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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HIPHOPLE 5TH ANNIVERSARY PARTY

title: [회원구입불가]Beasel2015.11.18 21:48추천수 5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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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HOPLE 5TH ANNIVERSARY PARTY

힙합엘이(HIPHOPLE)는 많은 도전을 해왔다.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 스탭들은 양적·질적으로 준수한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펼쳤고, 작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지속해서 얻어왔다. 그렇게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짧다면 짧고 길면 길다고 할 수도 있는 기간이다. 힙합엘이에 지지를 보내주는 많은 아티스트와 관계자, 그리고 든든한 성원과 때론 가감 없이 쓴소리를 보내는 회원들이 있었기에 힙합엘이는 위태롭지만 즐거운 여정을 이어올 수 있었다. 매년 11월 진행하고 있는 힙합엘이 파티는 이에 대한 감사를 전함과 동시에, 스탭들 스스로도 그간의 소소한 성과를 자축할 수 있는 장이었다. 이는 올해에도 마찬가지다. 각설이도 아니건만 죽지도 않고 그 파티가 돌아왔다. 힙합엘이 5주년 파티(HIPHOPLE 5TH ANNIVERSARY PARTY)가 지난 11월 14일 홍대 더 헨즈 클럽(The Henz Club)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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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엘이 5주년 파티에 대한 기대감은 예년보다 뜨거웠다. 특별한 퍼포머 없이 진행됐던 이전과 달리, 현재 씬에서 큰 존재감을 펼치고 있는 루키 3인방과 최고의 DJ 라인업이 특별 게스트로 무대를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벌써 굳건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루피(Loopy), 나플라(Nafla), 딘(Dean), 세 남자에 대한 기대감은 라인업 발표 때부터 뜨거웠다. 그리고 그 기대감은 당일에까지 이어졌다. 공식 오프닝 시간인 10시 이전부터 많은 관객이 클럽 입구에 줄을 서 있었다. 쌀쌀한 날씨와 주말 홍대 거리의 북적거림에도 불구하고 힙합 팬들의 열정은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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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를 기점으로 5주년 파티가 막을 열었다. 더 헨즈 클럽 안은 인산인해였다. 리버스 크루(Rivers Crew) 소속의 비보이이자 DJ로도 활동하고 있는 피닉스(Phynxxx)의 셋을 시작으로 분위기가 조성됐다. 젊은 열기가 클럽을 채웠고,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많은 이들이 음악을 자유롭게 즐겼다. 힙합엘이 파티라는 명목에 걸맞게 메인스트림과 하위 장르를 어우르는 다양한 믹스가 귀를 즐겁게 했다. 이어 360 사운즈(360 Sounds)의 멤버이자, 오버도즈(OVRTHS) 크루의 창립자인 와이티스트(YTst)가 부스에 들어서며 열기가 한층 더해졌다. 그는 10년간 씬에서 활약한 베테랑 DJ답게 여유롭게 분위기를 이끌었고,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세트 리스트를 통해 유연하게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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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에 들어서자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출중한 실력은 물론 준수한 외모로 뭇 여성을 사로잡고 있는 딘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에릭 벨린저(Eric Bellinger), 앤더스 팩(Anderson ,Paak) 등 해외 뮤지션과의 작업은 물론, 지코(Zico), 도끼(Dok2), 다이나믹듀오(Dynamic Duo) 등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그에 대한 환호는 시종일관 대단했다. 파티에 등장한 딘은 음원 못지않은 라이브 실력을 뽐냈다. 그는 클럽 에스키모(CLUB ESKIMO) 크루 일원인 밀릭(Millic)과 함께 무대에 섰고, 인기에 부합하는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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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음원이 발표된 지 1년이 채 안 됐음에도 불구하고 딘의 음악은 흔히 말하는 ‘떼창 곡’이나 다름없었다. “풀어 (Pour Up)”, “I`m Not Sorry”, “Put My Hands On You” 등의 후렴구는 클럽을 가득 메웠고, 딘 역시 이에 관객의 호응에 부응하듯 열정적으로 무대를 꾸몄다. 딘의 무대가 끝나고 밀릭이 부스를 책임졌다. 각광받는 신인 DJ인 그는 독특한 감각과 매끄러운 셋을 선보이며 상승하는 자신의 주가에 대한 증명을 톡톡히 해냈다. 