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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Jay-Z [MCHG] 가사에 담긴 음악과 음악가들

title: [회원구입불가]soulitude2013.07.23 20:39추천수 15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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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Z [MCHG] 가사에 담긴 음악과 음악가들

솔직히 힙합은 듣기가 참 까다롭다. 랩퍼들은 수많은 가사에서 자신의 학력이 짧음을 자랑해대지만, 랩만큼 듣는 이로 하여금 잡다한 것을 많이 알고 있도록 강요하는 음악이 또 어딨을까. 풋볼 규칙, 농구 선수 등번호 따위의 스포츠 이야기, 마약부터 총기까지 너무도 다양한 속어들, 누가 누구랑 사귀는지, 누가 동성애자인지 따져대는 동네 아줌마 가십들과 남녀가 격정적으로 사랑할 때 취하는 낯 뜨거워지는 자세들, 그리고 정치적, 역사적 인물들의 어록 등등... 세상 모든 것을 자신들의 가사에 담고자 하는 랩퍼들의 노력은 우리를 정말 환장하게 한다. 그래서 그 짜증,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준비했다. 이 글에서는 제이지(Jay-Z)의 신보 [Magna Carta ... Holy Grail]에 나오는 '음악'이나 '음악가'에 대한 인용과 언급들을 정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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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rt Cobain

I know nobody to blame
누구 탓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Kurt Cobain, I did it to myself
커트 코베인(Kurt Cobain), 난 내 자신에게 그랬어

And we all just entertainers
그리고 우리는 모두 그냥 광대들
And we're stupid, and contagious
우리는 멍청하고 잘 퍼져나가

- Jay-Z & Justin Timberlake "Holy Grail" 中


"커트 코베인, 난 내 자신에게 그랬네"가 대체 무슨 뜻일까. 커트 코베인의 삶을 아는 힙합엘이 이용자라면 이 정도는 아마 알 것이다. 맞다. 이 가사는 바로 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쏘는 것을 뜻한다. 전설적인 록 그룹 너바나(Nirvana)의 멤버 故 커트 코베인은 1994년 권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쏴 자살했기 때문이다. 그가 이처럼 록을 넘어서 힙합에도 지대한 귀감으로 남아 많은 랩 가사들에 등장하는 이유는 그의 어록들을 살펴보면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바로 뒤에 이어져 나오는 저스틴 팀버레이크(Justin Timberlake)와 제이지가 함께 부르는 구절이 너바나의 대표곡 "Smells Like Teen Spirit"의 가사라는 것을 알고 있던 사람은 아마도 이 부분을 들으면서 살짝 소름이 돋지 않았을까. 뭐 너바나의 빅팬이라면 상반된 감정을 느꼈을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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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

It ain't hard to tell
알아보기 힘들지 않아
I'm the new Jean Michel
난 새로운 장 미셸 바스키아

- Jay-Z "Picasso Baby" 中


"Picasso Baby"라는 곡에는 화가들의 이름이 정말 수없이 쏟아져 나온다. 장 미셸 바스키아가 누군지 난들 알겠는가. 그런 끝없는 미술 수업 와중에 귀에 들어오는 구절이 둘 있다. "Can't knock my hustle"과 "It ain't hard to tell"이 바로 그것. 그 둘의 공통점은? 그렇다. 바로 둘 다 제이지와 나스(Nas) 각자의 명반으로 꼽히는 데뷔 앨범에 등장하는 곡들이라는 점이다. (물론 제이지의 곡 이름은 정확히는 "Can't Knock The Hustle"이지만) 이는 마치 피카소, 다빈치, 앤디 워홀 등 미술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들의 작품들을 자신의 벽에 여기 저기 걸어두고서는 은근슬쩍 자신과 친구의 힙합 트랙 두 곡을 그 사이에 같이 걸어둔 것 같다. 굉장히 귀여우면서도 발칙한 스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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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mp C

Everything that's out here for kings like us
우리 같은 왕들에게 주어지는 것들 말이야
The reason why we like this, this jewelry and this diamonds and stuff
우리가 이런.. 이런 보석이랑 다이아몬드 같은 걸 좋아하는 이유를
They don't understand is because we really from Africa
저놈들은 이해 못 해. 그건 우리는 사실 아프리카에서 왔기 때문이야
And that's where all this stuff come from
이런 게 바로 거기서 내려져 오는 것이고
And we originated from kings, you know what I'm saying
우리 조상은 왕이었거든, 무슨 말인지 알아?

