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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13 XXL Freshmen 10' 살펴보기

title: [회원구입불가]Bluc2013.04.24 22:46추천수 4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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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XXL Freshmen 10' 살펴보기


얼마 전 [XXL Freshmen 10 (2013 XXL Freshman Class)선정이 종료되었다매년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선정에 대한 반발이 예전보다 더 거세기도 하였다과거의 양상과는 달리 '신인 파워'가 날로 거세지고 한 번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 탄력을 쉽게 받을 수 있어서, 팬들도 예민하게 구는 경향도 나타났다약간 난세의 분위기라고나 할까대신 그만큼 빨리 사라지는 경우도 존재한다. [XXL Freshmen 10]이라는 것을 뽑기 시작한 건 2008년부터라고 한다영향력 있는 힙합 잡지인 XXL이 한 해에 10명을 선정하는 만큼 사람들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예전에는 중고 신인들도 다수 뽑혔지만 요새는 신인에 가까운 인물들로 채워가는 느낌이다루페 피아스코(Lupe Fiasco), 왈레(Wale), 크루킷 아이(Crooked I) 등이 성공 사례이고 필(Pill), 도니스(Donnis), 찰스 해밀턴(Charles Hamilton) 등이 비교적 실패 사례다섯 번째 선정인 이번 해에는 아래와 같이 선정되었으며 '11번째 프레쉬맨'이라는 이름으로 치프 키프(Chief Keef)가 번외로 뽑혔다선정된 아티스트들이 가장 많이 아쉽게 꼽았던 아티스트는 오드 퓨쳐 출신의(지금은 아니라는 말캐시 배기스(Casey Vegg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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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rko Bangz

컬코 뱅즈(Kirko Bangz)라는 랩네임은 자신의 이름 커크(Kirk)에서 따온 것이다커트 코베인의 권총 자살을 연상한다는 이름에 대한 오해 아닌 오해도 있고워낙 기존에 드레이크(Drake)가 다져놓은 스타일이기 때문에 짝퉁이라는 편견도 있지만 하나씩 뜯어보면 꽤 매력 있는 아티스트이다캐나다에서 나와 휴스턴 스타일 음악을 하는 드레이크와는 다르게, 컬코 뱅즈는 자신이 나고 자란 지역이 휴스턴이며 드레이크의 인스트루멘탈에 랩과 노래를 얹은 곡을 공개하는 등 중첩된 이미지와의 정면돌파를 시도했고그 결과 많은 팬들의 지지와 찬사를 받았다그는 갱스터 무드부터 알앤비까지 다양한 영역의 소화가 가능하며, [Procrastination Kills]라는 믹스테입 시리즈를 발표했다유명해진 가장 큰 계기는 싱글 “Drank In My Cup”.



com.jpg 드레이크라는 산을 넘는다는 전제하에, 다양한 영역에서의 활동이 기대되는 아티스트.


com_mix.jpg Kirko Bangz [Procrastination Kills 4] (다운로드)


com_mv.jpg Kirko Bangz - Drank In My Cup (감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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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i$ Scott

메이백 뮤직 그룹(Maybach Music Group)이 라키 프레쉬(Rockie Fresh)를 얻었다면 굳 뮤직(G.O.O.D. Music)과 그랜드 허슬(Grand Hustle)은 트레비스 스캇(Travis Scott)을 얻었다아티스트의 체급도 레이블만큼의 차이가 있는데트레비스 스캇은 굉장한 기량과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자신이 음악적으로 동경했던 칸예 웨스트(Kanye West)가 한 번에 알아보고 계약을 했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행운일 수도 있지만,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가 해온 노력을 인정한다. 칸예 웨스트 이전에 티아이(T.I.)가 유투브에 있던 그를 먼저 알아본 덕에 레코드 계약은 그랜드 허슬과프로덕션 계약은 굿 뮤직과 맺게 되었다어릴 때부터 드럼과 피아노를 익히고 남부에서 동부로서부로 옮겨 살면서 얻은 다양한 느낌들을 자신만의 것으로 잘 소화하는 듯하다.무엇보다 랩과 프로듀싱 양쪽을 모두 잘 챙기고 있다는 점이 메리트이다곧 무료 LP [Owl Pharaoh]가 공개될 예정트레비스 스캇은 키드 커디(Kid Cudi)의 팬이기도 한데 [XXL Freshmen 10]에 키드 커디가 뽑힌 것을 보고 키드 커디를 알게 되었으며, 이후 자신도 [XXL Freshmen 10]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꿈을 키웠다고 한다그리고 굉장히 빨리 이루어냈다.



