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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안녕! SNS에서 온 내 친구, Khalid


멋진 알앤비/소울 앨범이 쏟아졌던 작년의 기운이 아직 남았던 걸까. 한 분기도 채 지나기 전에 올해도 알앤비/소울 씬에서 주목할 만한 앨범이 연달아 나오며 많은 음악 팬들의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지금 소개하려는 신예 칼리드(Khalid)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이 중 한 명이다. 칼리드는 지난해 발표한 “Location”SNS 등을 통해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빌보드 차트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기도 하는 등 속된 말로 한창 물이 들어오고 있는 뮤지션이다. 이윽고, 지금의 상승세를 지속하기 위해 얼마 전, 자신의 데뷔 앨범 [American Teen]을 들고 나왔다. 타이밍이 늦지 않게 노를 젓고 있는 셈이다. 흥미로운 점이 하나 있다면, 칼리드가 소위 SNS를 비롯한 사이버 세계에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 소통의 흔적을 자신의 음악에도 녹여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연관 지어 몇몇 외국 매체에서는 미국에서 1982년에서 2000년 사이에 태어난 신세대를 일컫는 밀레니얼 세대를 통해 그의 인기를 설명하려 들기도 한다. 힙합엘이도 이런 그의 특이점 아닌 특이점에 주목하여 기사를 준비해봤다. 이름하야 <안녕! SNS에서 온 내 친구, Khalid>다. 칼리드의 음악을 즐기는 데에 자그마한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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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alid


인터뷰에 의하면 칼리드는 가수의 꿈을 가졌던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레 음악에 눈을 뜨게 되었다고 한다. 본격적으로 음악을 만들기 시작한 건 겨우 2년 전으로, 뉴욕에서 텍사스 엘 파소로 거주지를 옮긴 후부터라고. 당시 그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핸드폰의 녹음 기능을 통해 자작곡들을 공개했었다. 그런데 그 곡들이 학교 친구들에게 '구리다'는 평가를 받았고, 두고 보자는 오기 어린 심정으로 음악을 계속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친구들의 조언(?) 덕분인지 칼리드는 나이에 걸맞지 않은 뚜렷한 감성을 자신의 음악에 담아낸다. 사실 이 감성적인 면모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칼리드의 어머니는 미군이다. 직업적 특성 때문에 켄터키, 뉴욕을 비롯해 미국 각지는 물론, 독일로까지 거주지를 옮길 수밖에 없었고, 칼리드도 당연히 어머니를 이리저리 따라다녔었다. 그는 이러한 잦은 환경 변화에 영항받아 다른 이들에 비해 다소 일찍 성숙해질 수 있었다고 한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지난 3월 3일 발매된 칼리드의 데뷔 앨범 타이틀은 'American Teen'이. 이런 타이틀에 걸맞게 본 작에는 10대이자 미국인인 칼리드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는 앨범의 포문을 여는 동명의 트랙 “American Teen”을 통해서 일찌감치 확인할 수 있다. 본 곡의 가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칼리드는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98년생, 19살이다. 그래서 그의 가사는 같은 세대로 하여금 공감하게 한다. “Young, Dumb & Broke”, “Let’s Go”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해방감을 만끽하며, "8TEEN"에서는 차에 마리화나 냄새가 남아 어머니께 야단맞을 것을 걱정한다. 여기에 칼리드는 SNS에 능한 밀레니얼 세대답게 자신의 이야기를 스마트폰 사용과 관련지어 풀어내기도 한다. 우버 택시에서 친구가 뻗었다든가(“American Teen”), 전 애인의 사진은 지웠지만, 연락처는 지우지 않아 관계가 지속될 수 있다든지(“Saved”), 핸드폰을 통해 얘기하지 말고 직접 갈 테니 주소를 말해달라(“Location”)는 식이다. 이렇듯 본 작에는 현세대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사랑과 이별, 그 사이에서 소통을 갈망하는 내용의 가사들이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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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eaming

 