- Pimp C "FuckWithMeYouKnowIGotIt" 中


인용이나 언급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제이지가 핌프 씨(Pimp C)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핌프 씨의 목소리가 실제로 등장하니까. 그렇지만 이미 고인이 된 그를 이렇게 등장시키는 것은, 어떻게 보면 핌프 씨에 대한 언급의 다른 방식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후에 다른 트랙에서 비기(Biggie)의 목소리도 등장하는 것을 볼 때, 제이지는 이들의 목소리를 등장시키는 것을 단순한 피처링 그 이상의 장치로 기능하게끔 하려 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힙합 팬들에게는 교차되는 감정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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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ie Holiday

On the Holiday playing "Strange Fruit"
휴일(Holiday)에  "Strange Fruit"을 틀어 놓고

- Jay-Z "Oceans" 中


앞서 언급한 커트 코베인만큼이나 여러 힙합 가사에 자주 등장하는 레퍼런스이다. 1939년 아벨 미로폴(Abel Meeropol)이라는 시인이 쓴 시를 가사로 하여 만들어진 이 전설적인 재즈 곡은 무차별 공격을 당한 흑인이 나무에 메달려 있는 비극적 장면을 이야기하는데, 이러한 장면들은 과거 흑인들의 시대상을 다룬 영화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로 흑인들의 뇌리에 깊히 박혀 있는 이미지이다. 칸예 웨스트(Kanye West) 역시 이번 앨범의 "Blood On The Leaves"라는 곡에서 니나 시몬(Nina Simone)이 부른 버전의 "Strange Fruit"를 샘플링한 바 있다. 휴일(holiday)이라는 단어가 "Strange Fruit"를 부른 빌리 홀리데이(Billie Holiday)까지 뜻하며 이중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는 건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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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Special

Teacher teacher, I'm trying to unteach ya
선생님 선생님, 난 당신이 배운 것들을 잊게 할 테야
All the shit they taught y'all, they got you all in the bleachers
그들이 너네에게 가르친 그 모든 것들, 그들은 널 다 외야석에 앉혔지

- Jay-Z "F.U.T.W." 中


1984년 발표된 영화 <Teachers>의 사운드트랙으로 수록된 미국 록밴드 38 스페셜(38 Special)의 "Teacher Teacher". 그들은 이 곡에서 학교가 자신에게 진실된 옳고 그름을 가르쳐줄 수 있는가, 정글과도 같은 바깥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자신들에게 필요한 것을 학교가 알려줄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이는 세상의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끝없이 회의적인 태도를 가질 것이라 말했던 제이지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하기야 특정 종교에 자신의 부정적인 견해를 서슴없이 뱉어대는 등, 기존 사회 시스템을 좀처럼 옹호하지 않는 제이지가 학교를 좋아하는 것도 좀 이상하긴 하다. 제이지가 학부형이 되어서 딸의 숙제를 검사하는 그날을 기다려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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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ey Cirus

Feds still lurking
FBI가 아직도 숨어서 날 감시하지
They see I'm still putting work in
내가 아직 약 팔고 있는 걸 알기 때문에
Cause somewhere in America
왜냐면 미국 어딘가에서는
Miley Cyrus is still twerkin'
마일리 사이러스(Miley Cyrus)도 엉덩이를 흔들고 있거든 
 
Twerk, twerk, twerk, twerk
흔들어, 흔들어, 흔들어, 흔들어
Twerk, Miley, Miley, twerk
흔들어, 마일리, 마일리, 흔들어

Jay-Z "SomewhereInAmerica" 中


미국 흑인들에게 힙합은 이제 권력이다. 구속 받는 이들끼리 유대감을 가지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키워가는 수단으로 사용되던 힙합은 시간이 흘러 이제 자신들의 오리지널리티가 가득 담긴 원기옥이 되었고, 흑인들뿐 아니라 다른 인종들까지 힙합을 적극적으로 소비하기 시작하면서 힙합 시장의 점령자들은 이젠 절대 권력자가 되었다. 더군다나 미국 흑인들의 지난 역사와 힙합의 근간을 이루는 마인드는 타문화에 비해서 힙합의 배타성을 지나치게 높이 키우기도 했다. 힙합 커뮤니티의 정점에 있는 제이지가 보기에는 마일리 사이러스가 그냥 웃겼나보다. 그렇지만 우리가 제이지와 함께 웃을 수 있는지는 한 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인종차별에 반대하고 저항하는 성향이 강한 문화가 되려 인종차별이 발생하는 원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는 점은 분명히 씁쓸한 구석이 있다. 이와는 별개로 마일리 사이러스가 코카인을 의미하기도 한다는 걸 알아챘다면 당신은 힙합엘이 중독.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등 백인 이름을 따서 흰 코카인을 비유적으로 말하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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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 Hood

He's 6'2, how the fuck he fit in a new Bugatti?
그는 189cm야, 어떻게 xx 부가티(Bugatti)에 들어가란 거지?

