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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파 프롬 홍대 - 4. 광주

title: [회원구입불가]Bluc2014.10.13 13:24조회 수 14670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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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프롬 홍대] 4. 광주


목차

 1) 지역 정보
     - 기본 정보
     - 특징
 2) 크루/레이블
     - 라이저: TMS 인터뷰
     - NOP: NOP 인터뷰
     - 다른 크루들
 3) 기획 공연
    - 버진: 크리시베어 인터뷰

    - 작은 공연: 키블투케이 인터뷰
 4) 사이퍼
    - 금남로 공원
 5) 장소들
    - 스트릿 샵
    - 공연장/클럽/바
    - 그 외

 6) 파티/그 외
    - 샤이니
    - 오식스투: DJ 트웰비 & 갱스타리코 인터뷰
 7) 팬들의 이야기
 8) 끝내며


본 편을 시작하기에 앞서, 군산 이후 한없이 업로드 기한이 길어진 점에 대해 사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광주 취재를 도와준 이들에게 제일 미안하고, 몇 명 없겠지만 <파 프롬 홍대> 시리즈를 좋아하고 기다린 분들께 미안하다. 구차한 변명으로 들리겠지만 어떻게 해볼 새 없을 만큼 바빠진 개인의 스케줄 때문에 미뤄질 수밖에 없었다. 더불어 더 이상 며칠을 다른 지역에 가서 취재할 만큼 시간이 나지 않기 때문에 <파 프롬 홍대>는 우선 이번 편을 마지막으로 한다. 대구, 부산, 광주와 군산을 기반으로 지역 신이 크게 성장하길 바라며 미처 다루지 못한 지역 씬은 이 일이 지금처럼 나 혼자 다 해내는 프로젝트가 아닌 하나의 사업으로 바뀌어야 가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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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역 정보

 

- 기본 정보

 

광주광역시는 대한민국의 서남부에 있는 광역시이다. 동남쪽으로 전라남도 화순군, 동북쪽으로 담양군, 서쪽으로 함평군, 서남쪽으로 나주시, 북쪽으로 장성군과 접한다. 2005년까지 전라남도청 소재지였다. 호남 지방 경제, 행정, 교육, 문화의 중심도시로서, 고등법원, 고등검찰청, 지방국세청 등 호남 지방을 관할하는 관공서와 기업의 지역본부 및 자회사 등이 밀집한 호남권 거점도시 역할을 한다. 인구는 약 148만 명이다. 광주의 광역권은 아직 서울이나 부산과 비교하면 미약한 수준이지만 전라남도 나주와 화순이 위성도시화 되었고, 그 외에 장성, 담양, 함평까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에 걸맞게 전라남도와의 공동 혁신도시 '빛가람'을 행정구역 경계선 인근의 나주시 금천면 일원에 조성하고 있다.

- 특징

 

광주 역시 유스퀘어(Usquare), 대학가 등 번화가 중심으로 주요 문화 공간이 밀집되어 있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이 들어서며 문화에 더욱 강점을 두고 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라는 슬로건과 함께 2009년 쿤스트할레(Kunsthalle)를 오픈하였고, 외에도 대인예술시장 등 다양한 공간과 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때로는 옆에 있어도 모르고, 다 안다고 생각해도 모른다’고 슬로건을 써놓은 만큼 다양한 행사들이 열리고 공간이 들어섰지만 이 모든 것들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유기적으로 제공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좋은 프로그램과 아이템이 있음에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아쉬울 따름이다. 이는 광주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화사업도, 힙합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2) 크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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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저: TMS 인터뷰


광주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라이저(Raizer) 크루는 2007년 결성되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크루다. 비슷한 시기에 존재했던 스무스 크리미널(Smooth Criminal) 등의 크루가 결성과 해산을 반복했던 가운데 오랫동안 자리잡고 있었다. 그만큼 광주에서 가장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지만, 오랜 시간을 보내고 많은 멤버가 오간 만큼 권태 혹은 위기가 온 것도 사실이다. 꽤 많은 플레이어를 두고 있는 크루이며 정기적으로 공연을 열기도 했다. 2012년에는 플레이어를 모집하기도 했다. 멤버로는 추후 NOP 멤버로 소개할 키스더레인(KISSTHERAIN), 물소 등을 포함하여 셀모(Selmo), 노이지(NoEzy) 등이 있다. 현재 대표는 TMS, 부대표는 라나케이(Lana.K)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주목했으면 하는 멤버로는 언유주얼(Unusual)과 스니즈(Sneeze)가 있다. 길게 설명하는 것보다 믹스테입, 라이브를 직접 접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관련링크 |

스니즈 믹스테입 [BONE]: 링크

언유주얼 믹스테입 [ZEBRAMUSIC]: 링크

버진 7 & 앱상트 후기: 링크


다음은 라이저 크루 대표와의 인터뷰다.




라이저 크루의 근황은:


멤버들과 같이 이것 저것 해보려고 열심히 시도하고 있어요. 모든 멤버들이 다 음악을 하려는 목적은 아니라서 학교를 다니며 같이 병행하는 친구들도 있고, 알바를 하면서 아예 이 분야만 하려고 노력하는 친구들도 있고 다양하게 있어요. 지금은 13명 정도.

크루가 결성된 건 언제인지:


2007년도 즈음에 생겼거든요. 제가 고등학생 때 친구들끼리 모임 같은 걸 만들었어요. 처음부터 '나는 랩을 하겠다, 비트를 찍겠다.' 같은 의도는 아니었고 단순히 힙합을 좋아해서 모여서 하다가 이것 저것 시도하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점점 음악을 하는 친구들도 늘어나고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친구들로만 구성되었는지:


대부분. 고향 친구들도 있고, 제가 담양 사람이거든요. 학교에서 힙합 좋아하는 친구들이 서로 알다 보면 소문도 퍼지고, 그래서 반으로 찾아오고 그러잖아요. 학교 다닐 때 유명한 사람은 아니었는데, 덕분에 친구들도 많이 찾아서 함께하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우리들도 커뮤니티나 이런 곳에 글도 올리게 되고, 점점 사람이 늘어나게 되고.

광주에서는 가장 큰 크루인가:


인원은 계속 모이게 된 것 같아요. 예전에는 친목의 느낌이 훨씬 강했거든요. 그때는 정말 그냥 친한 친구들끼리 얘기도 하고 그랬는데, 점점 플레이어가 많아지니까 조금씩 성격이 바뀌게 되었어요. 본질적으로 크게 달라진 건 없지만, 점차적으로 플레이어가 아닌 친구들은 나가게 되고. 나이도 먹고 자기 일도 있다 보니 연락이 끊긴 애들도 많이 있죠.

레이블 NOP와의 관계: 


NOP의 대표 형인 DJ 흠(Heum) 형은 라이저 크루가 아니고요. 그 분은 DJ 하시면서 미술하시는 작가 분이세요. 그 분이랑은 예전에 저희가 공연 있었을 때 DJ가 필요해서 도움을 요청했더니 도와주시면서 친해졌고. 공생 관계죠. 그 형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멤버들이 도와주고. NOP 멤버들이 필요로 하는 걸 도와주면서.

기획 공연 같은 것도 열었는지: 


2010년 12월부터 라이저스 나잇(Raizer's Night)이라는 공연을 주최하고, 라이저스 나잇이 끝난 후에 DIM이라고, 저희가 작업실이 대인예술시장에 있거든요. 당시 대인시장의 매력에 푹 빠져 있었어요. 왜냐면 그 안에 작가 분들도 많이 상주하고 계시고, 다양한 일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광주를 대표하는 곳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고, 공간이 재미있어서 다양한 것들을 담아내고 싶기도 했거요. 또 작업실이 거기 있으니까 우리 것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DIM(대인마켓)이라는 공연도 하고 있어요.


주로 어떤 식으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지: 


멤버들은 자기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고, 저는 라이저 뿐만 아니라 광주 다른 음악하는 분들 만나서 기획 일을 하고 있고, 힙합 뿐만 아니라 광주 문화 쪽에서 일하시는 분들과 교류하고요. 아무래도 시장에서 친해진 분들이 많이 있죠. 문화 행사 기획 같은 것도 많이 하고, 제가 실력은 안 되지만 믹싱 같은 것들도 배워서 다른 크루에 있는 친구들 것도 도와주고 있습니다.

새로 등장한 크루들은 언제부터 생겨나기 시작했는지: 


2년 사이에 많이 생겨난 것 같아요. 얼마 안 되었고, 신생 크루들이죠. 2007년 이후로 많은 크루가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했어요. 그 때 당시에 알았던 크루가 사라지기도 하고, 다른 크루에 있던 친구들 중에선 라이저에 들어오는 경우도 있죠.

다른 크루와의 교류는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저희 연락처를 어떻게 구해서 연락이 와요. 공연을 도와달라고 하면 같이 하고, 그러면서 친분도 쌓고 그러는데 그 친구들이랑 이제 자주 교류를 한다기 보다는, 크루 대 크루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는 편이고, 저 같은 경우에도 광주 크루들이 같이 하는 단톡방 같은 게 있거든요. 그것도 DJ 덱스터(DJ Dexter) 형이랑 데프지에스(Def.G. S) 형이 같이 만든 건데, 저 같은 경우는 거길 통해서 믹싱 필요한 친구들 작업 도와주고 그러죠. 그 친구들도 조금씩 교류를 하려고 하는 마음은 있어요. 근데 실질적으로 지금 바로 그게 드러나는 건 아니고요.

라이저 이전에 활동하던 분들은 알고 지내는지: 


주 만나고 있는 형들도 있는데, 거의 초창기 때부터 하셔서 나이가 좀 있으신, 30대 초중반 되시는 형들이 있는데 그분들이 광주의 1세대라고 하는데 진짜인지는 모르겠고요 (웃음) 되게 오래 전부터 했다고 들었어요. 한참 힙합이 유행하던 시절 있잖아요, 예전에. 그 때부터 하셨다고 하니까 오래 되었죠. 데프지에스 형도 있고, DJ 덱스터 형도 있고. 많이 있어요.


그 분들은 지금도 음악을 하는지: 


한 분은 전업은 아니시고 지금은 직장 다니면서 같이 하고 있고, 다른 한 분은 어떻게 보면 전업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2M 라운지(2M Lounge)에서 플레이 하시면서 공연하면 DJ 없는 친구들도 봐주시고, 되게 감사하죠. 계속 교류를 하고, 자주 만나고 있어요.

그들이 음악하는 걸 보면서 자랐는지: 


고등학교 때는 제가 커뮤니티를 오가거나 했던 건 아니라서요, 스무 살부터 알기 시작해서 그분들이 공연하는 걸 봤는데, 당시에는 친하지 않았어요. 오래 전부터 알기는 했지만, 친해진 건 1, 2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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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라이저는 잘 돌아가고 있는 편인지: 


예전에 비해서는 커뮤니케이션이 좀 떨어지는 것 같아요. 실력적으로는 나이도 어느 정도 먹었고, 능력도 예전에 비해 상승한 게 많은데 그에 반비례하게 커뮤니케이션의 부재가 좀 아쉬운 것 같아요. 제가 리더이기는 한데, 중추적으로 팀을 이끌어갔던 분이 나가고 그러면서 좀 휘청거렸어요. 이후로 작업실에 자주 모였는데, 그 전에는 개개인이 장비가 없었기 때문에 공동 작업실이 필요해 자주 모였어요. 이제는 자기 장비도 생기고 그러니까 각자의 집에서, 혹은 각자의 작업실에서 작업을 하다 보니 공동 작업실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멤버도 많고. 그래서 작업실도 거의 없어질 것 같고. 그런 점에 있어서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공연 기획을 하고 있는데, 기획하면서 느낀 점이나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예전에는 그냥 하는 거 자체가 좋았거든요. 라이저 공연 같은 경우에는 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회의를 통해서 같이 해요. 라이저 공연을 포함해서 광주에서 공연하는 다른 것들 다 보면 점점 거기서 거기가 되어가는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요즘에는 조금 그런 것들이 아쉬워서 라이저 공연도 몇 개월간 안하고 있고요. 예전에는 활성화가 많이 되었는데, 그때는 라이저가 행사를 많이 했어요. 공연 말고 행사를 많이 해서, 오픈된 장소에서 주로 열리니까 사람들에게 많이 공개가 되잖아요. 거기서 홍보를 듣고 공연장까지 오는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지금은 행사도 거의 안 하고 공연 위주로 하다 보니까 약간 폐쇄적인 느낌이 많이 들어요. 그래서 관객 수도 예전의 절반, 많게는 1/3까지 줄어들었어요. 그런 것들이 약간 아쉽죠. 폐쇄적으로 하려고 의도한 건 아닌데, 의도치 않게 단절되어버린 느낌이 들어서 신경 쓰려고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

라이저가 행사도 자주 했다고 했는데, 광주 내에서 인지도는 꽤 있었을 것 같다: 


예전에는 많았어요. 공연 관계자 분들 중에서도 저는 모르는데 저희 팀을 아는 분들도 있었고, 예전에는 행사가 많아서 행사를 거절해야 할 정도까지였는데 지금은 하나라도 들어오면 감사하죠. (웃음)

서울, 홍대 쪽과 교류가 있는지: 


크루 입장에서 교류를 하거나 그런 적은 없어요. 예전에 제주도에 있는 다른 크루와 같이 이야기를 나눈 적은 있는데, 그 때도 이야기를 나누다가 서먹서먹해졌어요. (웃음) 결국 자연스럽게 사라진 것들도 있고, 서울에 있는 버기(Buggy) 형이나 다른 멤버들과는 연락하죠.

광주 나름의 분위기가 있다면: 


힙합하는 친구들끼리는 서로 친해져서 열심히 하려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요. 크루 모임 같은 게 있어서 가보면 저는 몰랐는데 다들 친하더라고요. 크루들끼리도 친하고 열심히 해보려는 친구들도 되게 많아요.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겠지만. 팬들은 소수정예인 것 같아요. 예전에 공연을 보러 갔는데 그때 관객이 한 열 명 정도 있었거든요. 저는 대기실에서 듣는데, 정말 한 50명 정도 온 줄 알았어요. 그만큼 열 명 조금 넘는 수가 호응을 잘 해주셔서요. 예전에는 그게 덜 했어요. 행사를 많이 했을 때는. 근데 지금은 아무래도 힙합에 관심 있어 하는 친구들은 저희가 열심히 활동하고 그러면 알 수 있겠지만, 행사 때문에 그런 것만은 아니겠지만 어쨌든 유입이 많이 줄어들었죠.

광주 안에서 공연은 자주 열렸는지: 


진짜 많이 열렸어요. 예전에는 한 달에 두, 세 번이 있을 정도로 열렸는데 아무래도 제 생각에는 공연에 오는 사람이 또 오고 그러잖아요. 오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는데 공연은 너무 많으니까 질리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어느 시점 이후로는 공연이 확 줄어들었어요. 지금은 몇 달에 한 번 정도?

홍대의 래퍼들이 전국투어를 할 때 광주로 오는 편인데, 그 점에 영향을 받는지: 


아무래도 큰 자극을 받죠. 저희가 공연할 때는 말씀드렸다시피 인원 수가 한정되어 있어요. 그 분들이 와서 공연하면 매진되고, 그러면 상대적으로 열심히 해야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받죠. 다른 분들이 "광주 힙합 불모지다."라고 그러는데, 서울 래퍼들이 공연 와서 잘되고 그러는 걸 보면 불모지는 아닌 것 같아요. '열심히 해야겠다, 우리가 부족하구나.'라고 많이 느끼죠.

