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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힙합엘이가 선정한 2000년대 해외 알앤비 앨범 100선 Part Ⅱ


5, 4, 3, 2, 1. HAPPY NEW CENTURY! 힙합엘이가 선정하는 알앤비 앨범 100선이 8, 90년대를 거쳐 드디어 2000년대로 들어섰다. Y2K가 일어나지 않은 덕에 2000년대에도 아름답고 매력이 뚜렷한 알앤비 아티스트들이 자신만의 음악적 재능을 마음껏 뽐낼 수 있었다. 하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며 알앤비 음악이라는 장르의 색채 자체는 조금 흐려진 게 사실이다. 이는 힙합과 알앤비의 경계가 조금씩 무너져 내렸기 때문. 그래도 1990년대 후반에 등장한 네오 소울의 연이은 강세와 3인조 그룹들이 태우는 마지막 불꽃, 릴 존(Lil Jon)을 위시한 크랭크앤비, 스타게이트(Stargate)가 지배한 빌보드 차트, 전자음악과 알앤비의 교묘한 조화 등, 2000년대 알앤비 역시 시대의 흐름을 보여주는 다양한 음악들로 가득하다. 솔직히 100선을 한 번에 다 듣기엔 많으니까,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감상하기를 바란다. 파트를 두 개로 나눈 것도 너무 많아서다.


* 본 글은 벅스 뮤직 포커스 란에 <힙합엘이 선정, 2000년대 해외 알앤비 명반 100선 #1 (51 ~ 100)>(링크)라는 제목의 글로 게재되었습니다. 벅스에 등록되어 있지 않은 앨범은 부득이하게 선정하지 못하였으며, 순서는 발매 연월일 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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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ra - Goodies (2004.09.28)


2003년에 어셔(Usher)가 발표한 “Yeah!”의 대성공은 음악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크렁크의 요소를 차용한 알앤비 곡에 래퍼가 참여하는 전략은 커다란 유행이 됐다.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이 똑같은 전략의 “Run It”으로 데뷔했고, 시애라(Ciara) 역시 릴 존(Lil Jon)이 작곡한 “Goodies”로 이러한 전략을 답습했다. 시애라는 가창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었지만, 춤 실력은 ‘여자 어셔’로 인정받을만했다. 흡인력 있는 매력적인 목소리와 빼어난 외모는 가창력의 허점을 보완했다. 시애라의 성공에는 소위 잘나가는 프로듀서들이 대거 참여해 프로덕션의 질을 높인 것도 한몫했다. “Goodies”는 팝 차트와 알앤비 차트 모두에서 1위에 올랐으며, 크렁크앤비 스타일을 이어간 두 번째 싱글 “1, 2 Step”과 남부 힙합 비트에서 노래한 “Oh”는 팝 차트 2위에 올랐다. 어셔의 전략을 완벽하게 차용한 덕분에 시애라는 남부 힙합 스타일을 알앤비로 가장 잘 표현해내는 여성 가수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 류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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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mar - Time To Grow (2004.11.29)


영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Fame Academy>을 통해 이름을 알린 르마(Lemar)는 세련된 사운드와 함께 씰(Seal)을 연상하게 하는 보컬을 선보이며 영국 알앤비 씬의 신성으로 떠올랐던 아티스트다. 르마는 전작에서 알 그린(Al Green)의 곡을 커버하는 등, 음악적 지향점이 고전 소울에 있음을 드러낸 바 있다. [Time To Grow]는 이를 좀 더 구체화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작품이다. 이는 앨범의 포문을 여는 트랙이자 70년대 소울/디스코를 재현한 “Soulman”에서부터 드러난다. 모타운 사운드를 재해석한 “If There”s Any Justice” 역시 르마의 의도를 읽을 수 있는 트랙이다. 이 밖에도 이전 르마의 사운드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환영할 “Better Than This”, “Don”t Give It Up”과 발라드 트랙 “Time To Grow”도 수록되어 있다. 자신의 음악적 방향과 대중의 기대 모두를 만족하게 한 르마 커리어 최고의 앨범. - Ge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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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o – Turning Point (2004.12.07)


집에 있는 가라오케 기계로 가수의 꿈을 길렀다고 하는 마리오(Mario)는 11살에 지역 경연 대회에서 처음 주목받았다. 이후 영화 사운드트랙에 참여하고, 15살의 나이에 싱글 “Just a Friend 2002”를 발매했다. 같은 해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 [Mario]로 골드를 기록하며 나름 성공대열에 올랐다. 앳된 모습을 외모와 음악에 투영했던 [Mario]와 달리, 2년 후 발매한 [Turning Point]에는 길었던 머리를 짧게 밀고 섹시 스타로의 이미지를 투영했다. 음악 또한 변했다. 농염한 느낌을 위해 스트링 세션과 신디사이저를 섞고, 목소리에도 기교가 더욱 늘었다. 당시 알앤비의 유행도 꽤나 반영했는데, 이를 위해 니요(Ne-Yo), 릴 존 등이 앨범에 참여했다. 앨범의 첫 싱글이자 마리오의 곡 중 가장 크게 성공한 “Let Me Love You”는 니요의 색을, 마지막 싱글 “Boom”은 릴 존의 색을 엿볼 수 있는 곡이다. 이 앨범 이후 마리오는 섹시함을 앞세우는 음악가가 되었으니, 정말 터닝포인트였던 셈이다. – 심은보(G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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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arion – O (2005.02.22)


여느 알앤비 그룹들이 그랬듯 B2K에서도 리드 보컬 오마리온(Omarion)의 비중은 매우 큰 편이었다. 팀이 해체된 이후, 그가 솔로 활동을 감행하기에 무리가 없는 건 당연했다. 빌보드 200 차트 1위를 기록하며 그의 화려한 컴백을 알렸던 첫 앨범 [O]는 여러 스타일이면서도 전형성이 있는 팝 알앤비로 대중들에게 접근했었다. 중후한 이미지의 알앤비 싱어 탱크(Tank) 특유의 진득함이 묻어나는 “O”, “I”m Tryna”를 비롯한 느릿한 템포의 슬로우잼 넘버들은 기본으로 깔고 간다. 오마리온을 음악 업계를 끌고 들어온 프로듀서 크리스 스톡스(Chris Stokes)의 손길이 닿은 “Take It Off”와 다크 차일드(Dark Child)와 션 가렛(Sean Garrett)이 함께 만든 “Drop That Heater”는 이 시기의 클럽튠으로서 충분히 제 역할을 해낸다. 성숙한 티를 팍팍 내려 하지만, 틴팝스러운 구석도 있는 “Never Gonna Let You Go (She”s A Keepa)” 같은 트랙도 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앨범의 정점은 넵튠스(The Neptunes)가 프로듀싱해 퍼렐(Pharrell)의 보컬 라인을 생생하게 살아 있는 두 번째 싱글 “Touch”다. 어린 오마리온이 능글맞아졌더니 이렇게나 꽤 탄탄한 메인스트림 알앤비 앨범이 탄생했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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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ah Carey - The Emancipation Of Mimi (2005.04.12)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는 90년대의 스타였다. 2000년대에 들어서도 히트곡을 배출하긴 했지만, 90년대 같은 넘버원 싱글은 드물었으며, 그 히트곡도 앨범에서 하나 정도 나오는 수준이었다. 이에 머라이어 캐리는 변화를 결심했다. 2000년대 중반에 유행했던 미디엄 템포 알앤비 발라드 스타일을 차용했다. 음악 자체는 90년대에 머라이어 캐리가 했던 것과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그는 고음에서 감정을 과하게 표출하는 것 대신 중음역에서 부드럽게 노래했다. 또한, 머라이어 캐리는 다양한 스타일을 탁월하게 소화하는 능력이 있다. 이를 잘 표현한 “We Belong Together”는 머라이어 캐리의 이름값과 시너지를 내며 팝 차트 넘버원에 올랐다. 비슷한 곡인 “Shake It Off”와 “Don”t Forget About Us”는 각각 팝 차트 2위와 1위에 올랐다. 결과적으로 [The Emancipation Of Mimi]는 2005년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머라이어 캐리는 2000년대에도 현재진행형의 디바로 자리할 수 있었다. - 류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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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e – Touch (2005.04.26)


