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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13 하반기 결산: 베스트 트랙 10

title: [회원구입불가]Bluc2014.01.01 17:11추천수 19댓글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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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LE 하반기 결산베스트 트랙 10



상반기 결산은 결국 문제의 글이 되었다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지 못했고, 나 역시 리스트를 올리는 데 있어서 크게 자신이 없었다. 당시에는 몇 필진만이 중심이 되어 간단한 통계로 리스트를 작성했기 때문에 일부 취향이 크게 반영된 꽤 난해한 리스트가 된 것 같다그래서 이번에는 그 준비를 달리하였다부득이한 사정이 있는 1, 2명을 제외하고는 전 필진이 리스트 작성 및 순위를 매기는 과정에 참가하였다이번 리스트는 힙합엘이 스태프 전체의 취향을 담은 결과이다그렇다고 해서 대단한 건 아니고 저마다의 개인적 리스트를 합산한 것뿐이니 본인의 리스트와 비교해가며 재미있게 봤으면 한다.


※ 베스트 트랙은 올해 하반기에 '싱글'로 발매된 곡들 안에서만 선정되었습니다.





 


10. Wale (Feat. Lupe Fiasco, Rick Ross) - Poor Decisions

 

의외의 결과라면 의외의 결과이다. 올 하반기에 꽤 좋은 곡들이 많이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이 곡이 10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 곡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루페 피아스코(Lupe Fiasco)MMG(Maybach Music Group)라는 조합도 의외라면 의외고, 올 한 해 'U.O.E.N.O. 사건'(뉴스 참조)을 겪고 난 뒤의 참회를 담은 릭 로스(Rick Ross)의 가사, 올해의 가사로도 뽑힌 바 있는 루페 피아스코의 수려한 문장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한다. 이 곡이 담고 있는 화두는 내년에도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9. Danny Brown - Dip

 

소위 약빤 애들 중에서도 유난히 눈에 띄는 한 명이다. 비주얼만큼이나 개성적이고 중독적인 곡. "N***as In Paris"의 한 부분을 차용한 훅은 대니 브라운(Danny Brown) 특유의 정신 사나움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디트로이트의 비트메이커 스카이워커(SKYWLKR)가 프로듀싱하였으며, 빠른 화면 진행과 기괴한 그래픽이 담긴 뮤직비디오 역시 대니 브라운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8. Lupe Fiasco (Feat. Ed Sheeran) - Old School Love

 

힙합엘이는 루페 피아스코를 사랑한다. 이 순위는 그걸 입증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물론 곡 자체가 좋기 때문에 반박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이 곡은 힙합에서 가능한 문법들을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즐기기 부담 없는 곡이다. 그런 면에서 루페 피아스코가 가진 대중적 흥행 파워를 입증하기도 한다. 에드 시런(Ed Sheeran)을 택한 것 역시 여러모로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한다.

 






7. Eminem - Berzerk

 

갑작스럽고 화려하게 등장했던 에미넴(Eminem)의 첫 싱글 “Berzerk”가 순위에 올랐다. 올드 스쿨에 대한 향수는 물론 과거의 에미넴을 연상시키는 모습들,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에 대한 애정은 물론 키드 락(Kid Rock)을 불러오는 모습까지 이 곡은 다양한 의미와 장치들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일등공신 릭 루빈(Rick Rubin)의 적극적인 참여는 많은 힙합 팬들을 흥분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6. Drake - Worst Behavior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높은 점수를 준 곡이다. 그 어떤 꾸밈이나 여과 없이 직설적으로 자신의 속내를 다 보여주는데도 이제는 그것이 찌질하거나 안타깝지 않고 멋진 경지에 이르렀다. 드레이크(Drake)는 확실하게 성장하였다. 후반부 타이트한 랩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을 포함하여 곡은 극적인 전개와 내용까지 어느 정도 잘 유지하고 있다. 직설적인 초반부, 그리고 디제이 다히(DJ Dahi)의 비트가 매우 인상적이다.





 


5. A$AP Nast (Feat. Method Man) - Trillmatic

 

2013년에는 프로 에라(Pro Era), 비스트 코스트(Beast Coast), 버스타 라임즈(Busta Rhymes)와 큐팁(Q-Tip), 맥 와일즈(Mack Wilds) 등 많은 이들이 붐뱁을 향해 움직였다. 그리고 그 클라이막스를 이 곡이 터트렸지 않나 싶다. 뮤직비디오까지 90년대의 모습들을 그대로 차용한 "Trillmatic"은 붐뱁 세대의 사람들뿐만 아니라 어린 친구들까지 끌어모으는 데 성공하였다. 메소드 맨(Method Man)이야 당연히 멋있는 거고, 이 곡의 주인공인 에이셉 타이 비츠(A$AP Ty Beats)와 에이셉 내스트(A$AP Nast)가 그 느낌을 제대로 살렸다는 게 멋지다.

