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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
2017.11.10 16:59

[기획] Boyz II Men 두왑박스

조회 수 6110 추천 수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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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팝/알앤비 그룹 보이즈 투 맨(Boyz II Men)이 마침내 우리 곁에 다시 돌아왔다. 보이즈 투 맨은 두왑(Doo-wop)을 기반으로 한 보컬 하모니가 담긴 음악과 함께 뉴 에디션(New Edition)의 계보를 잇는 그룹이라는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어필해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그룹이다. 이들은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6,000만 장이 넘는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였으며, 덕분에 빌보드(Billboard) 등지에서는 이들을 ‘최고의 보이 그룹’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와 함께 한 “One Sweet Day”는 16주간 빌보드 1위를 기록하며, 현재까지도 최장 기간 빌보드 1위를 기록한 곡으로 남아 있다.

보이즈 투 맨이 3년 만에 발표한 신작 [Under The Streetlight]는 5, 60년대의 두왑/소울 음악을 리메이크 혹은 재해석한 곡으로 가득한 앨범이다. 이들은 보도 자료를 통해 ‘이번 앨범은 그룹의 음악적 뿌리를 찾고, 결성 당시 많은 영향을 받았던 음악을 직접 만들자는 취지로 기획한 프로젝트’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세 멤버는 이번 앨범을 통해 데뷔 전 길거리 아래서 음악을 연습하던 시절을 추억하고자 한다. 본 기사에서는 앨범의 수록곡 중 다섯 곡을 뽑아 원곡에 관한 설명과 함께 어떤 점을 비교하여 두 곡을 들으면 좋을지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링크된 영상을 플레이하며 기사를 읽는 것을 권유해 본다. 순서는 트랙 배치를 기준으로 했다.




Why Do Fools Fall In Love
원곡자: Frankie Lymon & The Teenagers

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지미 머천트(Jimmy Merchant)는 원곡의 주인공인 프랭키 리먼 앤 틴에이저스(Frankie Lymon & The Teenagers)의 멤버다. 이 그룹은 두왑/록앤롤(Rock and Roll) 그룹으로, 록 음악 최초의 10대 그룹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룹의 리드 보컬인 프랭키 리먼은 소프라노(Soprano) 음역에 가까운 아름다운 미성을 지니고 있었다. 팀이 성공을 거두자 모타운(Motown)은 이를 주목해 잭슨 파이브(Jackson 5)와 같이 리드 보컬의 아름다운 미성을 강조한 팀들을 연달아 내보내게 된다. 원곡은 그룹이 56년에 발표한 곡으로, 당시 빌보드 알앤비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둔 바 있다. 또한, 다이애나 로스(Diana Ross), 조니 미첼(Joni Mitchell)가 리메이크 한 버전이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기도 했다. 보이즈 투 맨 버전의 경우, 원곡이 가지고 있던 로큰롤의 경쾌한 리듬을 더욱 부각시켜 곡에 생동감을 부여했으며, 보컬 하모니를 좀 더 강조한 점이 눈에 띈다. 원 곡이 지닌 중요 포인트 중 하나인 프랭키 리먼의 미성을 와냐 모리스(Wanya Morris)의 가성으로 해석해 최대한 원곡의 맛을 살리고자 한 점 역시 엿보인다. 리메이크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트랙이라 할 수 있겠다.






A Thousand Miles Away
원곡자: The Heartbeats

두왑 그룹인 하트비츠(The Heartbeats)가 57년에 발표한 곡으로, 대표적인 두왑 클래식으로 여겨지는 곡이다. 이 곡은 70년대에 영화 <American Graffiti> OST에 수록된 뒤 다시 유명세를 얻기도 했다. 이에 뉴 에디션을 비롯한 많은 아티스트들이 리메이크 버전을 발표했다. 보이즈 투 맨 또한 활동 초기에 이 곡의 아카펠라 버전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버전에는 그룹 테이크 식스(Take 6)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테이크 식스는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 10회 수상에 빛나는 대표적인 아카펠라 그룹이다. 이 때문에 보이즈 투 맨과는 음악적 점점이 많아 보이지만, 의외로 이번 곡이 두 그룹의 첫 공식 콜라보 곡이다. 프로듀서로는 테이크 식스의 멤버이자 브라이언 맥나잇(Brian McKnight)의 형인 클라우드 맥나잇(Claude McKnight)이 참여하였다. 하트비츠의 원곡에는 단순한 리듬 파트를 이루고 있는 악기가 존재했는데, 이들의 버전에선 이마저 빼버리고 오로지 아카펠라로만 곡을 채워 버린다. 이처럼 그룹 하모니를 대표하는 양대 산맥이 함께하고 있는 만큼 곡에는 보컬과 함께 두터운 코러스가 가득해 아카펠라 음악만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I Only Have Eyes For You 
원곡자: The Flamingos