단언컨대, 에이머리(Amerie)의 최대 히트 싱글 “1 Thing”은 두 번째 스튜디오 앨범 [Touch]의 절반 이상을 대변한다. 데뷔작 [All I Have] 전체를 제작하고 본 작에도 절반 이상의 곡을 제공한 프로듀서 리치 해리슨(Rich Harrison)이 70년대 훵크 밴드 더 미터스(The Meters)의 음악을 샘플링하여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또 다른 70년대 밴드인 샤라잇스(Chi-Lites)의 곡을 바탕으로 비욘세(Beyonce) 초기 커리어 최고 곡인 “Crazy In Love”를 만든 경험을 살려서 제작한 “1 Thing”을 통해 앨범에 댄서블한 인상을 확실하게 심는다. 또한, 자잘한 퍼커션 리듬, 고전적인 소울/훵크 샘플링, 미니멀한 구성은 가창력으로는 당대의 다른 디바들과 견줄 수 없는 에이머리에게 확실한 메리트로 작용한다. 오히려 그 특징들이 얇고 가는 톤의 은근히 찌르는 듯한 그의 보컬을 부각하기까지 한다. 그 점에서 릴 존의 크렁크앤비 넘버인 “Touch”도 “1 Thing”과 함께 앨범 내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중간중간 비교적 평범했던 전작과 크게 차이가 없는 평이한 팝 알앤비도 있으나, 이 같은 아쉬움도 특이점을 잘 잡은 덕에 어느 정도 무마될 정도다. 이런 걸 보고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고 하는 걸까.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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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m – Album II (2005.05.10)


켐(Kem)의 음악은 침대 같다. 그는 수 많은 트렌드 변화에 휩쓸리지 않고 한결같은 편안함과 부드러움을 선사한다. 장르적으로 보았을 때는 스무스 재즈(Smooth Jazz)나 어덜트 컨템포러리(Adult Contemporary)에 가깝다. 보컬적으로는 속삭이는 듯한 창법과 특유의 달달한 목소리 덕분에 알 재로(Al Jarreau)와 비교되곤 한다. 2집 [Album II] 역시 알 재로를 떠올리게 하는 앨범이다. 본 작은 일렉트릭 피아노가 주가 된 프로덕션 위에서 자신의 사랑과 신앙을 속삭이듯이 노래하는 켐의 보컬을 담고 있다. 특히, “I Can”t Stop Loving You”, “I”m In Love”, “Find Your Way (Back In My Life)”처럼 다소 차분한 비트에서 빛을 발하는 편이다. 말 그대로 ‘무드’ 넘치는 음악을 찾고자 하는 이에게 적극 추천하는 앨범. – Ge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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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Midon – State of Mind (2005.05.10)


라울 미동(Raul Midon)은 몇 차례 내한하며 한국의 음악 팬들에게는 익숙해진 이름이 되었다. 그의 음악은 굳이 따지자면 라틴 음악에 가깝지만, 그 안에는 소울의 문법과 플라멩코의 문법이 공존하기도 한다. 기타와 목소리만으로 앨범 전체를 가득 채운다는 점은 가장 뚜렷한 특징 중 하나다. 수려한 보컬 라인은 물론, 기타와 라울 미동의 음색이 서로 공평하게 비중을 차지하며 기회가 될 때마다 양 쪽의 장점을 발산하는 뛰어난 조율도 앨범의 최대 장점이다. 특히, 마음이 굉장히 평화로워진다는 점, 비교적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 발라드 넘버 위주로 가다가도 빠른 템포에서 테크닉을 들려준다는 점, 음역이 폭넓다는 점 등 유독 한국에서 더 좋아할 만한 요소를 많이 지니고 있다. 더불어 그는 부드럽고 섬세한 표현을 하다가도 플라멩코에 담겨 있는 서러움과 한을 표현하기도 한다. 몇 가지 카테고리를 지니고 이를 폭넓게 조율하는 그의 음악은 시간과 상관없이 늘 매력적이다.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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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ie Wilson – Charlie, Last Name Wilson (2005.08.23)


찰리 윌슨(Charlie Wilson)은 약방의 감초 같다. 많은 음악가가 곡에 소울풀함을 더하기 위해 찰리 윌슨을 찾곤 한다. 그는 형제들과 만든 트리오, 갭 밴드(The Gab Band)로 데뷔했다. 갭 밴드는 70년대와 80년대에 전성기를 보냈다. 이후 찰리 윌슨은 솔로 활동에 욕심을 표하며, 특정 장르를 지향하기보다는 시류와 가까운 음악을 선보였다. 하지만 1집과 2집은 부진했으며, 세 번째 솔로 앨범 [Charlie, Last Name Wilson]에 와서야 비로소 성과를 얻었다. 앨범의 일등 공신은 초반부를 담당한 알켈리(R. Kelly)다. 그가 만들어놓은 야릇하고 감미로운 분위기를 테디 라일리(Teddy Riley), 버나드 벨(Bernard Belle) 등이 받치며 로맨틱한 앨범이 완성됐다. 피처링으로 트위스타(Twista), 윌 아이 엠(Will.I.Am), 저스틴 팀버레이크(Justin Timberlake), 오랜 친구 스눕 독(Snoop Dogg) 등이 참여한 것도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이 앨범으로 찰리 윌슨은 처음으로 앨범 순위 10위권과 골드 판매량을 기록했다. – 심은보(G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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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ssycat Dolls - PCD (2005.09.13)


푸시캣 돌스(Pussycat Dolls)는 원래 핀업걸 의상을 입고 행사를 뛰는 댄스팀이었다. 추후에 이미 가수로 활동하던 니콜 셰르징거(Nicole Scherzinger)가 리드보컬로 합류하며 팝 음악 그룹으로 재편했다. 이들의 데뷔 앨범 [PCD]는 힙합과 댄스팝 사운드를 차용한 알앤비로 채워졌다. 버스타 라임즈(Busta Rhymes)와 윌아이엠(will.i.am), 스눕 독, 팀발랜드(Timbaland)라는 스타 힙합 뮤지션들을 기용한 앨범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팀은 “Don”t Cha”과 “Beep”, “Buttons”, “Wait a Minute”의 성공으로 댄스팝 그룹으로의 이미지를 강하게 가져갔다. 그러나 이 그룹을 단순히 상업적인 팝 그룹으로만 인식하지는 않길 바란다. 화음이 아름다운 서정적인 발라드곡 “Stickwitu”는 그룹의 또 다른 정체성을 정의하는 명곡이다. 이 앨범 뒤에 푸시캣 돌스는 2008년 [Doll Domination]을 발표했는데, 이 두 장의 앨범만으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걸그룹 6위에 올랐다. [Doll Domination]이 [PCD]보다 훨씬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단 사실을 고려한다면, [PCD]의 상업적 성과를 대략이나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 류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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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c Roberson – The Appetizer (2005.11.07)


[The Appetizer]라는 앨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에릭 로버슨(Eric Roberson)은 이 앨범을 팬들을 위한 EP 규모의 앨범으로 기획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쌓아둔 곡이 많아지면서 지금의 형태로 발매하였다고 한다. 물론, 이런 배경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앨범은 준수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이는 첫 트랙 “N2U”에서부터 드러난다. 미니멀한 힙합 비트 위에 에릭 로버슨은 마샤 앰브로셔스(Marsha Ambrosius)와 함께 자유자재로 부드러운 그루브를 자아낸다. 조지 벤슨(George Benson)의 곡을 샘플링 한 “For Da Love Of Da Game” 역시 그러하다. 그 외에도 제이 딜라(J Dilla)의 영향이 지대해 보이는 “What I Gotta Do?”, 깔끔한 어반 사운드의 “Painkiller”, “Hesitation”, 90년대 알앤비 특유의 사운드를 확인할 수 있는 “The Moon”이 본 작에 수록되어 있다. 부담스럽지 않은 사운드를 담고 있는 만큼, ‘인디 알앤비 음악의 제왕’이라는 타이틀을 지닌 에릭 로버슨의 음악 세계에 입문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알앤비 입문자에게도 권하고 싶은 앨범이다. - Ge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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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ie Foxx - Unpredictable (2005.12.27)


연기자로 더 친숙한 제이미 폭스(Jamie Foxx)의 앨범이다. 이 앨범은 그의 데뷔 앨범으로 알려졌지만, 실은 1994년에 발표한 [Peep This]가 데뷔 앨범이다. [Peep This]는 제이미 폭스가 직접 총괄 프로듀싱을 도맡은 작품이었지만, 별다른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이후 그는 연기자의 삶에 집중했다. 2004년에 그가 전설적인 소울 가수 레이 찰스(Ray Charles)를 연기한 영화 <레이>가 개봉했다. 이 경험이 음악가의 꿈에 다시 불을 지폈나 보다. 바로 이듬해인 2005년, 정말 오랜만에 [Unpredictable]을 발표했으니 말이다. 앨범은 당대 최고의 프로듀서들과 슈퍼스타들을 객원 음악가로 기용하며 흑인음악이 발을 담근 다양한 영역을 아우른다. 게임(The Game)과 스눕 독이라는 서부 힙합 스타를 기용한 “With You”에선 힙합과 서정적인 알앤비를 조화하며, “Heaven”에선 피아노 단 한 대의 반주로 애절하게 노래한다. 이 앨범의 성공으로 제이미 폭스는 배우와 음악가의 삶을 병행하며 오랜 꿈을 현실로 만들어냈다. – 류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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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inne Bailey Rae – Corinne Bailey Rae (2006.02.24)