com.jpg 곧 있으면 [Owl Pharaoh]가 공개된다. 모두의 이목과 기대가 집중된 가운데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인가.


com_mv.jpg Travi$ Scott - Quintana (감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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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nidad Jame$

트리니다드 제임스(Trinidad James)는 XXL이 마냥 멋지고 잘하는 사람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이상한 아티스트도 좋아한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서가 아니라 그에게서 일종의 스타성을 보았기 때문에 선정한 것이 아닌가 싶다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트리니다드 앤 토바고(Republic of Trinidad and Tobago)에서 태어난 그는 한 장의 믹스테입과 한 곡의 싱글만으로 데프잼(Def Jam)과 계약했다남부 애틀랜타에서 자라면서 온갖 짓을 해가며(?!) 돈을 벌어 음악을 시작했다는 그에게서는 투 체인즈(2 Chainz)가 연상되기도 하는익숙한 '야마 냄새'가 난다. 트리니다드 제임스야말로 반짝할 가능성이 다분히 높지만 일단 지켜보기에는 충분히 흥미로운 랩퍼.



com.jpg 글쎄... 쉽게 다음이 연상되지도 않지만 딱히 엄청 기대가 되지도 않는다. 뭐 아직 보여준 게 별로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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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inidad Jame$ [Don't Be S.A.F.E] (다운로드)


com_mv.jpg Trinidad Jame$ - All Gold Everything (감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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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ic

라직(Logic)이라는 직관적인 이름을 지닌 이 친구는 굉장히 영리하고 랩도 잘하는그야말로 멋쟁이이다나는 이 친구를 2011년에 발매된 그의 두 번째 믹스테입 [Young Sinatra]를 통해 알게 되었다영 시나트라(Young Sinatra)는 그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나름대로 곡을 만드는 데 있어 서사성도 갖출 줄 알고무엇보다 타이트한 랩이 참 마음에 든다아무것도 없던 시절도 첫 믹스테입이 댓핍(Datpiff)에서 실버를 찍을 만큼 느낌과 실력이 있었고다양한 느낌을 자유롭게 소화할 줄 안다흑인 백인 혼혈이지만 백인에 가까운 피부와 외모를 지니고 있고반면 백인인 엄마가 N 워드(N**ga)를 써가며 자신을 비하했기에, 라직은 이후 N 워드를 절대 쓰지 않는다고 한다제이콜(J. Cole)과는 여러모로 사뭇 비교가 되는 듯 하다메릴랜드(Maryland)라는 가장 외진 곳에서부터 출발하여 점점 세상 밖으로 나오고 있는 느낌이라서 더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얼마 전 데프잼과 계약하였고첫 정규 앨범은 노아디(No I.D.)와 작업 중.



com.jpg 내가 좋아할 수밖에 없는 스타일과 실력, 정신을 가지고 있다. 관건은 데프잼과의 계약이 약이 될 것인가 혹은 독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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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ic [Young Sinatra : Undeniable] (다운로드)


com_mv.jpg Logic - Nasty (감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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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on Bronson

