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S-One, "Drake의 가사 대필? 상관 안 해"

KRS-One, "Drake의 가사 대필? 상관 안 해"

Drake는 Meek Mill과의 비프를 계속해오면서도 꾸준히 자신의 새 앨범을 준비했고, 마침내 지난 29일, Apple Music과 iTunes를 통해 신보 [Views]를 공개했습니다. Drake와 Meek Mill의 디스전은 2015년 가장 뜨거웠던 디스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Meek Mill이 Drake가 자신의 앨범 [Dreams Worth More Than Money]의 수록곡인 “R.I.C.O”의 벌스를 피쳐링하면서 ‘고스트라이터’를 사용했다고 주장해 디스전이 시작되었었습니다. 

이에 대해 Drake는 “Charged Up”과 “Back To Back”으로 맞대응했고, Meek Mill의 반응이 더뎌지자 여론이 Drake의 승리를 판정하면서 대필 의혹은 조용히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만약 정말로 Drake가 가사를 직접 쓴 것이 아니라면, 그래도 제대로 된 래퍼라고 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는 여전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텐데요. Drink Champs 팟캐스트의 DJ EFN, N.O.R.E.와 함께한 인터뷰에서 KRS-One은 이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KRS-One 왈,

만약 네 곡을 그럴싸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멋진 라이터를 찾았다면, 가서 그를 잡아. 진짜 중요한 건 좋은 가사를 완성하는 거야. 끝내주는 라임을 써내는 게 중요한 거라고. 그게 어디서 온 건지는 난 상관 안 해. 누구든 무슨 상관이야. 가사 쓰는 애가, 그게 누구든 간에 내가 이름은 안 밝힐 건데, 여튼 걔가 래퍼가 뱉는 그 라임을 만든다고.  힙합 바닥엔 비밀이 있어. 제일 쩌는 애들은 자길 위해 가사를 써주는 제일 쩌는 친구들을 데리고 있단 거야. 그런 건 문제가 아니야. 나 같은 경우에는, 누군가한테 가사를 받는 특권을 누려본 적이 없었지. 근데 만약 Rakim이 나한테 가사를 갖다 준다면, 나는 그걸로 랩할 거야."

그리고 그는 직접 가사를 쓰는 래퍼들과 그렇지 않은 래퍼들 사이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Drake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합니다.

진짜 래퍼들에게 있어서 누가 걔네 가사를 대신 써준단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지. 하지만 그건 우리 노선인 거고. (상업적 래퍼들에게 적용되는 기준과는 다르다는 이야기.)"

KRS-One은 긴 커리어만큼 여러 래퍼들과 비프를 겪어 왔는데요, 최근에는 MC Shan과 비프가 있었습니다, 디스전의 선배로서 그는 Drake와 Meek Mill 사이의 디스전이 그들 스스로를 더 나은 래퍼로 만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는데요. 그는 요즘과 같은 소셜 미디어의 시대에서는 어떤 래퍼든 실제로 랩을 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솜씨를 뽐내기 쉽다고 말했습니다.

내 생각에 이건 그 둘 모두에게 어느 정도 증명이 되어줬어. 왜냐하면, 내가 MC로서 말하자면, 사람들이 Top 5를 말할 때, 모두가 자신의 Top 5를 가지고 있는데, 뭔지 알지? 그런데 네가 배틀을 벌이지 않고, 투어도 안 하고, 히트곡도 못 만들고, 다른 누구를 엮지도, 대단한 유산을 남기지도 못한다면, 너는 사람들의 Top 5 근처에 가지도 못 할 거야. 그래서 나는 요즘 이런 기준들을 높일 어린 친구들을 찾고 있어. ... 어쨌든 나는 Drake랑 Meek Mill의 가사를 모두 다 좋아해. 내 생각에 Drake는 그가 팝 같은 것을 한다는 이유에서 저평가되어있다고 생각해. 그렇지만 MC의 입장에서 그의 가사는 여전히 장난 아니란 말이야."

* 관련기사

Rick Ross, 'Drake vs Meek Mill'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