공연 장소는 한정적이다: 


예전에는 네버마인드(NEVERMIND)라는 공연장에서 많이 했어요. 근데 거기가 환경은 좋은데 대관료가 조금 센 편이에요. 이번 년도에 가격을 더 올렸어요. 2M 라운지 같은 경우에는 네버마인드에 비해서 음향 시스템은 아주 약간 떨어지는데, 대관료가 굉장히 저렴해요. 부드러운 직선도 있는데, 거기는 음향은 좀 떨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사장님이 되게 마인드가 좋으셔서 기획 같은 점에 있어서 좋은 취지를 가지고 있다면 또 지원을 해주십니다. 크루에 키블투케이(Kibble2k)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여는 작은 공연이라는 공연 같은 경우에는 무료로 하고 있어요.

광주 내에 씬이라는 게 어느 정도 형성되었다고 생각하는지: 


아직은 진짜 초기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해요. 예전에 하셨던 분들이 이룬 것도 있지만, 다 있다가 사라지고 그렇거든요. 지금은 사라졌다가 다시 생긴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새로 하고 있고, 여기서 뭔가를 더 이뤄놓아야 유지가 될 것 같아요. 서로 교류도 많이 하고, 이야기도 많이 해서 좀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오래, 꾸준히 해온 사람이 적어서 아쉬운 점도 있는지: 


광주에서 음악을 해서 서울로 간 분들도 많이 있어요. 아무래도 기회가 되니까 서울로 간 것이겠지만, 그러다보니 광주에는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그래서 모르는 게 많고 서로 알아가야 하는 부분이 많아요.

서울과 뭔가를 함께 만들거나 올라가야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 있는지: 


예전엔 그런 생각이 있었어요. 서울로 올라가서 공연을 하는 친구도 있고요. 라이저 차원에서 서울로 올라가 공연하는 건 무리가 있고, 교류를 하는 게 방법인데 아직 그러기에는 우리 크루가 결과를 제시하거나 그런 것들이 부족하고. 저희가 공연하면 예전에는 다른 서울에 있는 활동하는 친구들이 와서 같이 이야기도 하고 그랬던 적은 있어요. 사포(SAPO)도 있고, 위메이크히스토리(We Make History) 멤버도 있었고. 친분이 있어서 내려와 공연하는 사람들은 있었죠.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고 그러면서 지내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버기 형이 교류하는 데 있어서는 도움을 많이 줬죠.

라이저를 키우기 위해 계획하는 것이 있다면: 


예전에는 아무래도 전문성이 떨어진다 생각해서 그런 사람들을 영입하거나 크루에서 그런 사람을 만들고자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어떻게 보면 발전하기 위한 시도라고 생각하는데, 이제 그 단계는 약간 지난 것 같아요. 개인이 발표하는 것들, 또 같이 해나가면서 우리 크루가 이런 크루다 라고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만들어서 이제 다른 팀과 교류해나가야 하고, 홍보도 해야 하고, 그러면서 각자 멤버들이 플레이어로서 세운 목표를 이루고 그러면 좋겠어요. 크루 자체가 엄청 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보다도 각 멤버들이 잘되었으면 좋겠어요.

광주에서 활동하며 힘들었던 점은: 


아무래도 같이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이제 더 큰 곳을 향해서 서울로 떠날 때. 지금까지 같이 음악을 했는데, 그 친구들을 뭐라고 하는 건 아니지만 자신의 길을 위해 떠날 때 아쉽죠.

앞으로의 계획: 


라이저 멤버들이 조금씩 이제 결과가 나오고 있어요. 믹스테입이나 싱글도 그렇고. 크루도 뭔가를 낼 것 같고. 공연도 한동안 안했으니까 이제 해보려고요. 광주를 넘어서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릴 수 있는 크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당장은 광주를 벗어날 생각은 없지만, 기회가 온다면 (갈지도) 모르죠.



관련링크 |

라이저 크루 페이스북: 링크 / 싸이월드 클럽: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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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P: NOP 인터뷰


NOP는 광주를 기반으로 하는, 생긴지는 얼마 되지 않은 레이블이다. 하지만 라이저 크루의 멤버들 중 몇 명과 광주에서 활동하는 DJ 흠을 주축으로 결성되었으며, 각 멤버들이 음악을 해온 기간은 레이블보다 길다. DJ 흠은 현대미술 작가이기도 하며, 개인전도 꾸준히 열고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 꾸준히 광주에서 열리는 공연에 올라가며 믹스테입과 싱글을 발표했다. 그 중 키스더레인의 믹스테입은 윅엘이(WeekLE)에 소개되기도 했다. (링크) 키스더레인은 두 더 라잇 랩(Do The Right Rap) 컴피티션 결과 영상에서 아주 잠깐이지만 언급되기도 했다. (영상) 다음은 NOP 멤버 전원의 인터뷰다.




녹음을 하려고 했더니:


DJ 흠(이하 흠): 녹음하려면 저희 법무팀이랑 상의를 해야 하는데. (웃음) 오늘은 특별히 봐드릴게요.

각자 소개:


: 저는 NOP에서 관리직을 맡고 있는 (웃음) 이조흠이라고 하고요. DJ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KISSTHERAIN(이하 K): 저는 디자인과 뮤직비디오, 랩, 노래 등 이것저것을 하고 있는 키스더레인이라고 합니다.


STAYTRUE(이하 S): 저는 스테이트루(STAYTRUE)라고 합니다. 비트메이킹, 그리고 믹싱, 마스터링, 그런 엔지니어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 부분은 할 줄 아는 사람이 없어서… (웃음) 제가 만든 비트에 직접 노래를 하기도 합니다.


Maxipub J(이하 M): 저는 막시펍제이(Maxipub J)라고 합니다. 물소와 같이 데일리토커(Daily Talker)라는 팀을 하고 있고, 랩을 하고 있습니다.


물소: 저는 물소고요. 랩을 하고, 막내입니다.

NOP 결성 과정:


: 처음에는 장난처럼 시작하게 되었어요. 잘 아시겠지만 힙합 음악이라는 게 언더그라운드에서부터 시작하는 사람이 되게 많고 그러면서 메인스트림으로 진출하는 경우도 많아지는 것이 실정인데, 광주에서도 씬에서 활동을 하다 우리도 음원발매를 하고 조금 더 뮤지션으로서 준비할 수 있는 플랫폼의 필요성에 의해 생기게 되었어요. 사실 비즈니스가 먼저라기보다는 다들 친하고, 또 마음이 맞고,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좋은 음악에 대한 가치관이 맞아서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저희가 지향하는 기준점은 상당히 심플해요. 좋은 사람, 좋은 음악. 지금까지 발매했던 싱글이나 믹스테입도 조금은 더 자아성찰적이고, 내면의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런 지점들이 서로 강요를 한다거나 해서 접점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자연스럽게 베어나온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게 저희 모토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저희를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의 라인업은 자연스럽게 구성된건지:


: 일단 키스더레인과 물소와는 가까운 사이여서 모였는데, 우리가 지금 자체적으로 음악을 만들고 하는 시스템이 해결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외부 사람들과 함께 하면 비용의 문제나 이런 것들이 발생하니까, 자생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보자고 해서 물소와 키스더레인, 제가 시작을 했는데 스테이트루와 막시펍제이 같은 경우에는 나중에 저희들이 권유를 하고 함께 해보자고 했죠. 일단 스테이트루 같은 경우에는 저희들이 음원을 발매하고 판매하면 오리지널리티가 존재해야 하기 때문에 그래서 원했던 멤버였고, 막시펍제이 같은 경우에는 외모와 실력이 좋아서. (웃음) 물소와 듀오를 하고 싶다고 해서 함께 하게 되었어요.

데일리토커 두 분은 시작하면서 듀오를 결성한 건지:


물소: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였어요. 고등학교 때 저희 말고 한 명 더 해서 셋이서 가사를 쓰고 그랬는데, 스무 살 이후에도 랩을 하는 사람이 둘 밖에 없어서 같이 라이저 크루에 들어가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결성되었죠. 전부터 하자는 이야기는 계속 있었죠.

레이블에 있을 때, 크루를 할 때와 마음가짐이나 이런게 달라졌을 것 같은데:


S: 일단 기본적으로 책임감이 좀 더 생기는 것 같아요. 크루 활동을 할 때는 자유롭게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저희가 사장님이나 서로한테 주고 받는게 물질적인 것부터 음악적인 것까지 다양하게 있으니까 그런 게 얽히다 보니 레이블에 대한 책임감이 크루로 활동할 때보다 훨씬 커졌어요.


K: 저는 일단 레이블이라는 개념 자체가 저에게 들어온 뒤 프로의식이라는 게 생겼어요. 정확하게 어떻게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죠. 크루 활동을 할 때는 대충도 하고 뭐 그랬는데 (웃음) 이제는 정확하게, 더 섬세하게 뽑아내는 걸 확실히 하는 것 같아요. 전문성을 갖추려고 하고.


S: 확실한 목표 지점이 생기는 것 같아요.


물소 : 저는 사실 처음 시작할 때 차이를 못 느꼈는데. (웃음) 처음 싱글 녹음할 때 형들이 프로듀싱을 잡고 그러다 보니 생각이 많이 생겼어요. '이건 레이블이기 때문에 다르게 해야겠구나.'전에는 그런 생각이 없었어요. '재밌게, 늘 하던대로 놀아야지.' 했는데 이후에는 '내 음악에 더 신경을 많이 써야겠구나.' 하는 의식이 생겼죠.


M : 저도 마음가짐이 굉장히 달라졌는데, 예전에는 마냥 좋아서 가사를 쓰고 랩을 했는데 이제는 컨셉에 있어서도 좀 더 생각을 하게 되고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죠. 전에는 랩만 생각하고 했는데 이제는 음악을 생각하고, 구성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죠.

레이블 자체가 긴 시간을 거친 것은 아니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것들이 공개되었다. 그간 하면서 들었던 생각, 소감이 있다면:


S: 저희는 부족한 점, 아쉬운 점에 대해 언제나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잘 파악하려고 노력해요. 근데 아쉽든 부족하든 일단 내는 것이 우리한테 훨씬 큰 도움이 되고 발전이 된다는 생각이 제일 많이 들거든요. 저희가 아시다시피 크루를 하고 같이 안지는 꽤 오래 되었는데, 그 때는 뭔가 믹스테입 하나 제대로 나오는 경우가 없었거든요. 크루 활동도 어딘가에 남길 만한 것이 없었어요. 우리끼리 하고 끝나는 거였죠. 저희가 시작한 이유 중 하나가 모자라더라도 일단 내자는 거였어요. 실제로 그렇게 시작을 하니까 훨씬 발전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계속 할 생각입니다.


: 반 년 넘었구나. 제가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이 친구들은 좋은 무기를 가지고 있는데도, 예를 들어 어머니께서 "너 뭐하고 다니냐?"고 했을 때 "저 음악해요."라고 하지만 어머니는 음원서비스에서 아들의 음악을 찾을 수가 없다는 거죠. 저는 굉장히 아쉬웠어요. 자신의 음원을 내고 그 누군가에게 말을 할 때 나는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뮤지션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게 되어있지 않은 상황이잖아요. 저희가 부족한 건 사실이에요. 스튜디오도 그렇고, 작업하는 환경이나 장비나. 근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우리가 완벽하게 준비되는 날은 사실 없겠더라고요. 우리는 제이지(JAY Z)나 칸예 웨스트(Kanye West)가 아니니까요. 그런다고 해서 각자가 꿈이 있는데 그 꿈을 접거나 그 상황 그대로 쭉 유지가 되었을 때는 더 이상 그 꿈을 이룰 수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우리가 많이 부족하더라도 무조건 내자.'라고 생각했죠. 그리고 저희 같은 경우에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좀 더 천천히 마케팅을 하고 있어요. 저희 같은 경우에는. '지금 당장 대박을 내자. 여기서 왕이 되자.' 이런 생각보다도 좋아하는 걸 하고 꾸준히 하다 보면 분명히 우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생길 것이고, 그 사람들이 우리에 대해 계속 기대하고 그 기대를 충족시켜가며 음악생활을 하자는 게 지금 당장의 목표입니다. 그래서 정말 많이 변했어요. 이 친구들이 써오는 가사라든지, 써오는 곡이라든지. 최종으로 나오는 결과들의 퀄리티가 6개월이라는 시간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많이 좋아졌어요. 그런 부분이 정말 가장 큰 변화라고 느끼고 있고. 그리고 이제 더 중요한 건 저희가 지금 이 정도 외었으니까 (괜찮아)가 아니고 계속 결과를 만들고 그걸로 또 혜택을 받게 되면 다시 음악으로 투자해서 더 좋은 걸 만들려고 노력을 해야겠죠.

"일단 무조건 내자."라고 말했지만, 단순히 물량공세를 했다는 느낌은 전혀 못 받았다. 각각의 곡들이 고민 같은 게 되게 많이 느껴졌고, 그래서 더욱 부지런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원동력이 있다면:


물소: 일단 형들이 추진력이 좋아요. 저는 좀 여유로운 편인데, 정해놓은 기한과 스케줄이 다 있으니까 맞춰가는데, 그러면서도 퀄리티를 신경써야 하니까. 만약에 그 시간에 못하면 미룰 법도 한데, 다들 추진력이 좋아요.


S: 그런 것도 이유가 있는데, 제 생각에는 다른 게 더 큰 것 같아요. 다들 개인적으로 해오다가 결과물에 대한 욕심이 쌓였을 거에요. 내고 싶다, 뭔가를 보여주고 싶다는 시간이 축적되었을 때 NOP가 계기가 되어 나오기 때문에 그 시간들이 있었기에 빨리 진행이 되고, 그래서 성의 없이 하는 게 아니라 부지런한 모습과 내공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지 않나. 포지션에 관한 장점도 있어요. 저희는 안에서 다 해결이 되니까 부탁할 필요가 없죠. 그래서 더 빨리 진행이 되는 것 같아요.


M: 추진력도 맞고, 간절함도 있지만 일단 같이 살아요. 같이 사니까 그런 분위기가 조성될 수 밖에 없어요. 간절함이 모였기 때문에 만들어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에요. 서로 떨어져 있으면 가끔 연락하고 흐지부지될 수도 있는데. 일단 모여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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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피드백은 어느 정도 받았는지:


: 일단 광주 안에서는 사실 많은 반응을 보였어요. 왜냐면 이렇게 대대적으로 싱글을 나오는 경우가 드물었거든요. 리코(Rico)나 어글리덕(Ugly Duck)과 같은 분들은 홍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잖아요. 광주 안에서 레이블이 생기고 결과가 나오다보니 사실 반응은 많이 있었어요. 근데 저희는 홍대 쪽에서도, 혹은 다른 지역에서도 반응이 왔으면 좋겠다는 욕심은 있어요. 근데 욕심이 있다고 해서 과욕을 부리거나 그러는게 저희 성향에도 맞지 않고, 저희들의 정체성과도 거리가 있다고 생각해서 조금은 더 탐구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하고 있어요. 마케팅을 통해서, 혹은 인맥을 통해서 우리가 이런 걸 하니까 지원해달라고 부탁은 하죠. 사실 그렇게 해도 잘되는 건 아니거든요. 정말 중요한 건 좋은 음악을 만들고 각자 생각하고 있는, 하고 싶은 걸 만들어 내자는 게 지금의 목표이기 때문에 그런 목표를 뚝심있게 밀고 나가다 보면 메이저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이나 광주 로컬을 제외한 다른 곳에서도 NOP를 알게 되고 저희가 뭔가를 냈을 때 피드백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아직은 외부에서 큰 피드백을 받을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NOP 단위의 공연도 계획하고 있는지:


: 일단 올해 말에 콘서트라고 하기에는 너무 거창한데,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제가 콘서트를 간다, 그러면 제가 내는 돈이 그 사람들이 그 노래를 불렀을 때 그 값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올해 말이 되면 콘서트 하나를 돈 받고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정도는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지금 속도라면. 그래서 올해 말에 사실 조심스럽게 NOP 콘서트를 준비는 하고 있는 상황이고, 당분간 큰 공연이면 서겠는데 작은 공연이나 이런 건 조금 아끼고 있는 상황이에요. 중요한 공연이나 이런 건 빼고. 곡 작업에 더 집중하고. 내공 쌓고 있다고 할 수 있고, 정말 말 그대로 당장 뭔가 대박을 잡는 게 아니라 꾸준히 한 계단씩 쌓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기초를 다지는 시간이고. 그래서 앞으로 큰 공연이나 이런 건 없겠지만, NOP가 저희 이름을 걸 수 있고 우리 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 시기가 되면 한 번 만들어 보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두 군데 모두 소속되어 있어 활동을 구분한다거나 고민했던 게 있는지:


S: 사실 그런건 별로 없어요. 크루가 지금 어떤 느낌이냐면, 크루의 이름을 걸고 어떤 활동을 하는 것보다는 그냥 광주의, 힙합 음악 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커뮤니티 같은 느낌. 실제로 개인적인 교류는 되게 많아요. 스니즈 믹스테입에 피처링하고 비트도 주고, 언유주얼도 연말에 준비하고 있는 게 있는데 같이 할 거고. 그런 식으로 개인적인 작업 활동은 있는데 크루의 이름을 내걸고 하는 건 별로 없어서. 활동이 부딪히는 경우는 없어요.