아이유(IU)가 엄마보다 좋아한다고 말하며 단독 내한 공연에 게스트로 서고, 최근 발표한 “팔레트”에서 ‘여전히 코린 음악은 좋다’고 할 때의 그 코린 베일리 래(Corinne Bailey Rae)의 첫 앨범이다. BBC의 사운드 오브 2006(Sound Of 2006)에도 선정됐던 그는 기본적으로 따뜻한 나른한 목소리가 강점이다. 다만, 영국의 알앤비 씬이 미국적인 트렌드와 따로또같이 움직이며 꽤나 진보적인 면모를 보이는 데에 비해, 재지하고 어반한 이지리스닝 알앤비에 가까운 음악을 구사하는 편이다. 즉, 어떤 특정한 장르에 해당한다기보다는 듣기에 편안하고 무던한 축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미디엄 템포 혹은 그 아래의 느릿한 템포에 어쿠스틱한 기타와 피아노, 그리고 여유로움을 자아내는 브라스 등이 더해지고, 독특하진 않아도 마냥 티 없이 맑고 깨끗한 가사가 얹어지면 그게 곧 코린 베일리 래의 음악이다. 때문인지 첫 싱글 “Like a Star”는 수많은 영화, 드라마의 배경 음악으로 쓰이기도 했다. 비록 이후에 남편 제이슨 래(Jason Rae)가 사망하는 아픔을 겪으며 한동안 활동이 없었지만, 이때만큼은 영국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전 세계적으로 400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상업적으로도 큰 성과를 거뒀었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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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Yo – In My Own Words (2006.02.28)


싸이월드(Cyworld)가 한창 유행하던 시절, 주변에 한 명쯤은 니요의 “So Sick” 혹은 “Beacuse of You”를 대문에 걸어두곤 했을 것이다. 실제로 두 곡이 수록된 [In My Own Words]와 [Because of You]는 미국 전체 차트와 미국 알앤비 차트에서 전부 1위를 기록한 니요의 대표작이다. 그중에서도 [In My Own Words]는 니요의 정체성을 확립한 앨범이기에 중요하다. 중절모를 눌러쓴 채 감미롭게 사랑을 노래하는 모습도, 알앤비 슈퍼 프로듀서이자 영혼의 단짝 스타게이트(Stargate)와의 만남 또한 이때부터 시작했기 때문이다. 사실 니요의 음악은 특출나진 않다. 그의 음악을 관통하는 주제는 일반적인 알앤비와 매우 가깝다. 다만, 니요는 연인 관계에서 생겨나는 감정을 상황에 맞추어 표현하는 데에 매우 능하며, 밝고 경쾌한 음악에서 더욱 유려하다. 다음 앨범 [Because of You]에서 밝은 기조의 곡 위주로 싱글을 발매한 데엔 이러한 이유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 심은보(G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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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arls Barkley – St. Elsewhere (2006.04.24)


날스 바클리(Gnarls Barkley)는 씨로 그린(Cee Lo Green)과 데인저 마우스(Danger Mouse)의 팀이다. 팀명을 NBA 명예의 전당의 멤버인 찰스 바클리(Charles Barkley)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비교적 낯선 이름인 데인저 마우스는 제이지(JAY Z)와 비틀즈(The Beatles)의 음악을 매쉬업한 [The Grey Album]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블러(Blur)와 고릴라즈(Gorillaz)의 멤버 데이먼 알반(Damon Albarn)의 눈에 띄어 고릴라즈의 앨범에 참여하며 유명해졌다. [St. Elsewhere]는 데인저 마우스와 씨로 그린의 음악적 다양성이 합쳐진 앨범이다. 데인저 마우스가 만든 곡은 때로는 간결하게, 때로는 최소한의 형식만을 유지하며 날뛴다. 용하게도 씨로 그린은 모든 리듬 섹션을 이해한 채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듯 노래를 부른다. 이러한 매력이 듬뿍 담긴 곡은 “Crazy”와 “Transformer”이며, 이중 “Crazy”는 롤링 스톤(Rolling Stone) 선정 500대 명곡에서 100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 심은보(G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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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ant – Director (2006.04.25)


아반트(Avant)는 2000년대 첫 앨범 [My Thoughts]로 데뷔한 싱어송라이터다. 당시 그의 앨범은 백만 장이 팔렸고, 첫 싱글 “Separated”는 빌보드 알앤비 차트 1위를 했다. 이후 꾸준히 차트 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고, 앨범 발표도 꾸준히 했다. [Director]는 네 번째 앨범으로, 아마 팝 음악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푸시캣 돌스와 함께 한 “Stickwitu”라는 곡으로 그의 존재와 이 앨범을 알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이 곡 외에도 아반트는 푸시캣 돌스의 보컬이었던 니콜 셰르징거(Nicole Scherzinger)와 “Lie About Us”라는 곡을 함께 했다. 앨범에서 가장 성적이 좋았던 싱글이자 “4 Minutes”라는 곡은 트랙이 정말 4분의 길이를 지니고 있으며, 헤어지자고 하는 이에게 4분만 달라며 상대방을 설득하는 컨셉과 내용을 담고 있다. 저메인 듀프리(Jermaine Dupri)의 레이블에서 발표한 작품은 아니지만, 90~2000년대 최고의 히트메이커 중 한 명인 그는 이 앨범의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프로듀서이자 송라이터인 브라이언-마이클 콕스(Bryan-Michael Cox)가 참여했다. 사격으로 치면 명중률 90% 이상을 지닌 뛰어난 알앤비 음악가이기에 그가 참여한 앨범이라면 믿고 들어도 좋다.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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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ell Jones - Journey Of A Gemini (2006.06.20)


도넬 존스(Donell Jones)처럼 기복 없이 수준급 앨범을 연달아 발표한 알앤비 가수는 흔치 않다. 그는 1996년에 [My Heart]로 데뷔하여 내는 앨범마다 조금씩 지명도를 넓혀 왔는데, 4집 앨범 [Journey Of A Gemini]는 소속사가 홍보에 투자하지 않아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아쉬움을 달래주는 것이라면 평단과 음악가들 사이에선 수작으로 인정받는다는 점. 리듬을 타는 탁월한 능력과 팔세토 보컬로의 매끄러운 전환은 이 앨범에서도 잘 드러난다. 도넬 존스가 이전까지 앨범에서 대부분 수록곡을 쓰는 데 참여했다면, 본 작에선 전업 프로듀서들에게 많이 양보하는 편이다. 이는 앨범의 성격이 한 군데에 머물지 않는 이유이며, 다른 이가 쓴 곡에 대한 도넬 존스의 탁월한 음악적 이해도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2000년대 중반에는 본 작 같은 음악 스타일이 유행했었고, 니요가 유사한 스타일의 음악으로 스타덤에 올랐다는 사실을 떠올린다면 이 앨범의 미미했던 홍보가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적절한 수준의 홍보가 있었다면 작품이 가지는 위상과 도넬 존스의 이후 행보는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 류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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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arrell Williams – In My Mind (2006.07.25)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와 그의 앨범 [In My Mind]가 알앤비의 영역에 들어갈 수 있는지 논쟁이 있을 수도 있겠다. [In My Mind]는 “Angel” 전후로 랩과 알앤비 곡이 나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Angel” 이후의 곡으로 한정해서 다룬다면 알앤비 앨범이라 부를 만하다. 퍼렐 윌리엄스는 특유의 팔세토 창법으로 카사노바로서의 심상을 관철한다. 넵튠스에서 이어지는 퍼커션 리듬과 독특한 멜로디 라인 또한 [In My Mind]이 가지는 장점 중 하나다. 힙합과 알앤비를 넘나들며 프로듀싱 및 피처링을 해온 퍼렐 윌리엄스의 감각이 돋보이는 앨범. 화려하고 꽉 차기보다는 간결하게 포인트를 짚어내는 스타일을 선호한다면, [In My Mind]의 후반부 음악이 취향에 맞을 것이다. - 심은보(G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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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in Timberlake – FutureSex/LoveSounds (2006.08.12)


지금이야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이미지가 연기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는 성공한 엔터테이너이지만, 과거에는 끊임없이 실력과 진정성을 의심받았다. 하지만 그러한 의심을 거두게끔 만든 것이 [Futuresex/Lovesounds]다. 팀발랜드, 데인자(Danja), 저스틴 팀버레이크 세 사람이 앨범 대부분을 제작했다. 전반적으로 팀발랜드만의 지저분한 질감이 십분 드러나는 가운데, ‘이것이 팀발랜드의 문법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지금까지 했던 그의 방식들이 집약적으로 담겨 있다. 특히 “Sexyback”, “LoveStoned/I Think She Knows (Interlude)”와 같은, 다양한 사운드 소스를 활용하면서도 힙합, 알앤비의 문법을 유지하며 재미있게 풀어내는 곡들이 인상적이다. 80년대 뉴웨이브부터 인더스트리얼 록까지 다양한 장르가 자연스레 섞여 있는, 미래지향적인 음악.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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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Jo – The High Road (2006.10.17)


