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622 추천 수 8 댓글 9


(본 리뷰는 Waltz for Debby 앨범 리뷰와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그의 친구이자 동료였던 베이시스트 스캇 라파로가 죽은게 상심이 컸는지 앨범을 발매하고 한동안 폐인처럼 방구석에서 지내게 된다. 그렇게 몇 달을 지내다가 정신을 차리고 기타리스트 짐 홀과 함께 [Undercurrent] 라는 앨범을 발매 하게 되는데...


 R-4291566-1474360609-2061.jpeg.jpg

(언더커런트의 오리지널 앨범 커버, Toni Frissell의 사진 "Weeki Wachee Spring, Florida" 이다.)

 


언더커런트(Undercurrent)는 빌 에반스와 짐 홀이 같이 합작한 앨범으로 19628월에 발매 되었다.

 

수록곡은 LP 기준으로

 

1. "My Funny Valentine"

2. "I Hear a Rhapsody"

3. "Dream Gypsy"

4. "Romain"

5. "Skating in Central Park"

6. "Darn That Dream"

 

이렇게 된다.

 

 

앨범 제목 Undercurrent의 뜻은 암류라는 뜻으로 어두운 정서로도 해석이 된다. 한마디로 빌 에반스의 당시 심정은 마치 깊은 어두운 물 속 즉 암류를 헤매는 듯한 심정이었을 거다. 그리고 특이한 점은 드럼과 베이스 없이 오직 빌의 피아노와 짐의 기타만 나오는데, 이 점 때문에 곡들의 감정선이 더 살아나는 것 같다.

 

 


빌 에반스는 저번 리뷰에서 설명 했으니, 이번엔 짐 홀이 누군지 알아보자

 

 

짐 홀은 1930124일 생으로 미국의 재즈 기타리스트이다. 그는 재즈라는 음악의 기타를 중요한 위치에 올린 인물 중 한명으로 그의 연주법이나 쓴 곡들은 후세에서도 큰 영향력을 끼쳤다.

 

 800x0.jpg

(짐 홀 사진)

 

 

그는 10살 때 부터 기타를 쳤었고 할아버지는 바이올린, 아버지는 피아노, 삼촌은 기타를 쳤었다. 본래는 클래식을 공부했으나 후에 재즈로 전향한다. 그래서 빌 에반스 처럼 잔잔한 연주가 특징이며, 대표작으로는 쳇 베이커, 로날드 한나와 함께한 Concierto가 있다.

참고로, 2003년 내한공연도 왔었고 6년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앨범 리뷰]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빌 에반스의 음악은 왈츠 포 데비에서 마치 끝이 났다는 듯이 얘기 한 적이 있는데 과연 그럴까? 한 번 앨범을 들여다보자

 

 


My Funny Valentine


앨범의 첫 곡으로 재즈에서 많이 리메이크 되는 곡 중 하나인데 클래식의 느낌이 나는게 특징이다. 빌 에반스는 코드의 화음을 잘 쌓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짐의 컴핑 또한 예사롭지 않다. 이 두 남자... 다음 곡에서는 어떨까?

 

 



I Hear a Rhapsody

 

전 곡은 빠른 리듬으로 다소 신나는 감이 있었지만 이 곡부터는 분위기가 다운 된다. 그리고 곡 중반부에 빌 에반스의 점점 격양 되는 솔로 연주가 매우 인상적이다.

 

 



Dream Gypsy

 

앨범의 분위기가 점점 어두워지는 분위기다. 이 곡 역시 중반부의 빌 에반스의 격양된 솔로 연주가 돋보이는데 빌 에반스의 심정이 잘 묻어나는 곡이다.

 

 



Romain

 

곡 인트로 빌 에반스의 코드 연주부터 어둡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앨범 최고의 곡을 뽑으라면 이 곡을 뽑을 수 있을 정도로 감정선을 매우 잘 살렸다. 초반부 짐의 기타 솔로 연주부터 후반부 둘의 연주까지 전해지는 이 감정은 슬프고도 어둡다.

 

 



Skating in Central Park

 

전 곡이 너무 어두워서 그런지 이번 곡은 조금 평화로운 느낌이다. 제목처럼 센트럴 파크에서 조용히 혼자 스케이트를 타는 듯한 기분이랄까 멜로디가 매우 아름답다. 늦은 오후에 들으면 잘 어울리는 곡이다.

 

 



Darn That Dream

 

이 앨범의 마지막 트랙이다.

