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title: [회원구입불가]GDB
조회 수 19970 추천 수 9 댓글 6
thumbnail.jpg

[기획] 딘이 그려온 '퓨처'라는 그림

2015년 중순만 해도 낯설었던 딘(DΞΔN)이라는 이름은 이제 너무나도 익숙한 이름이 되었다. 동시에 그가 딘플루엔자(Deanfluenza)란 이름으로 엑소(EXO), 존 박(John Park), 빅스(VIXX) 등의 앨범에 작사, 작곡가로 참여했단 사실도 같이 유명해졌으며, 얼마 전에는 그의 크루 클럽 에스키모(Club E$kimo)의 몇몇은 하이그라운드(HIGHGRND)와 계약했단 사실이 발표되었다. 지난해 발표한 싱글 "풀어 (Pour Up)"는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알앤비&소울 노래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짧은 기간 동안 큰 반향을 일으킴과 동시에 동료들도 나름의 성공을 거뒀으니, 딘은 이제 한국 음악계에서 어떠한 흐름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딘이 모두에게 익숙해지기까지의 행보를 살펴보면 눈에 띄는 특징이 있다. 앞서 언급한 "풀어 (Pour Up)"에는 지코(Zico)가, 대중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은 "what2do"에는 크러쉬(Crush)와 한국에서 유난히 사랑받는 해외 뮤지션 제프 버넷(Jeff Bernet)이 참여했다. "I Love It" 역시 도끼(Dok2)가 벌스 하나를 책임졌었다. 또한, 클럽 에스키모의 멤버들 역시 흔히 말하는 신선한 이들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유명한 아티스트가 크러쉬일 정도다. 당장 나열된 이름을 살펴보면, 어느 한 명 부족하거나 아쉬운 아티스트가 없다. 피처링 아티스트를 선택할 때 어떠한 기준을 유지하는 것. 그의 행보에서 보이는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 딘 (Feat. Zico) - 풀어 (Pour Up)


그가 함께 음악을 만들 아티스트를 선택하는 방식이나 기준은 국내에서의 활동만 살펴봐도 알 수 있지만, 이는 그의 미국 활동을 살펴보면 더욱 와 닿는다. 딘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한국어로 된 첫 노래인 "I Love It" 전부터 이미 그는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기준은 명확하다. 자신과 색이 맞는가, 더불어 시쳇말로 '신선함'을 가지고 있느냐다. 마치 딘 본인이 원하는 자신의 모습처럼. "I'm Not Sorry"의 에릭 벨린저(Eric Bellinger), 그리고 "Put My Hands On You"의 앤더슨 팍(Anderson .Paak)이 특히 그렇다. 둘은 솔로 싱어이며, 그간 많은 작업물을 발표했고, 2014, 5년을 기점으로 떠오른 '인정받은 루키'라고 할 수 있다. 힙합엘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딘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이 '퓨처 알앤비'라고 답했는데, 정통적인 소울보다는 신디사이저를 기반으로 한 음악을 하는 것도 그 둘과의 공통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 한국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퓨처 알앤비'라는 장르의 붐을 일으켜보고 싶어요.



프로듀서도 비슷한 맥락으로 딘이 추구하는 색을 유지한다. 앞서 말한 두 곡은 각각 줌바스 뮤직 그룹(Joombas Music Group) 소속의 프로듀서 2xxx!와 소울렉션(Soulection), 팀 슈프림(Team Supreme)의 미스터 칼맥(Mr. Carmack), 그리고 역시 소울렉션의 프로듀서 에스타(ESTA.)가 프로듀싱했다. 이들 역시 딘이 원하는 '퓨처 알앤비'를 다루는 아티스트들이다. 에스타는 딘이 밀라 제이(Mila J)가 참여한 "Here & Now"의 리믹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딘의 뮤직비디오 또한 일렁이는 미장센과 3D 그래픽을 동원하여, '미래'라는 이미지를 구현하는 것에 충실하려 한다. 특히,"Put My Hands On You"는 음악적으로나, 비주얼적으로나 딘이 구상하는 음악 세계를 잘 표현한 예다.


