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psin, 은퇴 선언?

Hopsin, 은퇴 선언?  

래퍼들의 은퇴 선언은 힙합 팬들에게 있어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닌데요. 이미 수많은 래퍼들이 은퇴 선언을 하거나 은퇴를 고려 중이라 밝힌 뒤 번복한 전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런 은퇴 선언이 뜻밖의 젊은 래퍼에게서 나왔을 때는 아무래도 느낌이 다르기 마련이고, 진심이 담긴 글과 함께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독특한 렌즈, 음울한 음악 스타일, 그리고 Eazy-E가 세운 Ruthless Records와의 계약으로 화제를 모았던 래퍼 Hopsin이 방금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에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음악을 그만두고 호주로 떠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래는 은퇴를 알리는 글입니다. 

Hopsin 페이스북 

잠깐의 시간을 내서 모두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어. 내 음악을 여태껏 응원해준 당신 모두들 말이야. 많은 사람들이 내가 그들의 삶을 바꿔놓았다고 말하더라. 당신들 역시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 방향으로 나의 삶을 바꿔놓았어. 하지만 아쉽게도, 오늘은 내가 호주로 떠나는 날이야. 요 몇년 간 나는 이 직업이 내겐 맞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했어. 내 마음 속에는 언제나 한명의 MC가 살아 숨쉬고 있겠지만, 래퍼로서의 삶은 내게 맞지 않아. 너희들도 나의 선택을 존중해주길 바라. Funk Volume 레이블의 지분은 내 사업 파트너 Dame에게 넘겼어. Dizzy Wright, Jarren Benton, SwizZz, 너희들 모두의 커리어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라. 모두 고마워!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