- Jay-Z "Heaven" 中


2013년 상반기를 강타한 카푸어족들의 찬가 에이스후드(Ace Hood)의 "Bugatti". 그는 여기서 새로 산 부가티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이야기를 한다. 곡 자체도 매우 좋았고, 남자가 보기에 완전 멋진 설정이었지만 우리 제이지 님께서 보시기에는 그냥 하찮았나 보다. 이 한마디로 에이스 후드의 아우라가 날아가버리긴 했지만 누구라도 제이지 앞에 서면 작아보일 수밖에 없다. 넘사벽 스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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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ribe Called Quest

Hey sucka ni**a
야 이 엿 같은 새끼야
Wherever you are
네가 어디에 있든

- Jay-Z "Versus" 中


1983년에 나온 힙합 영화 <Wild Style>에 나오는 비지 비(Busy Bee)와 로드니 씨(Rodney Cee)의 랩배틀 씬을 샘플링한 어 트라이브 콜드 퀘스트(A Tribe Called Quest)의 "Sucka Ni**a"를 샘플링하였다. "Versus"라는 곡 자체가 매우 짤막하지만, 이런 사실만 알고서 들어도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게 힙합 음악의 묘미들 중 하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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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ac

I'm an outlaw, got an outlaw chick
나는 무법자야, 무법자 같은 여자가 있지
Bumping 2Pac, on my outlaw shit
투팍(2Pac)을 크게 들으면서 무법자 짓을 하고 있지

- Jay-Z "Part II (On The Run)" 中


모르긴 몰라도 힙합 앨범 열 중에 여섯에서는 투팍이 한 번쯤은 거론되지 않을까 싶다.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하루에 두 번 정도는 문득 떠오르는 인물이 투팍이고 숫자 2만 봐도 투팍이 떠오르는 사람들도 이 글 보는 분들 중에 꽤나 있을 것 같다. 물론 제이지와 투팍의 관계를 생각하면 뭔가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만, 2013년에 구태여 그런 얘기해서 무엇하리. 이 곡의 4절 마지막에도 투팍 얘기가 또 등장하니 경건한 마음으로 한 번 들어보길 바란다. 투팍 만세. 그리고 혹시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아웃로우즈(Outlawz)는 투팍(2Pac)이 몸담았던 그룹이다. 그리고 이 곡은 제이지가 지금의 아내인 비욘세(Beyonce)와 함께한 10년 전 곡인 "‘03 Bonnie & Clyde"의 속편 격이기도 한데, 그 "‘03 Bonnie & Clyde"의 원래 비트는 2Pac의 “Me & My Girlfriend”라는 곡에 쓰였던 바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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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Z

Don't get mad at me
나한테 화내지 마
I'm buying bucket after bucket
내가 샴페인 양동이를 줄줄이 사고 있잖아
When it's gone I'm like fuck it
그게 없어지면 난 그냥 x벌
I replace it with another one
그냥 새걸로 갈아치우지

- Jay-Z "Beach Is Better" 中


이 구절은 자신의 예전 곡 "Is That Yo Bitch?"에서 따왔다. (나한테 화내지 마 / 난 걔네들을 사랑하지 않아, 따먹지 / 난 걔네들을 좇지 않아, 피하지 / 난 그냥 걔네를 새걸로 갈아치우지 (Uh, yo don't get mad at me / I don't love 'em I fuck 'em / I don't chase 'em I duck 'em / I replace 'em with another one)) 기존 가사와 비슷한 발음으로 단어만 살짝 바꿔 활용한 재미있는 라인이다. 이거 알아채려면 정말 어지간한 제이지 팬이 아니고서야 힘들지 않을까. 그렇지만 당신이 이걸 알고 들었다면 그렇지 못한 남들보다 음악을 몇 배로 즐겼다는 것. 아는 만큼 들리고 들리는 만큼 즐거운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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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MD

Carried a nine in my projects
난 동네에선 9구경 총을 갖고 다니며
Bucket hat EPMD cassettes
버킷 모자를 쓴 EPMD의 카세트 테이프를 들었어