♬ 딘 (Feat. Anderson .Paak) - Put My Hands On You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딘은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ify)가 꼽은 주목할만한 신인에 선정되었고, 아시아인 최초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outh by Southwest, SXSW) 스포티파이 스테이지에서 공연을 했다. 그의 첫 EP이자 '130 mood' 시리즈의 시작인 [130 mood : TRBL] 역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대중적인 부분은 물론, 전문가 역시 '딘'이라는 이름에서 오는기대치에 걸맞은 앨범이란 평이다. '정신분열'이라는 조금은 난해한 콘셉트의 앨범임에도 좋은 반응이 지배적인 점은 그만큼 딘이 가진 음악적 역량이 출중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최근 언론은 '혜성같이 등장한 아티스트'란 문장으로 딘을 표현한다. 하지만 그가 한국 음악 씬에 등장하여 순식간에 최고의 루키로 자리 잡은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는 예전부터 작사, 작곡 활동을 해왔고, 그와 동시에 본인만의 음악을 구상해왔다. 또한, 그가 반짝스타가 아닐 것이라 많은 이가 확신하는 이유처럼, 그는 단순히 '노래를 잘하는 아티스트'가 아닌, 여러 분야에서 만능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랜만에 등장한 행보 하나하나가 궁금한 아티스트인 만큼, 딘이 몇 년 후 한국 알앤비를 대표하는 아티스트가 되어있길 기대해본다.



♬ 딘 (Feat. 개코) - D (half moon)


글ㅣGDB


?Who's GDB

[힙합엘이 매거진 팀 에디터] 그리고 VISLA Magazine과 플라워베드.



Comment '6'


  1. [기획] White Light Panorama와 열한 명의 콜라보레이터

    리코(Rico)의 두 번째 정규 앨범 [White Light Panorama]가 발매됐다. 그는 이번 앨범에서 전작 [The Slow Tape]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더 뛰어난 기량이나 보다 세련된 무드 등 다양한 장점도 있지만, 첫 앨범이 슬로우 잼이라는 한 가지 문법에...
    조회수1664 댓글2 작성일2017.10.08 카테고리국내
    Read More
  2. [공연] BE THE NIGHT: Denzel Curry

    <2016 XXL Freshmen Class> 선정에 빛나고, 국내에서도 “Ultimate”로 유명한 덴젤 커리(Denzel Curry)가 내한을 했다. 그의 최초 내한 공연은 지난 22일, 예스24 라이브홀(Yes24 Live Hall)에서 열렸고, 힙합엘이도 이날 덴젤 커리의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조회수1686 댓글2 작성일2017.09.26 카테고리국외
    Read More
  3. [기획] 〈하트시그널〉 속 블랙 뮤직 7

    *프로그램이 종영했지만,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다면 소개하는 노래만 체크하길 권장합니다! 러브라인 추리게임이라는 명목하에 많은 이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던 <하트시그널>이 지난 9월 1일, 총 12회로 막을 내렸다. 여덟 명의 출연자는 시그...
    조회수10538 댓글5 작성일2017.09.18 카테고리국외
    Read More
  4. [공연] 런 더 스트리트 쇼케이스

    의류 브랜드를 포함해 스포츠 브랜드들은 음악 산업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변화시켰다. 브랜드들은 아티스트와 함께 신상품을 제작해 판매하기도, 함께 영상을 제작하기도, 특정한 목적을 가진 캠페인을 진행해 소비자들의 참여를 유도...
    조회수2520 댓글1 작성일2017.09.14 카테고리국내
    Read More
  5. [공연] 바비 [LOVE AND FALL] 음감회

