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hod Man, "앨범 88년 후 공개 말도 안 돼"

Method Man, "앨범 88년 후 공개 말도 안 돼"

이번 주 초, RZA는 Wu-Tang Clan의 [One Upon A Time In Shaolin]을 경매로 팔 예정이지만, 88년 뒤에서 상업적으로 팔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이 제안은 여기저기서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HiphopDX의 보도에 따르면, Wu-Tang Clan의 멤버 Method Man이 XXL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사건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그는 XXL이 전화하기 전까지 이번 사건에 관해 알지 못하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XXL이 이 사건에 관해 짧게 설명하자, Method Man은 즉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고 합니다.

88년이 무슨 뜻인데?

(설명 듣고 난 후) 그 앨범 좀 이제 저리 치우라고 해. 이 짓거리에 나도 지쳤고, 다른 사람들도 다들 지쳤어. 그런 식으로 할 거면 집어치우라고 해. 지금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그런 식으로 허튼소리나 해댈 거면 하지 마 그냥. 정말이야. 난 그냥 음악은 음악 그 자체였으면 해. 음악이 더는 음악이 될 수 없고, 다른 거로 바꿔려 한다면 그냥 안 하는 게 나아. 사람들이 듣고 싶다고 하면 듣게 해줘야지. 공짜로 주면 되잖아. 이 앨범으로 누가 부자가 되고 누가 거지가 되든 난 별 관심도 없어. 지랄 맞은 음악질 그만 좀 해. 사람들 앞에서 장난질도 그만하고. 참나.

처음 앨범 기획을 들었을 때는 참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어. 전에 없던 작품이라고 생각했거든. 굉장히 멋있었어. 그런데 지금 꼬락서니가 얼마나 우스워. 88년이라니? 진심이래? 진심이면 진짜 멍청한 거야. 뭘 들으려면 88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게 말이 돼? 어쨌든, 이미 처리된 게 아니라면 이런 짓은 집어치워야 해. 그냥 루머였으면 좋겠다니까.”

그러나 이 사안을 기획한 RZA의 입장은 조금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의 예술품으로서 음악이 가치를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한 그에게 88년 후 상업적으로 발표하는 건, 단순한 돈 또는 시간보다 더 큰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RZA는 Method Man의 인터뷰 내용을 듣고 다소 실망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는 SNS에 ‘오해를 바로잡겠다’며 글을 올렸습니다.

RZA 트위터

잘 이해 못 한 호미들은 그냥 한 대 쭉 말고 불 쭉 붙이고 한 번 쭉 빤 뒤 진정하는 게 나을 것 같아. 그냥 겉모습에 속아 넘어간 거니까.

내가 무슨 이야기인지 확실하게 알려줄게. @Method Man은 XXL이 잘못 말한 정보를 듣고 그렇게 생각한 거고, 사람들도 그냥 그 파도에 휩쓸린 거지. 확실히 알고 말하라고. #wutang

이후, Wu-Tang  Clan은 88년과 관련된 잘못된 정보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공식적인 성명을 발표했다고 합니다.

88

[One Upon A time In Shaolin]은 세상에 단 한 장밖에 없으며, 추후 더 제작하지 않는다.

이 사실은 처음과 같으며 바뀌지 않는다.

상업용 발매는 없다. 

어떤 형태로든 대중에게 판매할 수 있는, 즉 상품화할 수 있는 권리는 지금으로부터 88년간은 행사하지 못한다.

이 권리를 대중에게 지금 이양할 경우 일반적인 음반 판매와 다를 바 없는 일이 된다. 앨범 한 장 파려는 일이 아니다.

대중을 위해 전시할 수 있으며, 무료로 감상할 수도 있다.

그러나 2103년까지 일반적인 앨범의 형태로 판매하지는 못한다.

그 시기까지 이 앨범을 대중에 무료로 공개하거나 공개하지 않고 보관하는 건 Wu-Tang Clan이 아닌 앨범 구매자의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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