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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ye West가 사회적 목소리를 낸 순간들 7

 

칸예 웨스트(Kanye West)는 이번 앨범 [Yeezus]를 통해 자신이 신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동시에 여전히 미국 사회 전반에 존재하는 문제들을 명확하게 꼬집어내고 있다. 이번 앨범이 가지는 가장 큰 메리트는 '시사성'에 있다. 자신이 현재 가진 (꽤 높아 보이는) 위치에서 다시 바라본 사회와 그 위치에서 느끼는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그는 과거보다 더 넓은 시야각과 고민을 선보인다. 우리나라는 이런 사람들을 보고 소셜테이너(socialtainer)라는 이상한 단어를 만들어서 붙이고 심지어 일부는 소셜테이너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싫어하기도 하지만. 한 개인이 자신의 의견을 내는 것을 자기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막아보려는 것은 여러모로 참 별로다. 근데 언제부터 칸예 웨스트가 이렇게 사회적인 관심이 있었냐고? 그냥 패션과 영상까지 하는 천재(혹은 그런 척하는) 예술가가 아니었냐고? 아니라는 증거를 보여 주겠다.

 






1. Jesus Walks


"Jesus Walks"는 칸예 웨스트의 첫 번째 앨범 [The College Dropout]의 싱글로, 세 가지 버전의 뮤직비디오를 발표하며 사람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당시 칸예 웨스트의 랩이나 프로듀싱 스타일을 어느 정도 대표하고 있는 곡이기도 하다. 이 곡은 시카고의 현실, 나아가 미국의 현실을 이야기하며 우리가 필요한 방향이 무엇인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커리어의 시작점에서부터 예수를 인용한 것이 지금의 [Yeezus]를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며, 커리어를 시작할 때부터 이러한 사회적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고 싶었다.


["Jesus Walks" 가사해석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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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동성애자 인권 운동 (Gay Right Movement)


최근 들어서 다시 힙합이 지닌 호모포비아 성향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일찍이 2005년 그는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지지하였으며, 특히 흑인 사회 내 성소수자에 대한 논의를 꺼내기도 하였다. 소수자가 차별하는 소수자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는 그의 발언의 배경에는 자신의 동성애자 사촌이 있었다. 자신의 사촌을 사랑하는 칸예 웨스트는 이 같은 공적 발언을 통해 동성애자 인권 운동에 참여하였다. 지금의 화두가 힙합 내에서의 호모포비아라면, 칸예 웨스트의 화두는 흑인 사회와 퀴어 커뮤니티 간의 관계에 대한 것이었다는 점이 큰 특징이자 여전히 유효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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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닥터 돈다 웨스트 재단 (Dr. Donda West Foundation)


자신이 데뷔하기 전인 2003년, 이미 칸예 웨스트는 자신의 이름으로 재단을 하나 가지고 있었다. 배움의 기회가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음악 교육을 진행하기도 하였으며, 사회 캠페인 역시 참여하였다. 어머니인 돈다 웨스트(Donda West)가 죽은 뒤에는 재단의 이름을 어머니의 이름으로 바꿨으며, 2011년 이후로는 활동이 중단된 상태이다. 그 외에도 칸예 웨스트는 카트리나 참사 때를 비롯하여 주요 사건 때마다 각종 사회적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4. 생방송 중 조지 부시 비난


이제는 거의 세계적으로 알려진 이 사건을 아주 짧게 요약하자면, 카트리나 참사 당시 칸예 웨스트는 마이크 마이어스(Mike Myers)와 함께 TV에 나왔는데, 그때 멘트 도중 "부시는 흑인들을 신경 쓰지 않아"라는 말을 한 것이 생방송으로 미국 전역에 퍼져 나갔다. 곧바로 마이크는 꺼졌고 카메라는 돌아갔지만, 조지 부시(George W. Bush) 전 대통령은 이를 두고 임기 기간 중 최악의 순간이라고 회상하였다. 그가 어떤 오기나 치기에 어려 그런 말을 했다거나, 잃을 것이 없는 사람처럼 무모하게 행동했던 건 아니다. 당시 화면을 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떨린 목소리로 앞의 부분을 소화하고 난 뒤에서야 이윽고 내뱉은 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행동은 성급했고, 성숙하지 못한 행동이었다. 하지만 부시는 임기 내내 굉장히 보수주의적인 활동을 보였기 때문에 전혀 없는 이야기를 지어낸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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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월가시위 참여 (Occupy Wall Street)


