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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7명의 프로듀서, 닥터 드레를 논하다

Pepnorth2015.08.21 17:12추천수 9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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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7명의 프로듀서, 닥터 드레를 논하다


최고의 프로듀서, 닥터 드레(Dr. Dre)가 지난 8월 7일 세 번째 정규 앨범 [Compton: Soundtrack by Dr. Dre]를 발표했다. 자그마치 16년만이다. 별다른 프로모션도 없이 다소 기습적으로 발매된 앨범이지만, 발표 이후 평단은 '역시 닥터 드레'라며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 앨범에 대해 현역에서 뛰고 있는 프로듀서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베테랑 중의 베테랑인 DJ 프리미어(DJ Premier)부터 요즘 잘 나간다는 DJ 다히(DJ Dahi), 사운웨이브(Sounwave) 등 7인의 프로듀서가 닥터 드레의 음악과 이번 작품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앨범 발매 당일 오전에 공개된 기사라 내용에 다소 시간차가 묻어나긴 하지만, 프로듀서들이 '프로듀서들의 프로듀서' 닥터 드레를 어떻게 여기는지를 들여다보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이 글은 Fader의 <7 Producers On Dr. Dre’s Influence And Compton>을 번역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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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Premier 


Q: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무엇인가?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그 앨범의 일부로서 참여한단 거였지. 나한테 같이 하자고 해준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하단 얘기야. 우린 스튜디오에 들어갔지만, 그리 웃긴 분위기는 아니었어. 내가 뭘 바꾸고 싶다든가, 이건 좋고 이건 맘에 안 들고 얘기를 하면, 내 의견을 잘 들어줬어. 내가 하는 말에 완전히 열려 있더라고. 세션 동안 독단적으로 하려고 하지 않았어. 정말 그냥 일반적이었어.


그리고 내가 들은 작업물은 하나같이 다 흥미로웠지. “All In A Day’s Work”란 곡이 정말 좋더라. 비트가 엄청 하드코어하고, 지미 아이오빈(Jimmy Iovine)이 도입부에 이 바닥에서 힘 있는 사람이 되고, 또 그걸 지켜나가려면 뭐가 필요한지, 그리고 어떤 거에 집중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거든. 그래서 굉장히 동기부여가 되는 곡이고, 듣기만 해도 고개가 절로 까딱거리는 곡이지. 그리고 게임(The Game)이 한 곡도 들려줬는데, 그것도 쩔었어. 내가 앨범에 몇 곡이나 넣을 거냐고 물었더니, 그는 16곡이라고 그랬어. 난 그중에 8곡만 들었고.




Q: 앨범이 오늘날의 음악적인 흐름(배경)에 잘 맞을 것 같나?


신선한 음악이야. 난 평가할 때 꽤나 가혹한 편인데, 거기 앉아서 고개를 끄덕끄덕거리고 있었단 말이지. 걔가 스튜디오에 누구 데려오나도 봤는데, 더 록스(The L.O.X.) 스타일 느낌의 곡에 스눕 독(Snoop Dogg)이 참여했었거든. 난 그걸 듣고 "첫 번째 벌스에 랩한 거 누구야?"라고 했어. 그만큼 스눕 독 랩 같지가 않았단 얘기지. 그도 스눕 독을 새로운 단계로 데려가기 위해 뭔가 색다른 시도를 하려 했던 거야. 그게 바로 이런 결과를 낳았지. 난 그게 스눕 독인지도 몰랐다니깐. 그렇게나 전혀 다르게 들렸거든. 진짜 끝내줄 거야. 16개 정도의 새로운 닥터 드레 노래가 있다고. 그리고 거의 모든 곡에 그가 랩을 했지. 닥터 드레는 자기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의 곡이 아니면 절대로 발표 안 할 거야. 특히 이렇게나 오랜 기다림이 있었고, 사람들이 [Detox]가 나오는 건지 안 나오는 건지 궁금해하면서 지친 이후인데 더하겠지. 이 앨범은 완전 당신이 원하던 작품이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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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Dahi 


Q: 프로듀서로서 닥터 드레가 영향을 주었는가?


