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8월의 어느날, 기초군사훈련과 후반기교육을 마친 이병 임성빈이 경기 근방에 있는 모 후방부대로 전입을 오게 된다.
까까머리를 한 채 다른 이병들과 함께 내린 빈지노를 부관부 병사한명이 사단전입신병목록을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김철수씨? 네 기다리고 계시면 됩니다. 그리고... 임성빈씨?? ......!!!!
빈지노네...? 빈지노 맞죠? 와 씨발 이름보고 설마설마 했는데"
훈련소와 후반기교육에서 이미 비슷한 상황을 많이 겪은 빈지노는 애써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기다리면 각 부대 인사과에서 인수하러 올거에요. 따블백 잠깐 내려놓고 기다리세요. 와나 진짜 빈지노가 올줄 몰랐네"
몇분이나 흘렀을까, 저 멀리서 뿔테안경을 쓴 병사 한명이 주머니에 손을 꼽아넣고 터벅터벅 걸어오고 있다. 빈지노는 직감했다. 저 사람이 나를 데리러 온 사람이구나
"부관부 아저씨. 우리부대 신병 누구에요?"
"빈지.. 아니 임성빈씨 여기로 오세요."
뿔테안경을 쓴 병사가 그제서야 고개를 돌려 빈지노를 발견한다.
"어? 잠깐만...... 빈지노? 빈지노잖아???? 빈지노 맞죠...?"
"예 맞습니다."
"우와 씨발 대박사건"
한껏 상기된 표정의 뿔테안경과 함께 부대로 가는길에 들어보니 자기가 인사행정병이며 사회에 있을때 자기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했다.
"저기요 빈지노형 제가 형 진짜 좋아하고 팬이었어요. 제 폰에 형 노래 진짜 스무개는 들었어요.. 진짜 신기하다..."
"아.. 저기 말 놓으십시오"
"아.. 원래 그래야하는데 말 놓기가 좀 그러네..;; 알았어 저기가 우리 부대야 나 따라와"
"예"
인사행정병을 따라 들어간곳은 컴퓨터가 많이 놓여진 사무실같은곳이었다.
"인사담당관님. 신병 데려왔습니다."
그러자 컴퓨터를 집중해서 응시하던 20대 중후반의 중사 한명이 한손에 들린 믹스커피를 내려놓으며 고개를 들었다.
"어 그래? 오~ 니가 신병이야...? 잠깐만..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면상인데??"
"담당관님. 빈지노입니다."
"뭐? 씨발 빈지노????..... 그렇네? 와 진짜 빈지노네!! ㅋㅋㅋ"
그러자 멀찍이 앉아있던 간부들이 일제히 미어캣마냥 일어선다. 모두 경악스러움과 반가움이 반쯤 섞인 얼굴로 빈지노에게 모여든다.
"빈지노? 빈지노가 누군데?" - 행정보급관(상사)
"꺄악 어머 어떡해 진짜 빈지노네??" - 전산실장(여군 중위)
"....대박" - 급양관리관(하사)
뜨거운 관심속에 병사관리 인적사항을 적던 빈지노에게 제법 짬좀 차보이는 대위가 다가온다.
"빈지노씨. 나 여기 작전과장이에요 반가워요 우리 잘해봐요 우리 부대에 유명인사가 들어왔네~ㅎㅎ"
"ㅋㅋㅋ 아이 작전과장님 왜 갑자기 존대쓰고 그러십니까?"
"에이 그래도 어떻게 바로 그래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인데 나 그리고 원래 병사들한테 자주 존대쓰고 그래"
한시간 뒤, 온갖 악수에 사진도 찍어주고 영상통화에 싸인까지 모두 마친 뒤 정좌하고 있던 빈지노에게 인사담당관이 친절하게 말을 건넨다.
"잠깐만, 혹시 커피 먹나? 커피 줄까? 편하게 있어 긴장 풀고"
"예..ㅎㅎ.. 커피 좋아합니다."
"야이 씨바 뭐해? 커피 안타오고 우리 빈지노님이 커피 드신대잖아"
"예!"
"그 씨발 싸구려 말고 김연아 커피 알지 화이트 골드 믹스 그걸로 타와라"
"예!!"
상병 계급장을 달고있는 인사병이 빛의 속도로 커피를 타와 빈지노에게 대령한다. 예의의 사나이 빈지노는 엉거주춤하며 어쩔줄 몰라한다
그런데 왠지 모르겠지만 전입 신병에게 커피를 타준 상병의 얼굴도 전혀 기분나빠보이지 않는다. 신병이자 까마득한 후임이었지만 그의 마음속에선 빈지노는 이미 큰형님이었다. 오늘 전화와 SNS로 친구들에게 부대에 빈지노 후임으로 들어왔다는걸 자랑하려니 신이 나서 참을수가 없는 인사행정병이었다.
까까머리를 한 채 다른 이병들과 함께 내린 빈지노를 부관부 병사한명이 사단전입신병목록을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김철수씨? 네 기다리고 계시면 됩니다. 그리고... 임성빈씨?? ......!!!!
