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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오왼 오바도즈 [Problematic] 음감회


스스로 뜨거워지는 감자’. 래퍼 오왼 오바도즈(Owen Ovadoz, 이하 오왼)는 스스로를 이처럼 소개한다. <쇼미더머니> 출연과 이후 여러 믹스테입을 통해 보여준 무서울 정도의 작업량, 바로 이어진 메킷레인 레코즈(MKIT Records, 이하 메킷레인) 입단까지 끊임없이 자신을 뜨겁게 만드는 모습에서 이런 별명이 붙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은 이보다 더 큰 이유가 따로 있다. 개인적인 여러 사건으로 인해 뜨거운 논쟁의 대상이 된 점이 첫 번째 이유이며, 그가 사회 구조적 문제와 현재 힙합씬에 대한 불만을 꾸준히 이야기하는 래퍼인 것이 두 번째 이유다. 여러 면에서 문제아혹은 뜨거운 감자라는 위치에 자리하게 된 오왼. 첫 정규 앨범 [Problematic]은 이러한 그의 현재 위치를 잘 보여주고, 현재 오왼 오바도즈라는 아티스트를 가장 잘 보여주는 앨범임을 518일 열린 힙합엘이 음감회를 통해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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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동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에서 열린 이번 음감회에서는 보통 음감회들과는 다른 특별함을 느낄 수 있었다. 피프티 피프티 내부에는 이번 앨범의 수록곡들을 나타내는 사진들이 걸려있었고, 관객들의 감상을 도울 수 있는 가사집 또한 준비되었다. 본 음감회가 이전 음감회들과 가장 차별되는 점은 바로 MC였는데, 이날 음감회의 진행은 오왼의 친한 동료이자 최근 하이어 뮤직(H1GHR MUSIC)에 입단한 래퍼 pH-1이 맡아 색다른 진행을 예고했었다. 이른 시간부터 기다렸던 관객들은 입장 시간이 되자 기대감을 품은 표정으로 입장하였고,사진 감상 시간을 짧게 갖고 난 후 곧바로 행사는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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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1이 간단한 인사와 음감회 진행에 대해 짧게 설명한 후, 곧바로 음감회의 주인공인 오왼이 등장했다. 그는 최근 작업에 열중하며 바빴던 근황과 함께 앨범에 관한 전체적인 이야기를 풀어냈다. 오왼은 본래의 자신을 속인 채 컨셉을 잡는 경우가 많은 한국 가요 시장과는 다르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이번 앨범에서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이번 앨범은 그런 자신이 세상을 보는 시선과 해석이 그대로 담긴 앨범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준백(Jun Beck), 딥프라이(Deepfry), 그루비룸(Groovy Room) 등 함께한 프로듀서들에 대한 샤라웃 또한 잊지 않았다. 그렇게 앨범에 관한 대략적인 소개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앨범 감상 시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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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blematic]은 총 17트랙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총 세 번에 걸쳐 나눠 감상했다. 감상이 끝날 때마다 오왼은 pH-1의 질문에 대답하며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사회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과 자신을 짜증 나게 하는 것들에 대해 노래했다는 커트 코베인(Kurt Cobain)의 인터뷰를 삽입한 첫 트랙이 이번 앨범을 요약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 메시지를 세부적으로 표현한 “Youth”, “Yellow Iverson”, “겉치레”, “뜬구름”, “개폼에 관해서도 설명을 덧붙이며 관객들의 이해에 도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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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만 아니라, 오왼은 앨범에 몇 안 되는 사랑 노래인 “!@#$”“My Amy”에 관해서도 직접 코멘트를 남겼다. “!@#$”은 오왼스럽게 여성을 유혹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트랙이라고 밝혔고, “My Amy”를 이야기할 때는 영화를 한 편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충격적인(?) 본인의 연애 썰(?)을 풀면서 관객들의 웃음과 탄식을 자아내기도 했다. “기우제”, “Fog”에 대한 설명은 오왼의 또 다른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는 두 곡에서 드러나는 자신감이 메킷레인 입단 이전과는 또 다른 자신감이라고 했고, 메킷레인에 입단하며 어벤져스(Avengers) 멤버들처럼 든든하고 배울 점 많은 아티스트들을 만난 것에 대한 감사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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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오왼의 상세한 답변이 기존의 음감회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와 알참이라면, 각 트랙마다 화면에 비친 이미지와 뮤직비디오, 그리고 라이브 공연은 본 행사를 더욱 특별하게 한 요소들이었다. 우선 각 트랙이 재생될 때마다 나온 이미지들은 해당 트랙의 주제나 내용을 대변했기에 관객들의 이해를 충분히 도왔다. 오왼이 한국힙합 씬에 있으면서 느꼈던 환멸을 담은 겉치레가 나올 때 하회탈 사진이 화면에 비친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오왼은 pH-1과 함꼐한 뜬구름“Camel Crush”를 라이브로 선보였고, “My Amy”의 뮤직비디오를 최초 공개하기까지 했다. 이는 지루함을 없앰은 물론, 음감회를 찾아준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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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7트랙인 만큼 분위기가 조금은 루즈해지기도 했다. 이번이 두 번째 음감회인 만큼 노하우가 생긴 것일까? 중, 후반까지 감상이 끝나고 선보인 서브 코너 <pH-1이 오왼에게 묻는다!>는 이날 음감회의 백미 중 하나였다. <pH-1이 오왼에게 묻는다!>는 마치 <라디오스타>를 보는듯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며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아래는 약간의 편집과 요약이 들어간 <pH-1이 오왼에게 묻는다!>이다.

 


<pH-1이 오왼에게 묻는다!>



1. 오왼에게 헤이터란? 거름이에요저를 더욱 성장시켜줄 거름 같은 존재들? (웃음 + 관객 환호)


2. 오왼에게 상황극이란? 상황극 아니다그냥 한 건데… (전원 웃음)


3. 오왼에게 pH-1이란제가 음이면 pH-1은 양이에요제가 양이면  pH-1은 목장 같은 존재? (웃음)


4. 오왼에게 여성 팬이란? 저는… 남성 팬여성 팬 둘 다 좋아해요. (웃음).


5. 오왼에게 얼빠란? 루피 형이 말실수하지 말라 했는데… (웃음그냥 감사한 분들인데근데 제가 막 나서서 좋아하는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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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blematic] 감상과 이에 대한 오왼의 설명, 관객과의 질의응답, 깨알 같던 서브 코너, 오왼의 미니 싸인회까지 이날 음감회는 상당히 알차게 진행되었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미 공지가 되어서 많은 이들이 알듯이, 안타깝게도 [Problematic]은 연기되었다. 어떠한 이유로 연기가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아티스트들이 앨범 발표를 약속한 후 급작스럽게 발매를 연기하는 경우가 꽤 있었기에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당일 음감회에 참석했던 한 명으로서 이것 한 가지는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실망감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 날의 음감회를 생각하면 기대감이 조금 더 커지는 것 역시 사실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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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엘이 매거진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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