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Supreme X Nike 외 스타일 단신 모음
가뭄이 유난히 심하다. 한반도 특유의 습한 여름은 여전하지만, 그래도 가물어도 너무 가물었다. 지난 주말 잠시 내렸던 비는 아무런 도움도 안 됐다. 덕분에 우리는 불쾌지수가 몇 배는 상승한 여름날을 살고 있다. 뉴스를 봐도 불쾌하고, <쇼미더머니>를 봐도 불쾌하다. 어느 하나 유쾌한 것이 없는 7월의 무더운 여름날, 어떤 소식을 들으면 조금이나마 이 불쾌한 기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몇 가지 단신을 준비했다. 에어컨이 빵빵한 달리는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혹은 방구석에서 슬쩍 훑어보기를 바란다.
1. Christian Audigier 사망
2000년대를 휩쓸었던 브랜드 에드 하디(Ed Hardy)를 기억하는가. 해골, 하트, 꽃 등의 컬러풀한 타투 그래픽으로 한때 패션계를 휩쓸었던, 릴 웨인(Lil Wayne)과 릴 존(Lil Jon)도 즐겨 입던 브랜드로 그래픽 티셔츠와 매쉬캡으로 유명한 브랜드이다. 동시대를 휩쓸었던 또 다른 브랜드 본 더치(Von Dutch) 출신의 디자이너이자 바로 그 에드 하디의 공동 설립자인 크리스찬 오디져(Christian Audigier)가 지난 7월 11일, 57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했다. LATF 매거진에 따르면 지난 1월 MDS(골수이형성증후군) 판정을 받았던 크리스찬 오디져는 3월에 성공적으로 골수이식을 마쳤지만 최근 코마 상태에 빠졌고, 결국 사망했다고 한다. 한물갔다면 간 브랜드이지만, 그래도 당시 본 더치와 에드 하디의 티셔츠를 즐겨 입던 한 사람으로서 참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조금 늦었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 Supreme X Nike
위의 사진은 꽤 오래전부터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었던 스트릿웨어의 대표 슈프림(Supreme)과 스포츠웨어의 대표 나이키(Nike)의 콜라보레이션 유출 사진이다. 하도 오래전부터 사진이 유출되어 발매일에 관해 온갖 루머가 나무했던 사진 속의 콜라보레이션 스니커즈가 오는 7월 16일, 드디어 출시된다. 이번에 출시되는 모델은 나이키 SB의 GTS(Great Tennis Shoe) 라인으로 화이트, 블랙, 레드, 옐로우, 데님의 총 다섯 가지 컬러로 출시된다. 본래 테니스화인 GTS 모델은 슈프림과 만나 스케이트보드용 신발로 새롭게 태어날 예정이라고 한다. 가격은 88달러로 책정되었으며 7월 18일에는 일본에서도 공식적으로 발매된다고 한다. 국내 발매소식은 아직까지 전해지는 것이 없지만, 온라인으로도 동시에 발매되어 슈프림 웹사이트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고 하니, 우리는 열심히 광클을 하면 되겠다. 참고로 나는 흰색을 좋아해요…
3. 이미지 무단도용으로 고소당한 Kendrick Lamar
‘아링낑낑’의 주인공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가 고소당했다. 브루클린에서 활동하는 로마 출신의 사진작가 조르다노 크리피아니(Giordano Cripiani)는 자신의 사진을 무단 도용했다는 이유로 켄드릭 라마와 인터스코프 레코드(Interscope Records), 애프터매스(Aftermath)를 고소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켄드릭 라마의 2집 [To Pimp a Butterfly]의 대표 싱글 “The Blacker the Berry”의 커버 이미지는 자신이 2011년 아프리카 여행 중에 찍은 사진이라고 한다. 두 명의 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어머니를 담은 이 사진은 지금까지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되었으나 켄드릭 라마와 그의 레이블은 자신의 허락을 받지 않은 채 사진을 사용했고 심지어 자신은 10센트, 그러니까 단돈 100원도 못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 7월 10일 뉴욕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며, 더이상 이미지를 사용하지 않을 것과 동시에 사진 사용 건에 대해 15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하였다. 또한, 켄드릭 라마의 벌금형을 요구했다고 한다.
4. VISVIM 2015 F/W 룩북 공개
나카무라 히로키(Nakamura Hiroki)의 스트릿 브랜드 비즈빔(VISVIM)이 일본의 패션 매거진 센스(SENSE)와 함께 2015년 F/W 컬렉션을 공개했다. 지난 2월에 이미 일부 공개된 바 있는 이번 2015 F/W 컬렉션은 센스 매거진과 함께 완전히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이번 컬렉션은 일본인 나카무라 히로키의 시선에서 바라본 아메리카 인디언에서 모티브를 얻은 아이템들로 가득하다. 센스 매거진은 모델의 착장 화보와 함께, 이러한 비즈빔의 컬렉션 아이템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이템 컷을 동시에 담아내었다. 나바호 인디언을 연상시키는 프린트가 눈에 띄는 티셔츠, 토트백과 담요 같은 아이템들이 가득한 동시에 빛바랜 데님과 워커 부츠 같은 클래식한 아메리칸 캐주얼이 함께 접목된 이번 비즈빔 컬렉션의 화보를 아래에서 확인해보자.
일본은 이번주 목금토 태풍이라 캠핑 제대로 각오해야겠네요
슈프림 덕에 구매대행 공부하고있어요~ㅋㅋㅋ
근데 비즈빔 와 진짜 미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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