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주의] 막힌귀가 들려주고 싶은 노래들

※ 여기에서 다루는 해석은 모두 제 개인적인 해석입니다. 따라서 지나치게 진지하게 받아드릴 필요도, 조목조목 따져가며 지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해석에 의문점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하셔도 됩니다.

※ 부득이 하게 사용된 영어는 제가 영어 발음을 모르고, 때문에 그냥 로마자로 적었습니다. 영어는 되도록 안 쓰려고 했습니다.

 

 

 

 

 

 * kool savas(독일)

und dann kam essah

rythmus mein lebens

sky is the limit

https://youtu.be/5PpmHYKEXhE?t=27s

전 독일 힙합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하는 데 의외로 외힙게시판에서는 언급이 없더군요.

랩퍼의 재량 덕분이기도 하지만 특유의 억양 덕분에 라임이 귀에 잘 박힙니다.

und dann kam essah는 특히 인상 깊었다는 이유때문에 독일어임에도 불구하고 사전을 찾아가며 해석을 해 게시판에 올리려고 했습니다만 verse1에서 포기했습니다. 너무 어려웠거든요.

후렴구는 대충 이렇게 짐작

Keine Beats, keine Rhymes

비트 없이, 라임 없이

Keine Texte, die du liebst oder feierst

너가 좋아하거나 존경할만한 가사도 없이

Keine Durchdreh-Mucke

돈도 없이

Keine Tracks, die dich fesseln

너를 매료시킬 트랙도 없이

Nich' ma' ein' echten Rapper

난 아헨의 래퍼도 아닌데

(구어체로 쓰였다고 생각하고 nich가 ich에 대한 구어체 표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헨은 이 사람은 출생지입니다)

Und dann kam Essah (ohohhh ohohh)

Essah에 온거야

Und dann kam Essah (ohohhh ohohh)

Essah에 온거야

Und dann kam Essah

Essah에 온거야

저희 아파트 18층에 우리나라 사람과 함께 사는 독일여자가 이사를 왔는데 혹시 나중에 만나면 이 사람 아냐고 물어 봐야겠습니다.

 

그런데 독일이 미국에 버금가는 힙합 시장이라는 것이 사실인가요? 전 처음 들었습니다.

 

 

 

 

 * macklemore & lyan lewis

irish celebration

전 힙합을 맥클모어를 통해 처음 접했습니다.

그 때는 미국에서 빌보드를 휩쓸었던 맥클모어가 한국에선 그다지(혹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았었고 때문에 채팅에서 만난 교포에게 이 곡 얘기를 꺼냈을 때 힙합 마니아 아니냐고 오해를 받기도 했죠. 물론 전 막힌 귀입니다.

우연히 알게 된 thrift shop을 통해서 irish celebration을 듣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맥클모어의 필모그래피에서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함에도(순전히 제 생각입니다) 불구하고 힙합엘이에선 거의 다뤄진 적이 없던 곡입니다.

맥클모어 마니아를 자처하시는 분들이 이런 명곡을 모른다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반응이 좋으면 시간을 내 가사 해석도 올리겠습니다.

 

그런데 혹시 맥클모어가 아일랜드 이민자 후손인가요? 에미넴이 웨일즈고 킴 카다쉬안이 아르메니아인 것처럼요

 

 

* fences

arrows

irish celebration의 1분 50초경에 나오는 옐라울프 마냥 몸에 문신을 두른 사람이 이 사람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아티스트인데 키드록 닮은 할아버지가 쏜 활에 맞아 그 역할이 맥클모어에게 넘어가버립니다.

뮤직 비디오는 목가적인 풍경의 농촌에서 기차를 거쳐, 현대적인 풍경의 아파트로 전환됩니다. fences가 도시로 실제로 상경했는지의 사실과는 관계없이 이는 이 음악에서 큰 의미를 지닙니다. 아파트라는 공간은 개인의 사생활이 철저히 분리된 공간인 동시에 모든 소통이 차단되어 다른 이와의 소통이 불가능한 곳입니다. fences는 아파트 창가에서 망원경 속에서 사랑에 빠지는 장면을 제외하면 내내 홀로 등장합니다. 그는 그런 아파트에서 사랑이라는 뜻밖의 행운을 만나지만 이내 사냥꾼이 쏜 활에 맞습니다. 아티스트가 되겠다는 꿈을 찾아 도시로 왔지만 그 대가로 사랑과 추구해왔던 신념을

우리 안에 갇힌 호랑이는 맥클모어가 돈과 명성을 거머쥐게 되면서 한낱 구경거리가 되어버리고만 현실을 상징하는 동시에 그가 생각하는 맥 자신의 진짜 모습(우리에 갇히지 않은 호랑이)를 상징합니다.

 

 

* lumino(몽골)

Заримдаа

정말 힙합의 불모지같은 곳에서도 이런 노래가 나올 수 있구나 생각하게 된 곡이었습니다.

크루들의 국적이 몽골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인상 깊었던 노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