지난 25년 동안 닥터 드레는 내게 랩 음악의 증표 같은 존재였어. 우선, 음악적으로 그의 이력을 절대 우습게 보기 힘들지. 또한, 함께 스튜디오에 있을 때 보이는 그 에너지와 바이브가 정말 엄청나. 내가 가장 존경스럽게 생각하는 게 바로 그 부분이야. 난 잉글우드(Inglewood)에서 자랐는데, 재능있는 사람과 사연 있는 사람, 그리고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는 사람을 어떻게 찾아야 하느냐는 점에서 닥터 드레는 늘 내가 우러러보는 인물이었어. 그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뜻대로 흐르지 않는 상황과 장애물에도 좌절하지 않는다는 점 등에서 내게 영향을 주기도 했고. 단순히 커리어의 폭만 보았을 때는 좋았던 시절과 나빴던 시절이 분명 있긴 해. 하지만 그렇게 긴 시간 활동한 사람이 있다는 건 정말 엄청난 일이야. 특히 랩의 세계에서는 그런 쪽으로 그런 사람들이 많이 남아있는 편은 아니니까.




Q: 닥터 드레가 새 앨범을 내리라고 생각한 적 있나?


새 앨범 발표라는 게 진짜 일어나고 있는 일이잖아. 정말 이상한 일이야! 올바른 정신을 가진 사람이 과연 닥터 드레가 새 앨범을 낼 거라고 생각이나 하긴 했을까? 살면서 단 한 번 볼까 말까 한다는 점에서 보면 참 힙합계의 유니콘 같은 느낌이야. 그래서 너무 신이 나.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이번 앨범은 정말 쩌는 앨범이고 듣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이 나게 될 거야.




Q: 어떻게 이번 앨범에 참여하게 되었나?


그 어떤 것도 따라 하지 않는 게 내 스타일이야. 그저 내 일을 하고, 누군가가 좋아해 주길 바랄 뿐인데, 내 매니저가 닥터 드레 쪽으로 넘어가더니 내가 쓴 곡을 몇 개 들려주더라고. 그 노래들을 닥터 드레가 마음에 들어 한 것 같아. 이후 한참 앨범 작업 중이던 시기에 스튜디오에 방문했고, 그때 여러 가지 다른 것들을 입힌 곡을 들어보게 됐어. 닥터 드레와 만난 건 정말 엄청난 일이었지. 닥터 드레가 내 팬이라고 하기도 했어. 요즘 나오는 신흥 프로듀서 세대 중에서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 가운데 하나가 나라고 하더라고. 그런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 그런 건 정말 그 무엇으로도 살 수 없을 정도로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해.




Q: 닥터 드레의 앨범이 지금 나오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는가?


무척 흥미로운 일인 것 같아. 난 음악은 모두 타이밍에 달려있다고 보거든. 해당 시대를 사는 사람들, 지금은 좋지만 5년 전에는 좋지 않았을 무언가와 새로운 아티스트에게 얼마나 영향을 주느냐가 무척 중요하다고 봐. 지구의 어떤 흐름 같은 거지. 과연 닥터 드레가 앨범을 내야할 시기가 언제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을까? 난 그가 그 시기를 느낌적인 느낌으로 알았다고 생각해. 그래서 흥미롭다는 거야. 많은 꼬맹이가 ‘닥터 드레’하면 그냥 비트밖에 모르는 시대에 재능 있는, 거물급 아티스트로서 다시 처음으로 앨범을 낸 거니까. 닥터 드레의 음악이 뭔지도 모르는 애들이 말 그대로 잔뜩 하니 아주 재밌는 모습이 나올 것 같아.



 

Q: 앨범을 들어본 소감을 말해달라.


앨범을 다 들어본 건 아닌데 진짜 쩌는 앨범이야. 닥터 드레는 대단한 귀를 갖고 있잖아. 특히 소리적으로 보면 더 그래. 지금 나와 있는 그 어떤 음악보다 듣는 사람에게 더 임팩트를 주게 될 거야. 기술적인 측면에서 보면 그 소리가 무섭게 느껴질 수도 있어. 엄청난 에너지를 품고 있으니까. 닥터 드레는 어디에 킥을 쓰고 스네어를 치며 음악의 느낌을 어떤 방식으로 구사할지를 귀로 정확하게 판단을 하거든. 그만의 대단한 바이브가 있어. 최고의 귀를 가진 사람 가운데 한 명이라고 생각해.




Q: 오랜 팬들에게 만족감을 주거나 새로운 팬을 끌어들일 수 있는 앨범이라고 보는가?


