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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wncloud oldiary - 블랙넛

atbrown2015.08.01 22:20조회 수 71574추천수 47댓글 48

[1]

첫만남은 소울커넥션 오디션이 끝난 후 신입멤버들을 포함한 모든멤버의 모임날이었다. 현재는 아이돌인 방용국과 아마추어 래퍼였던 데쌩, 탤런트 정선경의 조카 스틸피엠, 그리고 블랙넛이 나를 제외한 신입멤버였다. 사실 묻고 물어 첫만남을 기억해낸 것이지 워낙 말이 없고 붙임성이 없는 친구라 가물가물하다. 그 때 보긴본건지.

지금은 공중분해된 소울커넥션이지만 래퍼를 발굴하는 능력은 있었나보다. 본인은 매슬로, CSP등이 랩이 별로라며 오디션합격에대한 설왕설래가 많았으나 라이믹스의 추천으로 디자이너로 합격했으며 블랙넛의 랩엔 이견이 없었다고한다. 특별한 펀치라인은 없었으나 오로지 스킬만으로도 좋은 래퍼라는 평이었다. 본인은 워낙 귀가 어두워 당시엔 특별한 래퍼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하긴 빠레뜨하우스 시절에도 본인이 영입한 지코가 잘한다고만 생각했지 이렇게 한국힙합씬에 한 획을 긋는 래퍼가 될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소울커넥션 단체곡에서도 블랙넛의 존재감은 데쌩이나 스틸피엠보다 덜했다고 여겼다.


[2]

본인은 수원, 블랙넛은 전주가 본거지라 모임에 엇갈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 날 또한 엇갈렸는데 당일에 사건이 터졌다. 술에 취한 블랙넛이 취중진담을 풀어놓기 시작했고, 그 진담들을 요약하자면 '형들 다 랩 X나 구려요' 였다. 모든 멤버들이 웃어 넘기고 이해하는 분위기였으나 얼마 후 블랙넛은 탈퇴의사를 밝혔다. 소울커넥션에서는 '대웅이가 우리랑 음악색깔이 안맞나보다'.'그 날 주정 때문이다' 등 말이 많았다. 아마도 둘 모두일거란 생각을한다. 블랙넛과 정상수는 어떤면에서는 닮았다.

어쨌든 블랙넛의 결정은 탁월했다고 말하고싶다. 운명이었기도하고.


[3]

강변역 근처의 작업실 겸 숙소에서 함께 집으로 가던 중 담배를 꺼냈다. 불을 붙이려는데 둘 모두 라이터가 생명을 다해가는 상태였고 블랙넛은 간신히 불을 붙였고 본인은 실패했다.

'횽 그거 모르세요? 불붙은 담배로 다른담배 불붙일수 있음ㅋ'. 

'빠세요. 쭉 빠세요' (?)

서로 입술 아닌 담배를 맞대고 대웅이 담뱃불을 내 담배로 옮겨오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20년을 촌동네에서 살다 갑작스레 수도권으로 홀로 올라와 깍쟁이들만 상대하던 나는 처음으로 고향친구 냄새를 맡았다. 그 뭔가 찌질하고 거리낌없는. 나랑 비슷한 사람이 있구나 하는.


[4]

아마 리스너들도, 플레야들에게도 블랙넛이란 존재는 비슷한 느낌일거다. 나와 이질적이지만 비슷하고, 멀지만 가깝고, 싫으면서도 정이가는.

본인과 데쌩이 소울커넥션을 탈퇴 후 빠레뜨하우스란 크루로 활동할 당시 자녹게의 가장 핫한 이슈는 산과 김콤비였다. XEPY나 진솔 등 뛰어난 아티스트들도 있었지만 일파만파 퍼져나간, 힙합팬들이라면 모두가 알만한 핫함은 아니었다. 한곡한곡 발표 때마다 즐겨보는 만화의 신간을 펼치듯 설레며 가사 한자한자 음미하며 곡을 들었다. 당시 펀치라인이 스윙스의 니 랩은 당뇨병환자 냉장고처럼 잼이없지 정도였으니 김콤비 가사가 X나 충격적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중 듣게된게 블랙넛이 김콤비란 소식이었다. 

