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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Kendrick Lamar - good kid, m.A.A.d city

title: [회원구입불가]HiphopLE2012.10.28 00:40조회 수 22383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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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drick Lamar - good kid m.A.A.d city

01. Sherane a.k.a Master Splinter’s Daughter
02. Bitch, Don’t Kill My Vibe
03. Backseat Freestyle
04. The Art of Peer Pressure
05. Money Trees (Feat. Jay Rock)
06. Poetic Justice (Feat. Drake)
07. good kid
08. m.A.A.d city (Feat. MC Eiht)
09. Swimming Pools (Drank) 10. Sing About Me, I'm Dying of Thirst
11. Real (Feat. Anna Wise)
12. Compton (Feat. Dr. Dre)
13. The Recipe (Feat. Dr. Dre) 
14. Black Boy Fly
15. Now or Never (Feat. Mary J. Blige) 

실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청량감입니다. 이토록 강렬한 '퓨어 힙합' 앨범을 접할 수 있다니요. 이것은 축복에 다름아닐 것입니다. 초반부터 너무 설레발이라고요? 그럴 수밖에요. 켄드릭라마(Kendrick Lamar)의 [good kid m.A.A.d city]는, 좀 과장된 표현을 빌리자면 몇 년 만에 메이저 신(Scene)에서 접하는 신기입니다.

물론 최근 몇 달 사이 다수의 실력파 뮤지션들이 앨범을 발표하며 청자들의 귀를 즐겁게 해준 바 있습니다. 트렌드를 거부하고 90년대 먹통으로 거칠게 획을 그은 나스(Nas)라든지, 남부 힙합의 근원을 트렌드와 접목시킨 빅 크릿(Big K.R.I.T) 등은 최근 획일화되어가는 힙합 본토의 아쉬움을 냉소합니다. 덕분에 수많은 힙합 팬들과 매체는 이들의 자세와 접근 방법에 갈채를 보냈죠.

그럼에도 켄드릭 라마가 그들보다 더욱 빛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뻔뻔하게 기존 구조를 따르면서도 자신만이 보여줄 수 있는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다지 신선하지 않은 방식을 취하면서 동시에 뻔하지 않은 랩과 라임으로 뒤통수를 칩니다. 그것도 완전히 다른 차원의 레벨로 말이죠. 이 앨범을 접하면서 계속 머리가 멍해지는 이유는 그런 이유에 연하지 않을까 싶네요. 

실례로, "Backseat Freestyle"은 릴 웨인(Lil Wayne)이 부르고 이후 수많은 뮤지션들이 우려먹을 만큼 우려먹었던, 소위 '뽕을 뽑아낸 "A Milli"의 또다른 버젼'을 듣는 듯 합니다. 그다지 신선해보이지 않는 이 프리스타일 전용 공간의 재현이란. 하지만 "A Miili"가 장소 이용료를 지불한 뮤지션이 그 값어치만큼 놀아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켄드릭 라마는 타이트한 라임과 강력한 철학으로 중무장한 뒤 "Backseat" 공간 자체를 아예 비틀어버립니다. 흡사 괴물같은 모습을 보는 듯하죠.  

그런 괴물이 갑자기 청자들을 비웃듯 갸냘픈 목소리로 Compton City의 또 다른 이면 "m.A.A.d City"를 노래합니다. 중반부, 노장 엠씨 에잇(MC Eiht)의 등장과 함께 90년대 지펑크(G-Funk)로 변환되는 비트는 상당히 압도적입니다. 하지만 이 곡과 엠씨 에잇의 참여가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갱스터에 기반을 두지 않는 켄드릭 라마의 랩 정체성(갸냘픈 목소리로 도시의 또 다른 이면을 대변)과 90년대 갱스터랩의 역사를 쓴 엠씨 에잇의 랩 정체성이 대조적이기 때문입니다. 비약하자면 피해자와 가해자가 얘기하는 미친 도시(m.A.A.d City)를 음미할 수 있다고나 할까요. 