난 그 질문과 좀 다르게 봐. 왜냐하면, 나는 이번 앨범이 모든 세대를 한 데 어우른 앨범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하거든. 신예 아티스트와 노장 아티스트가 모두 참여했잖아. 그렇게 어우러져서 한 장의 닥터 드레 앨범이 탄생한 거지. 이 앨범을 두고 ‘새로운 닥터 드레의 탄생이다.’ 같은 식으로 말하고 싶지 않아. 닥터 드레의 또 다른 조각 가운데 하나니까. 그래서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어. 이 씬에서 이렇게 긴 시간 주목받는 아티스트를 보는 건 처음이기 때문에 순간순간이 무척 흥미롭게 다가와. 랩은 락 음악과 달라. 롤링 스톤(Rolling Stone) 지를 보면, 에어로스미스(Aerosmith)도 볼 수 있고, 본 조비(Bon Jovi)도 볼 수 있는데, 그런 장르에서는 위대한 뮤지션들이 그렇게 계속 씬에 영향을 주고 밀접한 관계를 맺고 그러잖아. 그런데 랩은 젊은이들이 강세를 보이는 그런 장르란 말이야. 어린 애들이 다른 아티스트는 물론 닥터 드레 조차도 알지 못한다는 건 그냥 미쳐 돌아가는 일이 아닐까.


그때 그 시절의 사람이 ‘좋아, 이제 앨범 들고 간다.’ 하고 등장하는 건 처음이야. 전 세계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정말 보고 싶어. 요즘 음악 시장의 앨범 발매 구조는 과거 닥터 드레가 [The Chronic]을 냈을 때와는 많이 달라. 음악을 듣는 방법도 다르지. 말하자면 손님들이 오가는 순환이 무척 빠른 맥도날드 같은 음악의 시대에 사는 거야. 거의 뭐 젠장 맞은 일이지. 이렇게 음악이 소비되는 구조에서 젊은 친구들이 어떤 방식으로 이 음악을 접하게 되는지가 중요하게 될 것 같아. 나이 드신 분들은 기분 좋게 가서 구매 하시지 않을까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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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side


Q: 닥터 드레가 당신의 음악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닥터 드레는 정말 진짜 같은 양반이고, 사업적인 측면으로도 그래. 난 그에게서 상어를 무서워할 게 아니라, 어떻게 상어처럼 되어야 하는지와 새로운 걸 시도하는 마인드를 배웠어. 프로듀싱의 측면에서 보면 난 닥터 드레의 피아노 소리가 무척 맘에 들어. 하나의 피아노 소리를 내지만, 완전한 음악처럼 들리거든. 그 단순함 자체로 다 이겨냈다고 생각해. 그만큼 그의 음악은 심플하지만, 다 함께하는 것 같은 소리를 내거든. 닥터 드레 만큼의 수준에 오르고 싶어. 히트곡을 만드는 것마저도 닮고 싶고. 과거 어느 순간 닥터 드레는 정말 미친 듯이 음악을 잘 만들었고, 전성기 닥터 드레의 곡을 얻으려면 족히 100만 달러는 갖다 줘야 했을 거야. 왜냐, 엄청나게 유행했으니까. 그런 방식으로 돈을 벌었던 거지.




Q: 이번 앨범의 사운드는 어떻다고 보는가?


그 무엇보다 이번 앨범은 [The Chronic] 같았으면 좋겠어. 그런 음악이었으면 해. 음악을 쭉 들으면서 "이야, 이게 닥터 드레지." 할 수 있었으면 좋겠거든. 현재 음악 씬의 풍토와 썩 맞지 않아도 별 상관없어. 닥터 드레잖아. 절대 구닥다리처럼 들릴 수가 없어. 엄청날 거야. 그리고 닥터 드레는 굉장히 영리한 분이라 주변에 젋은 친구들이 조금 있는데, 걔네가 요즘 느낌에 맞게 사운드를 잘 만져줄 거야.




Q: 그렇다면 앨범에 대한 기대가 꽤 클 것 같다


아니, 내 기대나 그런 거랑 상관없이 이번 앨범은 클래식이 될 거야. 닥터 드레가 만든 앨범이잖아. 그냥 앨범을 내는 게 아니라, 앨범과 함께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음악에 대한 엄청난 사랑을 보여주는 거라고. 그러니까 진짜 엄청날 거야. 분명히 그럴 거라고 봐. 좋지 않을 수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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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mSu!


Q: 닥터 드레가 당신의 음악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닥터 드레의 음악적인 선택이나 모든 것은 내 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어. 어렸을 때 피아노 스탑(Piano Stabs)과 스트링(Strings)을 가지고 닥터 드레의 비트를 많이 따라 해보곤 했거든. 그러다가 인터넷에서 그의 드럼 키트(Drum Kits)를 우연히 발견하기도 했어. 난 그의 열렬한 팬이고 지금까지도 그의 음악은 훌륭하다고 생각해.




Q: 그가 앨범을 낼 것이라고 믿고 있었나?