'설마'가 '혹시?'가 되고 '헐?'로 바뀌는 순간. 소울커넥션은 멤버들이 따로 자녹게에 곡을 올리는 것을 금했고, 블랙넛은 들키지않고 자녹게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보이스웨어를 썼다는 풍문이다. 복면가왕의 김연우처럼 공공연한 비밀이 되갈때쯤 가끔 연락해서 김콤비냐고 물었는데, 블랙넛 본인도 자아가 흔들렸던 것 같다. ㅎㅎㅎㅎ...하며 인정하다가도 에이...형 아니에요...라며 오락가락 했다. 김콤비가 소울커넥션 멤버였다는 루머가 돌며 본인이 김콤비가 아니냔 질문을 받곤 했다. 


[5]

일베가 참 그렇다. 

한국엔 디씨가 있고 일본엔 투채널이 있는데 그 집단에서 파생되어 나온 집단이 극우세력이다. 디씨인사이드는 정치색을 많이 지운상태고 투채널은 내부에서도 극우세력에 대한 혐오세력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대부분은 알고 있는거다. 그게 나쁘다는걸.

헌데 몇년전만해도 일베가 순수했다는걸 말하고 싶다. 웃대나 베스티즈 같은 형태를 취하고 있었고 웃긴 자료를 올리고 서로 드립치며 즐기던 동네였다. 김콤비가 핫할때도 그랬다. 그런데점차 변해버린거다. 한국음식이 점점 보통 혀와 위로는 감당못할 매운짬뽕처럼 자극적으로 변하는 것 처럼 일베도 서로 관심받기 위해 자극적인 자료들로 넘쳐나다보니 혐오자료들로 가득차버린 것이다. 

나는 그들을 '멘탈 노숙자'들이라고 평하고 싶다. 멘탈을 재산으로 본다면 그게 산산조각나버린, 이성의 끈이 끊어진. 모두 탕진해버린. 

지하철 입출구에서 빅이슈란 잡지를 판매하는 사람들을 본적이 있나? 그 분들은 모두 노숙자 출신이며 재능기부로 만들어진 빅이슈의 판매수익을 분배함으로써 빅이슈가 그들의 재기를 도와주고 있다. 사회복귀를 돕고 있는 것이다. 

나는 스윙스의 이 글이 빅이슈의 이념과 같은 맥락에서 그들에게 호소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경쟁사회에서 멘탈적으로 패배한 그들도, 자유경제체제에서 재산을 탕진해버린 그들도 무조건적으로 욕하고 비난하기보다 그들을 인정하고 그들의 교정을 위해 다수가 힘써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기형적인 사회에서 재산을 축적한 갑부가 있다면 당연히 재산을 탕진한 자가 있을 수 밖에 없고 바르고 곧게 정도를 걷는 사람이 있다면 엇나간 사람들 또한 존재하는 것이다.-일베충과 노숙자를 비교해서 진심으로 죄송하다. 뜻하는 바는 그것이 아니다.-

블랙넛이라는 존재자체를 혐오할 필요가 있을까? 일베를 했다고 해도, 도를 넘어선 드립을 친다고해도 그건 블랙넛만의 기믹이고 나름의 스토리텔링이다. 블랙넛의 과거곡이 여혐이나 패드립으로 문제가 된다면, 수준낮은 스토리텔링이었지만 팻두 또한 자유롭지 않은 것이다. 힙합이란 장르안에서 용인할 수 있는 것이고 실제하는 사람 김대웅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이것은 일베를 했다는 이유로 무조건적인 혐오는 정당한가? 

힙합 자체로만 즐길 준비가 되있는 리스너들은 블랙넛이란 힙합씬의 핫한 카드를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는데 나는 그와 다른 상황의 리스너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공감하지 못하는 리스너들이 많겠지만 내 소신은 그렇다. 갓대웅 갓대웅하는 이유는 실패하고 찌질한 자들을 블랙넛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어루만지고 있기 때문이다. 


[5]

본인이 표절로 한국힙합씬에서 리스너 플레야 가리지않고 욕먹을 당시 기억에 남는 문자가있다. 

'형..무슨 일있어요?..'

