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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018.02.14 00:08

21세기에도 번안곡이?!

조회 수 2165 추천 수 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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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도 번안곡이 있다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다양한 조합과 다양한 음악이 나오지만, 표절 시비나 레퍼런스 논란은 여전히 남아있다. 특히 요즘은 레퍼런스나 표절의 대상을 워낙 찾기 쉬운 탓에 어쩌면 음악을 만드는 일은 더욱 상상력과 노력을 요구하는 일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장르 문법 논란, 머니 코드 논란 등을 벗어날 수밖에 없는 번안곡 다섯 곡을 간단하게 소개해본다. 그냥 즐기자. 순서는 가장 최근 사례인 셀럽파이브(Celeb Five)부터 시간 역순이다.





셀럽파이브 - 셀럽파이브 (셀럽이 되고 싶어)

발매연도: 2018
원곡: Angie Gold - Eat You Up

앤지 골드(Angie Gold)는 남아공의 가수이지만, 그가 몸담았던 피플 라이크 어스(People Like Us)는 영국과 남아공 양쪽에서 활동하는 밴드였다. 밴드가 다루는 음악은 주로 하이 에너지(Hi-NRG)였다. 도나 썸머(Donna Summer)가 자신의 노래는 '하이 에너지를 지니고 있다'고 말하며 시작한 하이 에너지라는 장르는 말 그대로 디스코와 전자음악, 신스 팝 등이 결합하여 꽉 찬 소리와 청각적 쾌감을 줬다. 특히 고음을 시원하게 내지르는 보컬이 더해지면 시너지가 굉장했다. 지난 1월, 셀럽파이브는 이 곡에서 토미오카 고등학교 댄스부(TDC)가 선보였던 일본어 버전의 발음을 최대한 가져왔으며, 볼때마다 감탄을 일으키는 안무도 가져왔다(직접 만나기도 했다). 디스코 음악을 좋아한다면 하이 에너지 계열의 음악을 찾아서 들어보는 것도 권한다.






DJ 샤인 - Right Round

발매연도: 2009

원곡: Flo Rida - Right Round


DJ 샤인(DJ Shine)이 사실상 유일하게 솔로 활동을 한 곡이다. 원곡은 다른 이슈로 익히 알려진 플로 라이다(Flo Rida)의 곡이며, 흔히들 이야기하는 셋잇단 플로우는 이때부터 있었다. 원곡 역시 2009년에 발표되었고, 원곡의 피처링은 무려 케샤(Ke$ha)였다. 첫 주에만 백만 장이 넘게 나가는 좋은 세일즈를 기록했지만, 막상 DJ 샤인의 성적은 신통치 못했다. 뒤에 이야기할 휘성의 "Insomnia"와 함께 'VS 시리즈'로 묶였으며, 사실은 당시 앨범에 담긴 베니 베나시(Benni Benassi)를 비롯한 여러 DJ의 리믹스가 더욱 매력적이다.







휘성 - Insomnia

발매연도: 2009

원곡: Craig David - Insomnia


발매 당시 크랙 데이비드(Craig David)이 직접 휘성을 지목했다고 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던 "Insomnia"다. 크랙 데이비드은 제1의 전성기를 마무리하는 중이었고, 휘성은 나름대로 잘나가던 시기였다. 크랙 데이빗은 근래 들어 지난해 발표한 [Following My Intuition]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였고, 그라임 르네상스와 영국 서브컬처 내에서의 재평가 등이 맞물려 다시금 사랑받고 있다. [Following My Intuition]를 발표한 지 고작 4개월 만에 올해 발표한 신작 [The Time is Now] 역시 큰 기대를 받고 있으며, 공개된 싱글이 이미 흥행에 성공했다. 휘성 역시 솔로 음악가로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중이다. 당시에는 'Feels like insomnia'를 재미있게 바꿔 부르는 등 다른 식으로 흥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휘성의 한글 가사도 굉장히 준수했으며 곡은 지금 들어도 좋다.







현영 - 누나의 꿈

발매연도: 2006

원곡: O-Zone - Dragostea Din Tei


몰도바/루마니아의 유로댄스 트리오 오존(O-Zone)의 "Dragostea Din Tei"는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고, 시간이 지나 인터넷 시대가 열려서도 여전히 밈(meme)으로, 문화적으로 흥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코미디 프로그램에 쓰이기도 했고, 현영이 "누나의 꿈"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힙합, 알앤비를 좋아한다면 당연히 2008년에 발표된, 티아이(T.I.)와 리아나(Rihanna)가 함께한 "Live Your Life"를 더욱 떠올릴 수밖에 없다. 원곡의 흥행을 등에 업어서인지, 혹은 티아이의 당시 인기가 대단했는지, "Live Your Life"는 영미권 20개 국가 차트에 올랐고, 여러모로 흥행 성적이 좋았다. 현영의 버전도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은지원 - Now

발매연도: 2002

원곡: Heavy D & The Boyz - Now That We Found Love


지금은 세상을 떠난 헤비 디(Heavy D)가 이끌었던, 헤비 디 앤 더 보이즈(Heavy D & The Boyz)의 원곡을 최대한 그대로 가져왔다. DJ 샤인의 곡도 그랬지만, 랩을 하는데도 곡의 플로우를 그대로 가져온다는 건 참 흥미로운 일이다. 당시 은지원은 랩, 힙합 음악으로 본격적인 이동(?)을 하기보다 자신만의 노선을 만들고자 노력했는데, 이 곡은 그 방향을 대표하는 곡이라고도 볼 수 있다. 지금은 다시 젝스키스(SECHSKIES)의 리더로 활동하고, 예능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지만, 당시에는 솔로 음악가로서 많은 것을 고민했고 이 곡에는 그 흔적이 느껴진다. 헤비 디의 음악을 골랐다는 건, 그중에서도 "Now That We Found Love"를 골랐다는 건 그 자체로도 리스펙할만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글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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