사실상 이번 [XXL Freshmen 10]에 뽑힌 유일한 중고 신인보기(?)와 달리 83년생이다스태틱 셀렉타(Statik Selektah), 해리 프라우드(Harry Fraud), 알케미스트(The Alchemist) 등과 작업해왔고 전형적인 인디펜던트 랩퍼의 길을 걷고 있다고스트페이스 킬라(Ghostface Killah)를 연상시키는 톤이지만(실제로도 가장 존경하는 롤 모델이라고 한다비트 위를 날아다니는 고스트페이스 킬라에 비해 몸집만큼 육중한 랩을 퍼붓는다라임 하나로 듣는 사람을 한 대씩 때리는 느낌. 2008년에 커리어를 시작하여 믹스테입을 직접 발표하면서 인지도를 넓혔고 이후 다작의 피쳐링과 공연 활동으로 입지를 키워나갔다(Earl) 등을 비롯해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작업했으며 인디펜던트 아티스트들과는 한 번씩은 다 작업해본 듯. [Rare Chandeliers], [Blue Chip] 등 자신의 결과물도 많이 주목을 받으면서 대형 무대와 투어에 서기 시작했다동유럽 최대 빈국 알바니아 이민자녀 1세대에서 시작하여 코첼라 무대에 서기까지, 보기 드물게착실하게 계단을 밟아왔다.



com.jpg 신인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미안한 감이 있을 정도로 열심히 달려왔다. 지금처럼 꾸준히 잘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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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on Bronson [Rare Chandeliers] (다운로드


com_mv.jpg Action Bronson - Brunch (감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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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 Haze

아무래도 엔젤 헤이즈(Angel Haze)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건 지난 BET 싸이퍼일 것이다그녀는 디지 롸잇(Dizzy Wright)의 믹스테입에서 처음 등장했고, 이후 아질리아 뱅스(Azealia Banks)와 트위터 말싸움으로 유명해진 다음(?) 단숨에 유니버설 레코드와 계약하였다제이슨 므라즈(Jason Mraz)를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하고 싶은 건 얼터너티브 음악이라고 하는데 아직 그런 면모는 선보이지 않았다힙합의 도시로 꾸준히 주목 받는 디트로이트 출신사실 결과물을 많이 발표한 것도 아니고뚜렷한 행보를 보여주지도 않아서 가능성만을 믿고 뽑은 듯 하다딱히 관심이 없어서 짧게 쓴 것 아니다.



com.jpg 사실 아직도 감이 잘 오진 않는다. 곧 잊혀질 것 같기도 한데... 앞으로 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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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 Haze [Reservation] (다운로드)


com_mv.jpg Angel Haze - Gossip Folks (감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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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zzy Wright

디지 롸잇(Dizzy Wright)은 그의 랩과 스타일도 그렇지만, 이력도 독특한 편이다. 8살 때 부모에 의해 랩을 시작했고 엄마가 가사를 써주고 컨셉을 잡아주기까지 했다메이저 레이블과 계약하였고 당시 BET Awards에서 리포터 같은 걸 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우리나라였으면 자료화면으로 놀렸을 텐데아무튼 이후 어릴 때부터 겪어온 메인스트림 씬이 지긋지긋할 때쯤 그는 낭만의 도시이지만 힙합 불모지인 라스베가스로 이사를 온다컴피티션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디지 디 플래쉬(Dizzy D Flashy)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다시 시작하였고, 2011년 지금의 펑크 볼륨(Funk Volume)과 계약한다펑크 볼륨은 괴상하고 악명 높은인디펜던트 씬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는 홉씬(Hopsin)의 레이블이다이후 정규와 EP를 한 장씩 발표하였다전체적으로 어둡고 몽환적인 그의 곡들과는 달리 실제로는 밝은 사람이라고 한다내가 알기로는 라스 베가스를 대표하는 최초의 엠씨인 것 같기도 하고어쨌든 올해 피플스 초이스(People’s Choice)에 선정그의 랩은 얼핏 최근 유행하는 클라우드 랩(Cloud Rap)과 흡사해 보이지만 그들과 크게 공통점을 공유하지도 않으며귀에는 굉장히 익숙하지만 콕 집어서 레퍼런스를 찾기도 힘든데, 이것이야말로 디지 롸잇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com.jpg 이번 선정이 그의 행보나 커리어에 크게 변화를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니 여러모로 잘 된 셈.

com_mix.jpg Dizzy Wright [SmokeOut Conversations] (다운로드)


com_mv.jpg Dizzy Wright - Can't Trust Em (감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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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oolBoy Q, Ab-Soul & Joey Bada$$