누가봐도 평범한 안부연락이었지만 죄지은 사람으로 주변 모든 동료들이 등을 돌린 순간에 받은 이 문자는 특별했다. 모두가 나에대해 침묵하거나 비난했을 때였기에 -심지어 가족 또한- 특별히 고마웠다. 그리고 몇년의 시간이 지난 2011년 받은 연락은 더욱 고마웠다.

-

보기 좋아요 형.. 저도 형 연락도 안받으시고 자꾸 눈앞에 보이는것만 믿다보니까 형을 원망하기도 했었는데.. 믹스테입 최근에 내신거 들어봤어요.. ㅋㅋ 다시 열심히 하시는 모습 정말 좋아요.. 형이 포기하지 않고 하신다니 뒤에서 계속 응원할게요 바보나 데쌩형이나 형한테 섭섭해서 그런것이니 너무 상처받지 마시고 준비 다 되실때 먼저 용기내셔서 말씀드리면 잘풀릴거예요 ㅋㅋ 저도 형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힘내시고요.. 비트 좋은거 나오면 언제 저도 들려주세요!! 저랑 같이 음악 해왔던 모든 분들이랑 같이 위로 가고 싶어요 ㅋㅋ 힘든 일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시구요 같이 화이팅해영! ㅋㅋ

-

비록 제대로 음악하지 못했고, 또 다시 안좋은 일이 있었기에 창피함에 다시 연락하지 못했지만 나는 진심으로 바란다.

한국힙합씬에 유일무이한 캐릭터로 성공하길. 눈을 부릅뜨고 잘못되지 않았단걸 증명하길.




[Bonus] 

블랙넛이 추천했던 외힙

1.Hurt me soul-Lupe fiasco

신고
댓글 48
  • 8.1 22:31
    엘이에 이런글이 많아져야 하는데..
  • 8.1 22:32
    본인이 쓰신 글인가요 정말 잘읽었습니다
  • 8.1 22:33
    이분 글 좋음, 약간 오프더레코드 느낌이랄까, SWAG
  • atbrown글쓴이
    8.1 22:33
    글 표절은 하지 않습니다..
  • 8.1 22:35
    @atbrown
    엌ㅋㅋ 그런 의도로 물은건 아닙니다 블랙넛에 대한 편견을 좀 중화시킬 수 있을 거 같은데 다른 커뮤니티에 퍼가도 되나요
  • atbrown글쓴이
    8.1 22:36
    @길심슨
    네 괜찮습니다
  • 8.1 22:35
    그 마이노스가 랜덤에서 언급한 사람입이까?
  • atbrown글쓴이
    8.1 22:38
    @Asyourmind
    곡을 들어보진 않았지만 절 곡에서 잠깐 디스했다는 얘긴 들었습니다.
  • 8.1 22:38
    살아있는 산증인이시네요. 블랙넛가사에도 나오는내용들을 경험하신거보니
    한번 음악 들어볼게요! 브라운클라우드치니까 나오네요
  • atbrown글쓴이
    8.1 22:39
    @CloudGANG
    비추.
  • 8.1 22:41
    @atbrown
    (절레절레)
  • 8.1 22:39
    스웩200개드리고싶네요
  • 8.1 22:41
    잘 읽었습니다. 글 잘 쓰시네요.
  • 8.1 22:45

    블랙넛 까는 애들이 이글 보면 뭐라할지 궁금하네요

  • atbrown글쓴이
    1 8.1 23:00
    @ㄸㅅ
    글쎄요. 가장 변하기 어려운 일이 사실관계를 떠나 '그냥 싫다'라는 마음이죠. 이런저런 이유로 블랙넛이 싫다면 오해를 풀면 그만이지만. 그리고 그 주홍글씨와 오해를 풀어가는건 블랙넛 본인의 몫일겁니다.
  • 8.1 23:53
    정말 좋은글이네요
    블랙넛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8.2 00:21
    우와
    가사 드럽다는 애들 -> 거북할 수도 있고 이도 취향이니 넘기기는 하지만
    블랙넛이 일베한다는 그 이유만으로 싫어하는 애들 많던데
    그 색안경만은 벗고 응원해줬으면 해요 블랙넛 멘탈도 약할꺼같은데 ㅜㅜ
    블랙넛님 ~~ 홧팅합쇼 ^__^
  • 8.2 01:08
    잘 읽었어요 ! 스웩남길계요오
  • 8.2 04:15
    갓대웅...글쓴이님도 복받으십셔 꾸벅
  • 8.2 12:43
    브라운클라우드씨면 팔로알토님이랑인가 뭐 사건 있었는데 비트 줬는데 자기께 아니였던건가
  • 8.2 14:10