빈지노네...? 빈지노 맞죠? 와 씨발 이름보고 설마설마 했는데"
훈련소와 후반기교육에서 이미 비슷한 상황을 많이 겪은 빈지노는 애써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기다리면 각 부대 인사과에서 인수하러 올거에요. 따블백 잠깐 내려놓고 기다리세요. 와나 진짜 빈지노가 올줄 몰랐네"
몇분이나 흘렀을까, 저 멀리서 뿔테안경을 쓴 병사 한명이 주머니에 손을 꼽아넣고 터벅터벅 걸어오고 있다. 빈지노는 직감했다. 저 사람이 나를 데리러 온 사람이구나
"부관부 아저씨. 우리부대 신병 누구에요?"
"빈지.. 아니 임성빈씨 여기로 오세요."
뿔테안경을 쓴 병사가 그제서야 고개를 돌려 빈지노를 발견한다.
"어? 잠깐만...... 빈지노? 빈지노잖아???? 빈지노 맞죠...?"
"예 맞습니다."
"우와 씨발 대박사건"
한껏 상기된 표정의 뿔테안경과 함께 부대로 가는길에 들어보니 자기가 인사행정병이며 사회에 있을때 자기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했다.
"저기요 빈지노형 제가 형 진짜 좋아하고 팬이었어요. 제 폰에 형 노래 진짜 스무개는 들었어요.. 진짜 신기하다..."
"아.. 저기 말 놓으십시오"
"아.. 원래 그래야하는데 말 놓기가 좀 그러네..;; 알았어 저기가 우리 부대야 나 따라와"
"예"
인사행정병을 따라 들어간곳은 컴퓨터가 많이 놓여진 사무실같은곳이었다.
"인사담당관님. 신병 데려왔습니다."
그러자 컴퓨터를 집중해서 응시하던 20대 중후반의 중사 한명이 한손에 들린 믹스커피를 내려놓으며 고개를 들었다.
"어 그래? 오~ 니가 신병이야...? 잠깐만..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면상인데??"
"담당관님. 빈지노입니다."
"뭐? 씨발 빈지노????..... 그렇네? 와 진짜 빈지노네!! ㅋㅋㅋ"
그러자 멀찍이 앉아있던 간부들이 일제히 미어캣마냥 일어선다. 모두 경악스러움과 반가움이 반쯤 섞인 얼굴로 빈지노에게 모여든다.
"빈지노? 빈지노가 누군데?" - 행정보급관(상사)
"꺄악 어머 어떡해 진짜 빈지노네??" - 전산실장(여군 중위)
"....대박" - 급양관리관(하사)
뜨거운 관심속에 병사관리 인적사항을 적던 빈지노에게 제법 짬좀 차보이는 대위가 다가온다.
"빈지노씨. 나 여기 작전과장이에요 반가워요 우리 잘해봐요 우리 부대에 유명인사가 들어왔네~ㅎㅎ"
"ㅋㅋㅋ 아이 작전과장님 왜 갑자기 존대쓰고 그러십니까?"
"에이 그래도 어떻게 바로 그래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인데 나 그리고 원래 병사들한테 자주 존대쓰고 그래"
한시간 뒤, 온갖 악수에 사진도 찍어주고 영상통화에 싸인까지 모두 마친 뒤 정좌하고 있던 빈지노에게 인사담당관이 친절하게 말을 건넨다.
"잠깐만, 혹시 커피 먹나? 커피 줄까? 편하게 있어 긴장 풀고"
"예..ㅎㅎ.. 커피 좋아합니다."
"야이 씨바 뭐해? 커피 안타오고 우리 빈지노님이 커피 드신대잖아"
"예!"
"그 씨발 싸구려 말고 김연아 커피 알지 화이트 골드 믹스 그걸로 타와라"
"예!!"
상병 계급장을 달고있는 인사병이 빛의 속도로 커피를 타와 빈지노에게 대령한다. 예의의 사나이 빈지노는 엉거주춤하며 어쩔줄 몰라한다
그런데 왠지 모르겠지만 전입 신병에게 커피를 타준 상병의 얼굴도 전혀 기분나빠보이지 않는다. 신병이자 까마득한 후임이었지만 그의 마음속에선 빈지노는 이미 큰형님이었다. 오늘 전화와 SNS로 친구들에게 부대에 빈지노 후임으로 들어왔다는걸 자랑하려니 신이 나서 참을수가 없는 인사행정병이었다.
스웩 박음
제가 22살에 들어갔을 때도 꽤 형취급 받았었는데
31살 빈지노면 나이도 그렇고 인지도도 쩌니까 동기들한테 큰형님 취급 받으려나요 ㄷㄷ
행정계원으로 같이 있으면 방송할때 꿀잼일듯
(당황하며)어... 저..... 그게.....
막내야 프리스타일 랩 좀 해봐라
나도....힙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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