    아이콘(iKON)의 바비(BOBBY)가 솔로 앨범으로 돌아왔다. 그것도 정규 앨범으로. 그는 엠넷(M.Net)의 <WIN : Who Is Next?>, <MIX&MATCH>, <SHOW ME THE MONEY>와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YG 엔터테인먼트(YG Entertainment)의 여타 래퍼들과 다른 본...
    조회수4038 댓글3 작성일2017.09.13 카테고리국내
    Read More
  6. [기획] 머큐리 프라이즈 2017, 영국을 빛낸 12장의 음반

    현지 시각으로 오는 9월 14일 목요일 있을 머큐리 프라이즈(Mercury Prize)는 1992년, 영국 음반 산업 협회(British Phonographic Industry)와 영국 음반 유통 협회(British Association of Record Dealers)가 함께 만든 시상식이다. 한 해 동안 발매된 '영국...
    조회수5009 댓글6 작성일2017.09.12 카테고리국외
    Read More
  7. [기획] 덴젤 커리, "Ultimate" 그 이상의 래퍼

    덴젤 커리(Denzel Curry)의 내한 공연이 다가오는 9월 22일에 열린다. 소식이 국내 여러 힙합 커뮤니티에 전해지자, 공연을 향한 많은 기대와 동시에 약간의 우려도 나타났다. 이러한 우려에는 그가 "Ultimate" 이외로는 아직 국내에 알려지지 않았다는 이...
    조회수4324 댓글2 작성일2017.09.06 카테고리국외
    Read More
  8. [기획] 세 명의 인디고 차일드

    바야흐로 산하 레이블의 시대다. 한국에 설립된 여러 산하 레이블들은 모회사와는 다른 색깔을 선보임은 물론, 타 레이블과도 차별점을 두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미 앰비션 뮤직(AMBITION MUSIK), 하이어 뮤직(H1GHR MUSIC), 블랙 레이블(THE BLACK ...
    조회수16231 댓글8 작성일2017.08.14 카테고리국내
    Read More
  9. [기획] WETHEBEST10 Awards

    요즘은 DJ 칼리드(DJ Khaled, 이하 칼리드)를 인맥 힙합의 왕, 걸어 다니는 밈 혹은 ‘Another One’, ‘We The Best Music’을 외치는 살집 있는 아저씨로 아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 그의 커리어는 꽤나 오래되었고, 나름의 음악성 또한 지니고 있...
    조회수4103 댓글7 작성일2017.07.31 카테고리국외
    Read More
  10. [기획] [4:44]의 재구성

    얼척없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거 같다. 한국 나이로 곧 환갑을 앞둔, 윤종신과 동갑인 제이지(JAY-Z)는 2017년에도 열세 번째 스튜디오 앨범 [4:44]로 뛰어나다 못해 대단하고 위대한 폼을 보여줬다. 그것도 트렌드라곤 조금도 반영하지 않은 듯한 건조...
    조회수4901 댓글1 작성일2017.07.29 카테고리국외
    Read More
  11. [기획] [이방인]에 관한 다섯 가지 추측

    이센스(E SENS)가 드디어 [The Anecdote] 전국 투어를 시작한다. 이센스의 라이브를 보고 싶었던 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이기에 표는 빠르게 매진되었고, 여전히 많은 이들이 그의 랩을 듣고, 또 직접 보고 싶어한다. 그는 현재 한국힙합 시장에서 ...
    조회수11883 댓글14 작성일2017.07.28 카테고리국내
    Read More
  12. [기획] 브루너 패밀리가 떴다!

    오는 7월 29, 30일, 양일간 펼쳐지는 <홀리데이 랜드 페스티벌>이 어느새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이 페스티벌에는 헤드라이너인 이어스 앤 이어스(Years & Years), 더 엑스엑스(The xx)부터 네이요(Nao), 라이(Rhye), 샘파(Sampha) 등 국내, 외의 개성 ...
    조회수1427 댓글0 작성일2017.07.26 카테고리국외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48 Next ›
/ 48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HIPHOPLE NEWSL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