    일베에 있는 사람들은 병든사람들이기에 구제해줘야한다는 생각은
    동의합니다.
    근데 가장 첫번째 출발은 주변사람들의 도움이 아니고
    본인의 병에대한 이해와, 극복의지가 시작이죠.
    대부분 일베애들에게 잘못됬다는 걸 알려주고 도와주려고해도
    그 세계가 아에 내재화되있다보니..쉽지가 않더라구요.
    현재 얘네들끼리 뭉쳐서 한국사회를 윤리적, 문화적으로 망치고있는데 일조하고있죠.

    인종 차별적인 시선들도 보이고, 폐쇄적인 관점이 강하고,
    지역차별을 정당화, 합리화하며 때로는 폭력에대해 긍정하는 사람들.
    그리고 갈수록 더 자극적인 것들을 원하더라구요.
    그 사이트엔 운영진의 개입이 없습니다.
    그러니 필터링이 안되고 서로 서로 악영향 받고 더 악화되죠.

    몇년간 네이버 뉴스 댓글을 일베 애들이 점령해서
    눈살이 찌뿌려지는 말들이 아주 많이 올라오는데 아주 가관이더라구요.
    저번에 김수미씨도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받아서 잠 못 주무시고 

    머리를 밀었다고 방송과 기자회견장에서 말씀하셨죠.

    박명수를 같은 전라도 출신이라 방송에 꽂았다는 둥 전라도 깽깽이 끼리끼리 잘한다 

    이런 얘기들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고 왜 연예인들이 악플때문에 자살하는지 알겠다

    하셨던걸로 기억합니다.


    또 임윤택씨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이 뜨려고 조작질한 것이다라고 몰아가다가 

    막상 실제 암투병때문에 고인이 되니깐 오히려 잘죽었다는식으로 조롱했구요..


    몇 사례가지고 성급한 일반화라고 말씀 하실 수 있지만

    이 정도 사례가 발견되는 커뮤니티는 일반적으로 흔치않다고 생각합니다.

    일베 사이트가 갖고있는 가치관들은 충분히 혐오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그 사이트 이용자들도 혐오대상에서 쉽게 벗어날순 없다고 봅니다. 

    블랙넛이 일베라고 싫어하는 사람들은 솔직히 오바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니까 우리는 블랙넛이 걸어온길을 오래 봐왔기에 알지만..
    그걸 다 알수없는 사람들은 일단 지금 보여지는 것들로 판단하거든요.

    전 앞으로 블랙넛의 행보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힙합씬에서 다른 랩퍼들보다 블랙넛에 크게 열광하는 이유는 

    웃기고 자극적인 95%곡보다는
    자기 고백적이고 성찰적인 내면에 집중한 5%의 곡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그가 가진 내면세계를 긍정적으로 이용하여 노래를 만든다면
    기분나쁜 일베충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조금씩 바꿀수있다고
    생각합니다.

  • 8.2 17:35
    @Ludakris
    어떤 기만에 빠져계신지는 잘모르겠지만 웃기고 자극적인 95퍼센트 곡 때문에 인기 있는거 맞습니다. 그냥 일베충이라는 편견은 편견이고 기형아 시절의 실험적인 가사가 아닌 블랙넛으로서 내놓은 곡들의 수위 정도라면 그대로 유지해도 별 상관없죠. 뭐 브로처럼 여성혐오의 전형을 생각없이 노래에 싣는 그런 수준이라면 블랙넛 노래를 들을 이유도 없을거고 일베가수라고 낙인을 찍히든 말든 별 관심 없겠지만 블랙넛은 자기혐오를 자기 주변의 것들에 투영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여성혐오기 때문에 다른 경우고요. 님이 자극적인 노래 성찰적인 노래로 무자르듯이 자르면서 놓친 것들이 자극적인 노래들에 조금씩 들어있으니 더 주의깊게 들어보시길.
  • 8.2 18:25
    @길심슨