누군가는 조조(JoJo)를 미국 틴 팝 스타 정도로만 생각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그것도 아니고 <삼국지>부터 샤이니(SHINee)까지, 다양한 작품에 등장하는 조조를 떠올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1990년생임에도 1998년부터 노래를 시작한, 배우로 치면 아역 출신에 해당하는 커리어를 지니고 있다. 조조는 어릴 때부터 아레사 프랭클린(Aretha Franklin), 휘트니 휴스턴(Whitney Houston)의 곡을 커버하는 등 선곡부터 남달랐다. 12살이 되던 해에는 레이블과 계약했다. [The High Road]는 2006년에 발표된 두 번째 정규 앨범으로, 아직 스무 살이 채 되지 않았을 때 발표한 작품이다. 그러나 워낙 어린 나이에 첫 앨범을 냈기 때문에 이 앨범에서 첫 번째 앨범과의 차이를 더욱 잘 이해하고 설명하였으며, 능동적으로 참여했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당시 트렌드였던 힙합 사운드와 팝 음악을 잘 가져왔으며, 스위즈 비츠(Swizz Beatz), 션 가렛(Sean Garrett), 스캇 스토치(Scott Storch), 스타게이트 등 당시 히트곡을 많이 발표했던 프로듀서들이 대거 참여하기도 했다. 최근의 조조는 더욱 성숙하고 멋진 행보를 선보이고 있어 앞으로가 기대된다.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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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Legend – Once Again (2006.10.24)


영화 <라라랜드>에서 재수 없는 친구 역할을 맡은 그 사람 맞다. 비록 영화에서의 이미지는 속물이었지만, 존 레전드(John Legend)의 음악은 로맨틱의 대명사다. 첫 번째 앨범 [Get Lifted]의 “Ordinary People”은 프러포즈 음악으로 자주 쓰이며, [Once Again]의 “Save Room”, “P.D.A. (We Just Don”t Care)” 등도 비슷한 목적으로 자주 쓰인다. 그의 중저음 목소리와 화려하진 않지만, 적재적소에 필요한 느낌을 구현하는 피아노 선율, 알앤비라는 장르적 특성 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그의 음악이 주는 편안함이다. 존 레전드는 자극적이고 달콤한 단어들 대신 누구나 공감할 만큼 쉽지만, 의미는 놓치지 않는 가사를 선보인다. [Once Again] 이후 밴드 루츠(The Roots)와 만든 앨범 [Wake Up!]에서도 흑인 인권에 관한 이야기를 쉽게 풀어내는 걸 듣다 보면, 존 레전드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치밀함 혹은 똑똑함이 아닐까 싶다. [Once Again]은 그런 그가 가장 큰 성공을 거두며 많은 사랑을 받은 앨범이다. – 심은보(G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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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y Winehouse – Back To Black (2006.10.27)


단명한 음악가를 꼽을 때,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는 빠지지 않는다. 2003년 첫 앨범 [Frank]로 데뷔한 그는 재즈와 블루스의 색채가 깊게 스며든 스타일로 호평받았다. 앨범 또한 영국 앨범 순위 3위를 기록했다. [Frank]에서 엿보인 그의 개성은 2006년 발매한 [Back To Black]에서 폭발한다. [Back To Black]은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겪은 이별 이야기로 가득하다. 다만, 프로듀서 마크 론슨(Mark Ronson)과 살람 레미(Salaam Remi)는 이별의 슬픔이 아닌, 경쾌한 느낌의 초기 60년대 소울, 두왑을 앨범에 담았다.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독특함과 음악의 높은 완성도는 그에게 제50회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 최우수 팝 보컬 앨범,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 최우수 신인을 안겼다. 하지만 2011년 7월 23일,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며, [Back To Black]은 그의 마지막 스튜디오 앨범이 되었다. – 심은보(G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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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on – Konvicted (2006.11.14)


2000년대 후반, 에이콘(Akon)과 티페인(T-Pain)은 자신들의 작품을 발표한 전후로 최고의 피처링 게스트로 떠오른다. 그중 에이콘은 중독적인 보이스 컬러와 멜로디 라인을 강점으로 가져갔다. 사실상 치트키가 다름없었던 그의 스타일은 에미넴(Eminem)과 스눕 독이 힘을 보탠 “Smack That”, “I Wanna Love You”가 크게 히트하며 본격적으로 주목받는다. 그리고 두 곡이 수록된 소포모어 앨범 [Konvicted]는 그의 커리어가 팝적인 방향으로 흐름을 가져갈 수 있었던 가장 결정적인 작품이다. “Konvict”가 유죄 선고를 뜻하듯, 과거의 범죄 이력에 기반을 둔 스트릿 크레디빌리티(생존을 위해 저지른 범죄를 통해 얻는 거리의 신용)을 통해 게토의 삶을 노래하고, 캐릭터를 구축한 건 전작 [Trouble]과 마찬가지다. 다만, 스타가 된 자신의 위치를 활용해 마초적 태도를 내비치거나 하늘로 간 아버지나 고향이라 여기는 아프리카에 헌사를 바치며(“Never Took the Time”, “Mama Africa”) 차별화한 지점도 내세운다. 더불어 팝은 물론, 하이 피치 샘플링, 웨스트코스트 힙합 사운드, 레게톤까지 버무린 더욱 세련된 프로덕션까지, 에이콘은 노골적으로 섹스를 노래하는 모습으로만 기억되기에는 많은 걸 가진 아티스트였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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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c Roberson - …Left (2007.02.27)


사실 에릭 로버슨(Eric Roberson)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는 [Mister Nice Guy]이지만, 그가 2010년대의 명반 선정 때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이 드는 건 사실이다. 그의 음악은 2000년대에 조금 더 가까우며, 얼터너티브 알앤비의 등장 이후 큰 힘을 발휘하기엔 힘든 편이다. 다행히도(?) 에릭 로버슨은 2000년대에 활발하게 활동했고, 기상천외한 분위기의 작품을 많이 선보였다. 그중 가장 재미있게 들은 것은 단연 […Left]다. 라틴 리듬부터 붐뱁, 소울 넘버 등 예측할 수 없는 흐름과 선택을 능청맞게 이어나가는 작품의 진면목은 정말 말 그대로 다양함 그 자체에 있다. 수록된 곡 대부분 리드미컬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며, 어느 정도는 익숙하기 때문에 크게 거부감을 느낄 일은 없다. 때로는 당황스럽기도 한 분위기 전환이 곡 초반에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망설이게 하는데, 결국에는 이를 자연스레 즐기게 된다. 에릭 로버슨의, 어쩌면 한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2000년대 인디펜던트 알앤비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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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ra Izibor – Let The Truth Be Told (2007.05.08)


로라 이지보어(Laura Izibor)라는 이름은 다소 생소할 수도 있지만, 아마 그의 앨범 [Let The Truth Be Told]를 들어보면 오히려 익숙함이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블린 출신의 그는 아일랜드에서 뛰어난 영재로 조명받아 17살에 메이저 레이블과 계약했다. 그러나 첫 번째 레이블과 잘 풀리지 않아 재계약을 해야 했다. 워낙 일찍 시작한 덕에 데뷔 앨범이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해도, 갓 20대에 진입했을 때 그는 첫 앨범이자 아직까진 유일한 정규 앨범을 발표했었다. 이미 미국 시장은 힙합이 어마어마한 강세를 보일 때였지만, 로라 이지보어는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주로 활동했고, 그 덕인지 영국과 아일랜드에서는 주요 시상식에 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유행을 타지 않는 빈티지 소울 음악에 해당하기 때문에 아마 시간이 지나도 많은 사람이 꾸준히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2014년 무료로 작품을 공개한 이후로는 별 행보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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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k – Sex, Love & Pain (2007.05.15)


탱크는 억울하다. 쳐진 눈매와 슬픈 음색 때문에 노후해 보이지만, 그는 놀랍게도(?) TGT로 함께 활동했던 타이리스(Tyrese), 지누와인(Ginuwine)이 90년대에 데뷔했던 것과 달리 2000년대에 데뷔했다(심지어 지누와인의 백 보컬로 커리어를 시작한 데다가 그들보다 어리기까지 하다). 종종 변화를 꾀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대체로 느린 박자의 어반 컨템포러리 알앤비를 지향한 점도 이에 한몫한다. 컴팩트한 제목의 세 번째 정규작 [Sex, Love & Pain]은 탱크의 음악적 방향이 최대한의 성취를 이룬 작품이다. 그는 앨범 내내 낮고 든든한 톤으로 사랑의 기쁨, 슬픔 등에 대한 자신의 감정적 동요를 노래한다. 그래서 서로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듯한 곡도 있고(“I Hate You, “I Love You”), 상대를 향한 한없이 절실한 순애보가 터져 나오는 곡도 있다(“Please Don”t Go”, “Heartbreaker”, “My Heart”). 그 사이에 결혼행진곡을 차용한 귀엽다면 귀여운 “Wedding Song”도 끼어 있다. 감성과 문법에서 90년대적인 것과 2000년대적인 것이 이리저리 교차하며 탄생한 전형적이고 정석적인 알앤비의 한 단면이 이 앨범에 그득하고 진득하게 담겨 있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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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hanna – Good Girl Gone Bad (2007.06.05)