물소: 딱히 크루 활동이라고 할 게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연락 많이 해요. 노이지, 스니즈, 키블투케이 다 연락하죠. 크루 이름으로 계획된 게 딱히 없어서 오히려 NOP에 집중하고 있죠. 딱히 활동을 구분지을만한 일도 없다고 생각해요.

언제부터 각각 이 음악을 접했는지:


물소: 저는 중학교 때 에픽하이(Epik High) 음악을 엄청 좋아했어요. 에픽하이와 함께 유명한 음악만 듣다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이 친구(맥시펍제이)를 만나면서 소울 컴퍼니(Soul Company)도 듣고 빅딜(Big Deal)도 듣고 그렇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가사도 쓰고 음악도 듣고 그랬던 것 같아요.


M: 저는 중학교 때 누나가 힙합을 엄청 좋아했어요. 작은 누나가 고등학생이었는데, 고등학생 때 갇혀있는 걸 힙합 음악으로 많이 풀었거든요. 그래서 당연히 누나가 들으니까 따라 들었는데 P&Q를 시작으로 들으면서 감탄을 했죠. 저도 점점 빠져들어서 가사를 쓰게 되고, 고등학교 가니까 저와 비슷한 애들이 있는 거에요. 그래서 같이 하다가 흐지부지되었는데, 대학교 때 진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본격적으로 하게 된 거죠.


K: 저는 중3때 에미넴(Eminem) 앨범을 들었어요. 에미넴 앨범을 듣고 고등학교 올라가서 가사쓰고 그러진 않았거든요. 힙합 음악 좋아하고 계속 듣고 있었는데 밴드를 해서 여수청소년축제 그런 걸 나갔는데 거기서 랭크에이(Rank-A)를 만났어요. 거기서 같이 랩을 하자고 해서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죠. 제가 원래 광양 살았는데 랭크에이라는 친구는 여수에 살고. 순천에서 공사판에 모여서 프리스타일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돌아다니면서 랩을 하다 그 친구와 제가 같이 광주에 오게 되었고, 광주에서 다시 프리스타일 랩을 했어요. 전대 후문에서 랩을 하는데 주경이(어글리덕)랑 친구들도 와서 음악을 하고, 그렇게 되었죠.


S: 사실 저는 그렇게 오래 되지는 않았어요. 원래는 기타를 쳤어요. 어릴 때부터 기타를 치다가 피아노도 좀 배우고, 스무 살쯤 되면서 곡을 직접 쓰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처음에는 그냥 대중적인? 굉장히 평범한 음악을 하다가 이 크루에 들어오고 나서 여러가지를 접하고 배울 수 있었어요. 제가 몰랐던 부분, 실질적인 시퀀싱 프로그램 다루는 기술, 음악적인 것까지. 그러면서 처음에는 목적이 그런 기술을 배우는 거였어요. 곡을 쓰고 싶어서. 그런 활동을 하다 겉핥기 식으로 조금씩 늘었어요. 레이블 들어오기 조금 전부터 비트에 가까운 음악을 찍게 되고, 그걸 들은 사장님이 저에게 관심이 생겨서 한 번 제대로 해보자고 하시면서 NOP에 합류했죠. 그래서 사실 역사가 길지 않아서 질문을 피하려고 했는데. (웃음) 뭔가 탄로나는 느낌이라서요.


: 저는 원래 힙합 음악을 엄청 좋아하는 사람이었어요. 고등학교 때 힙합을 접하고 그 때가 마스터플랜(Master Plan)이 태동을 하는 시기였고.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는 정말 큰 계기가, 다음에 '힙합명반'이라는 카페가 있었어요. 옛날 분들은 아실 수도 있어요. 그 카페가 그래도 유일하진 않았지만 외국 언더그라운드 힙합을 많이 소개하고 거기 있던 분들이 그걸 되게 좋아했거든요. 외국 메인스트림을 듣다가 언더그라운드 음악을 들으며 애착이 더욱 생겼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마스터플랜, 소울컴퍼니, 신의의지 등을 들으며 더욱 힙합을 사랑하게 되었어요. 대학교 들어와서 뭔가 음악은 좋아하는데, 전공으로 하진 않았지만 뭔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장비를 샀어요. 그 구린 장비를 이제 샀는데, 장비를 사고 나니까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고요. 더 빠져들고 그러면서 DJ를 하게 되었는데 사실 전 미술을 하는 사람이거든요. 근데 DJ에는 엄청난 야망이 있거나 그런 건 아니었어요. 취미 정도였는데, 그게 여기까지 왔다는게 지금 제가 얘기하면서도 참 놀랍네요.

예전에도 광주에서 활동하던 분들을 쭉 지켜보셨는지:


: 저 같은 경우에는 에이티스 믹스(80’s Mix)라는 크루를 하고 있거든요. 그 친구들이랑 같이 하면서, 춤 추는 사람들이랑 교류를 많이 했어요. 배틀 하면 배틀 DJ 해주고 라이저 크루랑도 연이 닿아서 공연 때 백업 DJ를 서게 되었는데 그러면서 광주에서 활동하는 사람을 많이 만났던 것 같아요. 근데 광주라는 곳이 사실 굉장히 조용하기는 하나 나름의 저력이 있다는 걸 사실 많이 느끼거든요. DJ라는 포지션이 다양한 곳에 스며들 수 있잖아요. 그래서 스트릿 댄스 씬에 가서 봐도 그렇고, 음악 하는 사람들 봐도 그렇고 보면 굉장한 저력이 있는 게 사실이고, 광주가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력이나 이런 걸 어떤 부분에서 느꼈는지:


: 일단 굉장한 실력자가 많아요. 근데 한가지 아쉬운게, 마케팅이라는 걸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요. 아직은 순수한 씬이에요. 정말 잘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요. 춤 추는 사람들도 광주에 정말 실력자가 많거든요. 그리고 랩하는 친구들도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에, 제 취향에는 전국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친구들이 정말 많아요. 근데 문제는 그 친구들은 자기가 열심히 하는 것, 예를 들면 자기가 하는 다른 일을 하면서 춤을 추고 그렇기 때문에 뭔가 이걸 다른 사람한테 내세우고 어필하지 않아서 가려져 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저는 그런 걸 옆에서 많이 보거든요. 이 친구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요. 아직은 열리지 않은 것 같아요. 진흙 속의 진주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분명히 그 진주가 세상에 빛을 발했을 때는, 모든 사람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게 광주의 저력이지 않을까 싶어요.

다른 분은 본인이 활동하기 이전에 광주에서 힙합 음악을 접한 적 있는지:


물소 : 저는 라이저 크루를 고등학교 때 들어갔는데, 대학교 때부터 활동하기 시작했고요. 고등학교 때는 형들 따라다니면서 공연을 봤는데 그 때 봤죠.


S : 저희가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어서 다른 크루의 활동이나 정보를 얻기가 쉽지는 않은데 키블투케이라는 친구나 다른 친구들이 요새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어서 그런 식으로 접하는 편이에요. 어떤 공연이 있고, 어떤 사람이 있고 누구는 잘하더라. 저희가 직접 접촉할 기회가 지금은 많이 없는 편이에요.


K : 제가 얘네보다는 많이 봐왔는데, 제가 광주에 처음 왔을 때는 힙합 하는 사람 모이자고 했을 때 사람이 많이 없었어요. 제가 광주에 딱 도착했을 때. 사실 광주에 랭크에이나 어글리덕이나 걔들이 어떻게 보면 저랑 같이 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어요.. 저희가 느끼기에는 황무지였어요 진짜. 아무도 없었던 느낌. 있었겠지만 드러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하다가 점점 모이고 모이다 보니까 라이저 크루도 있었고, 집합커넥션이라고 해서 그 때 모였던 애들도 있었고. 거기에 슬베나 이런 애들이 있었거든요. 퀘이사, 키블투케이도 같이 모여서 만들어 활동했는데 그게 또 흐지부지되고 라이저로 모이고. 크게 갔던 게 별로 없었어요. 그나마 라이저 크루가 굵직하게 그 자리에서 계속 지켜왓던 느낌이에요.

각자의 첫 공연은 언제였는지:


S : 저는 고등학교 때 펑크 밴드에서 기타를 쳤어요. 코러스 넣고 그랬는데, 힙합 공연으로 첫 공연을 선 건 아무래도 크루 활동을 하면서 비트를 쓰고 노래를 해보자고 해서 첫 무대를 선 게 2~3년 전이었던 것 같아요.


M: 저는 홍익대 조치원캠퍼스를 다녔었고 지금은 휴학중이에요. 대학교에서 힙합동아리인 트루플라야라는 곳에서 처음 공연을 했어요. 전에는 그냥 저 혼자 만족하고 물소집에서 녹음하고 들으면서 '아 내거다' 하는 수준이었거든요. 거기서 저의 첫 공연은... 아무래도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무대의상도 신경쓰고 머리도 바꾸고 했었던 기억이 나요.


물소: 저는 저는 고등학교 때 크루 들어와서 2년동안 작업실만 나오니까 혁진이형(버기)이 제가 좀 그래 보였나봐요. 그래서 공연을 같이 하자, 벌스를 하나 줄 테니까 해봐라. 그렇게 처음 공연했어요. 샤이니 타운(Shiny Town) 공연이었는데, 그때 혁진이 형(버기) 옆에서 더블링 치고, 벌스 하나 하고 그랬죠.


K: 저는 사실 군대 가기 전에는 프리스타일도 하고 여러 공연을 했거든요. 군대 갔다 와서 한 게 실질적으로는 처음인데요. "이게 진짜 내 곡이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되고 난 뒤에 공연한 뒤에는 집합커넥션 공연이었어요. 뭐랄까…


: 사실 저 친구는 그게 아니라, 공중파 출신이에요 사실은. 굉장히 중요한 건데, (웃음) <도전 골든벨>에서 랩을 선보인 게 처음이었거든요. 지금은 사라졌지만 제가 우연히 그걸 봤는데, 의외로 실력이 괜찮아요. 거짓말하는 게 아니라, 정말 의외로 괜찮더라고.

영상은 언제부터 작업했는지:


K: 어릴 때부터 뭔가를 찍고 그러는 걸 좋아했어요. 필름 카메라도 있고 그랬어요. 실질적인 건 문예창작과를 가서 여러 희곡이나 소설 등을 접하는 과정에 시나리오를 쓰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단편영화를 만들게 되었어요. 이게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세상에 공개된 건 아니지만 두 편 정도를 찍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영상이라는 걸 그때부터 하게 되었어요. 어디서 배우고 그러지는 않았어요. 디자인 같은 것도 배운 적이 없고, 단지 음악하는 데 필요해서 시작했어요. 누군가한테 부탁하는 걸 잘 못하는 성격이기도 하고요. 차라리 내가 다 만들어버리자 생각하고 하나씩 독학하게 되었어요. 아직 곡을 쓰지는 못하고요.





광주에 씬이라는 게 어느정도 형성되었다고 생각하는지:


S: 씬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 지 잘 모르겠는데, 음악을 진지하게 하려는 사람들끼리의 커뮤니케이션은 다른 지역보다 훨씬 낫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같은 집단에 속해있지 않아도 그냥 한 명 거치면 다 아는 사람이고, 거치지 않더라도 거의 다 아는 사람이거든요.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어떤 음악을 하려고 하는지 이런 이야기가 잘 오가고. 자주 만남으로써 커뮤니티가 굉장히 잘 형성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그 점에 이끌려서 여기 온 거니까요.


: 광주가 밖으로 드러나고 있는 건 잘 안보이는 게 사실이거든요. 이건 제3자가 보면 건방지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NOP가 하고 있는 움직임이 씬을 만드는 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건 확실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리고 이제 광주에서 음악을 열심히 하고 있는 뮤지션들이 메인스트림에서 목소리를 낼 때가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 첫 움직임이 저희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광주 내에서, 그러니까 모든 과정이 광주에서 이뤄지고 발표하는 일련의 과정은 주위 뮤지션들은 보고 있거든요. 분명히 저희와 같은 움직임을 금방 가질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면 분명히 서울, 부산, 군산 이런 쪽에서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저희 NOP, 혹은 다른 사람들을 주목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면 저는 그때가 신이 형성되고 광주라는 정체성이 드러나는 시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때는 서울로 가지 않아도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데 있어서 문제가 없을까:


: 저희는 광주가 가지고 있는 이점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해요. 일단은 숙식이 좀 저렴하다는 게 굉장한 장점이에요. 예를 들어 서울에서 녹음실을 쓴다고 했을 때 비용이나 광주의 비용은 정말 다르거든요. 먹거리도 굉장히 많고, 아직까지는 좀 덜 삭막한 것 같아요. 서울까지 그렇게 멀지도 않고, 멀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래서 저희는 광주에 있지만 서울에서도, 서울 사람이 우리가 누군지 알게 되는 그런게 작은 꿈이랄까요. 저희 음악이나 정체성이 조금은 바쁜 서울보다는 광주와 맞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 데서 우리 음악이 나오고 있지 않나 싶고요.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S: 일단 당장 눈 앞에 두고 있는 건 키스더레인의 싱글 트랙 두 개, 그리고 제 싱글이 나올 것 같고요. 컴필레이션, 혹은 개인의 정규 앨범을 만드는 게 저의 첫 번째 목표입니다. 그렇게 멀리 있지 않지만 아직 잡히지는 않는 계획이죠.


K: 저 같은 경우는 싱글이 곧 나오고, 계속 프로젝트 형식으로 결과를 선보일 것이고요. 컴필레이션 앨범을 생각하면서도 제 EP를 준비할 것 같아요. 그러면서 이건 가끔씩 장난으로 이야기하는데, 광주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그건 아마 올해가 될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해보고는 싶어요.


M: 저는 개인적인 작업과 팀 작업을 생각하고 있어요. 평소에 하는 것처럼 만나면 가사 쓰고 음악 이야기하고 그런 식으로 하다 보면, 아까 말했던 결과가 다 나올 것 같아요.