    블랙넛 커리어상 5%의 자기성찰의 노래가없었으면
    그는 스윙스 눈에 들지도 않았고 자녹게에서 전전긍긍하고 있었을게 뻔하죠.
    스윙스가 열등감이라는 노래를 듣고 연락했다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그리고 전 듣기도 전에 이건 주제가 이러니 본인 자아가 투영되있지않은
    자극적인 노래야!하고 색안경끼고 듣지 않아요.
    전 그저 노래가 주는 말 자체에 집중할 뿐이에요.
    그래서 항상 블랙넛의 모든 노래에 자기 감성과 자아가 투영됬다고는 느껴요.

    그러나 이번에 낸 싱글과, 또 95%의 곡들에 투영도가
    그렇게 높다고 생각하지않아요.
    게다가 일종의 클리쉐랄까 이제는 뻔한 공식이 보이네요.
    ㅄ들아 다덤벼!아니..덤비지마 덤비면 고소할꺼야, 나 싸움못해
    같은 공식이요. 투영방식조차도 대부분 노래에선 클리쉐로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100같은 노래는 블랙넛의 95%에요. 인기있죠. 사람들이 좋아해요.
    근데 그걸로 이정도까지 올 수 있다구요?
    그렇다면 그건 거품에 불과하죠.

    단지 코리안 스티븐 호킹, 나랑께같은 곡은 그를 웃기고 재밋는 녀석 또 펀치라인을
    기가막히게 쓰는 녀석으로 인식하게했다면
    열등감같은 노래는 불쌍하고, 나와의 동질감이 있구나, 또 이 노래가 주는 스토리는 나를 감동시키는 구나를 느끼게하죠.
    당시 자녹게에선 기형아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싫어하는 사람들이 극명히갈렸었어요.
    그냥 장난치고 뜨려고 랩하려나보다는 식으로 느끼는 사람이나

    가짜같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어요.


    그도 그럴것이 그가 자녹게에서 MC기형아로 처음 드러냈을 때가
    에미넴의 kim을 한국어버전으로 카피한 녹음물이었거든요.

    웃기고 조잡스러움을 부각해서 어그로를 끌었었어요.

    또 자녹게 사이에 퍼져있던게 추천 조작설이었죠.

    그가 IP를 바꿔서 추천을 조작한다는 이야기들..(실제로도 힙플 자녹게가 그게 가능했구요)

    그러나 그런 말들을 종식시켰던게 

    자녹게 노래 중 가장 추천을 많이 받았은 곡인 두려워라는 노래였고 

    그를 싫어하는 사람도 차츰 인정하기 시작했죠.


    블랙넛의 가사 스펙트럼은 매우 넓어요.
    그는 능력이 있기에 선택할 수 있고 사람들에게 충분히 자기 다우면서도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요.
    그렇게 보여준 것 중 하나는 스윙스-괜찮냐의 피처링 벌스에요.
    탁월한 스토리텔러임을 누구든 알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해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일베하는 사람에게 편견 갖는건 흔한일이에요.
    심리학적으로 우선 사람은 자신과 깊은 관련이없는 복잡한 정보는
    처리 안하려고 해요. 


    간소화시키고 몇정보만 받아들여서 판단해요.
    그게 님이 말씀하시는 편견의 첫 원인이에요.

    왜 블랙넛의 모든 모습을 알고싶겠어요.
    게다가 간소화 된 몇 정보들이 일베의 부정적인 측면들과 블랙넛의 수위높은

    퍼포밍과 가사인데;

    일베 회원들은 부정적이다 => 블랙넛은 일베회원이다 => 블랙넛은 자극적인 퍼포밍과

    자극적 가사를 쓴다 => 블랙넛은 부정적이다.

    이렇게 느끼는 대중들이 당연한거 아닙니까?

    편견이죠. 치우쳤어요.