리아나((Rihanna)는 최고의 팝스타임과 동시에 패셔니스타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하지만 경력 초기에는 캐러비안 음악(레게, 스카, 살사, 주크 등 남반구 해안 지역에서 태어난 음악들)을 부르며 소녀임을 어필하는 음악가였다. 그랬던 그가 팝스타와 패셔니스타로의 지위를 거머쥔 앨범이 [Good Girl Gone Bad]다. 갈색 긴 머리를 흑발로 염색하고 짧게 자른 리아나는 변신을 위해 기존 캐러비안 음악의 색채를 다수 포기하고, 전자음악 혹은 알앤비 문법의 곡을 채용했다. 이는 전작들과 비교하여 [Good Girl Gone Bad]를 더욱 팝하게 만들었고, 리아나의 디스코그래피 중에서도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만들었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리아나는 [Good Girl Gone Bad]를 두고 ‘새로운 사운드, 이미지, 머리 스타일까지 모든 것이 새롭다. 이제야 나는 내가 된 듯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 심은보(G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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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ette Michele – I Am (2007.06.18)


오래전, 씨스타(SISTAR)의 효린은 <라디오스타>에서 크리솃 미셸(Chrisette Michele)의 “Love Is You”를 열창했었다. 당시 그는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라이브 카페에서 애인을 앉혀놓고 불러주는 상상을 했었다고 한다. 단적으로 그 말만 봐도 알 수 있듯 크리솃 미셸은 데뷔 초, 고전적인 스타일의 소울 디바를 지향했다. 그래서 크리셋 미셸의 커리어 초창기에 참여한 나스(Nas)의 “Can”t Forget About You”에서는 그의 목소리가 마치 고전 소울 샘플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대표작으로 니요, 척 하모니(Chuck Harmony)와 함께한 최대 히트작인 소포모어 앨범 [Epiphany]가 아닌 데뷔작 [I Am]을 꼽은 것도 그 때문이다. 이 앨범은 대중적이지는 못하더라도 크리셸 미셸의 빈티지한 매력을 가득 품고 있다. “Love Is You”는 물론, 감미로움의 대명사 베이비페이스(Babyface)가 선사한 “Best Of Me”, 그 당시 레트로한 향취가 짙게 묻어나는 여성 디바들에게 많은 곡을 준 살람 레미의 “Good Girl”, “In This for You”, 크리솃 미셸에게 그래미의 영예를 안긴 “Be OK”까지, 모두 악기 구성, 창법 등에서 복고적인 포인트를 하나씩은 갖고 있다. 빈틈없이 꽉 찬 2000년대 최고의 레트로 알앤비/소울 앨범 중 하나.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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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neille – The Birh Of Cornelius (2007.07.02)


코르네유(Corneille)는 발음에서도 알 수 있지만 프랑스어를 주로 사용하는 음악가다. 그는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부모의 고향인 르완다에서 자랐다. 하지만 르완다 대학살 사건에서 그는 가족을 잃게 되며, 정당 대표였던 아버지를 비롯해 형제까지 살해당하는 걸 목격했다고 한다. 이후 코르네유는 부모의 친구들 덕분에 독일로 도망갈 수 있었고, 이후 캐나다 퀘벡에 자리를 잡았다. 음악에 뜻이 있었던 그는 이후 그룹을 결성하는 등 의욕적으로 음악 활동을 이어나가고자 노력했다. 솔로 커리어는 2002년 데뷔 앨범 [Parce qu”on vient de loin]을 발표하며 시작되었고, 앨범이 프랑스와 벨기에, 캐나다에서 사랑받으며 이후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할 수 있었다. [The Birth Of Cornelius]는 코르네유의 처음이자 마지막 영어 앨범으로, 이 앨범을 통해 그는 좀 더 많은 곳에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대부분 음악가가 그렇듯 코르네유 역시 프랑스어로 노래할 때와 영어로 노래할 때의 감성이 조금 다르다. 그래서 데뷔 앨범과 비교하며 들어보는 것도 권하지만, 이 앨범으로도 그의 감성은 물론 프렌치 팝의 감성까지 충분히 엿볼 수 있다. 한편, 앨범은 2007년, 2009년 두 번에 걸쳐 발표되기도 했다.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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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isi – Lost & Found (2007.08.28)


레디시(Ledisi)의 음악은 사실 알앤비/소울보다는 재즈에 더욱 가까웠다. 물론, 이 앨범이 나오기 전까지 말이다. 재즈 명문 레이블 버브 레코즈(Verve Records)와의 계약이 알려졌을 때, 그를 아는 이들은 좀 더 안정된 환경에서 재즈 앨범을 들고나올 거라고 예상했었다. 그러나 정작 그의 메이저 데뷔 앨범 [Lost & Found]은 재즈보다는 팝에 가까운 데다가 네오 소울의 향취가 강한 앨범이다. 이는 리듬 패턴이라든지, 진행 방식이 2000년대 알앤비의 특징에 부합하는 “Alright”, “Someday”, “In The Morning”이나 좀 더 농도가 진한 “Today” 같은 곡에서 알 수 있는 특징이다. 그러나 레디시의 보컬은 재즈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어 대중들에게 기존의 네오 소울 가수들과 차별화된 모습으로 접근한다. “Best Friend” “Upside Down”은 물론, 발라드 트랙 “Lost And Found”가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전에 없던 대중들의 호응을 얻은 그는 본 작을 통해 ‘미국의 에이미 와인하우스’라는 평가를 받으며 새로운 알앤비/소울 음악의 기대주로 자리 잡게 된다. – Ge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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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shia Cole – Just Like You (2007.09.25)


2010년대에 접어들며 인기가 떨어졌지만, 2000년대 중,후반의 키샤 콜(Keyshia Cole)은 늘 준수한 성적을 내던 알앤비 디바였다. 직접 영향받았다고 언급했던 메리 제이 블라이즈(Mary J. Blige)의 음악적 DNA를 이식받고, 어린 시절 MC 해머(MC Hammer)와 투팍(2Pac)과 인연이 있었던 만큼, 그는 음악에서 힙합의 색채를 짙게 드러낸다. 커리어 최대 히트작인 [Just Like You]는 그러한 색채를 확인하는 데에 제격인 작품이다. 단순히 싱글로 발매한 네 트랙, “Let It Go”와 “Shoulda Let You Go”, 그리고 “I Remember”, “Heaven Sent”만 봐도 이 앨범의, 그리고 키샤 콜의 음악적 정체성을 충분히 알 수 있다. 전자가 동, 서부의 힙합 스타일을 표방한다면(심지어(?) “Didn”t I Tell You”는 무려 사우스 힙합 넘버다), 후자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키샤 콜의 노래 “Love”의 뒤를 잇는 컨템포러리 알앤비를 지향한다. 그는 이 두 큰 갈래를 탄탄하면서도 허스키한 보이스로 소화하고, 보컬 특징과 상성이 잘 맞는 불완전한 사랑에 대한 내•외적 갈등을 가사의 주된 소재로 삼는다. 데뷔작 [The Way It Is] 때보다 더 화려해진 프로듀서 라인업까지 갖추며 트렌드와 정체성 모두 충실하게 잡아낸 수작.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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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Holiday – Back of My Lac' (2007.10.02)


2000년대 초, 중반부터 알앤비는 이전보다 더 팝과 자주 결합했다. 2007년, 데뷔 앨범 [Back of My Lac”]을 발표한 제이 홀리데이(J. Holiday)는 이를 두고 당시 기준으로 근 몇 년간 알앤비 씬에 스토리텔러가 없었다고 표현했다. [Back of My Lac”]은 자신이 그전의 경향과는 다름을 보여주려 했던 작품이다. 그는 종종 꽤나 거친 욕설을 내뱉긴 해도 줄곧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가며 사랑을 노래했다. 하지만 방점이 찍히는 구간은 앞선 그의 말을 정면으로 배반하는 듯한, 팝 성향이 뚜렷한 중, 후반부가 아닌 전반부다. 제이 홀리데이는 락킹한 기타 파트와 감칠맛을 내는 퍼커션 파트를 얹으며(“Ghetto”), 좀 더 고전적으로 코러스를 쌓으며 조성한 밝은 무드에서(“Thug Commandments”) 게토 자체와 게토에서의 삶을 노래하기도 한다. 같은 해 데뷔 앨범을 낸 더-드림(The Dream) 특유의 멜로디와 소스 구성이 확실하게 눈에 띄는 히트 싱글 “Bed”도 빼놓을 수 없다. 그래서 앨범을 진행할수록 등장하는 로드니 ‘다크차일드’ 저킨스(Rodney ‘Darkchild’ Jerkins), 트리키 스튜어트(Tricky Stewart) 등 유수의 프로듀서와 합을 맞춘 곡도 준수하나, 어쨌든 변별력을 갖는 킬링 파트는 초반부라고 본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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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 Brown - Exclusive (2007.11.6)


