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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AÓMG GO!

Melo2016.08.21 22:01추천수 9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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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AÓMG GO!


AOMG에는 멤버 대부분이 대체로 트렌디함을 지향하지만, 동시에 서로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 색은 불 같기도 하고, 물 같기도 하며, 아니면 속성 자체가 자유자재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들에 관한 기획 아이디어를 내다가 최근 많은 이를 급작스럽게 속초로 보내버린 <포켓몬 고!>가 생각났다. 무리수이고, 어거지일 수도 있겠다만, 적어도 한 포켓몬쯤은 각 멤버와 붙여서 이야기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다. 물론, 각 에디터가 자신이 픽한 멤버와 포켓몬을 한데 붙인 이유는 천차만별이다. 누군가는 '포덕후'임을 적극 드러내며 해당 포켓몬에 관한 온갖 스테이터스를 기반으로 했고, 또 다른 누군가는 그저 자신이 직관적으로 받은 인상에만 기반하기도 했다. 그러니 보는 도중 고개가 갸우뚱할지언정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시고, 만약 더 적절한 포켓몬이 있다면 댓글로 많은 추천 부탁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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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 리자몽


글을 쓰기에 앞서 제이워커즈 분들은 부디 지금 집어 든 죽창을 잠시 내려 놓아주시길… 더 멋있고, 더 귀엽고, 더 좋은 포켓몬이 많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리자몽은 여러모로박재범(Jay Park)과 많은 면에서 맞닿아 있다. 우선, 애니 판에서 리자몽은 진화 이전 시절 사연이 깊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포켓몬이다. 이후, 성장과 진화를 거치는 와중에 때론 지우의 바람과 다른 방향으로 행동하기도 하며 속을 태우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지우의 최강 포켓몬으로 자리 잡게 된다. 그렇다. 뭔가 불안하더라도 어쨌든 박재범을 믿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거기다 리자몽은 스타팅 포켓몬답게 고른 종족치를 가지고 있다. 박재범 역시 작사, 작곡을 비롯해 랩, 노래, 춤, <마이 리틀 텔레비전>과 <와일드 버니>를 통해 보여준 예능감까지 고루 갖추고 있다. 또한, 720마리씩이나 되는 포켓몬 중에서 리자몽은 인기 9위를 차지하기도 하였는데, 이 점 역시 많은 이들에게 두루 사랑 받는 그의 모습과 흡사하다. 이쯤 되면 죽창 대신 '인정'을 들 만하지 않은가? 더불어 현시점인 6세대에서 리자몽은 메가 진화까지 가능해 메가리자몽X 와 메가리자몽Y로 진화할 수도 있다. 이 점도 힙합 아티스트로서 확실한 역량을 보여준 정규 앨범 [WORLDWIDE]와 어글리덕(Ugly Duck)과 함께 한 EP [Scene Stealer]에 곧 발매된다는 알앤비 앨범까지 포함해 다양한 재능을 보여주는 박재범의 모습과 썩 닮아 있다. 포켓몬 세계에서 최강의 포켓몬으로 자리 잡은 리자몽처럼 앞으로 더욱더 진화해나갈 그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 Ge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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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도미닉 - 꼬부기