물소: 저는 레이블 계획에 따르면서도 올해 안에 [물소프레소 Pt. 2] 믹스테입을 계획하고 있어요. 능동적으로 팀 믹스테입도 생각하고 있고요.


: 일단 저는 애들한테 그런 말을 많이 해요. 우리가 음악을 내면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을 거예요. 힙합이 가지고 있는 남성다운 면이 매력이기는 해요. 근데 저는 그것 이전에 조금 더 NOP 식구들에게 예술가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요. 힙합 음악을 하기 이전에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고, 음악을 하기 이전에 예술가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앞서 말했지만 곡을 내서 차트 1위를 하고, 그건 당연히 못하겠지만 어쨌든 목표가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음악 안에 스스로가 담겨 있었으면 해요. 가사 한 줄을 써도 그게 자신의 이야기고, 옆의 친구나 서울에 있는 누군가가 그걸 공감해주면 좋은 거고. 저는 그거면 성공을 했다고 생각해요. 그게 오래 남는 길이고 꾸준함을 가져올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동생들한테 책도 많이 보고, 영화도 많이 보라고 얘기해요. 그게 당장 사실 이 친구들이 싱글을 만들 때 대박 트랙을 만들고 그런 걸 만들어내지는 못해요. 근데 이 친구들이 인생을 사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고 음악을 하는데, 예술가가 되는 데 큰 자양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이 친구들이 예술가가 되어가는 걸음을 디뎠으면 좋겠어요. 저는 미술을 하는 사람인데, 음악을 만들다가도 다른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거고, 여러 활동을 하면서 저희가 가지고 있는 것들 것 계속 찾아나갔으면 좋겠어요. 어찌 보면 이 인터뷰가 저희를 처음 드러내는 건데, 앞으로 주의깊게 행보를 봐줬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음악이 처음 맛봤을 때 바로 느낌을 주는 음식은 아니에요. 그래도 나름 유기농 야채를 쓰고, 조미료도 좀 덜 넣고, 정성껏 만들고 있어요. 좋은 재료로 음악을 만들고 있으니까 유의 깊게, 관심 가지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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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P 페이스북: 링크

키스더레인 트위터: 링크 / 물소: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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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크루들


현재 광주에는 많은 크루가 있다. 우선 위네임(Winame), 디사이플(D.Sciple) 등이 소속되어 있는 그루브 센세이션(Groove Sensation)이라는 크루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다른 크루와 함께 공연을 만들거나 자체적으로 버스킹을 하고 있으며, 외에도 멤버들이 믹스테입을 발표하고 있다. 외에도 VT 크루, 피닉스(Phenix) 크루, 더블엔(Double N) 크루, 뉴웨이브(Newave) 크루가 있다. 다들 작년 즈음에 결성하여 왕성하게 활동하기 시작했고 다양한 무대에 올라서며, 때로는 무대를 직접 만들며 활동하고 있으니 체크하면 좋을 것이다. 특히 크루 간의 연합 공연도 열리고 있으며, 아직 이어진 횟수가 많지는 않지만 정기적으로 열고 있는 공연도 있다.


외에도 광주에는 샤이니 타운, 에이티스 믹스, 오식스투(OSIXTWO)와 같은 다양한 활동을 만들어가는 곳도 있다. 더불어 애시드 브레이커즈(Acid Breakerz)와 같은 비보이 크루나 스트릿 댄스 크루도 있다. 여기에 관한 얘기는 뒤에 더 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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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브 센세이션 페이스북: 링크
더블엔 크루 페이스북: 링크
피닉스 크루 페이스북: 링크
VT 크루 페이스북: 링크

디사이플 믹스테입 [HH] 듣기: 링크






3) 기획 공연


올해만 해도 원 테이크(One Take)라는 이름의 기획 공연 Vol.1이 열렸고, 예전에는 무등산폭격기, 집합커넥션, 샤이니 타운, DIM과 같은 기획 공연이 꾸준히 열렸다.(지금 언급한 공연들은 아무래도 올해는 좀 조용했기에 긴 설명은 생략한다) 지금은 일부 공연이 소강 상태로 접어드는 듯 싶지만, 신생 크루들의 기획 공연은 계속 열리고 있으며 그 가운데 버진(Virgin)이나 작은 공연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두 공연을 기획하는 사람 모두 광주 안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사람 중 한 명이기에 이렇게 인터뷰를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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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진: 크리시베어 인터뷰


작년까지 제이브라운(Jay Brown)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크리시베어(KrrsyBear)는 올해 첫 싱글 "Take It Slow"를 발표하며 음란함의 절정을 보여줬고, 이는 윅엘이에 소개되었다. (링크) 현재 기획 공연 버진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앞으로 계속 싱글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대담한 퍼포먼스와 보컬을 가지고 있지만, 그러면서도 광주에서 하는 일이 많다. 자세한 이야기는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자.


간단하게 소개: 


제이브라운으로 활동하던 크리시베어입니다. 스물 다섯 살입니다.


이름을 바꿨다: 


오해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이브라운이라는 이름을 바꾼 게, 제이브라운이라는 이름으로 누군가가 데뷔를 해서에요. 제 예전 이름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그걸 듣게 될까봐 좀 그런데, 저와 혼동하지 않았으면 해요. 그래서 크리시베어라는 이름을 선택했는데, 크리시베어라는 이름은 덴젤 워싱턴(Denzel Washington)이 <맨 온 파이어>에서 등장하는 이름이에요. 다코타 패닝(Dakota Fanning)이 덴젤 워싱턴을 부를 때 크리시 베어(Creasy Bear)라고 하는데, 제 이름도 지웅이어서 곰 캐릭터를 많이 쓰거든요. 그런 면에서도 베어가 들어가는 게 공통된 것 같았고. 제가 평소에 웃음이 되게 많고 야한 노래도 많이 부르는데, 제가 야한 노래만 부르고 변태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수도 있어요. 야한 말 하면 다 양지웅이고 그러는데, 영화 속 크리시는 상처가 있고 슬픔이 있는 사람인데 평소에는 무뚝뚝하게 자신을 감추면서 살거든요. 저도 제가 가지고 있는 상처라든가 슬픔은 정말 가까운 사람 외에는 아는 사람이 많이 없어요. 그런 건 주변 사람들이 봤을 때 좋지 않고, 좋고 밝은 사람으로만 생각되고 싶어서 그러는데 아픈 감정을 숨기고 있다는 면에서도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이름이 되게 와닿았어요.


먼저 처음 음악을 접한 게 언제인지: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건 고등학교 2학년 때. 2007년이 처음이었어요. 그때 친구가 흑인음악을 되게 좋아해서 친구가 들려주는 걸 듣고, 동영상을 찾아보고 그러다 멋있다는 걸 알게 되어 관심을 가졌죠. 그때는 랩만 했어요. 노래는 스무살 되어서 처음 관심을 가졌고, 제대로 한 건 재작년부터였죠.

처음 보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 


마리오(Mario)라는 가수의 노래를 어쩌다 들었는데, 감정 표현이라든가 그런 부분에 있어서 멋있다는 걸 느꼈어요. 랩보다 더 많은 표현을 할 수 있겠구나 싶었고 매력에 빠졌어요. 보컬은 혼자 익혔어요. 그래서 이 모양이에요. (웃음) 아쉬운 것도 있긴 한데, 이미 너무 잡힌 게 있어서.

별다른 레슨이나 이런 건 없었는지: 


네. 가끔 배워보고 싶기는 한데, 이게 또 배운다고 다 채워지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서요.

보컬 라인을 만들고 곡을 쓸 때는 본인 느낌대로 하는 것인지: 


듣고 흥얼거리면서 괜찮은 라인이 나오면 바로 녹음을 해서 멜로디를 짜놓고 가사를 입히는 식으로 작업을 합니다. 예전에는 가사를 먼저 썼는데, 이상하더라고요. 멜로디를 먼저 만드는 게 더 많이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곡을 쓰는 부분에 있어서 어려운 점은: 


아직 실력에 자신이 없어서, 그게 제일 큰 문제인 것 같아요. 남들만큼 화려하게도 못하겠고, 가사를 잘 쓰지도 못하겠고. 그러다 보니 자신이 없어서 그간 결과를 보이지도 못했고, 믹스테입도 여러 번 내려고 시도했는데 힘들게 되었죠. 실력은 사실 어떻게 보면 핑계고, 가장 컸던 건 정말 시간적인 여유가 말도 안되게 부족했어요. 제가 직장이 있으니까 출근을 다섯시에 하면 새벽에 끝나거든요. 지금 좋은 장비를 사놓고도 쓰지를 못하는게, 집에 오면 가족들이 다 자고 있고. 일어나면 목이 잠겨 있어서 기껏 해봐야 가이드밖에 못하니까. 연습하고 있다 보면 출근 시간이 되고. 그게 너무 큰 것 같아요. 일주일에 딱 한 번 쉬는데, 그 시간에 밀린 걸 다 해야 하고. 작업도 해야 하고, 오식스투 일이 있으면 해야 하고. 그런 것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그랬어요. 얼마 전까지 좀 우울했던 게, 내가 하고 싶어하는 음악을 하고 있는데 '지금 나는 뭘 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공연을 주최하고 있고, 공연을 하고도 있는데, 음원은 없고. 내 공연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내 음악을 들을 수도 없고.  '나는 즐겁고 행복하고 싶어서 음악을 하고 있는 건데 내가 왜 이 공연을 주최하면서 스트레스와 부담을 받아가며 더 잘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얼마 전까지 했어요. 우연히 어떤 책을 봤는데, 내 인생에 있어서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주제였거든요. 그걸 보면서 생각했던 것 같아요. 아닌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좀 힘들었는데, 저번 주에 뉴데이(New Day)에게 곡을 만들어주는 엔소울(N-Soul)이라는 친구가 있어요. 오랫동안 알고 지냈는데, 그 친구가 준 비트를 제가 무료 공개하려고 써봤는데, NOP에서 녹음을 했어요. 생각보다 잘 나온 거예요. 그게 “Take It Slow”에요. 그게 잘 나오면서 용기도 생겼고, 뉴데이도 자기 작업한 거 저에게 자주 들려주는데 그게 자극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다들 열심히 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어서요. NOP가 쓰는 공간을 갔는데, 저보다 더 열악한 상황에서도 음악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저는 그래도 금전적인 면에서 여유가 있는 사람이고 하고 싶은 걸 부담 없이 하고 있다는 점에서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 걸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더 잘 해야겠다 싶어요. 지금까지 버진 공연 와주고, 다른 지역에서 공연 보러 와주시는 분도 있거든요. 버진 공연을 매번 와주시는 분도 있어요. 그런 분들께 정말 고마워서 더 음악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이 커요.


무대 퍼포먼스는 여러 의미에서 굉장한데: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워낙 그런 걸 좋아하고. 노래를 그렇게 하고 있는데 몸은 가만히 있을 수 없고, 이미 내가 어떤 노래를 하는 사람인지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그러면 굳이 그걸 숨길 필요도 없고. 그런 성적인 것들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그게 싫은 사람은 어차피 제 노래를 듣지 않을 테니까 잘못된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리코와도 굉장히 친한데, 리코도 그런 음악을 한다. 서로 주고 받는 영향이 있는지: 


리코는 원래 그런 음담패설을 별로 안 좋아해서. 성격이 워낙 차분하고. 말은 많은데. 그런 면에서 은근 보수적인 친구여서. (웃음) 음악적인 면에서는 되게 많이 배우고 있어요. 형민이(리코)가 아는 음악이 많고, 많이 들려주고. 그것 때문에 정말 슬로우잼이라는 장르의 어려움을 점점 느끼고 있어요. 내가 알고 있는, 야하게만 하는 게 다가 아니라는 걸 리코가 많이 알려주니까. 리코는 순수한 노래를 불러도 야하게 들리기도 하고 섹시하게 들리기도 하고 그렇잖아요. 목소리랑 표현하는 감성 쪽에서 그런 걸 배우게 되고. 형민이가 친구라서 좋아요.





활동은 언제부터 시작한건지: 


예전부터 공연을 한, 두번씩은 했어요. 제대로 두 달에 한 번 정도로 하게 된 건 2012년 11월부터. 그때부터 리코가 있었던 스무스 크리미널이라는 크루에 들어가면서 공연을 자주 했죠. 가장 첫 공연은 스물한 살이었던 것 같아요. 스무스 크리미널 들어가기 전의 크루에서 하는 공연이었는데, 일 년에 한 번씩 공연했거든요. 그 때 처음 리코를 만났어요. 그 크루는 없어졌어요. 근데 각자 음악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어서 괜찮아요.

스무스 크리미널 크루에 들어가게 된 건: 


리코도 있고, 그 전에 있던 크루 멤버들이 다들 하는 일이 많아서 바쁘다 보니 좀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싶어서 가게 되었죠. 리코가 제일 크기는 했죠. 도움이 많이 되니까. 이후 크루를 나왔는데, 사실 그 뒤로 근황은 잘 모르겠어요.

라이저는 언제부터 함께 했는지: 


작년 8월 즈음 들어갔다가 얼마 전에 나왔어요. 혼자 있는 게 편한 것 같아요. (웃음) 의견 차가 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걸로 큰 마찰을 일으키고 싶지 않아서 나왔죠. 멤버들 한 명 한 명 다 아직 친하고 그래요. 근데 크게 하나로 있었을 때 그 곳과 문제가 생기는 것, 그게 좀 싫었던 것 같아요. 사실 크루 나오고 나서 달라진 건 하나도 없어요. 사람들과 똑같이 만나고, 같이 공연하고 있고. 버진에 올라가는 멤버들도 그렇고.

광주에서 보컬을 하고 있는데, 외에도 하고 있는 일이 많다고 알고 있다: 


버진이라는 공연을 주최하고 있고, 오식스투 멤버로 활동하고 있어요. 또, 에이티스 믹스라고 파티를 열고 있는 팀이 있는데, 거기에도 소속되어 있어서 여러 가지 하고 있는 게 많습니다.


보컬로서 활동할 수 있는 범위가 오디션 프로그램이든 피처링이든 다양할 수 있는데 정말 언더그라운드, 혹은 로컬 씬과 붙어 있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가져가게 된 동기나 계기가 있다면: 


처음에 버진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 건 제가 원래 제 음악도 그렇지만 되게 직설적인 표현을 많이 쓰는데, 제가 워낙 섹스를 좋아해요. 그래서 하는 음악도 그렇고, 그런 건데 ‘누가 봐도 저건 양지웅이다.’ 그럴 만한 걸 생각하다 공연 이름도 버진이 된 건데, 제 노래는 지하 외에서는 하기 힘든 노래잖아요. 가끔 여대 가서도 하긴 하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더라고요. (웃음) 그게 매력인 것 같아요. 남들은 오버에서 듣지 못하는 음악을 듣기 위해 언더로 내려오잖아요. 땅 속에서 음악을 듣는 건 그만큼 비밀스럽고 그 사람들만 들을 수 있는 거고, 저는 그 사람들한테 제가 하고 싶어하고 이 안에서만 할 수 있는 게 뭔지 들려주고 싶은 그런 욕심이 있었어요. 그게 큰 매력이고 제가 할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아요.

버진은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작년 7월 즈음에 처음 버진을 시작했는데, 처음 하게 된 계기는, 여러 크루 공연을 보면서 광주에 정말 잘하는데 무대에서 자기가 보여줄 수 있는 걸 많이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멤버가 너무 많아서 자기가 할 수 있는 부분은 한 곡, 피처링 정도. 이거밖에 못하는 친구들이 너무 아까워서 그 친구들의 개인 타임을 만들어서 보여주게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같이 하면서 저도 좋은 영향 받고 하니까 좋은 게 될 수 있겠다 생각했고, 그래서 만든 게 버진이에요.