15살에 데뷔 앨범을 냈던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은 노래와 춤에서 모두 재능을 보인 유망주였지만, 변성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이었다. 보컬 톤이 완성되지 못했고, 고음도 불안정한 구석이 많았다. 하지만 2년 뒤 발표한 [Exclusive]에서 그의 목소리는 완성되었으며, 사운드도 탄탄해졌다. 이 앨범에서 크리스 브라운은 2000년대 알앤비를 양분한 두 축, 힙합과 발라드를 모두 완벽하게 섭렵한다. “Wall To Wall”, “Nice”, “Picture Perfect” 등의 힙합 비트에서 크리스 브라운은 랩에 가까운 창법으로 유연하게 적응하며, “With You”, “Heart Ain`t A Brain” 등의 알앤비 발라드 곡에선 서정성을 강조한다. 특히, 케리 힐슨(Keri Hilson)과의 듀엣곡 “Superhuman”에선 어셔와 앨리샤 키스(Alicia Keys)의 “My Boo”를 연상할 정도로 정교한 합을 선보인다. 고음역을 간신히 버티는 듯한 크리스 브라운 특유의 창법이 지닌 매력이 잘 드러나는 곡이기도 하다. 이 앨범에서 크리스 브라운은 여러 영역에 걸친 자신의 재능을 만개시키며 알앤비 씬에 차세대 주인공이 등장했음을 알렸다. - 류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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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yclef Jean – Carnival Vol. II: Memoirs of an Immigrant (2007.12.04)


와이클리프 진(Wyclef Jean)은 힙합 그룹 푸지스(Fugees)의 래퍼다. 후지스의 해체 이후에는 자신의 고향인 아이티를 위시한 캐러비안 음악을 접목한 솔로 활동에 집중했다. 푸지스의 성공이 거대했던 만큼, 그의 솔로 앨범 또한 좋은 성적을 이어갔다. 그의 음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아프리카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이었다. 미국 아티스트와 아프리칸 아티스트의 협업은 아프로-아메리칸의 정체성을 이야기하기에 최적인 형태였다. 와이클리프 진의 여섯 번째 앨범 [Carnival Vol. II: Memoirs of an Immigrant]는 1집 [The Carnival]의 연장선이자, 많은 게스트가 참여한 대형 앨범이었다. 자메이칸 댄스홀 아티스트 시즐라(Sizzla), 티아이(T.I.), 차밀리어네어(Chamillionaire) 등의 남부 힙합 래퍼, 이주인 출신의 샤키라(Shakira), 세네갈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에이콘(Akon) 등이 인종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와이클리프 진이 아이티 대지진 이후 “We Are The World”를 내고, 대통령 출마를 시도했던 걸 생각해보면, [Carnival Vol. II: Memoirs of an Immigrant]의 내용이 더욱 깊게 와닿을 듯하다. – 심은보(G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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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Dream – Lovehate (2007.12.11)


더-드림(The-Dream)의 감미로운 미성을 듣다 보면, 그의 레이블이자 시그니처 사운드인 ‘Radio Killer’가 어떤 의미인지 알 것만 같다. 그는 2001년에 알앤비 프로듀서 레니 스튜어트(Laney Stewart)와 만나며 음악 시장에 발을 들였다. 이후 여러 아티스트의 가사와 곡을 써주며 활동했다. 그중에서 가장 성공한 건 역시 리아나의 “Umbrella”였다. 이 곡의 성공 이후, 더-드림은 솔로 아티스트 활동을 제시한 데프 잼(Def Jam)과 계약 후, [Lovehate]를 발매하며 본격적인 솔로 활동을 알렸다. 앨범은 노골적으로 섹슈얼한 가사와 농염한 목소리, 복고풍의 음향 등으로 프린스(Prince)의 영향을 강하게 드러낸다. 여기에 더-드림의 미래지향적인 스타일이 겹치며, [Lovehate]는 알앤비/힙합 앨범 차트 5위라는 성적을 기록하며 그에게 성공적인 데뷔를 안겼다. – 심은보(G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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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heem DeVaughn - Love Behind the Melody (2008.01.15)


라힘 드본(Raheem DeVaughn)은 재즈 첼리스트 압둘 와두드(Abdul Wadud)의 아들이자 알앤비 가수 크리셋 미셸과 사촌지간이다. 결과적으로 라힘 드본은 아버지보다 유명한 음악가가 됐고, 크리셋 미셸보다 먼저 데뷔한 선배이니 이런 설명은 불필요할지도 모르겠다. 데뷔 앨범 [The Love Experience]를 발표했던 2005년 당시, 라힘 드본은 왕관을 쓰고 망토를 두르고 다니며 자신을 ‘언더그라운드의 왕’이라 칭했다. 갓 데뷔한 신인의 홍보전략이었던 것 같은데, 2집 앨범 [Love Behind the Melody]를 발표한 시점에는 정상적(?)인 상태가 되어 있었다(2집 앨범의 도입부에서 ‘알앤비 히피’라 칭하지만, 언더그라운드의 왕처럼 큰 의미는 없다). 라힘 드본의 매력은 건조한 음성으로 노래하지만, 그 안에서 여러 모습을 끄집어낸다는 점이다. 플로에트리(Floetry)와 함께한 “Marathon”에선 네오 소울을 노래하지만, 바로 이어지는 “Butterflies”에선 그 건조한 목소리로 활기차게 노래하는 식이다. 건조한 음성을 섹시함으로 치환시킨 “Woman”과 “Customer”가 차트에서 낸 호성적은 그의 이름이 대중들에게 알려지는 데 기여했다. – 류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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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elle – Shine (2008.03.31)


에스텔(Estelle)은 용감했다. 그는 우연히 본 칸예 웨스트(Kanye West)에게 불쑥 찾아가 자신이 누구인지를 설명했다. 그리고는 2000년대 이지 리스닝 알앤비 계의 대부 존 레전드(John Legend)를 소개받는다. 그들과의 인연은 후에 두 번째 정규 앨범 [Shine]의 대히트로 이어진다. 첫 앨범 [The 18th Day]에 슬쩍 목소리를 얹은 존 레전드는 에스텔을 자신이 설립한 레이블로 데려온 것도 모자라 이 앨범의 총괄 프로듀서가 된다. 영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싱글 “American Boy”에는 칸예 웨스트가 참여했고, 이외에도 윌아이엠, 마크 론슨(Mark Ronson), 와이클리프 진, 스위즈 비츠, 하이텍(Hi-Tek), 씨로 그린(Cee-Lo Green) 같은 내로라하는 흑인음악 아티스트들이 에스텔을 지원 사격했다. 이에 힘입어 그는 팝, 힙합, 디스코, 훵크, 소울, 레게와 같은 장르적 요소를 어떤 스타일의 트랙에도 잘 붙는 소울풀하고 안정적인 목소리로 손쉽게 접수한다. 스물스물 툭툭 들어가는 랩 파트 또한 의외의 흥미로운 변수로 작용한다. 사실상 원히트 원더지만, 존 레전드, 칸예 웨스트, 윌아이엠의 2000년대 후반이 어땠는지를 추억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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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lah Hathaway – Self Portrait (2008.05.03)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의 [To Pimp To Butterfly], 영화 <히든 피겨스>의 OST 등 다양한 작품에 참여하고 있는 레일라 해서웨이(Lalah Hathaway)의 다섯 번째 앨범이다. 그는 첫 앨범 [Lalah Hathaway]에서 재즈, 가스펠에 기반을 둔 음악을, [A Moment]에서는 힙합과 알앤비 사이에서 균형 잡힌 모습을 보여주는 등, 다양한 스타일에 능한 보컬리스트다. 재즈 피아니스트 조 샘플(Joe Sample)과 함께 한 [The Songs Lives On]에서는 재즈 보컬리스트로의 역량도 선보인 바 있다. [Self Portrait]에서 돋보이는 스타일은 어반 컨템포러리 발라드다. 프로듀서 렉스 라이드아웃(Rex Rideout)이 만든 느릿하고 감미로운 곡들은 앨범 전체에 안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며, 레일라 해서웨이의 소울풀한 목소리 또한 화려한 기교보다는 편안하고 깊은 느낌을 전달하는 데에 집중한다. 꽉 차 있고, 자극적인 음악보다 푹신하게 잠기는 듯한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이 반길 앨범이다. – 심은보(G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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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o – Off My Chest (2008.05.05)