여러 포켓몬과 그에 관한 정보를 찾아봤지만, 이만큼 어울리고(?) 적절한(?) 캐릭터가 없었다. 꼬부기는 스타팅 포켓몬이자 1세대 포켓몬으로, 주제가에도 등장할 만큼 대표적인 캐릭터이다. 또한, 지우의 포켓몬이 되기 전에 꼬부기단이라는 단체를 운영하면서 리더로서의 역할을 했다. 사이먼 도미닉(Simon Dominic, 이하 쌈디) 역시 AOMG의 토대를 만들고 AOMG만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큰 몫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OMG의 사장이 되기 이전에도 슈프림팀(Supreme Team), 크루 일리스트 컨퓨젼(Illest Konfusion) 등에서 각 집단이 가진 이미지가 형성되는 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성격적인 부분도 비슷한데, 꼬부기는 장난치는 것을 좋아하고 마냥 당할 것 같은 귀여운 외형을 갖고 있지만, 위급한 상황에는 등껍질을 이용하여 몸을 숨기거나 공격하는 등 훌륭한 능력치를 겸비하고 있다. <뜨거운 형제>, <신입사원>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친근함, 예능감, 순발력으로 대중의 마음을 훔쳤지만, 쌈디가 랩은 물론, 보컬과 프로듀싱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다재다능한 능력치를 좀 더 뽐내주길 바라며, 마지막으로 이 둘의 외모까지 닮아 보이는 건 그저 기분 탓일까. - heeby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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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 - 메타몽


웹진 아이즈(ize)에서 음악 비평가 김봉현은 그레이(Gray)를 "아마 현존하는 모든 힙합 사운드를 훌륭하게 똑같이 만들어낼 수 있는 프로듀서"라고 설명했었다. 실제로 그레이는 래칫 사운드("몸매 (MOMMAE)")부터, "니가 알던 내가 아냐" 같은 앤떰(Anthem)도, "In My Head"처럼 당시 트렌드를 좇아가는 EDM이 섞인 음악도 모두 소화해냈다. 다양한 속성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포켓몬, 당장 한 친구가 생각나지 않는가? 바로 메타몽이다(전설의 포켓몬은 제외하자). 그레이는 메타몽처럼 곡마다 상대방에게 가장 적합한 곡을 선사했고, 자신의 곡에서도 곡과 어울리는 최선의 방법을 선택했다. 또, 바로 얼마 전까지도 AOMG의 수많은 곡을 프로듀싱하는 등 어마어마한 작업량을 보여준 적 있다. 메타몽의 스킬 중 하나인 '유연'의 효과가 "마비에 걸리지 않는다"임을 감안한다면, 그레이의 멈추지 않는 작업량과 속도도 설명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필요할 땐 뮤지션에서 모델로 완벽히 변신하기도 한다. 이러나저러나 그레이와 메타몽은 어딘가 닮은 점이 많다. - G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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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꼬 - 피카츄

 

로꼬(Loco)는 <쇼미더머니>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부터 힙합 씬의 귀여움을 담당하게 될 것이 예견됐다. 알려진 바로는, 박재범이 로꼬의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해주며 AOMG에 영입했는데, 이는 피카츄가 자신을 위기에서 구해준 지우에게 마음을 열고 인생의 파트너로 삼게 되는 것과 흡사하다. 오히려 귀여운 외모는 그에 이은 두 번째 공통분모일 것이다. 모난 데 없는 성격 덕분에 두루 친구를 만들고 다니는 피카츄와 폭넓은 합작으로 친분을 과시하는 로꼬는 다른 동료들과 별다른 마찰을 만들어내지 않는다. 로꼬의 경우에는 반대로 효자(?) 아티스트에 가깝다. 참여하는 곡마다 음원차트 상위권에 도달하게 해주는 부스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피카츄 모습을 넣으면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캐릭터 상품처럼 말이다. 앞으로 로꼬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라이츄 같이 더욱 강력한 모습으로 변모할 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피카츄가 영원히 피카츄로 남기를 원한다. 우리가 사랑하는 모습은 그런 모습이니까. - greenpla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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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글리덕 - 성원숭