로컬 공연을 꾸준히 가져가는게 쉽지 않은데: 


제가 버진을 고민하고 있고, 왜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일곱 번째를 앞두고 있는데 항상 비슷한 관객. 관객이 처음에 비해서 확실히 많아지기는 했어요. 아는 사람도 많아졌고. 근데 우리가 보여주는 건 항상 같았고 오는 관객도 같고. 많아진 건 정말 사람만 많아진 것 뿐인 것 같아요. 관객 수만 조금 많아지고, 공연하는 사람이 조금 변하고. 그게 문제가 좀 큰 것 같아요. 일단 우리한테 문제가 있는 거에요. 광주 문화를 탓할 수도 없고, 리스너를 탓할 수도 없고 관객 수준을 탓할 수는 없어요. 광주에서 다른 홍대 래퍼들이 공연을 하면 몇 백명 씩 모이거든요. 우리가 영향력이 없는 탓이라는 생각을 해요. 그게 죄는 아니지만, 그만큼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제대로 어필하거나 보여준 게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심지어 지금까지 제대로 된 음원 하나 없는 저를 봤을때도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좀 더 다양하게 할 수 있는 걸 생각하느라 머리가 아파요. 일단 개개인이 열심히 해주고 빨리 치고 올라가는 방법이 잘 되는 방법인 것 같아요.

일곱 번째 버진에는 PNSB를 불렀다: 


언싱커블(Unsinkable)때문에 애드밸류어(Addvaluer)를 알게 되었지만, 알면 알수록 대단한 사람들이고 멋있는 사람들이라는 걸 알게 되어서 관심이 되게 많았어요. 군산 가서 만나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못 갔는데, PNSB의 음원이나 영상 모두 매력있고 개성 있잖아요. 그런 것도 좋았고, 같은 전라도라서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게 멋있는 거라고 생각했고. PNSB가 곧 광주에서도 많이 활동을 할 거라고 해서 미리 와서 보기도 하고, 알려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같이 하는 것 만큼 멋있는 게 없는 것 같아서 하게 되었죠.

오식스투는: 


DJ 트웰비(DJ Twelvey) 형과 최진원(갱스타리코, Gangstarico) 형 둘이 대표고, 저랑 주경이가 같이 일을 도우고 있어요. 형들이랑 주경이가 거의 다 하고, 저는 정말 별고 안하고 시키는 걸 도울 뿐입니다. (웃음) 광주에 있는 잘하는 뮤지션들에게 서포트해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광주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보여준 게 옷과 모자밖에 없어서 그럴 수도 있는데 공연이라거나 다른 방식으로 서포트하는 걸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식스투를 하게 된 계기: 


로고 모양을 봤을 때 충격을 받았어요. 말도 안 되게 잘 만든 거에요. 의미가 너무 좋아서, 처음 DJ 트웰비 형 만났을 때 정말 좋다고 얘기하다가 어느 순간 일을 하고 있더라고요. 제가 맘에 들었나봐요. (웃음)

외에도 에이티스 믹스를 하고 있는데: 


MC가 두 명 있고, DJ 두 명, VJ가 두 명 있는데 랭크에이 형이 MC로 있었어요. 그 형이 지금 프랑스에 가서 그 자리를 찾다가 제가 그런 끼가 보였대요. 잘할 것 같아서 추천해줬는데 워낙 서로 친하고 그래서 들어가게 되었어요. 거기서는 호스트 MC를 하고 있어요.

기획 공연, 시리즈 공연이 아직 유지되고 있는 게 많은 것 같다: 


그런 것 같아요. 에이티스 믹스도 파티를 준비하고 있고, 이것 저것 열리고 있는 게 작년부터 시작해서 많이 하고있는 것 같아 좋아요. 다른 크루도 많이 생겨서 열심히 하니까, 우리만 있는 게 아니라 좋은 것 같아요.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음악 외에도 기획이나 일을 되게 많이 하는데, 거기서 지치는 부분 같은게 있는지:
 


혼자 하는 게 너무 힘들어요. 다른 파티나 공연은 형들이 대부분 하시는데 버진 하나는 제가 스스로 하니까, 혼자 하는 게 너무 힘들 때가 있어요. 가끔 계획을 다 잡아놓았는데 정신이 없어서 대관을 못하고 일정만 잡아놓을 때가 있단 말이에요. 섭외까지 다 해놓고. 그러다가 대관하려고 연락했는데 거기가 다 차버리면 그 때는 정말 왜 이러지 싶고, 제 자신한테도 스트레스받고 한심하고. '왜 내가 혼자 하고 있어야 하지.'부터 시작해서 온갖 생각이 다 들어요. 그게 제일 힘들어요. 무엇보다 달라지고 있는 게 없는 거. 그게 제일 크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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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로서의 고민: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데, 복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남들은 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도 있을 테니까 좋은 거라고 생각하려고요. 그거 외에도 제 인생에서 가장 아쉬운 건, 직장이 있다는 것. 저는 다른 동생들이 부러운게 음악만 하고 있다는 거였어요. 남들이 이걸 보면 "너도 음악만 하면 되잖아."라고 말할 수도 있어요.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이미 직장 생활이라는 걸 6년째 하고 있거든요. 고등학교 3학년 때 시작해 혼자서 이것저것을 해결하고 있다 보니까 고정 지출이 있잖아요. 그걸 커버하려면 어쩔 수 없이 잡고 있는데, 그럴 때는 많이 답답하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해요. 다른 애들 다 음악 작업 하고 있을 때 나는 일하고 있어야 하니까. 그래도 요즘은 언유주얼이 같이 일하고 있어요. 좀있다 출근할거에요. (웃음) 그리고 항상 리코가 보러 와주니까요.

광주에서 활동하면서 느낀 점: 


광주도 충분히 씬에서 매력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다른 형들도 광주 와서 공연하고 나서 하는 말이 "광주 분위기 최고다."에요. 관객이 있다고 해서 하는 말이 아니고, 우리끼리 있을 때도 정말 분위기 최고라고 해요. 또 오고 싶다는 말씀 하시니까 광주도 충분히 뭔가를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을 해요. 그것 때문에 희망을 가지고 있고, 더 용기를 내서 힘을 얻는 것 같아요.

지금의 광주는 씬이 어느정도 형성되었다고 생각하는지: 


제가 목표하는 것의 1/10 정도. 그 10이라는 숫자를 잡은 것 만으로도 기적이라고 생각해요. 광주에서 이렇게 음악을 듣고 공연을 보러 오는 관객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는데, 충분히 가능성 있는 것 같아요 지난 1년동안 엄청 많이 변했고, 해가 갈수록 많이 변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 전에는 관객 20명 오면 성공한 거였어요. 목표가 항상 이번엔 20명, 30명 이상 왔으면 좋겠다 그랬으니까. 이제는 그 수를 무조건 항상 채우는 거라서 그것만으로도 발전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할 것인지: 


저는 리코가 멋있는 게, 여길 안 떠나잖아요. 그러면서 광주 안에서도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걸 직접 보여주고 증명하고 있는 친구이기도 하니까. 가까이 지내는 친구이기도 하니까 그런 면에서 좋은 영향을 받고 있어요. 저도 광주를 떠나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뭘 해도 광주에서 하고 싶고. 서울에서 활동은 많이 해야죠. 영역을 넓혀야 하니까요. 그런 건 있는 것 같아요. 서울에서 공연을 많이 해야 광주에서 공연을 해도 보러 오는. "어, 저 사람 그 사람인데?" 그러면서. (웃음)

앞으로 버진 공연은 어떻게 계획하는지: 


가끔 버진 공연 서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하고 연락이 오는 경우가 있어요. ‘아무것도 아닌데 왜 그러지?’ 하는 부끄러움도 있어요. 근데 생각해보면 버진 공연이 이런 사람한테는 꼭 서고 싶은 공연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겉으로만 그렇게 보이는 게 아니고 내면까지 채워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그게 목표죠.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당분간 공연 계획은 없고요. 버진은 기획해서 돌리는 것만 하고 무대에 서는 건 줄어들 것 같아요. “Take It Slow” 뒤로 싱글이 두 개 정도 더 나올 것 같고, 그 다음에 뭔가를 할까 생각 중이에요. 광주의 왕이 되는 게 목표니까, 되어야죠. 적어도 광주에 있는 힙합 팬들만큼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어요. “쟤네들은 별거 없겠지, 누가 짱이야”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일단은 들어보고 판단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바라는 건 그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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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공연: 키블투케이 인터뷰


SRS(Street Rap Shit) 2014에 잠깐 등장하여 광주 공연에서 문제가 났을 때 해결해준 훈남이 바로 키블투케이(Kibble2k)다. (영상-8:19에 등장) 이 사람도 바쁘다. 광주에서 매주 일요일 사이퍼를 열고, 또 '작은 공연'이라는 시리즈 공연을 기획하여 만들어가고 있다. 작은 공연은 어떤 공연인지, 광주의 사이퍼는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체크해보자.




본인 소개: 


이용범입니다. 키블투케이로 활동하고 있고요. 광주에서는 라이저크루와 빅풋(Big Foot)이라는 크루에서 활동하고 있고, 작은 공연이라는 브랜드의 공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외 매주 루츠, 얼라이브 피플(Roots, Alive People(R.A.P))라는 사이퍼를 열고 있습니다.


라이저는 언제부터 같이 하게 되었는지: 


처음 알게 되었던 건 2010년에 광주 집합커넥션이라는 단체가 있었고 크루가 3,4개 모여 있었는데 크루들이 모여서 공연을 열게 되고, 그 때 이제 학교 선배였던 사람이 비스메이저(Vismajor) 버기 형이 과 선배여서 그 형이랑도 연락하다 계기가 되어서 같이 라이저를 처음 알게 되었어요. 전역을 시점으로 입대 전에 음악했던 사람들이 대부분 라이저에 있기에 자주 교류하다 보니 들어가게 되었죠. 2013년 초? 그랬던 것 같아요.

빅풋 크루는 어떤 크루인가: 


제가 미술도 하고 있어서, 좀 더 큰 움직임을 만들려다 음악 쪽으로 먼저 다지자고 해서 주변에 제가 평소에 맘에 들었던 멤버를 모았어요. 음악은 하고싶고, 잠재적인 능력도 있어 보이는 애들이 항상 장비 탓하고 그런 애들 있잖아요. (웃음) 그런 애들 중에 죽는게 아까운 애들 몇 명이랑 주변에 제가 항상 좋게 봐왔던 친구들, 잘하는 애들 위주로 모아놓은 크루고요. 실질적으로 다 광주에서 활동을 계속 하던 친구들이라 빅풋 자체로는 활동을 안하고 있어요. 각자 역량을 키우고 제대로 활동하자는 식의, 아직은 이름만 있는 유령 크루인데 몇 명이 제대하면서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이 크루도 2013년 말 정도에 시작했는데, 다 광주에서 활동하던 친구들이라 나름대로 서로 알 수 있는 사람들 위주라 굳이 크루로 활동할 필요는 못 느끼고 있어요.

처음 어떻게 이 음악을 접했는지: 


예술하는 사람은 다 같겠지만 저도 나름의 부심 같은 게 있는데, 항상 특이한 걸 좋아했어요. 초등학교 3학년 때인가 마트에서 장을 보고 집에 와서 티비를 딱 켰는데, 이상한 사람 둘이 껄렁거리면서 뭘 축하받으면서 공연을 하는 거에요. 그게 “Good Life”가 처음 1위했을 때였어요. '저게 뭐지? 저게 힙합인가? 멋있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린 나이에 굉장히 신선했거든요. 그래 저거다 싶어서 드렁큰 타이거(Drunken Tigher), 지누션(Jinusean), CB 매스(CB Mass) 듣고 그때부터 힙합을 좋아했어요. 하기 시작한 건 같이 그림 그리던 형들이 [MFU(Message From Underground)] 들려주고 그때부터 언더그라운드 힙합을 알게 되고, 그때 본격적으로 디깅을 하게 된 거죠. 2006년 즈음이었고 실험적인 앨범도 나오던 때였잖아요. 그렇게 접하면서 가사도 쓰기 시작했죠. 제대로 가사를 쓴 건 고등학교 때 즈음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는 인스트루멘탈이나 이런 걸 몰라서 기존 곡을 들으면서 그 위에 가사를 썼어요. 그렇게 시작하다 음악을 하는 친구를 만나게 되고, 그 때부터 많이 접하게 되고 오리지널 트랙도 만들게 되었죠.

프리스타일은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프리스타일이라는 문화를 처음 접한 건 사이먼 도미닉(Simon Donimic)가 지기 펠라즈(Jiggy Fellaz) 컴필레이션 앨범이 나올 때 홍보용 번개송을 올린 적 있었는데, 그걸 누가 프리스타일이라고 올린 거에요. '프리스타일로 이런 게 되나?' 싶었는데, 그때는 안 믿었죠. 그리고 2010년에 퀘이사(Quasar)라는 친구를 만났는데, 그게 된다는 걸 알았죠. '프리스타일로도 이렇게 라임이 많이 나오고 메시지 전달이 되는구나.' 알게 되었죠. 이후에 허클베리피(Huckleberry P)를 알게 되고, 퀘이사라는 친구를 처음 만났을 때 한 번씩 하긴 했어요. 그 때는 라임 캐치도 잘 못하고 그랬는데 술제이(Sool J) 형이 강의 왔을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프리스타일을 시작하면서 광주에서 사이퍼 자체도 다시 타오르고 그랬죠.

술제이 씨 강의를 들은 사람들이 사이퍼를 처음 열었던 건가: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된 식이죠. 술제이 형이 뿌리죠. 그 전에도 어글리덕이나 랭크에이, 키스더레인 이런 분들이 사이퍼를 예전부터 했는데, 딱 그 문화가 잠잠했다가 술제이 형을 계기로 다시 살아난 것 같아요.

이후 꾸준히 프리스타일을 했는지: 


제가 입대하기 6일 전인가, 그 때 무등산폭격기라는 공연이 있었는데 허클베리피, 제이통(J-Tong), 뉴챔프(New Champ)가 게스트를 왔는데 같이 사이퍼를 하면서 얘기하다 허클베리피 형이 "군대에서 많이 해라, 진짜 많이 해라."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군대에서 엄청 많이 했어요. 행군할 때도 전투화 소리 맞춰서 하고, 매복 갔는데 선임들 다 자는데 혼자 중얼중얼 하다 여치 소리가 들리는 거에요. 여치가 박자감각이 좋아서 스네어를 잘 찍어주길래. (웃음) 랩하고. 진짜로 그러다 보니까 군대에서 많이 늘었어요.

전역하고는 어떤 활동을 했는지: 


군대에서 썼던 거, 그동안 했던 거 위주로 해서 녹음한 게 먼저 나왔어요. 그걸로 공연에 게스트로 올라간 게 처음이었고. 그 뒤로 바로 작은 공연 자체가 만들어졌어요. 전역하고 바로 만들었거든요.