    그럼 그 편견을 이기려면? 님이 말씀하신대로 지금 보여주는 곡들대로 쭉한다?

    ----

    내 입은 걍 생각없이 막 싸질러놔
    널 만들 때 니 아빠 좃물처럼


    이건 니 여친을 향한 love song
    썅년들아 어서 붙어 내게
    내 미래는 존나 클 거야 엄청
    Tiger JK 마누라 껀 딱히
    내 미래에 비하면 아스팔트 위의 껌딱지 (no diss)

    ---
    이와 같은 노래를 더 많이 만들어낸다

    뭐 괜찮죠. 근데 한 10년후에 편견이 바뀔수도있겠네요.


    그거보다 더 빠른건 편견을 가진사람한테 보여주면되요.
    자녹게 시절에 했던것처럼요. real talk하면 되죠.

    아니면 편견을 바꿀생각 없다. 이래도 되구요. 

    헤이터는 계속 헤이트하고 플레이어는 계속 플레이하는 방식도 있으니까요.


    제가 아직도 기만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시나요?

  • 8.2 21:29
    @Ludakris

    내 입은 걍 생각없이 막 싸질러놔
    널 만들 때 니 아빠 좃물처럼


    이건 니 여친을 향한 love song
    썅년들아 어서 붙어 내게
    내 미래는 존나 클 거야 엄청
    Tiger JK 마누라 껀 딱히
    내 미래에 비하면 아스팔트 위의 껌딱지 (no diss)


    -> 이 가사가 뭐가 왜요. 진심으로 100이나 higher than e-sens가 부정적인 케이스라고 생각하시면 힙합엘이는 님이 계실 곳이 아닙니다..

  • 8.2 22:47
    @길심슨
    JK마누라 얘기는 힙합엘이 내에서도 논란이 됬던 라인이었는데;ㅠ
    힙합엘이 회원분들 이곳을 떠나야하네요ㅠㅠ흑흑 이러다가 씹선비 소리듣는거
    아니나몰라..
  • 8.4 02:12
    @길심슨
    간단합니다.

    제가 길심슨님 어머니의 가슴사이즈를 언급하며
    저 라인을 똑같이 만든다면 어떠세요?

    죽이고 싶겠죠?

    자 이제 jk와 윤미래씨 당사자가 어땠을지 상상해봅시다.
  • 8.4 04:39
    @올리브놀

    윤미래 가슴사이즈랑 상관없이 그냥 내 '미래'가 창창하고 원대하다는 가사를 보고 왜 살의를 느껴야하는건지 잘..
    니 아들이 게이라고 생각해봐라!
    니 딸이 강간당했다고 생각해봐라!
    이런 얘기하면서 사형제 존속시켜야하고
    동성애혐오도 자연스러운거니까 뭐라하지 말아야하고
    이런 소리하시는 느낌.

  • 8.5 18:20
    @길심슨
    이런걸 풀어서 설명해줘야 하다니 좀 웃기기도 한데

    1. 윤미래는 jk의 부인이다.
    2. 여자고 남자고 성적으로 놀림받으면 기분이 나쁘다
    3. 여성에게 가슴은 성적인 신체부위다.
    4. 가슴을 아스팔트위 껌딱지라고 표현하는 것은 성적인 놀림이다.
    5. 타인이 자신의 성적인 측면을 비하하는 것은 수치스러울 수 있다.
    6. 블랙넛은 윤미래 가슴이 아스팔트위 껌딱지라 했다
    7. 대다수의 인간은 여기서 윤미래가 기분이 나쁘거나 수치스러울거라 생각한다.
    8. 그러하다면 남편 역시 기분이 나쁠 것이다.
    9. 제 3자는 자신의 랩을 위해 윤미래와 jk에게 충분히 모욕감을 느끼게
    할만한 구절을 쓴 블랙넛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10. le 회원 중 몇몇은 블랙넛이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이정도로 설명하면 될까 싶네요.
  • 8.5 23:23
    @올리브놀

    윤미래 가슴이 작다고 놀리는게 아님.
    한번 읽어보면 내 미래가 크다는 거임.