어글리덕의 이름만 보면 고라파덕과 골덕이 먼저 떠오르지만, 그 둘보단 격투타입 포켓몬인 성원숭이 가장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1세대 포켓몬인 성원숭처럼 그가 1세대 래퍼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글리덕은 씬 안에서 양적인 부분과는 별개로 이래저래 잔뼈 굵게 활동하며 꽤나 두터운 팬층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애니메이션 속에서 대단히 큰 비중 없이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는 성원숭과 분명히 닮은 부분이 있다. 이외에도 성원숭과 어글리덕은 여러 부분에서유사한 특성을 공유한다. 언제나 화가 나 있는 성원숭처럼 어글리덕의 랩은 항상 날카롭고 거칠며, 그의 플로우 속에서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전라도 억양은 특유의 터프함을 더욱 증폭시킨다. 더불어 어글리덕이 붐뱁, 트랩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내는 모습 역시 성원숭의 광대한 기술 습득 범위를 지닌 점과 흡사하다. 재밌는 사실은 <포켓몬 고!>에서 B급의 희귀도를 자랑하는 성원숭처럼 어글리덕 역시 여지껏 뜸한 활동을 보였지만, 최근 박재범과 함께 [Scene Stealer]를 발매하는 등 슬슬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성원숭도 애니메이션 상에서 격투 대회의 챔피언에 도전하는 모습으로 나오는데, 앞으로 어글리덕에게도 그런 성원숭의 끊임없는 도전 정신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 Lo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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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로 - 신뇽


비비드(VV:D) 크루 때부터 팬이었다면 아쉬울 만한 게, 사실 엘로(ELO)는 AOMG 합류 전이든, 후든 발표한 결과물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오히려 외부 참여 작업물이 많을 정도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목소리를 얹기만 하면 그 어디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특유의 촉촉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그를 전설의 포켓몬 중 하나인 신뇽에 비유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신뇽은 드래곤 속성의 포켓몬으로, 주로 바다나 호수 등에 산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주변의 날씨를 바꿀 수 있는 신비로운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도 한다. 이는 엘로가 데뷔 초창기, "Blur", "Denim Heather T-Shirts"와 같은 곡으로 피비알앤비적인 성향을 추구하면서도 한없이 축축한 보컬과 프로덕션으로 다른 아티스트와의 차별점을 만들어 내는 것과 흡사하다. 더 나아가 스윙스(Swings), 로꼬(Loco), 식케이(Sik-K)의 곡에 게스트로 참여했을 때, 그들의 기존 성향과는 다른 몽환적인 상태를 이끌어 내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파괴의 신이라 불리는 망나뇽으로 진화하는 걸 원치는 않는다. 다만, 계속해서 전설의 포켓몬 느낌으로 앞으로도 뜨문뜨문 모습을 드러내기보다는 자주자주 목소리를 들려주었으면 싶다. 그 바람이 있어서인지, 곧 발표될 새 앨범 [8 Femmes]가 잔뜩 기대된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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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디 - 이브이


지우가 관동에서 우연히 마주하게 되는 이브이만큼 후디(Hoody)와 그의 데뷔 싱글 "My Ride"는 과거 한국 알앤비 시장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정도로 유명한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후디는 분명히 가능성 있고 뛰어난, 사람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존재였다. 이브이 역시 처음에는 별다른 인지도 없이 주목받지 못하다가 시간이 지나고 기수가 넘어가며 점점 많은 사랑을 받는다. 경우에 따라 총 여덟 종류로 진화할 수 있기도 하다. 시리즈마다 그 내용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그 점에서 후디와 이브이는 닮은 부분이 꽤나 많다. 여성 알앤비 음악가라는 존재 자체가 한국 흑인음악 씬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편도 아닐 뿐더러, 틴걸 판타지(Teengirl Fantasy)와 만났을 때기린과 만났을 때의 느낌이 천지차이일 정도로 곡에 따라 후디 자신이 변화무쌍하기 떄문이다. AOMG라는 '진화의 돌'을 만나서 앞으로 후디가 어떤 모습으로 변신할지, 그리고 나중에는 특별한 자신만의 색을 어떻게 가져갈지 궁금하다. - bluc




[포커스] #AOMG


Ⅰ. [기획] 가장 트렌디한, 앞으로도 트렌디Viewer

Ⅱ. [기획] AÓMG GO!

Viewer

Ⅲ. [기획] AOMG 트랙 에디터Viewer


글ㅣ힙합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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