이후 사이퍼는 계속 금남로 공원에서 열렸는지: 


사이퍼는 원래 YMCA 뒤 골목이 있어요. 거기가 사이퍼 성지였는데, 랭크에이라는 형이 거기가 뭔가 힙합같지 않냐고 거리가. (웃음) 그래서 거기서 사이퍼하고 그랬는데 군대 가기 전에 여러 장소 알아보다가 어차피 저희끼리 하는 거 금남로 공원에서 한, 두번 하고 전대 쪽 체육공원에서도 한 때 좀 하고 그랬는데 거기가 교통 문제도 있고 해서 시내가 더 교통의 중심이니 옮기자고 해서 옮겼어요. 저는 퀘이사랑 다른 게, 한 곳에서 계속 보여주다 보면 사람들이 지나가다 한 두번 보고, 그러면 인식을 하게 될 거 아니에요. 얼마전에도 그랬지만 사람들이 조금씩 봐요 이제. 위쪽에서 지켜보는 사람도 있고, 가까이 와서 즐겨주는 사람도 있고. 외국인들도 같이 껴서 호응해주고 그러는 게 되다 보니까 오히려 한 곳을 키우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반대로 퀘이사 씨는 자리를 계속 옮기면서 한건지: 


다방면에서, 여러 곳에서 보여주자는 마인드였어요. 여러 명에게 짧게라도 보여주자는 거였는데, 그것도 엄청 중요한 것 같아서 이번에 금남로 공원에서 자리를 잡으면 예전에 퀘이사가 했던 것처럼 대학교 근처에서 사이퍼를 열고 대학생들에게 사이퍼를 보여줄 예정이에요.

작은 공연 같은 경우에는 언제부터 시작한 건지: 


작년이었어요. 전역하고 퀘이사와 구상을 했어요. 공연을 만들자는 식으로 얘기를 하다가, 가사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자고 한 게 작은 공연이거든요. 보통 힙합 공연은 호응도 중요하고 관객과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 보니까 이제 MC로서는 멋있고 좋은데 작사가로서의 역량을 우리가 모르잖아요. 그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공감하기 힘들다고 생각했어요. 힙합이어도 가사에 좀 더 신경을 쓰며 들을 수 있는 공연을 만들자고 해서 연 게 작은 공연이었어요. 컨셉 자체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처럼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음악을 시작했는지 인터뷰 방식으로 풀어낸 후에 그 사람이 하는 음악을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처음에는 앉아서 듣다 보니 잔잔하게 흘러가는 경향이 있어서 게스트 자체를 잔잔한 곡을 할 수 있는 MC를 섭외했는데, 뮤지션이 자기 음악을 한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니까 요즘은 강한 음악 하는 사람도 부르고, 신나는 음악만 하는 사람도 부르고는 해요. 틀이 많이 바뀌었는데, 처음에는 무조건 앉아서 듣고 시간도 딱 맞춰서 끝냈는데 요즘은 좀 자유롭게 하고 싶은 거 다 할 수 있게 조금 풀었죠. 다른 공연과의 차이점은 다른 공연보다 MR의 크기를 좀 줄이고 마이크 소리 크기를 좀 키워서 무조건 가사가 먼저 들리게 하고 있습니다.

진행 같은 경우에는 누가 하는지: 


퀘이사와 제가 둘이 했는데, 퀘이사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공연을 유지 못할 것 같다고 해서 사라질 뻔 했어요. 하지만 이 자체가 좀 재미있고 필요한 공연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부담이 되어도 혼자 열어보자고 했죠. 때마침 부드러운 직선이라고 목사님께서 운영하시는 공연장이 있는데, 이야기가 잘 되어서 지원해주려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무료로 대관을 받고 무료 공연을 하게 된 거죠. 장소를 두어번 옮기기는 했어요. 무료 대관이다보니 다른 행사가 있을 때는 우선순위에서 밀리잖아요. 그럴 때는 다른 카페에서 지원받아서 하고 공연을 열고. 2M 라운지에서도 지원을 받아서 한 번 열어보고 그랬어요.

초대되는 게스트는 광주에서 활동하는 경우에만 해당되는지: 


우선은 로컬 위주로 하고 있고, 마산 쪽에 퀘이사와 연관이 있는 친구들이 있어서 섭외할 예정이고요. 멀리 봤을 때는 공연 같은 것도 하고 서울 쪽 게스트를 부르거나 해서 자리를 만들어 볼 생각이고요. 근데 아직 솔직히 공연 자체가 탄탄하게 잡혔다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자리를 잡고 진행해 볼 생각입니다.

1년 정도 되었다고 들었다. 유지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는지: 


게스트 섭외는 문제가 없었던 게, 공연장에 서보고 싶었던 MC들이 많았어요. 공연장에서는 신나는 것만 하는데, 자기가 하고 싶었던 음악을 보여주고 싶다던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섭외 자체는 쉬웠어요. 근데 포스터 작업이나 이런 것들이 좀 힘들었죠. 꾸준히 진행이 이어지고 그러다 보니 다른 부수적인 작업도 바로 되어야 하잖아요. 대관 관련도 그렇고. 그런 부분이 조금 힘들었던 것 같아요. 이런 것들은 다 제가 조율을 하는 거고요. 원래는 한 달에 한 번 하는 게 목적이었는데, 무리해서 조급하게 보여주느니 두 달 뒤에 하자는 식으로 조율을 해서 하고 있습니다. 힘든 점 있어요. 사비로 모든 걸 해결한다는 것. (웃음)

관객 동원은 어느 정도인지: 


솔직한 말로 타 지역도 비슷할 거라고 보는데, 유명한 사람이 오지 않는 이상 로컬 씬 자체는 지인들 위주거나, 힙합 좋아해도 지인이거나 그런 경우가 많았어요. 제가 전역하고 놀랐던 게, 순수하게 힙합이 좋아서 오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그런 사람들 위주로, 작은 공연 자체가 무료 입장인 것도 있고 접근성도 쉽고 그러다 보니까 관객은 항상 20명 이상은 오고 많을 때는 4, 50명 오고 그래요. 또 샤이니 타운이라는 공연이 있어요. 샤이니 타운도 오식스투만큼 광주를 대표하는 브랜드라고 생각하는데, 샤이니 타운을 만든 형들이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에요. 그 쪽에서 사이퍼와 작은 공연을 지원해준다는 식으로 얘기가 나왔어요. 포스터 뽑는 것도 지원해주신다고 하셨고 사이퍼도 스피커를 지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이퍼의 경우에는 급하게 여는 거다 보니까 하고 싶어서 한 거고 예전처럼 세, 네명 나올 줄 알고 열었던 거였어요. 장비도 엄청 협소했거든요. 예전에 쓰던 이동식 작은 스피커로 하고 있었는데, 사람이 많아지다 보니까 장비 얘기도 계속 나오고 해서 베이스 치던 앰프 가져와서 그걸로 했어요. 그러다 이번에 스피커를 지원받기로 했고, SRS 2014 때 받은 자브라(Jabra) 스피커도 같이 쓰고 있어요. 서출구는 이기지 못했지만. (웃음) 감사하게도 주시더라고요. SRS 2014는 구시청 사거리라고,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했어요. 중간에 전기가 끊겨서 당황했는데 다행히 옆에 DJ 하던 형이 플레이하는 가게가 있어서 지원받아서 했어요. 잘 되었죠.

활동 전에 광주에서 봤던 공연이 있는지: 


저는 좀 바로바로 진행된 케이스라서 딱히 없는 것 같아요. 가사를 쓰다 보니까 바로 녹음을 하고, 녹음을 하다 보니까 바로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그러다 술제이 형 만나서 다른 크루도 많이 알게 되고.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흐름이 잘 맞았죠.

첫 공연은 언제였는지: 


퀘이사가 있던 크루가 예전에 하나 있었는데, 이후에 세 크루가 연합을 해서 공연을 하기로 했어요. 공연 이름도 기억 안나는데. (웃음) 관객도 별로 없고 그랬지만 공연에 섰던 그 느낌이 좋았어요. 무대에 한 번 서본 사람은 계속 서고 싶거나, 절대 서고 싶어하지 않거나 둘 중 하나라는데 저는 정말 계속 서고 싶었어요. 그래서 작업도 많이 하고 그랬죠.


앞으로도 광주를 기반으로 계속 활동할 생각인지: 


저는 지역 씬에 대해 고민은 하는데, 솔직히 힙합 자체가 서울에 치중되어 있잖아요. 그래도 제이통이나 이런 분들이 자기 지역을 내거는 모습이 되게 멋있어요. 광주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같이 음악하는 형들도 같은 생각이거든요. 꾸준히 하고 있는 형들도 있는데, 굳이 서울을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가면 좋겠지만, 광주에서 좀 더 열심히 하면 했지 제가 찾아서는 가지 않을 것 같아요. 어글리덕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계속 광주라는 곳을 보여주려고 하잖아요. 그게 되게 멋있는 것 같아요. 저도 멋있는 것 하고 싶어요.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게 쉽지 않을 때도 있는데: 


음악으로 돈 벌기 힘들다는 말이 서울에서도 나오는데 광주는 오죽하겠어요. (웃음) 근데 일단 모르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앞에 알이에스티(R-EST)와 같은 분들이 있지만 광주 자체에서 레이블이 생기고, 크루가 늘어나서 공연도 많이 열리고 그렇게 된 걸 보면 이제 발돋움을 하는 거라 생각하거든요. 2010년 즈음에 한창 공연이 많이 열리고 그럴 때는 서울 쪽에서도 한 번씩 이야기가 나오고 그랬다고 들었어요. 어쨌든 이제 걸음마를 뗀 건데, 앞날이나 가능성은 모르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여기에 도박을 건 거죠.

전국투어의 장소 중 하나가 광주인 것은 단순히 광역시라서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일단 타 지역을 잘 모르기도 하지만, 공연이나 관객이 심심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호응도 항상 좋고, 곡 작업 같은 걸 하면 아까 말하던 힙합 좋아해서 오는 분들이 사운드클라우드나 페이스북을 통해서 듣고, 따라 불러주는 곡도 많고 그러다 보니 공연 자체도 재미있고. 광주에서 재미없는 공연은 없었던 것 같아요.

활동하면서 느끼는 바가 있었다고: 


공연 퍼포먼스나 제스처 하나 하나 이런 것들이 중요하다는 걸 느껴요. 뉴챔프 공연을 광주에서 봤을 때 엄청 충격이었거든요. 무대에서 미친듯이 돌아다니면서도 멋있게 하는데, 그 이후로 연구를 많이 한 것 같아요. 동생들한테도 항상 하는 말이 "공연 영상 많이 봐라. 니들이 멋있으려면 멋있는게 뭔지 알고 그걸 흉내라도 낼 줄 알아야 한다. 멋있는 게 뭔지 모르면 멋있어질 수가 없다"인데요. 멋있는 척 하고 있어요. 그러다보면 멋있어지겠죠. 비트메이커만 봐도 서울 쪽은 훨씬 많고, 오리지널 트랙도 많은데 광주는 비트메이커가 아직 부족한 것 같아요. 크루 내에 비트메이커가 있고 없고의 차이도 큰 것 같고요.

새로 생기는 크루와도 교류를 많이 한다고: 


다른 사람들에 비해 많이 접하는 것 같아요. 사이퍼라는 것 자체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가 되었으니까 새로운 크루가 생기면 그 친구들이 놀러오고, 한 번씩 뱉어보고 그러면서 알게 되고, 얘기도 하고. 광주에 대한 정보도 알려주고. 그런 식으로 지내고 있어요.

본인이 활동하기 이전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받거나 교류를 한 적 있는지: 


일단 랭크에이 형에게 프리스타일이라는 문화에 대해 많이 배웠어요. 그 형은 2010년에 전역해서 나타났거든요. (웃음) 이후 <프리스타일 데이(Freestyle Day)>를 통해 알려지고. 키스더레인 형은 저도 미술이 전공이다 보니 다양하게 활동을 하고 싶어 하는데, 그 형도 영상, 아트워크 등 다양하게 활동하다 보니 많이 배우는 게 있어요. DJ 흠 형에게도 그렇고. 음악과 미술의 콜라보 같은 것도 많이 생각하게 되고요. 그게 제가 하고 싶은 것 중 하나이기도 하고.

공연장 오는 사람끼리의 공감대, 공연을 하는 사람과 보는 사람의 공감대가 잘 형성되어 있다고: 


관객들도 자주 보는 사람들끼리는 연락이 되고, 그분들이 친구를 데려와서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하고. 공연을 할 때마다 오는 관객과는 어쩔 수 없이 친해지게 되잖아요. 관객의 입장에서 보는 피드백도 들을 수 있고 해서 그건 괜찮은 것 같아요.

홍대 쪽과 교류가 있는지: 


서울 올라가면 사이퍼 한 번씩 나가고 그런 건 있었는데, 딱히 교류 같은 건 없었어요. 저는 일단 광주를 좀 더 신경쓰다 보니 더욱 그런 것도 있고요. 노이지 같은 친구가 바깥 사람들과 잘 교류하고 있어서요. 같은 크루이다 보니 덕을 보고 있죠.

광주를 좀 더 내실있게 다지는 것이 목표인지: 


궁극적인 목표는 그거죠. 저 외에도 다른 분들도 노력하고 있어요. 얼마 전에는 MC들끼리 모여서 공연하고, 보고 피드백하는 자리를 가지기도 했어요. 그러면서도 서로 가까워지고요. 지역에 대한 애정도 다들 있고, 공연 자체를 키우기 위한 계획도 하고 있어요. 그런 방식으로 어필을 하자는 형들도 있고, 음악을 더 해서 보여주자는 형들도 있고요. 서로 다양한 걸 생각하다 보니 결과도 다양해지는 것 같아요.

한, 두명에 의해 광주가 움직이지는 않는다: 


‘선장이 없어졌을 때 배를 누가 모느냐’와 같은 문제가 생길 때 광주는 어글리덕과 같이 대표적인 사람도 있지만, 이 곳을 끌어갈 수 있는 사람이 광주 내부에 많거든요. 그만큼 흐름 자체는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이야기죠. 그런 점에서는 더 클 가능성이 있어요. 사이퍼도 제가 사정이 있어서 나가지 못할 때가 있었는데, 다른 친구들이 모여서 하기도 하고요. 제가 처음 열었을 때도 제가 공지하면 모이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모이는 게 되어야 한다고 말했거든요. 정말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광주 사이퍼라고 하지 않고 브랜드를 만든 것도, 광주에 사이퍼가 이거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었으면 하고 다른 브랜드가 또 생겼으면 해서 살짝 빠지는 느낌이거든요. 다른 친구도 자기가 사이퍼를 열고 그러는 경우도 생기고 있어요. 광주야말로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이 줄어들고 살아남는 사람이 많아져야 하거든요. 서로 친하다고는 했지만, 서로 끌어가는 게 아직 약간은 부족하다고도 느껴요.

광주의 성장을 체감하는 편인지: 


일단 힙합이 좋아서 오는 관객이 생겼다는 것, 그리고 사이퍼 때 많은 사람이 와서 본다는 것. 그런 것 하나 하나가 그래도 나아지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죠. <쇼미더머니 3>나 로꼬(Loco)나 이런 분들이 대중적으로 어필이 되다 보니 힙합 자체에 대한 접근성은 예전에 비해 편해진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사이퍼를 할 때도 편하게 보고.

라이저 단위의 활동보다는 본인의 활동이 더 많은 것 같다: 


믹스테입 준비도 하고 있고, 그림도 그리고 그러다 보니 더 정신이 없어요. (웃음) 그러면서 루츠, 얼라이브 피플 사이퍼, 작은 공연 두 브랜드를 다 챙기다 보니까 아쉬운 부분도 생기죠. 그러다 보니 제 걸 만드는 게 늦춰지는 부분이 생겨요. 변명이라면 변명이지만, 부족함을 느끼게 되어버렸죠.

