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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딘이 그려온 '퓨처'라는 그림

2015년 중순만 해도 낯설었던 딘(DΞΔN)이라는 이름은 이제 너무나도 익숙한 이름이 되었다. 동시에 그가 딘플루엔자(Deanfluenza)란 이름으로 엑소(EXO), 존 박(John Park), 빅스(VIXX) 등의 앨범에 작사, 작곡가로 참여했단 사실도 같이 유명해졌으며, 얼마 전에는 그의 크루 클럽 에스키모(Club E$kimo)의 몇몇은 하이그라운드(HIGHGRND)와 계약했단 사실이 발표되었다. 지난해 발표한 싱글 "풀어 (Pour Up)"는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알앤비&소울 노래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짧은 기간 동안 큰 반향을 일으킴과 동시에 동료들도 나름의 성공을 거뒀으니, 딘은 이제 한국 음악계에서 어떠한 흐름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딘이 모두에게 익숙해지기까지의 행보를 살펴보면 눈에 띄는 특징이 있다. 앞서 언급한 "풀어 (Pour Up)"에는 지코(Zico)가, 대중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은 "what2do"에는 크러쉬(Crush)와 한국에서 유난히 사랑받는 해외 뮤지션 제프 버넷(Jeff Bernet)이 참여했다. "I Love It" 역시 도끼(Dok2)가 벌스 하나를 책임졌었다. 또한, 클럽 에스키모의 멤버들 역시 흔히 말하는 신선한 이들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유명한 아티스트가 크러쉬일 정도다. 당장 나열된 이름을 살펴보면, 어느 한 명 부족하거나 아쉬운 아티스트가 없다. 피처링 아티스트를 선택할 때 어떠한 기준을 유지하는 것. 그의 행보에서 보이는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 딘 (Feat. Zico) - 풀어 (Pour Up)


그가 함께 음악을 만들 아티스트를 선택하는 방식이나 기준은 국내에서의 활동만 살펴봐도 알 수 있지만, 이는 그의 미국 활동을 살펴보면 더욱 와 닿는다. 딘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한국어로 된 첫 노래인 "I Love It" 전부터 이미 그는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기준은 명확하다. 자신과 색이 맞는가, 더불어 시쳇말로 '신선함'을 가지고 있느냐다. 마치 딘 본인이 원하는 자신의 모습처럼. "I'm Not Sorry"의 에릭 벨린저(Eric Bellinger), 그리고 "Put My Hands On You"의 앤더슨 팍(Anderson .Paak)이 특히 그렇다. 둘은 솔로 싱어이며, 그간 많은 작업물을 발표했고, 2014, 5년을 기점으로 떠오른 '인정받은 루키'라고 할 수 있다. 힙합엘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딘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이 '퓨처 알앤비'라고 답했는데, 정통적인 소울보다는 신디사이저를 기반으로 한 음악을 하는 것도 그 둘과의 공통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 한국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퓨처 알앤비'라는 장르의 붐을 일으켜보고 싶어요.



프로듀서도 비슷한 맥락으로 딘이 추구하는 색을 유지한다. 앞서 말한 두 곡은 각각 줌바스 뮤직 그룹(Joombas Music Group) 소속의 프로듀서 2xxx!와 소울렉션(Soulection), 팀 슈프림(Team Supreme)의 미스터 칼맥(Mr. Carmack), 그리고 역시 소울렉션의 프로듀서 에스타(ESTA.)가 프로듀싱했다. 이들 역시 딘이 원하는 '퓨처 알앤비'를 다루는 아티스트들이다. 에스타는 딘이 밀라 제이(Mila J)가 참여한 "Here & Now"의 리믹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딘의 뮤직비디오 또한 일렁이는 미장센과 3D 그래픽을 동원하여, '미래'라는 이미지를 구현하는 것에 충실하려 한다. 특히,"Put My Hands On You"는 음악적으로나, 비주얼적으로나 딘이 구상하는 음악 세계를 잘 표현한 예다.


♬ 딘 (Feat. Anderson .Paak) - Put My Hands On You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딘은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ify)가 꼽은 주목할만한 신인에 선정되었고, 아시아인 최초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outh by Southwest, SXSW) 스포티파이 스테이지에서 공연을 했다. 그의 첫 EP이자 '130 mood' 시리즈의 시작인 [130 mood : TRBL] 역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대중적인 부분은 물론, 전문가 역시 '딘'이라는 이름에서 오는기대치에 걸맞은 앨범이란 평이다. '정신분열'이라는 조금은 난해한 콘셉트의 앨범임에도 좋은 반응이 지배적인 점은 그만큼 딘이 가진 음악적 역량이 출중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최근 언론은 '혜성같이 등장한 아티스트'란 문장으로 딘을 표현한다. 하지만 그가 한국 음악 씬에 등장하여 순식간에 최고의 루키로 자리 잡은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는 예전부터 작사, 작곡 활동을 해왔고, 그와 동시에 본인만의 음악을 구상해왔다. 또한, 그가 반짝스타가 아닐 것이라 많은 이가 확신하는 이유처럼, 그는 단순히 '노래를 잘하는 아티스트'가 아닌, 여러 분야에서 만능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랜만에 등장한 행보 하나하나가 궁금한 아티스트인 만큼, 딘이 몇 년 후 한국 알앤비를 대표하는 아티스트가 되어있길 기대해본다.



♬ 딘 (Feat. 개코) - D (half moon)


글ㅣG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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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엘이 매거진 팀 에디터] 그리고 VISLA Magazine과 플라워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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