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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WeeksTape (6월 4주)

title: [회원구입불가]Beasel2016.06.27 19:58추천수 6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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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WeeksTape (6월 4주)


벌써 마지막 회차다. 윅스테입(WeeksTape)은 <믹스테입 먼쓰> 캠페인이 진행되는 6월 한 달 동안 힙합엘이에서 진행할 국내 믹스테입 관련 정기 콘텐츠다. 윅스테입은 한 주 동안 발표된 모든 믹스테입(힙합플레이야/힙합엘이/사운드클라우드)을 대상으로 하며, 그중에서 언급할 지점이 있다고 판단되는 작품을 힙합엘이 필진들이 직접 손꼽아 작은 피드백을 남길 예정이다. 다소 쓴소리를 할 수도 있고,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을 건넬 수도 있다. 하나 확실히 장담할 수 있는 부분은 우리는 당신이 힘겹게 준비해 만든 믹스테입을 모두 들어볼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믹스테입을 준비하고 있는 창작자라면, 6월에 작품을 공개하기를 추천한다. 윅스테입 6월 4주 대망의 마지막 회차다.





피스 오브 케이크 - [FREEZER]


<1st HIPHOPLE MIXTAPE AWARDS>의 베스트 믹스테입 아트워크 부문에 이름을 올린 피스 오브 케이크(Peace Of Cake) 크루가 새로운 믹스테입 [FREEZER]를 발표했다. 이번 작품 역시 [THE OVEN], [DIRTY PLATES] 등에 이은 크루 단위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일단 눈길을 사로잡는다. 피스 오브 케이크는 확실한 프론트맨을 내세우기보다는 집단의 색깔을 녹여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질감 속에서 멤버들은 각자의 개성을 넓게 유영하듯 드러냈고, 아직 미숙하지만 좋은 시너지를 뽐내기도 한다. 게다가 청량감 넘치는 서두의 “Spring”, 동부의 텁텁한 바이브가 깊게 배인 “울림”, 보컬 샘플 활용이 두드러진 “Go Away”, 먹먹한 마무리를 제시하는 “What Will You Say” 등을 살펴봤을 때, 이들이 집단의 정체성과 함께 사운드의 다양성을 담아내는 데도 만전을 기했음은 곳곳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그러나 장점과는 별개로 아쉬운 부분 역시 명확하다. 이들이 핵심으로 내세운 크루 단위의 결과물은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18곡이라는 다소 긴 플레잉은 피로감을 느끼게 하고, 다소 정돈되지 않은 배치 역시 감상의 스펙트럼을 중간중간 방해하는 게 사실이다. 양적인 구성에 대한 욕심을 줄이고, 조금 더 압축된 결과물에 대한 전략이 수반됐다면 더욱 완성도 높은 믹스테입이 탄생하지 않았을까 싶다. - Beasel







진 - [시간소비 : Time is Money]


기본적인 테크닉을 잘 갖춘 래퍼라고 생각한다. 벌스를 끝마칠 때까지도 랩이 안정되어 보이게끔 하는 플로우와 평균을 조금 웃도는 딜리버리, 무엇보다도 손이 베일 듯한 날카로운 보이스 톤을 베이스로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리 독창적이지 않음에도 일변도로 밀어붙이는 플로우 디자인과 라임을 뱉을 때 매번 같은 인토네이션을 구사하는 건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이는 곧, 한 개의 벌스로만 구성된 트랙에 비해 그 이상의 구조를 갖춘 트랙이 비교적 루즈하게 들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사실 이보다는 곡의 내용과 그 내용을 실질적으로 드러내는 표현 구성이 더 아쉽다. 진(JiN)은 오로지 랩을 잘하고, 래퍼로 나아가기 위한 나름의 포부와 그것들에 있어서 더 큰 성취를 이루기 데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취하는 자신의 태도만을 강조한다. 어찌 보면 배틀랩에 가깝다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이 점이 아쉬운 건 우선, 개인적으로 '랩을 위한 랩', '힙합을 위한 힙합'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랩, 힙합이라는 서브 장르 내에 갇혀 래퍼 개인이 가진 다른 장점을 못 살리지 않나 싶어서다. 더 나아가 그것을 독창적인 단어 선정과 표현의 구성을 통해 해내면 메리트가 생길 수도 있지만, 본 결과물에서 진은 누구나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무색무취의 말들로 가사를 구성했을 뿐이다. 정확히 이해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만약 그가 정말 시간을 돈이라 생각한다면 이제는 그 돈을 스킬을 포함한 여러 곳에 분산 투자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Melo