- Nas "BBC" 中


에릭 서몬(Erick Sermon)과 PMD 두 명으로 이루어진 힙합 듀오 EPMD. EPMD가 누군지 잘 몰라서 의아하신 분들은 그냥 '나스가 듣고 자란 그룹이겠구나'하고 생각하시면 된다. 그게 문제가 아니라 내가 알고 싶은 건 언제쯤 힙합엘이가 가사 속에서 저런 멋진 회상 장면에 등장하겠냐는 것이다.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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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ie Wonder

My baby getting chubby
우리 아기는 살이 오르지
Cue that Stevie Wonder music, aww isn't she lovely
그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 노래를 틀어, 오, 그녀 사랑스럽지 않니?

- Jay-Z "Jay-Z Blue" 中


1976년 스티비 원더의 앨범 [Song In The Key Of Life]에 실린 곡 "Isn't She Lovely?". 힙합계 딸바보 아빠들의 모임에 새로이 이름을 올린 제이지의 아빠 미소가 이 라인에 선하게 묻어난다. 워낙 유명한 명곡이기에 곡에 대한 설명은 따로 하지 않겠다. 다만 제이지가 딸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나머지 이 노래를 자기 육성으로 불러주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노래 잘하는 엄마가 있지 않은가. 아이는 좋은 것만 듣고 자랄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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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 Wayne

Niggas wanna kidnap wifey
애들이 내 아내를 납치하고 싶대
Good luck with that bruh
그래, 어디 한번 잘 해 보라고
You must gonna hide your whole family
근데 네 가족들을 다 숨겨야 할 걸
What you think we wearing black for
우리가 뭐하러 검은 옷을 입고 있는 것 같아?
Ready for that war
전쟁할 준비는 됐어

- Jay-Z "La Familla" 中


이에 관한 이야기는 예전에 제이지가 칸예와 함께 했던 곡 "H.A.M"으로 거슬로 올라간다. 거기서 제이지는 "정말로 5억 달러가 있냐? 정말로? 너 네가 갓난아기 돈(baby money) 있다며 / 애들 가지고 허풍 떨지마 / 걔들 내 여자(비욘세)만큼의 돈도 없잖(Really: half a billi nigga, really?" you got baby money / Keep it real with niggas, niggas ain't got my lady's money)"라는 구절을 뱉는다. 저기서 말하는 '갓난아기(baby)'가 바로 버드맨(Birdman). 버드맨이 주장하는 재산은 허풍이고 자신의 아내인 비욘세보다도 돈이 없다며 비꼰 것. 이에 발끈한 릴 웨인(Lil Wayne)은 급기야 "버드맨 돈(baby money) 얘기하는 거냐? 나 네 여친(baby) 돈 있어 / 네 여자를 납치해서, "네가 네 여자를 사랑하는 만큼의 돈" 을 챙길래 (Talkin ’bout baby money? I got your baby money / Kidnap your bitch, get that "how-much-you-love-your-lady" money)"라는 납치 공갈협박을 날렸고, 이후 시간이 꽤 지나 제이지가 다시 이 옥신각신에 불을 붙인 것이다. 이번에는 제이지가 수위를 한층 높여 전쟁을 불사하겠다고 한다...만은 여전히 이들이 진정성을 가지고 싸움에 응하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디스가 굳이 상대의 이름을 집어서 말할 필요는 없는 것이지만 최근 몇 년간 있었던 디스들이 대부분 상대를 직접 거명한 적이 없고, 결국에는 화기애애하게 끝났다는 걸 생각하면 이것도 뭐.. 알아서 잘들 해결하길 바란다. 싸우든지 화해하든지 뉴스는 빨리빨리 올려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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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otorious B.I.G.

I dream filthy (my mom and pops) mixed me with Jamaican
난 더러운 꿈을 꾸지 (우리 엄마 아빠가) 나를 자메이카 혈통으로 섞었어
(Rum and whiskey) what a set off (what a set off)
(럼과 위스키) 완벽한 설정이야 (완벽한 설정이야)