새로운 앨범이 나올 것이라고 항상 믿고 있었지. 그가 앨범을 내지 않을 때는 다른 이유가 있을 거니까. 근데 그가 애플 뮤직(Apple Music)과 손잡고 일하는 걸 보니 뭔가를 가지고 나오겠다 싶었지. 15년이란 세월은 내 인생의 반보다 긴 시간이야. 무언가를 내기 위해 그만큼 오랜 시간을 기다린 거잖아! 닥터 드레의 사운드는 마지막으로 앨범을 내고 나서 다섯, 여섯 번은 변했어. 래퍼들도 여러 번 바뀌었고 말야. 애들이 그걸 들으면서 어떤 느낌을 받을지 누가 알겠어. 그러니까 그건 정말 자기를 믿고 한 발자국 내딛은 거지.




Q: 앨범이 유행에 뒤처졌다는 걱정은 안 드는지?


닥터 드레가 유행을 따라야 한다고는 생각 안 해. 그가 유행을 퍼트린다면 모를까. 그는 수년 동안 앨범을 내거나 새로운 아티스트를 선보이면서 씬의 판도를 바꿔놓았어. 스눕 독부터 에미넴(Eminem), 50 센트(50 Cent), 게임,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 그의 솔로 작업까지. 사운드를 업데이트시키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써냈지. 앨범을 내거나 콜라보를 하거나 프로듀싱을 할 때마다 씬을 바꿔놨다고. 난 그가 지금도 그렇게 할 거라고 믿어.




Q: 낙관적인 대답이다. 


정확히 무엇을 예상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앨범이 좋다는 건 장담할 수 있어. 재능 있는 사람들이 대거 참여한 이 상황에서 앨범이 안 좋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거든. 그리고 좋은 앨범이 안 나올 거 같았으면 아마 시작도 안 했을 거야. 그러니까, 그가 앨범을 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좋은 앨범이라는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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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my Brown


Q: 닥터 드레가 당신의 음악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닥터 드레와 스튜디오에 있으면서 그가 일하는 모습을 볼 기회가 있었어. 믹싱도 하고 보컬도 편집하고 있었지. 정말 쩌는 경험이었어. 웃기는 건, 그와 스튜디오에 같이 있었던 게 처음이었는데 우리가 일하는 방식이 되게 비슷하더라고. 멜-맨(Mel-Man)이라고 나의 멘토이자 우리 아버지가 발굴해서 닥터 드레의 [2001]에서 함께한 프로듀서가 있는데, 그 사람이 닥터 드레와 그쪽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게 무엇이며 뭘 사용하는지 그런 공식 같은 걸 얘기해 줬었지.




Q: 그가 앨범을 낼 것이라고 믿고 있었나?


솔직히 난 이 앨범이 진짜로 나올 줄은 몰랐어. 몇 년 전 닥터 드레가 스눕독이랑 에이콘(Akon)이랑 "Kush"를 냈을 땐, 그 곡이 반응이 좋으니까 뭔가 더 나올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긴 했었지. 근데 사실 최근에는 하락세였잖아.




Q: 앨범을 들었을 때 이번 앨범이 대중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 거 같았나? 무엇을 기대하나?


아마 닥터 드레의 옛날 앨범을 떠올릴 거 같아. 근데 이번 앨범에는 앞서가는 생각이 담겼어. 새롭고 발전된 사운드를 들을 수 있을 거야. 그는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시대를 앞설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이야. 옛날에 활동했던 많은 프로듀서가 자기가 활동했던 그 시대에 갇혀 있곤 하잖아. 앨범을 들었을 때, 내가 계속 반복해서 듣고 싶은 곡들이 몇 있었어. 굉장히 진보적인 곡들이었지. 처음에 난 구식이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음악을 들어보니까 진짜 좋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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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a.


Q: 닥터 드레가 당신의 음악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나는 항상 닥터 드레의 열렬한 팬이었어. 우리 부모님은 웨스트코스트 힙합을 정말 좋아하셨고, 그래서 어릴 적부터 아빠 차에서 [The Chronic]이 흘러나오는 걸 들으며 자랐지. 그게 내 유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해도 무방할 거야. 그리고 물론, 닥터 드레의 드럼은 말이 필요 없지!




Q: 이번 앨범은 어떤 느낌일 것 같나?


프로듀싱이 끝내줄 거라는 데엔 의심의 여지가 없어. 그리고 요즘 뜨고 있는 신예들이 피쳐링 진에 대거 포진해있다는 것도 마음에 들어. 




Q: 새 앨범을 많이 기대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이유가 무엇인가?