칼리드라는 신예 알앤비 스타의 등장하기까지, 그 배경에는 사운드클라우드(Soundcloud) 같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이 자리 잡고 있다. 먼저 그는 “Saved”를 공개한 이후, 자신의 사운드클라우드 계정을 통해 꾸준히 작업물을 선보여 왔었다. 덕분에 사운드클라우드 유저들에게는 그의 존재가 일찍이 알려진 편이었다. 또한, 칼리드 그 자신도 인터뷰를 통해 고등학교 시절 사운드클라우드로 많은 음악가의 음악을 접하게 됐음을 밝힌 바 있다. 그래서 그의 음악은 알앤비/소울은 물론, 에이셉 라키(A$AP Rocky), 파더 존 미스티(Father John Misty), 상고(Sango)의 음악을 통해 느낄 수 있는 힙합, 포크, 전자음악의 향취를 머금고 있다. 'You'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여 고정된 성 역할(Gender Role)을 흐릿하게 하고, 개인의 표현에 집중하는 모습에서는 프랭크 오션(Frank Ocean)의 영향이 엿보인다. 이렇듯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아티스트의 성향이 뒤섞여 있다 보니 칼리드는 으레 그렇듯 얼터너티브 알앤비 계열로 분류된다. 하지만 본인은 자신의 음악을 그저 '무드 음악'이라고 생각한다고 쿨하게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American Teen]은 특유의 쿨한 무드를 담고 있다. “Another Sad Love Song”, “Hopeless”, “Winter”와 같은 곡은 80년대 음악은 물론, 현대 전자음악의 요소를 차용하여 신선한 인상을 안긴다. 그런가 하면, 때로는 미니멀한 악기 구성의 “Cold Blooded”, “Shot Down”, “Angels”로는 듣는 이에게 은은한 여운을 남기기도 한다. 그 독특한 무드를 자아낼 수 있게끔 하는 것이라면 단연 칼리드의 보컬과 그에 잘 아우러지는 프로덕션이다. 식 센스(Syk Sense)를 필두로 히코 모모지(Hiko Momoji), 조엘 리틀(Joel Little) 등으로 구성된 프로듀서 진은 앨범의 중심에 칼리드의 보컬이 서 있을 수 있게끔 소리를 배치해 나간다. 그 위에 얹어지는 믹싱을 통해 공간감을 한껏 살린 칼리드의 보컬은 강력한 한 방은 없어도 부드러운 무드 속에서 산통을 깨지 않으며 유하게 흘러간다. 그 결과, "Location"은 스포티파이(Spotify)에서 삼천만 번 이상 스트리밍됐으며, 칼리드 자신은 애플 뮤직(Apple Music)에 '이 주의 아티스트'로 선정되는 등 점차 주가를 높여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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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SNS는 칼리드의 세계관 형성에 큰 역할을 하고, 가사 안에서 주된 소재가 된다. 더 나아가 음악 자체가 좋기도 했지만, 지금의 인기를 얻게 된 데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시작은 스냅챗(Snapchat)이었다. 칼리드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핫한 셀럽 중 한 명인 카일리 제너(Kylie Jenner)의 스냅챗에서 그의 싱글 “Location”이 흘러나온 후부터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는다. 그후, 드레이크(Drake), 리타 오라(Rita Ora), 디디(Diddy)와 같은 음악계의 유명 인사들까지 자신들의 SNS로 그의 음악을 언급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일련의 반응이 어마어마했는지, 칼리드의 인터뷰에서는 이에 관한 이야기가 매번 언급되며, 미국의 유명 블로그인 피죤스 앤 플레인스(Pigeons & Planes)는 이를 기사로 다루기도 했었다.

 

이 밖에도 칼리드는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의 질문에 직접 답 멘션을 하는 등 활발한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직접 리포스트하거나 팬이었던 아티스트에게 자신의 음악이 좋다는 멘션을 받으면 우는 이모티콘과 함께 리트윗하는 귀여운 모습도 보인다. 팬들에게 여러모로 친근함을 안기는 모양인지, 그런 모습이 또 리포스트되어 소소하게 반향을 모으고 있다. 얼마전에는 에릭 남(Eric Nam)과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와 한국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제드(Zedd)와의 콜라보를 실시간으로 올렸던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아마 칼리드에게는 SNS가 인생의 낭비라기보다는 오히려 엄청난 기회를 안겨 준 중요한 무언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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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스트리밍 플랫폼, SNS뿐만이 아니다. 칼리드의 음악과 행보는 주요 음악 웹진은 물론, 각종 매체에서 앞다투어 내놓은 기사를 통해 회자된 바 있다. 빌보드(Billboard)와 컴플렉스(Complex)는 칼리드를 ‘2017년 주목해야 할 신인 아티스트로 선정하였고, 롤링 스톤(Rolling Stone) 역시 칼리드를 ‘2017년 당신이 알아야 할 신인 아티스트에 선정한 바 있다. 페이더(Fader)의 경우에는 “Location”의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하기도 했으며칼리드의 성장 배경을 어머니와 함께 직접 출연해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 영상 <Saved>를 공개하기도 했다. 오케이플레이어(Okayplayer) 바이스-노이지(Vice-Noisey)는 칼리드와 인터뷰하며 그의 배경 이야기는 물론, 칼리드가 어떤 식으로 밀레니얼 세대의 새로운 아이콘이 될 수 있었는지를 설명하기도 했다. 흔하지 않은 일은 아니지만, "Location"과 "Saved"의 가사에 관해 직접 해석, 설명한 지니어스(Genius)의 기획 영상 시리즈 <Verified>도 있다.

 

이렇듯 칼리드는 앨범은 물론, 여러 경로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American Teen]의 주제인 10사랑, 이별, 일상은 이미 많은 이들이 다룬 새롭지 않은 소재이다. 그러나 다른 관점에서 보면 많은 이들과 공통분모가 많은 지점일 수도 있다. 그의 음악 역시 그렇다. 고전 소울과 포크, 80년대 음악, 전자 음악의 요소가 산재한 그의 음악들은 따로 놓고 본다면 딱히 새롭진 않아도, 많은 이에게 익숙한 음악일 것이다. 영리하고 어린 칼리드는 앞서 언급한 방식으로 이런 주제들을 바탕으로 한 자신의 음악을 현대적인 맥락과 합쳐 쿨하고 새롭게 보이게끔 한다. 그래서 꼭 10대 미국인이 아니더라도 밀레니얼 세대라면 누구든 쉽게 공감하고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아직은 어리지만 벌써 많은 이와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아는 칼리드가 앞으로 어디까지 나아가게 될지 더욱 관심 가지고 지켜봐도 좋을 듯하다.



글 | Geda

이미지 | ay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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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엘이 매거진팀 에디터. 화학 약품보다 글쓰기가 훨씬 위험하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지만 그러려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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