 

마지막 총평: 사실 스윙감이 생명인 재즈에서 드럼과 베이스가 없다는건 당시엔 엄청난 모험이었다. 하지만 이 점이 오히려 빌 에반스의 느낌을 잘 살리게 해줬는데 왜냐하면 빌 에반스의 특징 중 하나인 다른 연주자와 함께 대화를 하는듯한 연주가 오히려 이 둘 만 있으니깐 극대화 됐던 것이다. 그래서 이 앨범도 매우 실험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후 에반스의 행보: 스캇 라파로의 죽음 때문이었는지 이 시기에 빌 에반스는 마약에 빠지게 된다. 근데 중독이 매우 심하여 팔에 주삿바늘 자국 때문에 팔이 아파 한손으로 연주를 한 적이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의 오랜 연인 앨레인 덕분에 1963년 마약을 끊을수 있었다.

 


billevans_sesjunradioshows_cm.jpg

(마약에 중독돼서 역변한 에반스)

 


그는 아이를 갖기 원했으나 엘레인은 불임이라 아이를 가질 수 없었다. 1973년 빌 에반스는 LA에서 네네트 자자라(Nenette Zazzara)라는 여자와 바람을 피운다. 이후 에반스는 앨레인에게 자기는 다른 여자를 좋아한다며 고백하게 됐는데 엘레인은 이해한다며 그를 안심시키고는 지하철에서 투신자살 하고 만다.

 

이후 엘레인이 죽고 에반스는 한동안 끊었던 마약을 다시 시작하였으나 곧 네네트 자자라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며 가정을 다시 새로 꾸리게 된다.



 billandnenette800.jpg

(네네트 자자라와 함께 직은 사진)

 


하지만 얼마안가 비극이 찾아오는데 1979년 그의 친형 해리 에반스가 정신질환으로 자살을 한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많이 의지를 했던 형이 죽자 상심이 컸는지 에반스는 한동안 연주를 안했고 그저 최소한의 생활비를 위해 가끔 공연만 다니는 정도였다.



 B_Hevans.jpg

(위에 있는 사람이 빌 에반스 아래에 있는 사람이 형 해리 에반스)

 


그렇게 친한 친구 스캇 라파로, 연인이었던 엘레인, 형 해리까지 죽자 에반스는 마약에 더욱 빠지고 건강이 악화 되더니 평생을 괴롭히던 만성 간염 약을 자진해서 끊었고, 병원에 실려온 지 며칠 뒤 1980915일에 사망하고 만다.



 kx7Cw7-700x332.jpeg

(빌 에반스의 묘석)


댓글 9
  • profile
    Polex 2019.05.11 23:52
    댓글: 그의 형이 죽은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죽고 말았죠...
    빌 에반스의 친구가 말하길 “이 세상에서 가장 긴 자살이었다” 라고 말했다네요.

    참고로 빌 에반스의 아들 '에반 에반스'는 작곡가 및 영화 음악 감독으로 활동중입니다.
    https://twitter.com/EvanBajaCali <- 에반 에반스의 트위터 주소
  • ?
    chopin 2019.05.11 23:56