직접 음악을 하면서 기획을 하다 보면 잃는 것이 분명히 생기기 마련이다: 


투자한 만큼 돌아오는 게 있다면 음악은 제 음악이 성장하는 게 그 결과인데, 기획 쪽은 다른 MC들에게 발판이 되고 문화를 만든다는 생각이 있으니까 그런 게 또 결과인 것 같거든요. 그래서 더 기획 일을 하는 것 같아요.

별도의 기획자가 있었으면 하는 필요를 느낄 것 같다: 그건 정말 공감해요. (웃음) 사이퍼 같은 경우 요즘에는 같이 하던 친구가 챙겨줘서 도움이 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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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블투케이 페이스북: 링크 / 루츠, 얼라이브 피플 페이스북: 링크






4) 사이퍼

 

금남로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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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사이퍼 이야기는 앞에서 다 했다.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면 키블투케이의 인터뷰를 다시 읽고 오면 된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매주 일요일 이곳에서 루츠, 얼라이브 피플이라는 이름으로 사이퍼가 열리고 있다. 그래서 금남로 공원에 대한 이야기만 간단하게 해보고자 한다. 2006년 7월 25일 완성된 이 공원은 도심속 5대 푸른 숲 공원 조성사업의 하나로진행되었으며, 사이퍼는 물론 버스킹 공연도 볼 수 있다고 한다. 동구 대인동에 위치해 있으며, 번화가와 밀접한 편이다.






5)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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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릿 샵


많은 광주 사람들이 광주의 유일한 스트릿 샵이라고 부르는 트리플엑스(Triple X)를 소개한다. 트리플엑스는 각종 스트릿 브랜드 의류와 신발을 파는 곳이며, 진열된 아이템이나 브랜드 선택을 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점, 선택이 들어가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 오베이(OBEY), 브릭스턴(Brixton)의 광주 지역 정식 스토어이며, 모두 정품인 만큼 믿고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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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엑스는 온라인 샵을 따로 두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비트윈 어스(Between Us)라는 의류 라인을 런칭했다. 단어 그대로를 의미하는 비트윈어스는 '다양한 문화와 다른 시각과 이념을 가진 여러명의 구성원들이 모여 우리, 함께, 그리고 관계라는 단어의 정체성을 모티브로 시작된 브랜드'라고 하며, 비트윈 어스 역시 광주의 주요한 움직임들처럼 단순히 의류만 생산하고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 전반에 관심을 가지고 서브컬처 내에서 파티를 포함한 다양한 움직임들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한다. 트리플엑스의 위치는 동구 충장로3가 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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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엑스 온라인샵: 링크 / 비트윈어스 공식 홈페이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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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장/클럽/바


소개할 주요 장소로는 총 네 군데가 있다. 우선 이번 두 더 라잇 랩 광주 공연이 열리기도 하는 네버마인드다. 곧 루이(Louie)와 팔로알토(Paloalto) 역시 이 곳에서 공연을 가진다. 네버마인드는 지금 이야기하는 네 곳 중 가장 좋은 시설과 많은 수용 인원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전국 투어가 자주 찾는 곳이며, 외에도 로컬 래퍼들의 공연이 열리기도 한다. 위치는 동구 장동 17-1이며, 금남로4가 역에서 내려서는 꽤 걸어야 하며 버스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다음은 전남대 후문 쪽에 위치한 부드러운직선과 겟썸 라운지(Getsome Lounge)다. 부드러운 직선은 문화카페를 표방하며 공연 외에도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고 한다. 위치는 광주광역시 북구 중흥동 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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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썸 라운지는 클럽 형태로, 다양한 파티가 열리고 있으며 힙합, 알앤비 음악도 즐길 수 있다. 역시 전남대 후문 쪽에 위치하고 있다. 외에도 구시청 근처에 2M 라운지라는 라운지 바가 있다. 위치는 동구 광산동. 그 외에도 구시청 근처에는 버블(Bubble)이라는 클럽도 있다.



- 그 외


외에도 음반을 구매할만한 곳으로는 25시 음반사라는 곳이 있다. 충장로 번화가에 있으며, 다만 아이돌 앨범은 물론 팬사인회까지 열고 있으니 그만큼 큰 규모를 지니고 있지만 여기서 소개할 만큼 독창적인 색채를 띄고 있지는 않다. 주목했으면 하는 것은 아시아문화전당을 둘러싸고 있는 그래피티들이다. 인쇄골목 근처는 물론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까지 그래피티가 꽤 많이 있는데, 이는 2011년에 JNJ 크루 등 여러 팀이 처음 벽면을 그래피티로 채웠다고 한다. 이후에도 아시아문화전당 공사 현장 일부는 그래피티로 유명해졌고, 심지어 이를 분석하는 논문도 나왔다(장소 개입적 공공미술의 현황과 쟁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 그래피티 아트 사례를 중심으로, 김영주, 2013). 따로 시간을 내어 찾아가 봐도 좋을 것 같다.



관련기사 |

기사 <스프레이로 그린 세계, 그래피티>: 링크






6) 파티/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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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이니 타운


샤이니 타운은 데프지에스가 광주를 대표하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해서 만든 것으로, 스냅백이나 의류도 나오고 있지만 처음에는 공연 브랜드로 시작을 했다고 한다. 샤이니 타운이라는 동명의 기획 공연은 주기적으로 열렸고, 이후 공연 자체를 키우기 위해 일 년에 두 번 하는 공연으로 바꿨다. 지금은 여러 차원에서 리빌딩 중이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샤이니 타운을 통해서 재능있는 신인들이 많이 발굴되었고, 실제로도 로컬 씬을 위해 전방위로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움직임 자체를 지속시키는 힘도 가지고 있다. 음악을 하는 모임에서 시작하여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이 많은 관심을 받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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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타운 페이스북 : 링크 / 인스타그램 :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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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식스투: DJ 트웰비 & 갱스타리코 인터뷰


오식스투 역시 단순히 의류가 나오는 브랜드가 아니라, 로컬 씬을 서포트하고 또 많은 움직임을 만들어가는 일종의 큰 무브먼트다. 그 중심에는 DJ 트웰비와 갱스타리코가 있다. 이 둘은 파티를 만들어가는 크루인 에이티스 믹스를 함께 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국내 국내 아트토이 팀 쿨레인 웍스(Coolrain works)와 아메바컬쳐(Amoebaculture)의 아트디렉터이자 그래픽 아티스트인 그라플렉스(Grafflex)와 함께 협업하기도 했다. 이 글을 마무리하는 느낌으로, 그리고 실제 취재의 마지막으로 이 두 사람을 인터뷰했다.




두 분 소개 : 


Gangstarico (이하 G): 오식스투의 최진원입니다. 이런 저런 일을 하고 있어요.


DJ Twelvey(이하 T): 같이 오식스투를 하고 있고, 파티를 계속 만들고 있는 에이티스 믹스라는 팀이 있어요. 거기서 DJ를 하고 있는 DJ트웰비라고 합니다.

두 분 다 하고 계시는 게 많지만, 우선 DJ 트웰비의 믹스셋 [Oh!GIRL] 소개:


T: 광주에서 DJ로서 활동하며 포지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배틀 DJ로 활동하는 것도 아니고, 클럽에서 레지던트 DJ로 하는 것도 아니라서 어떤 포지션으로 활동해야 할까 생각하다 대중들에게 흑인음악에 있어 좀 더 많은 음악 들려드리고 싶고, 좋은 음악 많이 찾아서 들려주는 포지션을 취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2, 3년 전에 이 친구와 같이 디깅 더 뮤직(Digging The Music)이라는 라디오도 했거든요. 그때부터 그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저번에 [Funky Twelvey]라는 디스코 믹스테입을 했고, 이번에는 여성 뮤지션들로만 엮어서 [Oh!GIRL]이라는 믹스테입을 구상했어요. 그래서 커버 아트워크도 저희 오식스투와 에이티스 믹스 같이 하고 있는 일러스트 디자이너 나스토(Nasto)가 있어요. 그 친구가 커티스 메이필드(Kurtis Mayfield)의 [Superfly] 앨범 커버가 있잖아요. 그걸 조금 패러디해서 만들어줬고요.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Oh!GIRL 2]와 다른 시리즈로 믹스테입을 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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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GIRL] 듣기 : 링크


포지션에 따라 정체성이나 방향이 많이 달라질 것 같은데, 여러가지를 하고 있으면서도 DJ를 하고 있으니 트웰비라는 이름에 대한 정체성을 많이 고민했을 것 같다:


T: 많이 고민했어요. 에이티스 믹스라는 파티 팀을 만들고 4년째 계속 하고 있거든요. 그 때는 아무래도 저희가 파티이다 보니 턴업되거나 신나는 음악을 틀었는데 제 테이스트, 혹은 파티에서 틀지 못하는 음악을 조금 더 많은 분들에게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그런 것들을 같이 공유하고 들려드리고 싶어서 작업을 했습니다.

DJ는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했는지:


T: DJ는 한 5년 정도 된 것 같아요. 그 전까지는 음악을 좋아해서 디깅도 하고 LP도 모으고 있었어요. 그런 것들을 하면서, 마냥 어릴 때도 그랬지만 힙합 씬에서 뭔가를 직접 하는 것보다 제가 DJ로서 음악을 많이 들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어떻게 기회가 되어서 NOP의 DJ 흠 형과 같은 에이티스 믹스 팀이거든요. 그 형을 만나 이제 도움을 받으며 시작하게 되었죠.


지금의 활동 이전에 했던 것들:


T: 제가 예전에 아는 형들이랑 광주에서 재미있는 걸 해보자는 게 있었어요. 파티를 한 번 만들어보자고 해서 같이 힘을 모아 만들었고, 게스트를 부르자고 해서 그때 광주에서 처음으로 360 사운즈(360sounds) 형들을 불렀죠. 그때 오셨던 분이 DJ 소울스케이프(Soulscape), DJ 와이티스트(DJ YTst), 앤도우(Andow), 플라스틱 키드(Plastic Kid), 메이크원(Make-1)까지 오셔서 저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재미있게 놀았는데, 미안했던 건 그때가 5년 전이었는데 사람들이 많이 안 왔어요. 360 사운즈 홈페이지 가면 영상이 아직 있을 거에요. 그 다음에 이제 만날 기회가 몇 번 있어서 만날 때마다 죄송했다고 ‘죄송해요’ 그랬는데 좋게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 외에는 글쎄요. 다른 건 잘 모르겠네요.


언제부터 음악을 접했는지:


G: 저는 고등학교 때 처음 들었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때 싸이월드가 처음 생겼거든요. 10년도 더 된 일인가. 그때 파도타기라는 걸 처음 해봤어요. 그러다가 어디서 알켈리(R.Kelly) 음악이 나오는 거에요. “The World’s Greatest”라는 노래 있죠. 엄청 좋더라고요. 그걸 듣고 이걸 누가 만들었을까 생각하고 찾아 듣게 되었죠. 저는 힙합보다 그런 흑인음악을 더 먼저 접했던 것 같아요. 스무 살 넘어서는 힙합을 듣게 되었고, DJ 트웰비 형 만나서 같이 팀도 하고 활동을 하니까 힙합에 더 가까이 가게 된 것 같아요.


T: 저 같은 경우에는 부모님이 굉장히 음악을 좋아하셨어요. 그래서 어릴 때부터 많이 듣다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라디오를 들으면서 차를 타고 있는데, 굉장히 좋은 음악이 나오길래 꼭 사서 듣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그걸 기억했다가 레코드 점에 가서 그걸 샀는데 그게 로린 힐(Lauryn Hill) 1집이었어요. 그걸 처음 시작으로 해서 퓨지스(The Fugees)도 듣고, 그 때부터 이것 저것 들었죠. 중학교 1,2학년 정도에 우연한 기회에 원어민 선생님과 영어를 배우는 기회가 있었어요. 그 선생님이 흑인이었어요. 제가 힙합 좋아한다고 하니까 그러면 이걸 들어보라고 하면서 CD를 주셨는데, 그게 펑크마스터 플렉스(Funkmaster Flex) 두 번째 믹스테입인가 그래요. 그래서 그걸 들으면서 우탱클랜(Wu-Tang Clan)도 알게 되고, 많이 듣게 되었죠.


광주에만 리코가 둘인데:


T: 저희는 그래서 이야기할 때 큰 리코, 작은 리코라고 해요.


G: 형민이(리코)를 공개방송 때 만나서 제가 그랬어요. "야, 우리 둘 중에 먼저 훨씬 유명해지는 사람이 이름을 쓰고 다른 한 사람이 포기를 하자". 그래서 제가 지금 포기해야 할 상황에 있어요. (전원 웃음) 제가 중학교 때부터 썼던 이름이거든요. 내줘야할 것 같아요.


두 분은 어떻게 처음 알게 되었는지:


G: 트위터로 처음 알게 되었어요. 광주에는 뭔가 씬이라는 게 확실히 있지 않았고, 흑인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일만한 장소도 딱히 없었거든요. 저도 이제 트위터를 시작하면서 광주 지역에 뭔가 재미있는 사람들이 누가 있나 찾다가 친구가 알려줬어요. "너 흑인음악 좋아하는데 흑인음악 좋아하는 사람이 또 있더라."라고 하면서요 그래서 팔로해서 뭔가 약간 그렇기는 하지만 (웃음) 메시지도 보내고 이야기도 하면서 그렇게 처음 알았던 것 같아요. 그게 몇 년 전이죠. 한 4년 전인 것 같아요.

디깅 더 뮤직은 어떤 것인지:


T: 서울은 마포fm이라고 소출력 라디오가 있잖아요. 광주에도 북구fm이라고 소출력 라디오가 있어요. 여기(전남대 후문)가 지금 북구인데, 북구청이라는 곳 안에 방송국이 있어요. 거기 총책임자 형이 제가 음악을 좋아하는 걸 알고 "라디오 한 번 해보지 않겠니"라고 해서 제가 목소리가 거지같아서 안된다고 했어요. (웃음) 근데 한 번 해봐라, 재미있지 않겠냐고 해서 그 때도 DJ를 하고 있을 때였고 그거와는 또 다른 DJ의 영역이어서 재미있겠다고 처음 시작했고, 하다가 이 친구(갱스타리코)한테 같이 해보자고 했죠. 저만 하면 짜치니까 재미없었거든요 그 때는. 그렇게 시작해서 굉장히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급 발전이 되었죠. 매 회마다 특정한 주제를 잡고 거기 알맞은 흑인음악을 저와 갱스타리코가 선별해서 거기에 대한 음악 소개를 하고, 틀어주고, 이빨도 많이 까고요. (웃음) 말도 안되는 소리도 많이 하고. 그러면서 저희가 공개방송이라는 것도 해보고요. 인터넷 방송으로 보이는 라디오도 한 번씩 해보고. 그래서 노래하는 리코도 처음 만나게 되었죠. 게스트로 하면서.


