내릴 수는 없다. 이미 동성애자임을 숱하게 밝혀 왔던 케빈 앱스트랙트의 노랫말은 어느 때보다 솔직하고 단단하며, 중간중간 감탄을 자아내는 랩과 다채로운 사운드를 한데 묶는 섬세함은 온전히 그의 장기이기 때문이다. 결국, 끝내 뇌리에 박히는 이름은 케빈 앱스트랙트뿐이다. - snob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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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o Nasty & Kenny Beats - Anger Management
발매일: 2019/04/25
추천곡: Cold, Hatin, Sell Out

전작 [Nasty]에서 야성적인 리코 내스티(Rico Nasty)의 모습과 캐치한 '슈가 트랩'을 버무려 놓았던 방식이 이번에도 주효하다. 우선, 시작한 지 30초도 채 되지 않았을 때부터 숨도 쉬지 않고 고막을 때린다. 중반부에 있는 스킷 구간에 다다르고 나서야 숨을 겨우 돌리고 나면, 이후 트랙들에선 조금 더 듣기 편한 곡들이 앨범의 후반부를 채운다. 제이지(JAY-Z)의 "Dirt Off Your Shoulder"를 샘플링하는 등 이번에도 흔하지 않은 사운드 소스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이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리코 내스티와 케니 비츠(Kenny Beats)의 재능은 각자의 커리어에서 이미 증명되었던 바 있기에 최대 장점이자 핵심 매력으로 다가온다. - snob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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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zra Collective - You Can’t Steal My Joy
발매일: 2019/04/26
추천곡: Space is the Place / Reason in Disguise / What Am I to Do?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5인조 재즈 밴드 에즈라 콜렉티브(Ezra Collective)의 첫 정규 앨범. 이들은 2016년에 첫 작품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는데, 당시 보일러 룸(Boiler Room)에서는 이들을 ‘U.K. 재즈의 뉴웨이브를 개척하고 있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실제로 음악을 들어보면 악기 구성과 연주는 전통적인 재즈에서 가져왔지만, 이들은 그것을 아프로비트와 힙합에 접목해 표현한다. 앨범 내 수록곡들이 여러 컬러로 이루어져 있는 것도 곡마다 연주를 풀어내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각각 영국에서 각광받는 래퍼와 싱어인 로일 카너(Loyle Carner)와 조자 스미스(Jorja Smith), 그리고 아프로비트 밴드 코코로코(KOKOROKO)가 참여했는데, 알짜 참여진이 곡마다 찰떡같이 맞아떨어지는 이유도 에즈라 콜렉티브가 곡을 풀어내는 방식에 있겠다. 재즈 초심자도 부담 없이 들어볼 만한 앨범이다. - soulit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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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oolboy Q - CrasH Talk
발매일: 2019/04/26
추천곡: Tale, Numb Numb Juice, 5200, Floating, Dangerous, Die Wit Em

시작과 함께 ‘Whole lotta fucking gang shit!’라 외치는 첫 번째 트랙 “Gang Gang”을 들으면 오랜만에 돌아온 스쿨보이 큐(ScHoolboy Q)가 반가울 것이다. 좀 더 듣다 보면 트래비스 스캇(Travi$ Scott)과 21 새비지(21 Savage) 등을 비롯해 다양한 피처링진만큼이나 다양해진 프로덕션의 색깔에 놀랄 것이다. 누군가는 변했다고 하겠지만, 30대에 접어든 만큼 그의 음악 또한 조금 더 익었다고 표현할 수 있을 듯하다. 밝은 분위기의 “Lies”부터 늦은 밤 침대에서 듣고 싶은 “Drunk”나 “Black Folk”까지 명암이 있는가 하면, “Floating”과 “Dangerous”에서는 여전히 약과 가까운 스쿨보이 큐를 생생하게 간접 체험할 수 있다. 변화는 위기와 기회를 부른다. 스쿨보이 큐의 경우에는 [CrasH Talk]를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기회로 삼은 듯하다. 참고로 그의 갱스터 마인드와 차진 랩은 불변이니 안심하시라. - lim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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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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