보보 - [정서의 잔상]

 

1997년생 프로듀서 보보(Bobo)의 비트테입이다. 어린 나이의 음악가가 만든 첫 작업물이라는 점이 놀랍지만, 그보다 앞서는 감정은 비트 하나하나의 완성도에서 느껴지는 만족감이다. 직접 믹스했다는 전체적인 소리의 균형도 안정적이다. 나스(Nas)의 “Life’s A Bitch” 아카펠라를 올린 리믹스 트랙은 랩과 그 무게감을 감당하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고, “hard day(그런데로 잘지내)”는 소리의 파편을 조각하는 과정이 다소 매끄럽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나머지 비트들은 탄탄한 만듦새가 돋보인다. 특히, 10대, 20대가 느낄 법한 일상적인 고민들이 담았다는 컨셉이 인상적이다. 감상자가 느끼는 지점은 프로듀서가 의도했던 것과는 다를 수 있겠지만, 전반적인 무드에는 공감할 수 있을 듯하다. - greenplaty







렉스리 - [Kewords Talking!]


여섯 트랙으로 구성된 렉스리(Rex Lee)의 믹스테입 [Kewords Talking!]은 사실 평범함이라는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가 얼마나 작품 속에 다양함을 드러내려 했는지 알 수 있는 작품이다. "Intro"와 "Way" 그리고 인터루드 역할을 하는 "0421"에서는 붐뱁의 바이브를 뿜어내고, 후반부 트랙에서는 알앤비스러운 보컬과 클라우드 랩을 보여준다. 특히, 드레이크(Drake)의 "Hotline Bling"을 샘플링한 "None"에서 뱉어내는 그의 랩은 그가 추구하는 다양함을 은연 중에 드러내면서 동시에 가사적인 센스 역시 보여준다. 각 트랙 별로 담고 있는 주제들도 다양한 편이라 믹스테입 전체를 감상하기에 그다지 큰 어려움은 없다. 하지만 테크닉적인 측면은 보완할 점이 명확하다. 소위 말하는 칠(Chill)한 바이브를 내기 위해 만든 훅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 각 트랙에서 비슷하게 느껴지는 몇몇 플로우는 분명히 아쉬운 지점이었다. 아쉬움도 있었지만 온전히 혼자 힘으로 작품을 이끌어가면서도 다양함을 추구했던 그의 노력을 알 수 있는 작품이었다. - Loner






 
터프멜로디 - [I Love My Lifestyle]

아티스트 명과 앨범 명이 그 이름값을 충실히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터프멜로디(Tough Melody)라는 이름답게 모든 트랙을 멜로디로 이끌어가고, 그 멜로디로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흥얼거리며 이야기한다. 음악을 대하는 태도와 삶에 대한 고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솔직하게 담았고, 왠지 모를 여유로움도 느낄 수 있다. 다만 멜로디를 기반으로 해서 그런지 이 곡 저 곡이 모두 비슷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조금 더 색다르거나 튀는 트랙이 있었다면, 구성적으로도 신선함을 더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Money Problem"이라는 곡에 퓨처리스틱 스웨버(Futuristic Swaver)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고, 개인적으로는 "My Life So Bright"과 "시간은 날 어디로 데려가는 걸까?", "토니몬타나 Life" 세 곡을 좋게 들었다. - heebyhee


글 | Beasel, Melo, greenplaty, Loner, Heebyhee

이미지 |  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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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6.27 22:56
    다들 정말 수고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
  • 1 6.28 07:00
    잘봤습니다! 혹시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6월27-30일 사이에 발표한 믹스테잎들은 이제 해당이 없는건가요?
  • 6.29 23:41
    와 터프멜로디 정말 우연찮게 들어서 와 좋다 했는데,
    엘이에서 리뷰해주셨네
    이 좋은 믹테가 한곡 조회수 100을 넘기기가 힘들다는게 안타깝다...
    시간날떄 마다 한번씩 들어볼게요! 사랑해요 LE
  • 7.12 14:05
    ㅠ_ㅠ 이제 믹스테잎 리뷰끝났나요저두 들어보고싶습니다 피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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