이 세 명은 워낙 유명해서 생략해도 될 정도앞의 둘은 TDE(Top Dawg Ent.) 출신이고 각각 블랙 히피(Black Hippy) 1/4을 담당하고 있다둘의 차이점이 뭐냐고 묻는다면, 표현이 좀 이상할 수도 있지만 스쿨보이 큐(SchoolBoy Q)는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에 가깝고 앱-소울(Ab-Soul)은 제이 락(Jay Rock)에 가깝다-소울이 플로우에 좀 더 신경을 쓴다면 스쿨보이 큐는 라이밍에 좀 더 신경을 쓰는 편그러나 계속 듣다 보면 의외로 구별이 잘 안 간다는 게 이상한 특징이다둘의 데뷔 앨범이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그렇게 느끼는 것 같기도 하다조이 배대스(Joey Bada$$)는 뉴욕을 대표하는현재 뉴욕 인디펜던트 씬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프로 에라(Pro Era)의 일원지금은 이미 어느 정도 인지도가 쌓여서 안티들도 좀 생긴 상태락 네이션(Roc Nation)과의 계약을 거절하고 인디펜던트에 남아서 화제이지만 최근 점점 실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벌써 배에 기름이 낀 건가 싶다.


대표앨범 - [Habits & Contradictions], [Control System]

 



■ 역대 XXL Freshmen 리스트 (자료: Wikipedia)


[2008] Lupe Fiasco, Lil Boosie, Joell Ortiz, Plies, Saigon, Rich Boy, Gorilla Zoe, Young Dro, Papoose and Crooked I.


[2009] B.o.B, Kid Cudi, Curren$y, Wale, Ace Hood, Asher Roth, Mickey Factz, Cory Gunz, Blu and Charles Hamilton.


[2010] J. Cole, Jay Rock, Wiz Khalifa, Big Sean, Nipsey Hussle, Pill, OJ da Juiceman, Fashawn, Freddie Gibbs and Donnis.


[2011] Kendrick Lamar, Big K.R.I.T., Mac Miller, Lil B, Yelawolf, Lil Twist, Meek Mill, Cyhi The Prynce, YG, Diggy Simmons and Fred Tha Godson.


[2012] Danny Brown, Hopsin, Machine Gun Kelly, Macklemore, French Montana, Future, Kid Ink, Don Trip, Iggy Azalea and Roscoe Dash.



■ 힙합엘이 라디오 'The Art of Hiphop' 5화 세 번째 코너에서 'XXL Freshmen 2013'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바로가기]



■ XXL Freshmen 프리스타일 및 사이퍼는 XXL 유튜브 채널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 XXL Freshmen 공식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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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 4.30 20:06
    이중에 과연 몇이나 살아남을런지..
  • 4.30 20:51
    매년 쟝쟁한 사람들이 뽑혔지만 2011년이 살짝 우위에 있는듯 개인덕취향ㅇㅇ
  • title: Kanye Westido
    4.30 21:13
    기대됩니다 다들
  • 4.30 23:01
    컬코 흥헤라!!
    Drank in my cup에서 진짜 쫄깃하게 잘하던데 ㅜ
  • 5.1 00:26
    tde네명 다 있네요
  • 5.1 01:23
    정리 진짜 잘해놨네요 감동
  • 5.1 08:37
    도대체 Travi$Scott - Owl Pharaoh 앨범은 언제 나오는건가요ㅠㅠ
  • 5.1 16:05
    2009년 맘에 드네요
  • 5.1 17:54
    디아트오브힙합에서도 그렇고
    xxl freshman에 대해 자세히 알게되어서 조았습니다!!!!
  • 5.1 21:03
    Drank in My Cup은 어디 믹스셋에서 들었었는데 이게 Kirko Bangz 노래였군요.
    덕분에 믹스테잎 다운 받았습니다.
  • 5.2 13:22
    디지롸잇 개조아하는대
  • 5.2 17:36
    XXL 영어라서.. ㅠ
  • 5.2 23:20
    홉신도 뽑힌적이 있었군
  • FO
    5.5 11:10
    칲킾은어디에...
  • TIP
    5.6 07:28
    자료화면ㅋㅋㅋㅋ
  • 5.9 16:32
    켄드릭이후론 비슷한레벨 비슷한개성의 루키들만나오는거아닌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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