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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4일, 쓰리스타일(Thre3style) 한국 대회가 있었다. 우선, 쓰리스타일은 각국을 대표하는 DJ들이 모여 15분 동안 다른 장르의 음악을 최소 세 개 믹싱해 디제잉 실력을 겨루는 글로벌 DJ 대회다. 자세한 건 아래 많은 기사를 통해 하나씩 알아가 보도록 하자. 올해도 어김없이 여섯 명의 후보가 5월 한 달간 열린 글로벌 온라인 예선을 통해 선발되었고, 마침내 DJ들은 이태원에 위치한 클럽 소프 서울(SOAP SEOUL)에서 치열한 본선 경합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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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에 올랐던 이들은 제니 하나코(Jenee Hanako), 리데프(Redef), 빅마스터(Bigmaster), 와이키(Y-KI), 스프레이(Spray), 이메스(Emess)까지, 총 여섯 명의 DJ였다. 일단 SBS의 <DJ SHOW! 트라이앵글>에서 홍대 크루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꾸준히 멋진 파티를 선보이고 있는 백앤포스(BACKnFORTH)의 스프레이, <월드클럽돔 코리아 2017>의 파이어니어 스테이지에 올랐던 제니 하나코와 이메스가 있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퍼포먼스와 쇼맨십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었다. 제니 하나코는 홍대와 강남, 이태원을 가리지 않고 서울 여러 클럽에서 플레이를 선보여 왔으며,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이코닉 워터 페스티벌> 등 큰 페스티벌에도 선 적 있었다. 이메스 역시 매드홀릭(Madholic)부터 컴튼(Compton), 시크릿 소사이어티(Secret Society), 옥타곤(Octagon) 등 여러 클럽에서 플레이를 해왔고, 일찍 디제잉을 시작하여 현장에서 활동한 지 오래되었다. 경력으로 치면 와이키가 가장 오래되었다. 와이키는 2002년부터 클럽 DJ를 시작하여 씬에서의 굵직한 활동을 조용히 이끌어왔다. 빅마스터는 BTC 크루(BTC Crew) 소속으로, 서울에서 플레이할 때도 있지만, 부산 레블(Revel), 빌리진(Billie Jean) 등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DJ다. 리데프는 리얼라이브(Re:Alive)가 주최했던 스크래치 배틀에서 최종 8인에 들었던 바 있으며, 가장 어린 만큼 아직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DJ다. 심사위원으로는 DJ 웨건(DJ WEGUN)을 비롯해 각각 2011년, 2013년, 2015년 쓰리스타일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헤드스핀(Hedspin), 신타로(Shintaro), 바이트(Byte)가 한국을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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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는 쓰리스타일 유니버시티 우승자 도베르만(Doberman)의 플레이로 시작되었고, 헤드스핀이 분위기를 달궜다. 이날 밤, 소프 서울은 이태원에서 가장 핫한 클럽이었다.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는가 하면, 현장은 말 그대로 열기로 가득 찼다. 첫 번째 플레이는 와이키의 안정적이면서도 장르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드는, 그야말로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느껴지는 디제잉이었다. 두 번째 순서로 등장한 리데프는 어떻게 보면 정반대의 느낌이었다. 그는 화려한 기술의 향연과 EDM, 트랩 중심의 트렌디한 선곡을 통해 신선한 느낌을 전달했다. 조금씩 다른 장르의 선곡을 재치있게 넘기는 구간도 있었지만, 기술에 좀 더 무게를 뒀다는 느낌이 들었다. 반면, 이메스는 쓰리스타일 특유의 15분이 만들어내는 루틴의 특징을 잘 알고 있었다. 1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DJ들은 빠른 컷과 신박한 선곡, 패드를 활용한 플레이와 기술이 포함되는 셋을 선보여야 하지만, 무엇보다 주어진 시간 내내 시종일관 관객을 쥐고 흔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실상 하나의 쇼를 선보여야 하는데, 이메스는 이러한 조건을 가장 잘 충족시킨 DJ였다. 독특한 선곡과 흐름은 기본이고, 관객들이 그 자리에서 이메스의 팬이 될 정도로 전개가 매력적이었다. 네 번째 DJ 제니 하나코는 안정적으로 패드를 잘 활용했으며, 스프레이는 경기의 승패와 무관하게 이날 소프 서울에 온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멋과 실력을 모두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몇 차례 참여했던 탓인지, 이제는 완벽하게 그 시간을 즐기는 것만 같았다. 이어 마지막 순서를 담당했던 빅마스터는 서울과는 다른 부산의 바이브가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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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합 끝에 우승은 이메스가 차지했다. 동시에 그는 이로써 한국 최초의 쓰리스타일 여성 대표라는 기록도 얻게 되었다. 이메스는 “이번 한국 결승전을 준비하면서 너무 힘들었는데, 우승까지 한 게 믿기지 않는다. 월드 파이널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우승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우승자 이메스가 선보인 디제잉에 대해 “여태까지 보지 못한 신선한 음악 선곡과 전개로 관중들을 열광시켰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테크닉까지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한국 대표 DJ로 선정된 이메스에게는 내년 2월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개최될 레드불 쓰리스타일 2017 월드 파이널(Redbull Thre3style 2017 World Final)의 출전 기회와 대회 경비 전액은 물론, 추후 우승자 투어 또는 쇼케이스를 진행할 기회가 주어진다. 이제 이메스는 월드 파이널에서 전 세계 국가대표 DJ 스물세 명과 경쟁하게 된다.



글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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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엘이 매거진팀 치프 에디터. 도를 도라고 불러봤자 더이상 도가 아닙니다. 그래도 매일 같이 쓰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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