지금도 라디오 DJ를 하고 있는데:


T: 저희가 오식스투를 하면서 쉬던 차에 있었는데 광주에 GFN이라고 영어 방송국이 있어요. 광주, 여수, 중국에 송출이 되는 곳인데 거기서 이제 제가 예전부터 알고 있던 중국 친구인데, 거기서 라디오 프로그램을 하는데 힙합을 소개하는 코너를 하고 싶다고 해서 같이 해보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토요일마다 한 시간씩 설명도 하고 좋은 음악도 있으면 소개도 하고 그러고 있죠. 근데 거기는 디깅 더 뮤직과는 좀 다르게 아무래도 게스트로 가다 보니까, 제약이 좀 많죠. 제가 하는 게 아니다 보니까.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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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스 믹스란:


T: 원래 에이티스 믹스는 2010년에 저와 DJ 흠, 그리고 DJ 한 명 더 해서 셋이 출발을 했어요. 그렇게 만나서 시작을 했는데, 그러다가 VJ 비그노(Bigno)라고 VJ 겸 디자이너가 있어요. 그 친구가 들어왔죠. 이후에 DJ 한 명이 빠지고 나서 랭크에이라는 래퍼가 게스트를 서면서 호스트를 본 적이 있었어요. 근데 굉장히 잘하더라고요. 저 친구를 섭외해야겠다 싶어서 랭크에이가 들어오고. 그 이후에 갱스타리코가 호스트 엠씨로 들어와서 2MC, 2DJ, 1VJ로 하다가 VJ가 한 명 더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VJ 나스토가 들어왔죠. VJ 쪽에서 포스터와 영상을 맡고, 총 여섯 명으로 했는데 랭크에이가 프랑스로 가는 바람에 대타로 크리시베어가 호스트 MC로 들어왔죠. 지금은 여섯 명 체제로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버블이라는 라운지에서 1년 정도 하다가, 2년 전부터 전대 후문에 겟썸이라는 곳에서 서포트를 해주셔서 하고 있어요. 작년에 어글리정션(The Ugly Junction) 애프터파티를 에이티스 믹스로 하면서 투어를 하는 분들도 애프터파티를 겟썸에서 하고 있습니다.

에이티스 믹스는 어떤 컨셉인지:


T: 저와 DJ 흠은 기본으로 있고 게스트 DJ가 두 명 정도 들어와요. 저 같은 경우에는 플레이할 때 트랩 쪽을 많이 틀고, DJ 흠은 올드 스쿨을 많이 틀어요. 중간 중간에 커머셜한 걸 플레이하는 DJ들이 들어와서 저마다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편이죠.

오식스투에 대한 소개:


T: 처음에 오식스투를 어떻게 시작했냐면, 그냥 재미로 모자를 만들어서 우리끼리, 광주에서 재미있는 친구들끼리 써보고 놀자고 해서 시작했죠. 그렇게 하다 커졌어요.


G: 처 음에 오식스투를 할 때 제가 ‘유쾌한엉망’이라는 블로그를 하고 있었어요. 그냥 일기처럼 쓰는 곳이었는데, 거기 제 나름의 고등학교 친구 찰스도 있고, DJ 트웰비 형도 있고 DJ 흠 형도 있고. 캐릭터들이 다 있는데 우리 안에서 크루처럼 느껴지게 뭔가를 만들어보자고 했어요. 그 이야기는 DJ 트웰비 형과 제가 주도적으로 했고, 둘이 진행시켜나갔는데 그래서 그 때 모자 로고를 계속 구상했어요. 그 작업을 다같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제가 그걸 그리게 되었고, 모두가 OK를 하고 이걸로 만들어보자고 얘기가 나왔어요. 그 로고 그림 파일을 들고 여기 저기 찾아다녔어요. 말도 안되는 시장 허름한 마크사 할아버지한테 가서도 부탁하고 그랬는데 다 안된다는 거에요. 기본적으로 광주 전남에 모자를 제작하는 공장이 없어서 무지 모자를 사서 거기에 자수를 했는데. 시장에 어떤 다른 할아버지 마크사 하시는 분께서 한 번 해보자고 하셨고, 삼고초려와 같은 설득 끝에 저와 찰스(Charles)라는 친구가 엄청 더울 때 그렇게 처음 샘플을 만들었어요. 열 개 정도 만들어서 우리끼리 쓰고 그랬어요. 그러다 그걸 어글리덕이 광주 내려왔을 때 쓰고 있는 걸 보고 "나도 저거 가지고 싶다. 누가 만든 거냐."라고 문의가 온 거에요. 그래서…


T: 어글리덕이 쓰다 더러워져서 또 만들면 안되냐고 제의를 했어요. 그래서 이왕 할 거 제대로 한 번 해보자고 해서 저와 갱스타리코, 어글리덕, 랭크에이가 돈을 모아서 몇 개를 만들었죠. 그래서 샘플로 쓰고 다니다 차라리 큰 걸로 만들어보자고 해서 저와 갱스타리코가 투자를 좀 더 했어요. 그렇게 아예 만들어낸 게 검정 모자. 지금 판매되고 있는 게 나온 거죠. 그래서 오식스투라는게 머천다이즈만 나오기 때문에 브랜드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고, 우탱클랜이 클랜인데 머천다이즈가 나오고 공연도 하고. 비스트 코스트(Beast Coast) 친구들도 머천다이즈 만들면서 공연하고 그러잖아요. 오식스투도 그런 느낌이에요. 큰 바운더리가 있어서 머천다이즈도 판매가 되고 전시, 공연 등 재미있는 이벤트가 만들어질 수 있는 하나의 바운더리 같은 역할을 하는 거죠. ‘이런 걸 쓰거나 입거나 그렇게 되면 같이 오식스투다’ 그런 느낌이 되는 거죠.

로고도 그렇고 직관적으로 어필이 되는데, 판매나 홍보에 있어서 신경을 쓰는지:


G: 처음 작년 여름에 저희가 판매했던 방식이 독특했어요. 티셔츠 같은 경우에는 3일 동안만 주문을 받고 그 이후로는 주문을 받지도 않고 재생산하지도 않고. 나름 저희의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식으로 판매를 했고, 홍보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사람들에게 좀 친숙한 페이스북 페이지를 많이 활용한 것 같아요. 거의 유일하게 페이스북 페이지로만 홍보하다가 지금에 와서는 트위터 계정도 있고 인스타그램 계정도 있어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 좋아요 아직 안 누르신 분들, 팔로우 아직 안하신 분들은 눌러주시면 소식을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 오식스투의 활동 계획:


T: 내부에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파티를 진행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조금 더 머천다이즈가 아닌 콘텐츠로서의 오식스투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가까이에는 파티가 있겠지만 멀리 봤을 때는 재미있는 공연도 있을 것이고, 재미있는 거리들이 많이 있을 것 같아요. 머천다이즈도 지금처럼 많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고, 그런 이벤트가 있을 때 같이 즐겨주셨으면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 외의 활동:


T:  DJ 중에 광주의 유일한 여성 DJ가 있어요. DJ 메이(DJ May)라고 있는데, 그 친구가 예전에 저희가 했던 버블에서 일을 하고 있거든요. 그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 힙합 씬에서 ‘Throwback Thursday’라는 표현이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목요일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걸 해보자고 해서 'Wet Thursday'라는 걸 만들었어요. 한 번 했고, 계속 할 예정으로 있어요. 재미있는 것 또 있을 것 같고요. 전에는 “Juicy Vibe”라는 게 있었거든요. 그건 DJ 웨이 프레쉬(DJ Way Fresh)라고 오래 DJ를 하셨던 형이 있어요. 그 형과 알앤비나 끈적한 음악을 플레이하는 타임을 계속 가졌는데 지금은 중단된 상태고요.


G: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선택과 집중이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 스스로에게는 그런 시기가 온 것 같고, 그래서 지금 제가 했던 모든 일들을 사랑하고 계속 하고 싶지만, 훨씬 더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활동 가운데 힘든 점은:


G: 힘든 점 정말 많아요. 우선 저희가 다들 하는 게 많고,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들이에요. 그렇다 보니 어떤 결과를 내는 데 있어서 의견 충돌이랄 것 까지는 없는데 서로를 설득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더라고요. 그런 부분에서 좀 힘들죠. 저희는 이야기를 내부적으로 몇 명이서 결정하기보다는 모두 다 동등한 위치에서 이야기하거든요.


T: 저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오식스투도 그렇고, 에이티스 믹스도 그렇고 개성이 확고한 친구들이 모여서 하는 것들이라 조합해서 하나로 나오기에는 굉장히 힘든 것 같아요. 그래서 나온 결과는 좋은 것 같아요. 저 개인적으로는 티셔츠라든지, 스냅백이라든지 그런 건 정말 지금도 쓰고 있지만 매일 착용할 정도로 애정이 가요.

광주 안에서 영역을 만들어갔다는 인상에 대해:


T: 저는 솔직히 말해서 굉장히 열심히 하지만 한 편으로는 또 ‘맨땅에 헤딩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근데 작년부터 저희가 파티를 하고 그러면 꾸준히 사람들이 많이 왔고, 이제는 조금 같이 즐겨 준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은 좋았는데 제가 영역을 넓힌다는 생각은 안해봤어요. 저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해요. 그래야 같이 콜라보해서 파티를 열거나 그런 것들이 있으면 더 재미있고 좋은 콘텐츠들이 많이 생길 수 있잖아요.

DJ 트웰비 씨는 본업도 문화 기획인데:


T: 양 쪽 간에 도움이 되거나 영향을 주는 부분이 조금씩은 있어요. 지금은 문화 교육 쪽으로 일하고 있지만 그 전에 공연기획을 했는데, 작년에 기획한 것 중에 리코와 광주의 재즈 밴드가 콜라보하는 콘서트를 했던 적이 있어요. 고맙게도 적극적으로 수용해줘서 만들었는데, 제가 리코를 몰랐으면 그런 걸 할 생각을 못했을텐데 할 수 있었죠. 이쪽으로 왔을때도 그 때 알게된 친구들을 통해 이 씬에서도 재미있는 걸 많이 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는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광주의 씬이라는 것에 대해:


T: 예전에 빅 트레이(Big Tray), 알이에스티와 같은 형들이 시작을 먼저 했지만, 저도 아직은 씬이 형성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전보다는 많이 좋아졌다는 느낌은 받아요. 특히 광주 같은 경우에는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일 수 있겠지만 힙합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랩이라는 게 가장 먼저 자리를 잡는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랩도 그렇고 DJ도 그렇고 그래피티도 그렇고 패션도 그렇고. 이런 것들이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생겼으면 해요.

광주에서 활동하면서 느낀 것:


G: 개인적으로는 남들과 다른 걸 쉽게 인정하지 않는 것 같아요. 물론 서울이나 부산만큼 큰 도시는 안되니까, 인구 수가 적고 그러니까 유행에 더 민감하고 그런 건 알겠는데, 남들과 다른 걸 잘 인정하지 않는 부분이 아쉬운 것 같아요. 저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음악이나 문화를 더 가까이 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T: 제 생각에는, 많은 분들이 투어를 오셔서 무대를 서거나 했을 때 가서 보면 ‘이렇게 많은 사람이 흑인음악을 좋아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분들이 실제로 오세요. 근데 로컬 안에서 움직임을 할 때는 굉장히 차가운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이런 음악이나 문화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많이 있다고 믿고 있어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조금 더 마음을 열고 로컬을 서포트해주는 마음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앞으로 활동 계획, 혹은 하고 싶은 말:


G: Fuck fake motherfuckers. Go fuck yourself. 저는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본인 스스로에게 정직할 수 있는 사람인가. 그런 태도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인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걸 느끼고, 그래서 그런 사람들에게 하는 이야기에요.


T: 저도 같은 말인데, 아무튼 DJ로서 파티 많이 만들거고. 믹스테입 신경 써서 많이 들려드리고 싶고. 오식스투 디자인은 갱스타리코가 많이 맡고 있지만 전시나 공연 쪽은 저나 어글리덕, 크리시베어가 같이 하고 있으니까 신선한 걸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관련링크 |

DJ 트웰비 트위터 : 링크 / 갱스타리코 트위터 : 링크

오식스투 트위터 : 링크 / 페이스북 : 링크






7) 팬들의 이야기


로컬 씬의 팬들은 어딜 가나 사실 비슷한 구석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가장 정성 가득한 답변을 많이 받았다. 광주 지역 팬 분들이 광주 로컬 힙합을 알게 된 계기는 버진을 포함한 기획 공연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데이즈 얼라이브(Daze Alive), SRS 2014가  있었다. 버기나 리코와 같이 광주 출신의 아티스트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고, 어느 크루에 누가 있는지도 꽤 많은 분들이 알려주셨다. 그만큼 신생 크루에 대한 애정도 컸다. 덕분에 공연 수가 많다는 것도, 신생 크루는 어떤 크루가 있는지도 알 수 있었고 모든 답변은 <파 프롬 홍대>에 빠짐없이 참고가 되었다. 무엇보다 다른 지역에 비해 정말 한 분 한 분께서 길게 답변해주셔서 그 정성에 다시한 번 감사할 따름이다. 알려주신 조선대 쪽 카페 REC는 이번에 싣지 못했는데, 기회가 되면 찾아가 볼 예정이다.






8) 끝내며


광주 씬 자체는 상대적으로 굉장히 건강할뿐더러 가능성도, 인적 자원도 많은데 대외적 인지도가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딜 가나 비슷하겠지만 특히나 전역을 하고 다시 음악을 하는 플레이어들이 꽤 있었고, 플레이어들이 연령대별로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어서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또한 단순히 랩 음악을 향한 열정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문화 자체를 생각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광주가 춤으로도 유명하고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영역에서의 플레이어들이 등장하는 것 같다. 사실은 이게 정말 중요하고, 가장 기초가 되는 자양분이다. 이번 <파 프롬 홍대>를 하면서 알이에스티나 어글리덕, 리코, 버기와 같은 광주 출신 분들께 따로 연락을 드리거나 물어보지는 않았다. 모든 지역이 그래왔지만 직접 그 자리에서 듣고 쓰는 것이 더 순수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나름의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어글리덕의 경우 언젠가는 따로 인터뷰할 것 같아서 일부러 하지 않았다. 나는 진심으로 그의 정규 앨범을 기다린다.


잠정적으로는 <파 프롬 홍대>가 끝났다. 언제, 어떻게 다시 정리가 되거나 재개할 지는 모르겠지만 7월 초에 조사했던 걸 두 달이 지나 이제야 내놓을 정도로 개인적인 여건이 허락하지 않는다. 아직 가보지 못한 곳 중에서도 탐나는 곳은 많다. 특히 대전이 그런데, 만약 <파 프롬 홍대>를 다시 할 날이 온다면 그때는 대전부터 할 것이다. 아무튼 1년은 꼬박 채울 것이라 생각했던 프로젝트가 생각보다 시시하게 끝나는 바람에 서운할 따름이다. 기회가 되면 좀 더 좋은 퀄리티의 내용으로 다시 시작할 것을 약속한다. 지금까지 <파 프롬 홍대>를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끝으로, 이번 광주 편을 도와준 노이지에게 특별히 고마움을 표한다.



글 | Bluc
이미지 | Fromblume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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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2014.10.14 00:37 댓글추천 0
    좋은 글 감사했습니다. 부디 대전편을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2014.10.14 01:30 댓글추천 0
    광주 불모지 아니에요!!!!!!!!!!!!!! 큰공연 외에도 관심많으시면 좋겠다!!!!!!!!!!
  • 2014.10.14 13:09 댓글추천 0
    와 좋은 글 너무 잘 읽고 가요 광주래퍼로써 너무 자랑스럽네요!!!! 광주 짱
  • 파 프롬 시리즈 오랜만이네요.
    한국 로컬 씬도 고유의 지향점과 확고한 음악적 방향성이 있고, 여러 기획행사도 있어서 참 좋은 것 같네요~^^
  • 2014.10.18 17:36 댓글추천 0
    크리시베어라는 분 라이브영상에서 중간에 퍼포먼스가....와우ㅋㅋㅋ
    잘보고있던 시리즈인데 아쉽네요ㅠㅠ 언젠간 꼭 다시 연재해주세요!!!
  • hp
    2014.10.20 23:12 댓글추천 0
    광주시민으로서 처음 접했네요.
    '물소'라는 분 뮤비에서 나오는 조선대 캠퍼스에서 보드 타시는 분들 많이 봤었는데 참 신기하네요. 다음에 시간나면 한 번 가봐야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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