동시성의 발달로 이제는 인종적 구분으로 장르적 특성을 규정짓는 게 의미가 없거나 위험할 수도 있다. 하지만 흑인들이 주가 되는 알앤비/소울 계열에서 반대항으로 명명되는 블루 아이드 소울 자체를 역사적으로 아예 부정할 순 없다. 스웨덴이라는 출신 성분이 독특해 보이는 멜로(Melo)도 이에 해당한다. 그는 자신의 첫 정규 앨범 [Off My Chest]에서 마일드하고 소프트한 톤의 보컬로 어반함이 중점이 되는 무드 전반을 리드한다. “Forever” 같은 곡에서는 뮤지끄 소울차일드(Musiq Soulchild)가 커리어 초기 구사한 네오 소울이 느껴지고, “Too Good”에서는 가성을 활용하면서도 섬세하게 청자의 귀에 찔러 들어갈 수 있음을 증명한다. 특정한 어떤 곡이 압권이지는 않지만, 멜로는 적당히 템포를 살렸다 죽였다 하고, 고전적이고 현대적인 방식을 유려하게 혼합한다. 그로써 작품 그 자체로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어필한다. 잘 만든 시폰케이크 같은 편안함과 포근함이 되려 절정을 찍은 웰메이드 블루 아이드 소울 앨범.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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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phael Saadiq – The Way I See It (2008.09.16)


라파엘 사딕(Raphael Saadiq)의 음악 커리어를 놓고 보았을 때 그의 음악은 점점 과거로 향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는 1집을 통해 90년대의 네오 소울을 구현하고, 2집에서는 70년대 블랙스플로이테이션(Blaxploitation, 정형화된 흑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 장르)의 사운드 트랙을 재현했다. 그리고 3집 [The Way I See It]은 60년대 음악을 재해석한 앨범이다. 앨범에는 모타운(Motown)의 템테이션즈(Temptations)를 연상시키는 “Love That Girl”을 비롯해 모타운의 또 다른 전설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가 하모니카로 참여한 “Never Give You Up”이 수록되어 있다. 이 밖에도 조스 스톤(Joss Stone)과 함께 호흡을 맞춘 “Just One Kiss”, 필리 소울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Oh Girl”이 앨범에 수록되어 있다. 라파엘 사딕은 이러한 트랙들을 크루닝 창법을 사용해 곡이 가진 분위기를 한껏 살려내며 현재와 과거의 접점을 그려낸다. 특정 시대에 멈춰 있던 레트로 소울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알앤비/소울 음악의 또 다른 명작. – Ge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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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mine Sullivan – Fearless (2008.09.23)


스물둘의 재즈민 설리반(Jazmine Sullivan)은 대체 어떤 풍파를 겪었기에 자신의 첫 앨범 제목을 “Fearless(용감한)”로 지었을까. 자세한 내막과는 별개로 그는 앨범에서 오히려 사랑 앞에 무너지고 부서지며 겪은 짙은 감정들을 토로한다. 감정을 있는 그대로 털어놓은 게 용감해 보이기까지 하는데, 이는 낮은 톤의 살을 에는 듯한 허스키한 보이스와 그에 걸맞은 장르적으로 다채롭고 압도적인 사운드 덕분이다. 특히, 나스(Nas),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프로듀서로 잘 알려진 살람 레미가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활용해 만든 “Bust Your Windows”, “Lions, Tigers & Bears”가 압권이다. 샘플링에 기반을 두어 훵키함을 연출하는 “My Foolish Heart”, “Live A Lie”나 후반부의 개인의 두려움을 이야기하는 “Fear”, 진솔한 발라드 “In Love With Another Man” 역시 진중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비록 스타게이트 표의 식상한 팝 알앤비 넘버(“After the Hurricane”)나 뜬금없이 발랄함을 뽐내는 틴 팝에 가까운 트랙(“Switch!”)이 산통을 깨기도 하지만, 어쨌든 그는 이 앨범으로 그래미 어워드 일곱 부문에 노미네이트된다. 심연의 감정을 표출한 끝에 얻은 값진 성공.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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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ifer Hudson - Jennifer Hudson (2008.09.27)


제니퍼 허드슨(Jennifer Hudson)은 미국의 서바이벌 음악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3에서 최종 7인에 오르며 대중들의 이목을 모으는 가시권에 진입했다. 그의 힘 있는 성량은 전성기의 아레사 프랭클린을 연상시켰다. 2006년에는 영화 <드림걸즈>에서 주인공 역을 맡은 비욘세와 대립하는 비중이 큰 조연을 맡았다. 그는 상승세를 타고 2008년에 데뷔 앨범 [Jennifer Hudson]을 발표했다. 스타게이트와 알앤비 싱어 니요가 함께한 싱글 “Spotlite”이 알앤비 차트 1위, “If This Isn”t Love”가 5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증명했다. 이 두 곡의 뼈대를 이루는 간단하고 서정적인 선율과 묵직한 드럼의 조화는 사실 2000년대 중반에 유행했던 스타일로, 시기적으로 조금 뒤처졌음에도 제니퍼 허드슨이 가진 성량과 유명세 덕분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90년대에 휘트니 휴스턴과 머라이어 캐리가 차지했던 자리는 제니퍼 허드슨이 계승했다. - 류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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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ain – Thr33 Ringz (2008.11.11)


2007년에서 2008년 사이의 티페인에게는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말이 어울린다. 그는 두 번째 앨범 [Epiphany]를 통해 크게 주목받은 이후, 플로라이다(Flo-Rida)의 “Low”, 크리스 브라운의 “Kiss Kiss”, 칸예 웨스트의 “Good Life” 등을 통해 활발한 피처링 활동을 펼치며 새로운 바람을 가져왔다. 오토튠으로 보컬을 변조한 자신만의 스타일이 흥행 보증 수표가 된 것이다. 그에 맞춰 뽕(?)을 제대로 뽑으려는 듯, 2008년 말 발표한 두 번째 앨범 [Thr33 Ringz]에서는 특유의 방식이 만개했다. 업템포, 다운템포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마이애미 베이스와 사우스 힙합이 슬쩍 연상되는 앨범 전반의 풍은 전작과 다르지 않다고 느껴질 수 있다(두 앨범 모두 티페인이 전곡 프로듀싱했다). 차별점이라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오토튠 기법을 거의 전 트랙에 도입하고, 자신의 문법을 좀 더 팝적으로 정립했다는 것이다. 또한, 루다크리스(Ludacris), 에이콘(Akon), 티아이 등 유수의 트렌디한 힙합/알앤비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해 좀 더 강한 힘을 머금고 있기도 하다. 당시 기준으로 가장 메인스트림했지만, 그 어떤 누구도 쉽게 흉내 낼 수 없었던 티페인의 커리어 하이.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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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se Boykins III – The Beauty Created (2008.11.25)


제시 보이킨스 3세(Jesse Boykins Ⅲ)는 눈에 띄는 상업적 성과를 거둔 음악가는 아니다. 그의 음악과 상업적인 음악 사이에는 거리가 살짝 있다. 시카고에서 태어나 자메이카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마이애미로 이주한 그인 만큼, 그의 음악 기반에는 알앤비와 레게, 살사 등이 들어있다. 또한, 합창단, 재즈 앙상블 등의 음악 단체에 몸을 담는 등, 어릴 적부터 다양한 장르를 접했다고 한다. 이러한 경험을 겪으며 만들어진 그의 음악은 최근 얼터너티브 알앤비라고 불리는 기조에 가깝다. 5 옥타브란 넓은 음역을 지녔음에도 제시 보이킨스 3세는 고음을 내지르거나 하지 않는다. 오히려 느릿하고 흐물거리는 느낌으로 노래 부른다. 그가 자신의 이름으로 처음 발표한 정규 앨범, [The Beauty Created]는 이러한 음악으로 가득하다. 앨범 커버 아트워크에 그려진 우주 공간처럼, 음향은 공간계 효과를 잔뜩 덧씌웠으며, 중심에 자리 잡은 제시 보이킨스 3세의 보컬은 로맨틱한 느낌을 잔뜩 머금는다. 그러면서도 훵크, 알앤비, 일렉트로닉, 재즈 등의 많은 장르가 녹아있다. 왜 제시 보이킨스 3세가 동시대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에게 구애받는지를 알 수 있는 앨범이다. – 심은보(G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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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ih – Jeremih (2009.06.30)