“I Only Have Eyes For You”는 재즈 스탠다드(Jazz Standard) 곡이다. 보이즈 투 맨 외에도 수많은 이들이 이 곡을 재해석해 부르기도 했다. 대표적인 아티스트로는 빌리 홀리데이(Billie Holiday),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와 같은 전설적인 이름이 있으며, 라산 패터슨(Rahsaan Patterson), 잽(Zapp)과 같은 다소 의외의 인물들도 있다. 이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버전은 59년 발표된 그룹 플라밍고스(The Flamingos)의 두왑 곡이다. 보이즈 투 맨은 그 플라밍고스의 버전을 리메이크하였다. 프로듀싱에는 플라밍고스의 멤버이자 지금까지도 팀의 주축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편곡가 테리 존슨(Terry Johnson)이 참여하였다. 그가 직접 프로듀서로 참여한 만큼 원곡의 느낌을 그대로 재현한 디테일한 악기 구성이 돋보인다. 윈드 차임(Wind Chime)과 같은 퍼커션 소리라든지, 후렴구의 리듬과 멜로디를 채우고 있는 기타와 베이스 소리가 대표적이다. 보이즈 투 맨은 최대한 원곡의 느낌을 살리고자 리드 보컬을 중심으로 곡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또한, 원곡이 지닌 매력이기도 한 ‘Sha bop sha bop’과 같은 소리를 고스란히 가져오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디테일이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초점을 맞추고 감상하면 좋을 트랙.







A Sunday Kind Of Love
원곡자: Etta James

브라이언 맥나잇이 프로듀서와 피처링으로 참여한 곡이다. 이번 앨범에서 그가 프로듀서로 참여 한 곡은 총 세 트랙이며, 모두 보컬 파트를 많이 강조해 진행을 이어나간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러한 특징은 “A Sunday Kind Of Love”을 통해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다. 해당 곡 역시 대표적인 스탠다드 넘버인데, 보이즈 투 맨은 이중에서도 에타 제임스(Etta James)의 데뷔 앨범인 [At Last!]의 수록곡을 리메이크했다. 에타 제임스는 소울/블루스의 여왕이라 불릴 만큼 파워풀하고도 호소력이 넘치는 보컬을 지니고 있었다. 이를 반영하듯 원곡에선 도입부부터 에타 제임스의 보컬이 강조되어 이목을 확 끌어당긴다. 그러나 보이즈 투 맨의 버전에선 리듬 파트가 강조되다 잠시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와냐 모리스의 보컬이 등장해 주의를 집중시킨다. 이후, 그와 브라이언 맥나잇은 보컬을 서로 주고받는 식으로 흐름을 이어나가며, 나머지 멤버들은 풍부한 보컬 하모니를 통해 이를 뒷받침한다. 더불어 이들은 곡의 하이라이트에서 월요일부터 일요일을 크게 외치며 보컬 애드립을 뽐내기도 한다. 어찌 보면 과잉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많은 음악 팬들을 매료시킨 두 아티스트의 보컬만큼은 여전히 죽지 않았음이 느껴지는 트랙.







Anyone Who Knows What Love Is
원곡자: Irma Thomas

알고 보면 드라마와 인연이 매우 깊은 노래다. 일단 미국 뮤지컬 드라마 <Glee>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냈던 배우 앰버 라일리(Amber Riley)가 참여했다는 점이 그렇다. 영국 드라마 <Black Mirror>를 통해 원곡이 사람들에게 유명해지기 시작했다는 점 또한 마찬가지다. 원곡은 어마 토마스(Irma Thomas)가 64년에 발표한 곡이다. 뉴올리언스 소울 음악의 여왕이라 일컬어진 그는 앞서 언급한 에타 제임스와 같은 시대에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상업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해 다소 잊혔고, 2000년대에 들어서야 그래미 어워드에서 ‘Best Contemporary Blues Album’ 부문을 수상하게 되면서 이름을 알리게 된다. 보이즈 투 맨의 버전에선 원곡의 프로덕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되, 전체적인 소스는 최대한 원래 맛을 그대로 살리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또한, 어마 토마스의 느낌을 잘 살리기 위함인지 몰라도 2절에서는 아예 앰버 라일리의 보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앰버 라일리는 자신의 파트에서 가슴이 뻥 뚫릴 듯한 보컬을 선보이는데, 이를 와냐 모리스가 뒷받침하며 서로의 보컬 기량을 자랑하는 식으로 트랙이 마무리된다. 두 아티스트의 보컬에 초점을 맞추고 감상하면 좋을 것이다.


글 | Geda
이미지 | 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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