많은 기대를 하고 있지. 그냥 그 결과물이 궁금해. 앨범 발매를 앞두고 정말 많은 언론 플레이가 있었으니까, 나는 그 결과물을 보고 싶을 뿐이야. 그리고 닥터 드레의 음악 세계가 어떻게 성숙해졌고, 발전했는지를 느끼고 싶어. 오늘날의 흐름에 잘 따라가고 있는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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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wave 


Q: 닥터 드레가 당신의 음악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질문을 바로 잡아보면 '내 음악에서 닥터 드레에게 영향받지 않은 부분이 있는가?' 겠지. 나는 1985년생이야. 그러니까 그 시대의 음악을 평생 동안 들으며 자라난 거지. 내가 최초로 접한 랩이 바로 닥터 드레와 N.W.A.의 음악이었어. 특히 LA 출신이라면 말이지, N.W.A.를 제외하면 다른 음악은 거의 듣지도 않았다고. 그러니까 닥터 드레는 내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셈이지. 음악적으로 보자면, 그가 먹통 드럼 사운드를 비틀어 웨스트코스트 스타일로 만드는 방식부터, 당시 LA에 살던 사람이라면 모두가 공감했을 법한 그의 가사 쓰기 방식까지, 정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거야. 그는 모든 측면에서 뛰어난 음악인이었어. 정말 대단하지. 




Q: 이번 앨범이 나올 것이라 예상했는가? 


[Detox]에 대해서는 이미 잘 알고 있잖아. 그가 앨범을 작업 중이라는 건 이미 잘 알려졌었지만, 정말 나올지는 아무도 확신하지 못했어. 나는 닥터 드레가 완벽주의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를 100퍼센트 이해할 수 있었어. 설령 앨범이 나오지 않더라도, 그가 래퍼들과의 작업에 얼마나 많은 신경을 쓰는지 안다면, 왜 그 앨범이 그렇게 오래 걸리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거야. 그래서 내 심정은 이랬어. '좋아, 얼마나 걸리던 상관없어. 그냥 당신이 준비됐을 때 내놓으라고.' 그가 그토록 오래 준비한 작품이 마침내 공개될 때, 세상은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그런 감정을 느끼게 될 거야. 




Q: 어떤 음악이 담길 것으로 보는가? 


세상이 뒤집힐 법한 음악이야. 그의 음악을 기다려온 다른 사람들처럼, 나 역시 닥터 드레가 닥터 드레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 내가 오랫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그런 느낌을 다시 가져오길 바란단 말이야. 그리고 그걸 해낼 거라 믿고. 당연히. 




이번 앨범에 대해 가장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가 들려줄 사운드가 가장 기대돼. 수천 개의 비트를 만들어두고 있대잖아. 아마 닥터 드레에게 가장 힘든 일은 그중에서 정말 좋은 비트를 골라내는 게 아니었을까 싶어. 뭘 골라야 좋은 선택이 될까? 설마 트랙 1부터 트랙 10까지 비슷비슷한 비트로 차있지는 않겠지.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믿어. 나는 닥터 드레를 믿고, 그렇기에 많이 기대하고 있어.



번역 | soulitude, Pepnorth, kulie, kwamedabust 

편집 | Pepno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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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 8.21 17:14
    구굿
  • 8.21 17:24
    드레옹!!!!
  • 8.21 19:21
    사운드웨이브 스타장 디게 이쁘네용
  • Q: 닥터 드레가 새 앨범을 내리라고 생각한 적 있나?

    새 앨범 발표라는 게 진짜 일어나고 있는 일이잖아. 정말 이상한 일이야! 올바른 정신을 가진 사람이 과연 닥터 드레가 새 앨범을 낼 거라고 생각이나 하긴 했을까? 살면서 단 한 번 볼까 말까 한다는 점에서 보면 참 힙합계의 유니콘 같은 느낌이야.

    zzzzzzz힙합유니콘zzzzzzzz
  • 8.21 23:51
    존경.이번 앨범도 좋음
  • 8.22 13:00
    마무리 마침표 잘찍은듯
  • 8.22 14:15
    크 멋진 사람들의 멋진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다시 한번 닥터 드레의 위대함을 깨닫고 갑니다
  • 8.23 09:53
    Swag
  • 8.24 17:37
    좋은 인터뷰네요 잘 읽었습니다
  • 8.27 05:34
    스눕독 격공ㅋㅋㅋㅋ
  • 9.17 02:37
    와 이게 싱글정규 3번째라니... 1집에서 2집의 공백기도 길다고 생각했는데 엄청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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