냉정하게 말해 제레마이(Jeremih)의 음악적 역량이 아주 출중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나, 그는 얇디얇은 극세사 보이스와 클럽 뱅어로서 인정받을 만한 멜로디, 훅 메이킹만으로도 충분히 메리트 있다. 이는 파격적인 제목의 데뷔 싱글 “Birthday Sex”를 통해 여실히 알 수 있다. 셀프 타이틀의 데뷔 앨범도 마찬가지다. 제레마이는 대학을 다니던 도중 만난 프로듀서 믹 슐츠(Mick Schultz)와 함께 이 앨범을 만들었는데, 차분한 스타일보다는 주로 클럽튠에 가까운 곡들을 선보인다. 특히, “Imma Star (Everywhere We Are)”, “Jumpin”, “Hatin” On Me”, “My Ride” 같은 곡에서는 당시 붐이었던 사우스 풍의 리듬이나 악기 구성을 적극적으로 가져온다. 여기에 “Birthday Sex”의 훅처럼 같은 어구를 반복하는 데서 오는 중독성을 더하며 확실한 감상 포인트를 제공하기도 한다. 비교적 착한(?) 톤앤매너의 곡인 “Starting All Over”, “My Sunshine”에서는 제레마이가 본인의 역량을 크게 발휘하지 못하지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 그전에 이미 다른 트랙들을 들으며 다들 어깨를 들썩들썩 댔을 텐데?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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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anie Fiona - The Bridge (2009.6.26)


캐나다 출신의 가수 멜라니 피오나(Melanie Fiona)는 솔로 데뷔 전에 여러 활동을 했다. 엑스퀴사이트(X-Quisite)라는 걸그룹에 속하기도 했고, 지금은 대형 스타가 된 래퍼 드레이크(Drake)와 함께 르네상스(The Renaissance)라는 팀을 꾸리기도 했다. 이후 미국으로 넘어가 음반 계약에 성공해 2009년에 [The Bridge]를 발표했다. 그는 건조하지만, 힘 있는 음성으로 노래했으며, 당시에 유행했던 전자음이 아닌 실제 악기 연주를 강조했다. 혼 섹션을 활용해 60년대 중, 후반의 훵크 사운드를 떠올리게 하는 “Please Don”t Go (Cry Baby)”가 대표적이다. 또한, 앨범의 곳곳에서 옛 소울곡들의 질감이 강하게 드러난다. 가스펠 코러스와 소울풀한 창법을 내세운 “It Kills Me”는 알앤비 차트에서 10주 동안 1위를 기록했으며, 제52회 그래미 어워드에선 최우수 여성 알앤비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멜라니 피오나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거나 대단한 성과를 누리진 못했지만, 그렇게 탁월한 가창력과 복고적인 색채로 탄탄한 팬층을 보유했다. - 류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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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well – BLACKsummers”night (2009.07.07)


이제는 8년에 한 번씩 앨범을 내려는 걸까. 많은 이를 기다리게 한 [blackSUMMERSs”night]가 지난해 여름 발매된 게 삼부작의 시작이었던 [BLACKsummers”night]으로부터 꼭 8년 만이었다. 그리고 이 앨범 역시 세 번째 앨범 [Now]로부터 8년 만에 나왔던 앨범인지라 당시 알앤비 팬들에게 많은 환영을 받았었다. [Maxwell”s Urban Hang Suite]로 디안젤로(D”Angelo) 등과 함께 1990년대 중, 후반 네오 소울의 시대를 열고, [Embrya]로 변화를 꾀했던 맥스웰(Maxwell)은 본 작에서 자신의 천재적 역량을 현대적으로 과시한다. 소울의 방점을 찍고, 전작부터 본격적으로 함께한 프로듀서 호드 데이비드(Hod David)와 함께 밴드 사운드로 깊은 울림의 자연스러운 풍미를 더하며 텐션 있는 흐름을 만들어 작품 전반을 장악한다. 더불어 단순히 진성과 가성 정도로 뭉툭하게 구분하기에는 파트별로 디테일한 뉘앙스의 보컬은 섬세함의 끝을 달린다. 그에 어울리게 주로 불안한 상태의 사랑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을 조금씩 서로 다른 결로 담아낸 가사는 아름답기 그지없다. 이제 삼부작의 마지막인 [blacksummers”NIGHT] 하나 남았다. 또다시 이 앨범만큼 훌륭하게 만든다면 8년쯤이야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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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y Songz – Ready (2009.08.31)


2000년대 중, 후반의 남자 알앤비 스타하면 크리스 브라운과 트레이 송즈(Trey Songz)가 꼬박 언급된다. 둘은 합동 투어도 돌 만큼 밀접한 관계이지만, 크리스 브라운이 어셔의 다음을 잇는다면, 트레이 송즈는 알켈리의 후대에 가깝다. 그렇다면 트레이 송즈는 트렌디함보다는 고전적인 류의 섹슈얼한 알앤비에 몰두하는 편일까? 그는 자신을 스타로 거듭나게 한 첫 플래티넘 앨범 [Ready] 때부터 이 질문에 자신 있게 ‘No’라고 외쳐왔다. 주로 데뷔부터 협업해온 프로듀서 트로이 테일러(Troy Taylor)가 만든 슬로우잼과 미드 템포의 팝 알앤비 넘버에서는 순애보와 육체적, 성적 관계를 번갈아 노래한다. 특이점은 다른 측면에서 더 강렬하게 온다. “I Invented Sex”, “Successful”로는 2010년대를 장악한 랩스타 드레이크와 콜라보하며 이 시기에 가장 세련된 혹은 시대를 앞서 나가는 트렌디한 알앤비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또한, 초히트 싱글 “Bottoms Up”의 전초 격인 “Say Aah”을 통해서는 클럽 뱅어가 되기를 자처한다. 가장 파격적이진 않더라도 늘 섹시함과 순정을 적절히 섞어냈던 관능적인 알앤비 스타의 시작은 이때부터였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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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in Thicke - Sex Therapy: The Session (2009.12.15)


로빈 시크(Robin Thicke)는 팝적인, 혹은 백인적인 알앤비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가수다. 그런 의미에서 이젠 별 의미 없는 용어인 블루 아이드 소울이란 수식이 잘 어울린다.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와 섹시한 목소리를 오가며 노래하는 그의 음악에선 바람둥이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Sex Therapy: The Session]은 정말 그런 앨범이다. 이성에게 대쉬하고, 사랑을 노래하고, 찬사를 보내고, 사랑을 나누는 노래로 앨범을 가득 채웠다. 하지만 곡의 성격은 모두 다르다. 사랑하는 상대방과 맞이한 아침을 노래하는 “It”s in the Mornin”“는 맑고 상쾌하며, 힙합 사운드를 가져온 “Shakin” It For Daddy”는 도발적이며, 상대방을 유혹하는 “Mrs. Sexy”는 야릇하다. 각기 다른 내용과 분위기를 담고 있지만, 앨범 전반을 관통하는 느낌은 여유로움과 즐거움이다. 또, 앨범 곳곳에 보사노바 리듬을 차용한 곡을 수록해 그런 분위기를 고양하기도 한다. 제이지(JAY Z)와 게임(The Game)이 각각 참여한 “Meiple”과 “Diamond”는 통통 튀는 상큼함을 느낄 수 있는 산뜻한 곡이기도 하다. - 류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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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an Leslie(라이언 레슬리) – [Transition] (2009.11.03)

힙합엘이가 과거 기획기사를 통해 ‘가장 똑똑한 래퍼 1위’로 뽑은 라이언 레슬리(Ryan Leslie). 그는 14살 때 SAT 만점을 받았고, 19살에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했다. 그의 천재성은 음악에도 여지없이 발현된다. 라이언 레슬리는 2009년에 두 장의 앨범을 발매했다. 이중 나중에 나온 [Transition]은 리허설 무대를 준비하다 본 여성에게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Something That I Like”를 제외한 앨범의 모든 곡을 직접 만들었다. 랩과 노래 모두 가능한 것이 본인의 장점이라 자부하는 그인 만큼, 두 방식을 오가며 사랑에 빠진 이의 감정을 토로한다. 전작 [Ryan Leslie]가 어딘가 부족하다는 아쉬운 평을 받은 반면, 명확한 주제의식을 찾은 [Transition]은 53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컨템포러리 알앤비에 지명되는 등, 여러모로 좋은 인상을 남겼다. – 심은보(GDB)



글│bluc, 심은보(GDB), Geda, 류희성, Melo

이미지│ATO



?Who's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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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엘이 매거진팀 치프 에디터. 도를 도라고 불러봤자 더이상 도가 아닙니다. 그래도 매일 같이 쓰고 씁니다.

Comment '2'
  • ?
    조찐따 2017.07.06 03:19
    와 하나같이 제가 학창시절 듣고자란 음악들ㅋㅋ
  • profile
    title: [이벤트] The Game (WC Month)onyx 2017.07.06 14:30
    1편보단 2편이 아는게 더많네
    여긴 거진다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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