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Dre, "J Dilla를 존경해"

Dr. Dre, "J Dilla를 존경해" 

얼마 전 론칭된 Apple Music에서는 Apple의 또 다른 야심작인 Beats 1 Radio 방송을 24시간 내내 들을 수 있는데요. Beats Electronics의 설립자이자 프로듀서인 Dr. Dre도 Beats 1 Radio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The Pharmacy With Dr. Dre"라는 쇼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첫 방송일이었던 7월 4일(현지 날짜) Dr. Dre는 고인이 된 프로듀서 J Dilla에게 특별한 샷아웃을 남겼다는데요. Dr. Dre 왈, 

나는 무척 많은 프로듀서들의 음악을 즐겨 듣곤 하지. 내가 존경하거나, 영감을 얻는 프로듀서들도 무척 많아. 하지만 오늘은 의사로서, 이 처방전을 특별한 누군가에게 바치고 싶어. 오늘의 명약은 J Dilla의 음악이야. J Dilla를 생각하면, 정말 놀라운 것이 있어. 죽기 전 병원에서, 침대에 누워서도, 그는 계속 비트를 만들었다는 사실이야. 자신이 사랑하는 것에 온 몸을 다 바친다는 건 그런 것이 아닐까? 그보다 더 의미있는 일이 없겠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듀서 중 하나가 J Dilla인 이유야." 

한편 Dr. Dre는 Beats 1 Radio를 시작하게 된 사연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는데요.

Jimmy Iovine이 내게 라디오 방송국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놓더라고. 세계적인 규모의 라디오 방송을 하게 될 거라는 거야. 처음에는 '엥?' 했지. 그리고 생각해봤어. '나는 음악도 했고, 영화도 하고 있는데, 라디오 방송국? 뭐 못할 게 어딨어."

또한 이날엔 특별한 게스트가 등장해 자리를 빛내었는데요. 웨스트코스트 힙합의 베테랑 프로듀서 DJ Pooh가 바로 그입니다. DJ Pooh와 Dr. Dre는 N.W.A.의 멤버 Eazy-E를 추억하기도 했습니다. DJ Pooh 왈, 

나와 Dr. Dre는 그때 한창 믹스테입들을 만들었었지. 그러다가 음악을 프로듀싱하게 된 거야. 우린 그냥 믹스테입만 만들고 싶지 않았거든. 우린 유명한 곡을 만들어서, 그게 사람들의 믹스테입에 실리길 바랐어. 그땐 우리 둘 다 디제이에 불과했지만 말이야. 결국 여기까지 빙 돌아오게 된 셈이지. 멋진 일이야. 그때 우린 Compton에 있는 Eazy-E의 어머니 집에서 노닥거렸었는데. Dr. Dre가 [Eazy-Duz-It]에 실릴 비트를 만드는 동안 우리는 Eazy-E의 차고에서 그 친구가 쿨 에이드를 가져오길 기다렸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