    정말 삶이 어둡군요..
    이 앨범 우울할 때 듣기 참 좋은데 이런 배경이 있을 줄은 몰랐네요

  • profile
    title: Tyler, The Creator (2)jiaaalil 2019.05.12 00:14
    어우........
  • profile
    Vibraphone 2019.05.12 01:13
    앨범 커버가 멋진 재즈 앨범은 정말 많지만, 그중에서도 으뜸인 커버죠. 정말 아름다워요. 저는 트리오도 어딘가 비어 있는 듯한 느낌이라 안 듣고, 최소한 쿼텟 구성은 돼야 좋다고 느끼는데 이 앨범만은 예외입니다.
  • ?
    풍월량우왁굳 2019.05.12 04:25
    와 님 연재 계속 해주세영 ㅠㅠ 너무 재밌어여 닥추!
  • profile
    doin this right 2019.05.12 04:45
    감사합니다
  • ?
    title: Tyler, The Creator - IGOR우갸갸갹ㅋ 2019.05.12 07:07
    구독신청 버튼 없나
  • profile
    L.L.P 2019.05.12 11:03
    구독과 좋아요 슬쩍
  • ?
    title: Tyler, The Creator - IGOR우갸갸갹ㅋ 2019.05.12 11:40
    저 romain 첨 들었을때 울었음 ㅋㅋㅋ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회원 징계 (2019.5.20) + 추가 징계 title: [회원구입불가]HiphopLE 05.20
[아이콘] Tyler, The Creator (2), [IGOR] 아이콘 출시 9 file title: [회원구입불가]HiphopLE 05.17
[공지] 이용 규칙, 신고, 포인트, FAQ 등 file title: [회원구입불가]HiphopLE 03.16
화제의 글 리뷰 Tyler, the Creator - IGOR를 듣고 15 updatefile TomBoy 05.25
화제의 글 음악 힙X) 좋아하는 여자애가 추천했던 노래 3곡.txt 25 update title: Frank Ocean - channel ORANGEmoment4ruby 05.25
화제의 글 음악 5월 24일에 발매된 Flying Lotus "Flamagra" 앨범에 참여 했습니다. 10 new 495.495.495.495 05.26
90874 음악 Take Knowledge's Choice #1165. Slick Rick - I Own America Part 2(1999) 3 title: 2Pac우울하지않아 05.12
90873 음악 Killstation 이 사람 많이 들어보신분? 6 L.L.P 05.12
90872 일반 이안 코너 sicko의 로고 유래에 대해 아시는 분 계신가요 ㅜㅜ 2 CALE. 05.12
90871 음악 Lil Peep- The Brightside 4 L.L.P 05.12
90870 일반 힙x) 윈도우 10컴퓨터로 아트워크 제작하고싶은데 제작해보신분들 조언좀요 L.L.P 05.12
90869 음악 카디비다 vs 카디비 아니다 11 file title: Frank Oceanrokafkim 05.12
90868 음악 드레이크 에르메스 링크! 아이스 블루 밍크! 이곡 2 풍월량우왁굳 05.12
90867 음악 힙x)노래 추천 Treckrist 05.12
90866 음악 힙x) 탑스터 스타터 팩 (Starter Pack) #2: 소울 / 네오 소울 5 file title: JAY Zdaytona 05.12
90865 음악 beast coast basement cypher (hosted by big tigger) 1 habo 05.12
90864 일반 읭? 옥탑방이 캘빈해리스 표절논란있었네요 2 title: MF DOOMQuink 05.12
90863 음악 듣다가 신나 뒤지는 곡들 좀 추천좀요 13 title: Playboi Carti931225 05.12
90862 음악 여러분들은 앨범 몇개 들으셨나요 13 title: Tyler, The Creator - IGORRrace 05.12
90861 일반 저는 기독교가 최고의 종교라고 생각합니다. 6 title: MF DOOMQuink 05.12
90860 음악 자밀라 우드 신보 나왔어요 3 title: Tyler, The Creator - IGORRrace 05.12
90859 음악 커먼 Be 진짜 개좋은듯 5 title: The Weeknd (2)Culdesac 05.12
90858 음악 궁예)타일러 이번앨범 뭔가 기대이하일거같음 9 file title: Desiignerpink + white 05.12
90857 음악 탑스터 어디서하는거죠? 3 Beautiful 05.12
90856 음악 힙x) 탑스터 스타터 팩 (Starter Pack) #1: 포스트 펑크 / 재즈 / 프로그레시브 록 22 file title: JAY Zdaytona 05.12
90855 음악 Funk 탑스터 쪄왔습니다 12 file title: Tyler, The Creator - IGORRrace 05.11
90854 음악 데이비드 보위 no plan title: J. Cole로수 05.11
90853 음악 ㅈㄴ 멍청한데 신나는 노래 추천좀해주세요 9 seoulwide 05.11
90852 일반 혹시 이런 음악들을 뭐라고 부르는지 아시나요? 6 file L.L.P 05.11
» 리뷰 빌 에반스의 우울증, Bill Evans & Jim Hall - Undercurrent 앨범 리뷰 9 file Polex 05.11
90850 음악 위켄드 키스랜드가 8 Detro 05.11
90849 음악 탑스터 막차 탑승해보겠습니다. 21 file title: The Weeknd (2)sharpei 05.11
90848 일반 애니메이션 효과 7 jaggin 05.11
90847 음악 이거 테꼽인가요?? 11 file title: [로고] Odd FutureYoungSinatra 05.11
90846 음악 개인적 취향이 담긴 탑스터 100선 25 file title: MF DOOMNonamed 05.11
90845 음악 지금까지 만들어본 장르별 명반선 50 탑스터 43 file title: Mos Def알아들어 05.11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3069 Next ›
/ 3069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