"Swimming Pools" 역시 앨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입니다. 비트와 라임만으로, 술에 취해 정신이 몽롱해진 상태를 이토록 치밀하게 묘사한 곡은 접할 수 없을 것입니다. 특히 2절에 잠깐 흐르는 또 다른 자아의 등장은 이미 수많은 뮤지션이 우려먹은 이벤트임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과 라이밍 만으로 형세를 뒤집습니다. 더구나 자칫 남루해지기 쉬운 비트를 중독성있게 바꿔놓은 것 역시 켄드릭 라마를 높이 살만한 이유입니다.  

그간 발매된, 높은 점수를 얻은 힙합 앨범들이 예상가능한 범위내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면, 켄드릭 라마의 [good kid m.A.A.d city]는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기술을 연달아 선보이며 귀를 중독시킵니다. 또한 그 기술은 날카롭고 강렬하여, 아무리 주머니에 넣어도 삐져나오는 송곳을 보는 듯합니다. 켄드릭 라마는 이번 데뷔 LP를 통해 타 뮤지션들과 섞일 수 없는 다른 레벨로 자신의 위치를 확실히 구축하였습니다. 
  

PS: "m.A.A.d City" 막바지에 흐르는 지펑크 특유의 리드소리는 수록 곡들을 통틀어 가장 강렬한 순간입니다. 짧게 끊은 덕에 여운이 계속 남네요. 


♪ Kendrick Lamar - Swimming Pools (Drank)


글 | 김현준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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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 2012.10.29 10:02 댓글추천 0
    Classic
  • 2012.10.29 13:53 댓글추천 0
    KlassiK
  • 2012.10.29 20:19 댓글추천 0

    빨리 듣고 싶다 하..

  • 2012.10.30 01:54 댓글추천 0

    그래!라마 니가 힙합씬 짱먹어라 ㅠㅠ 너무 좋다!

  • BadMTone님께
    2012.10.30 21:18 댓글추천 0

    남들 모두 보는 리뷰란에 아무리 혼잣말이라지만 이렇게 비속어를......... 좀 지나치시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나여..

  • Sigyp님께
    2012.10.31 23:39 댓글추천 0

    죄송합니다!그냥 막나오는대로 뱉었네요;수정했구요~앞으로 말가려서 하겠습니다!

  • 2012.10.31 20:01 댓글추천 0

    미친거같다 ㅠㅠ

  • 2012.11.3 03:16 댓글추천 0
    진짜요즘 하루에한번씩 출첵하는거처럼 듣늨거같네요 ㄷㄷ 너무조음
  • 2012.11.4 23:28 댓글추천 0
    정말 스쿨보이큐 부담커지겠네요
  • 2012.11.13 16:27 댓글추천 0

    올해의 앨범

  • 2012.11.27 09:09 댓글추천 0

    시디 사서 어젯밤부터 듣고있는데 진짜 너무좋아여 ㅋㅋㅋㅋ

  • 2013.1.9 17:00 댓글추천 0

    전체적으로 자기만의 색깔을 버리지 않고 강약조절이 잘된 음악들과 재즈한 분위기 완벽한 앨범 ...이전 앨범 section 80 앨범도 클래식중의 하나의 앨범입니다..ㅋ~~!

  • 2013.1.26 11:44 댓글추천 0
    backseat freestyle, art of peer pressure, swimming pool, m.a.a.d city, good education 이렇게 너무좋아요
  • 2013.2.7 00:08 댓글추천 0
    GOOD!!!!!!!!!
  • 2013.2.8 15:45 댓글추천 0
    cool
  • 2013.2.9 13:50 댓글추천 0
    개쩜ㅇㅇ
  • 2016.9.8 23:46 댓글추천 0

    스토리텔링이 정말 잘 녹아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compton의 그상황을 느껴보진 못했으나 켄드릭의 마음이 확 들어왔다고할까요, real이라는 노래에서 너무 뭉클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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