월가시위(Occupy Wall Street(OWS)) 운동은 2011 9월부터 시작되었으며, 지금도 여러 가지 형태로 변모되어 진행 중이다.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에 맞서 진행하는 이 시위는, '상위 1%에 대항하는 99%들을 대변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미국 내 자본의 편중된 흐름에 반기를 드는 이 캠페인에는 노암 촘스키(Noam Chomsky) 같은 사회적 인사부터 루페 피아스코(Lupe Fiasco)와 같은 랩퍼까지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였다. 칸예 웨스트 역시 프로듀서이자 사업가인 러셀 시몬스(Russell Simmons)를 따라 직접 참여하였던 적이 있다. 누군가는 당시 그가 입고 나왔던 고가의 의상이나 태도를 비난했지만, 어쨌든 그의 의식이나 참여도를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관련 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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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트위터 : 'b**ch, ni**a'라는 단어 사용에 대한 고민


칸예 웨스트는 지금도 트위터 상에서 꽤 많은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팔로워 수도 세계 몇 번째로 꼽히며 이전부터 독특한(?) 트윗 방식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 중 일련의 사건 아닌 사건이 있었는데, 자신의 절친인 루페 피아스코의 "B**ch Bad"가 나왔을 즈음, 'b**ch'라는 단어와 'ni**a'라는 단어의 사용에 대해 팔로워들에게 심도 있는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요지는 단어 사용의 맥락이나 의미에 대한 혼동, 그리고 이 단어의 사용 자체에 대한 질문들이었다. 자신의 의견을 개진했다기 보다는 하나의 화두를 던지는 방식이었고, 그 문제에 대해 꽤나 많이 고민했음이 직간접적으로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관련 뉴스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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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그리고 이번 앨범


그가 왜 "Black Skinhead"와 "New Slaves"와 같은 가사를 꺼내서 이야기했는지. "Strange Fruit"라는 곡을 샘플링해서 어떤 의미를 전달하고자 했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이 앨범의 큰 감상 포인트 중 하나는 EDM 사운드를 적극적으로 차용한 퓨처 테크노 계열의 프로듀싱도 있겠지만, 칸예 웨스트가 정말 감정적으로 내뱉는 듯한 그 느낌, 동시에 꽤 많은 고민과 내용을 담은 가사들이 맞물리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YEEZUS WEEK 다른 글들 보러 가기]

 


글│Bluc

편집│soulit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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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에디터, 기자, 칼럼니스트 등 글 쓰는 일은 다 하고 있습니다. 왼쪽은 마이클 부블레.

Comment '8'
  • ?
    NasEscobar 2013.06.20 17:17
    아 진짜 칸예는 대단한 아티스트인듯
  • ?
    HipHop 2013.06.20 17:28
    잙읽었습니다!
    Bitch라는 단어사용에대한 트윗 다시보네요 ㅋㅋ
  • profile
    무엇보다 부시 진짜 용감하네요
  • profile
    The Quiett 2013.06.20 22:06
    이 친구 진짜네요.
  • ?
    title: Frank Ocean - Blondeido 2013.06.20 23:24
    칸예는 사회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이 개진하는 편 이었죠. 그 로인해 많은 반발심을 산것도 사실이지만, 그런 행동이나 생각들이 칸예의 음악적인 자양분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 profile
    PRADA 2013.09.18 01:20
    칸예 정말 너무 완벽해
  • profile
    title: Rick Ross릭로스 2014.03.05 22:45
    너란 인간..
  • profile
    title: Kendrick LamarSlim shady♥ 2014.05.08 09:42
    Jesus Walks노래 정말 좋내요...듣는내내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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