    우주에서 내려다보면 김우주(뭐 언어유희용으로 좋은 이름)는 먼지 정도 밖에 안된다.
    -> 먼지라니 김우주가 키작다고 놀리는 겁니까?!!
    -> (할 말이 없어서 한번 쳐다보고 무시한다)

    7. 대다수의 인간은 맥락을 보면서 파악하지
    표현 하나만 보고 무조건적인 반응을 하지 않는다.

    10. 힙합엘이는 랩가사에 익숙하니까 그리 생각하지 않겠지라고 넘겨짚은 것은 오판 인정

  • 8.2 20:39
    그래서 님이 누구고 뭐하는 사람인데요 뭔 소릴 하고싶은건지...나는 대웅이를 존나 잘 이해하고 있는 가까운 지인의 한 사람이다 뭐 이거요?
  • atbrown글쓴이
    1 8.2 23:00
    @Crisp
    제 글이 그렇게밖에 안보인다니 안타깝네요.
  • 8.3 00:18
    @Crisp
    꼬일대로 꼬이셨네ㅉ
  • 8.4 16:03
    @Crisp
    ㄹㅇ 꽈배기임?
  • 8.2 21:43
    와 추천곡 되게 좋네요..
  • 8.3 00:20
    좋은 글 잘 읽고갑니다. 위에 타 커뮤니티에 가져가도 괜찮다는 댓글봤어요. 출처 밝히고 블로그에 옮겨놨습니다. 감사합니다.
  • 8.3 02:11
  • 8.3 09:05
    근데 궁금한게있는데 원래부터 일베가 그런사이트였나요?(지금의 정치세력이 센..) 아니면 유머사이트?였나요?
  • 8.3 09:20
    @ygeg88
    디씨라는 사이트에서 하루중 가장 재밌었던 게시물(일간 베스트)를 모아 만든 사이트가 일베였어요 당연히 처음은 웃대나 개드립처럼 유머사이트였죠
  • 8.3 18:18
    @이끼

    디씨라는 사이트에서 하루중 가장 재밌었는 게시물에 문제가 있으니
    유입되는 사람들의 상태도 좋을리가 없죠.
    일베를 미화하는 것같은데 제가 일베 초창기 유저였던 사람으로서 일베는 결코 깨끗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코갤,와갤 유입 인구가 가장 많았어요. 왜냐면 코갤, 와갤 등지의 일베글이 운영진의 검열에서 금방 삭제되기때문에 저장할 곳이 필요했고
    거기가 현재 일베였거든요. 나중에 운영진이 새침부끄라는 사람으로 바뀌면서
    본격적인 개편이 시작되고 원래 색을 잃었는데

    아무튼 그때 역시도 결코 평범한 유머 사이트는 아니었습니다.

  • 8.3 21:00
    @Ludakris
    어딜봐서 미화인지...
  • atbrown글쓴이
    8.3 21:09
    @ygeg88
    평범한 유머사이트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문제가 될만한 유머사이트도 아니었습니다. 당시엔 디씨자체가 특이한 사이트였기 때문에 평범할리가 없죠.
  • 8.3 09:10
    정말 잘 읽었습니다. :)
  • 8.3 19:19
    "하긴 빠레뜨하우스 시절에도 본인이 영입한 지코가 잘한다고만 생각했지 이렇게 한국힙합씬에 한 획을 긋는 래퍼가 될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아직도 귀는 어두우신것같네요 ㅎㅎ
  • atbrown글쓴이
    8.3 21:06
    @Dj Haled
    지코는 여러가지로 한국힙합씬에 의미가 깊죠. 오버와 언더를 넘나드는 것 또한 그렇고 앞으로도 지코같은 캐릭터가 나오긴 힘들겁니다.
  • 8.4 16:04
    @Dj Haled
    전투민족임?
  • 8.3 21:27
    글 되게 좋네요
  • 8.4 22:20
    좋은 글입니다.
  • 8.5 12:41

    이글을 오유에 결국 못퍼갔네요. 블랙넛이 브랜뉴 디스한거 올리고나서 댓글로 일베일베 거리길래 키배 떴더니 쉴더라면서 여기저기다 꼰지르듯이 포탈 열고 신고테러 당해서 차단 당함 ㅋㅋ 질린다 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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