- Jay-Z "Jay-Z Blue" 中 


제이지 앨범을 듣는 누구나 '제이지의 입술에서 나오는 비기'는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진짜 '비기 목소리'에는 모두 깜짝 놀랬을 터. 제이지는 아내와 딸에게 자신의 속내를 고백하는 이 곡에서 자신의 오랜 친구를 소환한다. 어린 시절의 부모가 자신에게 있어서 인생의 좋은 출발점이 되어주지 못했다는 것과 그 좋지 못한 출발이 자신의 아이에게도 대물림될까 걱정하는 제이지. 그가 "My Downfall"이란 곡에서 친구의 목소리를 가져온 건 언제나처럼 비기와 그의 끈끈한 정을 보여주는 것일수도 있지만 이번엔 뭐랄까... 자신의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과 걱정이 응축적으로 담겨진 메시지 같다. 죽은 비기에게는 홀로 남겨진 딸이 있지 않은가. 자신이 아끼고 존경하는 친구에게 닥친 비극은 제이지에게 있어서 지나간 과거의 남의 일이 아니라,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에게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인 것이다. 힙합의 황제라 불리우는 그이지만 아버지로서는 평범해지는 것조차 힘들다는 걸 깨달은 제이지. 그의 건투를 빌어본다.


글│KanchO
편집│soulitude

신고
댓글 22
  • title: Kanye Westido
    7.24 02:50
    수고하셨습니다 몰랐던 부분이 많네요!!
  • 1 7.24 03:12
    제이지랑 팍이랑 무슨일있었나요? 걍 웨싸 이싸 전쟁 때 싸잡아서 욕할 때도 제이지 이름은 안보이던데
  • 7.24 11:35
    @Tupac A. Shakur
    제이지가 Brooklyn's Finest를 비기와 함께 하면서부터 팍이 제이지를 디스했습니다. Bomb First나 Hell 4 A Hustla와 같은 곡에서 제이지를 언급합니다.. 제이지는 공식적으로는 팍을 디스한 적이 없으나 후에 96년도에 녹음한 Dead or Alive(블루프린트3의 DOA 말고요)라는 곡에서 팍을 언급한 걸로....
  • 7.24 08:50
    와 몇건 빼고 새롭게 알게된 사실이네요 이런내용글 너무맘에듭니다
  • 7.24 09:30
    그래도 공중파 시트콤에서 쌈디가 힙합le 언급했잖아요ㅋ
  • 7.24 09:55
    @1Q84
    정말요?
    뭐라고했나요?ㅋㅋ
  • 7.24 12:33
    @numera uno
    동영상 링크로 올리려고 아무리 찾아봐도 없네요ㅠㅠ
    상황은 쌈디가 일하는 커피숍에 연예 기획사 메니저가 와서 그 앞에서 짧게 랩을 한 장면이었는데요. 가사를 정확하게 기억하진 못하지만 대충 힙합플레이야도 들어갔고 마지막에 '힙합le답지'로 끝난 건 기억하고 있어요ㅋ
  • 7.24 11:52
    @1Q84
    엥??정말요??헐
  • 7.24 12:37
    @HipHop
    ㅠㅠ 제가 본 동영상을 찾을 수가 없어서 확인해 드리지 못하는 점 죄송해요ㅠㅠ
  • 7.25 00:36
    @1Q84
    힙합엘리가짱 이랬던거 같은데 ㅋㅋㅋㅋ
  • 7.25 00:47
    @August
    아 맞아요! 힙합le가 짱 난 힙합플레이야 답지라고 했죠?ㅋㅋ
  • 7.25 00:53
    @1Q84
    아ㅋㅋㅋㅋㅋㅋ 그럴걸요?ㅋㅋㅋ
  • Jah
    7.24 12:27
    진짜 멋진 사이트네요ㅠ 스웩하나 누르고갑니다 스웱
  • 7.24 13:40
    역시 최고에요 엘이
  • 7.24 16:03
  • 7.24 18:59
    제이지 역시는 역시다
    칸예는 마른장작처럼 확 붙었다가 순직간에 타버렸는데
    제이지는 잔잔하게 오래간다
  • 7.25 22:06
    @Snone
    그말인즉슨 칸예가 식었다는 말씀이신가요?
  • 7.25 22:56
    @Aftermath
    표현이 애매하죠
    우리 힙합엘이에서 이수스나오기전부터 나오고 몇일간 시끄러웠지 않았습니까?
    스폐셜페이지도 그렇고 이수스워크도 있고 라디오특집도 하고
    힙합엘이에서 짧은 시간에 칸예글을 한번에 마구 뱉어 냏는데
    제이지는 그렇게 짧은 시간에 한번에 쏟아내지 않고 어느정도 텀을 두고 내는것을 말한겁니다
  • 7.24 22:30
    와 진짜 재밌네요ㅋㅋ
  • 투팍만세
  • 7.29 19:09
    커트 코베인 언급 소름돋았음
  • 7.31 10:38
    오 몰랐던 사실들이...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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