 






4. Schoolboy Q (Feat. Kendrick Lamar) - Collard Greens

 

스쿨보이 큐(Schoolboy Q)는 그간 꽤 많은 양의 피처링을 선보였지만, 그러면서도 스스로의 역량은 잘 챙기고 있었다. 그 결과 새 앨범 [Oxymoron]의 싱글들은 모두 좋은 퀄리티를 선보이고 있다. "Man Of The Year"도 좋았지만 역시 묘하게 중독성 있고 신나는 “Collard Greens”4위를 차지하였다.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의 지원사격도 좋고, 따라 부르기 좋은 후렴구도 좋다. 힙합엘이 스태프들의 취향이 엿보이는 순위 선정이다.

 





3. JAY Z - Tom Ford

 

이 곡이 이렇게나 높은 순위에 오를 줄은 몰랐다. 프로모션 영상을 통해서도 미리 선보였던 곡 중 하나이고, 제목 자체가 이미 하나의 상징이자 의미를 담고 있다. 닌텐도를 연상시키는 신스 사운드와 팀버랜드(Timbaland) 특유의 퍼커션 플레이가 잘 드러난다. 뮤직비디오나 프로모션 없이도 거뜬히 골드를 기록한 싱글. 여담이지만 제이지(JAY Z)가 가사를 쓰지 않는다는 전설은 이번 광고 영상에서 갤럭시 노트에 가사를 적음으로써 깨졌다.


 





2. Eminem - Rap God

 

정말 설명이 필요 없는 곡. 에미넴은 이렇게 10개의 곡을 뽑는 가운데 두 곡이나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대단한 존재이기 때문에 굳이 순위를 부정할 생각은 없다. 6분짜리 곡을 그대로 싱글 컷 하고, 더불어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는 일도 드물다. 긴 가사를 통해 많은 구설수를 낳기도 했지만, 가사에 언급된 이들은 저마다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에미넴은 이 곡을 라이브로 소화함으로써 립싱크 논란을 한 방에 잠재웠다.







1. A$AP Ferg (Feat. A$AP Rocky) - Shabba

 

트랩에 죽고 사는 2013년의 대형 신인 에이셉 퍼그(A$AP Ferg)의 곡 "Shabba"가 대망의 1위를 차지했다. 결국 공중에 팔꿈치 찍어댄 횟수는 부정할 수 없는 것. 의미 있고 멋지고 그런 것들을 떠나 힘 있는 곡이 1위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샤바 랭크스(Shabba Ranks)는 의미 있는 아티스트다.) 이 곡이 1위를 했다고 해서 힙합엘이 스태프들이 문란한 것은 아니며 오히려 다들 문란함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 가사에서 오는 오해는 없기 바란다.



[Feature] 2013 하반기 결산 : 베스트 앨범 10 보러가기



글 | Bluc

편집 | soulit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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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1
  • Jay KayBest베스트
    6 1.2 14:46

    이번 리스트는 힙합엘이 스탭 전체의 취향을 담은 결이다

    그렇다고 해서 대단한 건 아니고 

    저마다의 개인적 리스트를 합산한 것뿐이니 

    본인의 리스트와 비교해가며 재미있게 봤으면 한다.

    ------------------------------------------------------

    가끔 보면,

    엘이에서 엠, 칸예, 켄드릭이 

    거의 무슨 절대불가침영역 수준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또 엘이에 엠의 단순한 팬 수준을 넘어 

    뭐랄까...그루피?가 종종 보였었고, 

    그래서 좀 불편한 적이 있던 것도 사실이지만

    Eminem이 괜히 Eminem인가요...

    어쨌든 국내에서 제일 유명한 외국 랩퍼임과 동시에

    앨범을 제일 많이 팔아먹는 랩퍼중 한명임에는 틀림 없죠.

    국내 몇 없는 "외국힙합 커뮤니티"라고 해서 뭐 좀 달라야 하나요?

    그래봤자 결국은 한국인데. 어느 정도는 그러려니 해야지 싶네요.

    엘이 유저 모두가 다 같이 신나게 빨아제낀 것만도 아니고요.


    그리고 Eminem의 <MMLP 2>가 

    대중과 평단 모두가 인정할 만한 베스트 앨범이 아니라고 해서

    앨범 수록곡 일부를 베스트 트랙으로 뽑지 못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별로 큰 의미를 둘 만한 리스트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본문에 쓰여 있듯이 가볍게 보고 취향 존중 선에서 끝내면 될 것을

    그런 반응을 보이실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나아가 말씀하신 대로 "힙합엘이"가 "에미넴 팬사이트"라면

    더더욱 트래비스 스캇님의 리플을 보고 불쾌할 사람이 많겠네요.

    이는 "할 말이 있고 못 할 말이 있다"가 아닙니다.

    거기까지 갈 필요도 없습니다. 

    "할 필요가 있냐 없냐"의 문제죠.


    신나게 빨아제끼는 거나, 반대로 까대는 거나

    둘 다 누군가가 보기에 불편한 건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제 눈엔 똑같아 보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MMLP 2가 아쉬웠지만

    내가 아쉬웠다고 남들도 아쉬웠어야 한다는 법도 없고

    다른 데서 신나게 깠으니 여기서도 까야한다는 법도 없죠.


  • 1.11 09:36
    worst behavior
    Poor Decisions
    굳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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