밀릭은 다소 격양됐던 공연의 분위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파티의 흐름을 처지지 않게 유도해나갔다. 또한, 전날 헨즈 클럽에서 무대를 채웠던 아이엠노바디(iamnobodi)와 케로원(Kero One)이 부스에 함께 해 흥을 돋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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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LA에서 날아온 ‘핫루키’ 루피와 나플라의 무대가 시작됐다. 다소 신비주의에 쌓여있는 그들의 모습과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라이브에 대한 기대감은 라인업 공개 당시부터 화젯거리였다. 나플라의 라이브로 무대가 시작됐다. 2015년 힙합 씬 최고의 루키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그는 신인답지 않은 무대 장악력과 탄탄한 딕션을 뽐냈다. 나플라 특유의 굴곡진 리듬감과 변칙적인 플로우가 돋보이는 “WU"에 대한 관객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난 타고난 자, 박자를 타고 등장해, 난 이런 16마디 너와 달리 금방해"를 반복하는 훅은 중독성 있었고, 나플라는 안정된 라이브를 선보였다. 이어 그는 클럽 파티에 어울리는 곡인 “Fire (Let The Rooftop)”을 선보이며 더욱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고, 42 크루(42 Crew) 동료인 블루(Bloo)와 “Locked And Loaded”를 함께 한 오왼 오바도즈(Owen Ovadoz) 등도 뒤를 함께 채우며 무대를 더욱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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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 역시 출중한 실력을 드러냈다. 그는 얼마 전 발표했던 믹스테입 [KING LOOPY]의 수록곡인 "King Loopy"와 "No More", "Vegas"를 연달아 선보였다. 특히, 루피는 자연스러운 무대 매너로 주목받았다. "King Loopy"에 실린 총소리에 맞춰낸 퍼포먼스와 중간중간 선보인 몸동작은 여유 넘쳤고, 이는 관중을 사로잡았다. 루피는 곡을 연달아 소화하면서 안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였고, "Vegas"에서는 나플라와 함께 출중한 호흡을 뽐내기도 했다. 이들의 무대에서 놀라웠던 점은 관객들이 두 아티스트의 곡을 외우듯이 따라 부르고 있다는 것이었다. 특히, "Vegas"를 공연하는 타임은 당일 파티에서 가장 뜨거운 순간이기도 했다. 나플라와 루피는 열기를 즐기면서 강렬한 에너지를 내뿜었고, 30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더욱 타이트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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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머들의 무대가 종료되면서 사람들이 조금씩 클럽을 빠져나가기도 했다. 과열됐던 클럽이 정돈되자 오히려 분위기는 더욱 살아났다. 신세하 앤 더 타운(Xin Seha And The Town)의 드러머이자 오버도즈 크루의 일원으로 활약하는 콴돌(Quandol)과 딥코인(DIPCOIN)의 프로듀서이자 DJ인 구스범스(GooseBumps)가 연달아 부스에 서며 파티의 무드를 끌어올렸다. 다소 여유로워진 공간에서 당일 파티를 찾은 이들은 자유롭게 움직이며 힙합 음악을 즐겼고, 마감에 가까워진 5시에도 꽤 많은 사람이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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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합엘이 5주년 파티는 뜨겁게 시작했고, 뜨겁게 막을 내렸다. 물론, 중간중간 애로사항이 발생하기도 했다. 생각 이상으로 관객들이 몰린 탓에 대기 줄이 장시간 이어지기도 했고, 카드 용지가 떨어져 딜레이가 더욱 길어지기도 했다. 클럽 내부에는 사람이 가득 차서 열기가 과도하게 돌아 쾌적한 환경이 아니기도 했다. 분명 불편하고 힘든 시간이었음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켜준 이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힙합엘이 회원 및 팬들이 없었다면 본 파티는 그저 스탭끼리 자축하는 자리 정도로 끝났을지도 모른다. 예상치 못한 큰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건네본다. 힙합엘이는 앞으로도 더욱 다채롭고 참신한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준비할 것이고, 건실한 결과를 창출해나갈 것이다. 실망보다는 기대감을 먼저 건넬 수 있는 힙합엘이가 되도록 하겠다. 10주년 파티에도 다들 참석해주길 바란다. 피쓰.


글 | Beasel
사진 MANG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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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11.19 13:10
    사진과 글 마치 현장에 있었던듯 그 열기가 느껴지네요! 축하드립니다!!!
  • 11.21 12:01
    내녕에 클럽ㄱ갈수잇어요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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