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10월에 나온 신보중에 달리는 보석형들의 RTJ2
다음으로 가장 귀에 달고 살았던 앨범이 로직의 언더프레셔인데요
계속 듣다가 뒤늦게서야 좋은 점, 아쉬운 점, 잡생각으로 해서 정리해볼까 합니다 ㅋ
그럼 췌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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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좋은 점 첫번째 - 비트가 아주 작살이다!
역시 아이디없음의 총괄 프로듀싱은 정말 믿고 듣는 수준 그 자체였고,
요번 앨범에서 다수 참여한 6ix의 프로듀싱 곡들 (Soul Food나 Gang Related)이나
엠의 Bad Guy의 프로듀싱을 맡았던 S1 X M-Phaze 조합도 빛을 발했습니다.
로직의 랩이 엄청나게 빽빽한 편인데 그걸 재즈한 비트와 스무스한 비트로
약간 유하게 만들어 준게 오히려 이 앨범의 강점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2. 좋은 점 두번째 - 스탠다드 노 피처링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 가장 큰 장점은 스탠다드 노 피처링인거 같습니다.
같은 때에 나왔던 ㅇ.ㅗ.ㅏ.ㅇ의 페이퍼워크나 오락형의 최근 앨범들처럼
당시 잘나가는 랩퍼 혹은 보컬들의 피처링 떡칠을 포기하고,
짧게는 2분 길게는 9분 이상 오로지 로직 본인의 랩으로 집중하게 만드는 것이
이 앨범의 퀄을 더 높게 만든게 아닌가 싶습니다.
3. 좋은 점 세번째 - 생각보다 엄청 깊고 무거운 가사
아직 가사 번역이 다 나와있지 않아서 자세한건 알수없지만
사실 Soul Food랑 Gang Related의 가사를 보는 순간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Nasty나 Walk On By가 이런 느낌의 가사가 아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이 랩퍼도 어렸을때 겁나 힘들게 살았다는 게 완전 생생하게 보여질 정도로
가사가 굉장히 무거운 편입니다.
특히 트랙들을 듣다보면 Nikki라는 여자 이름이 계속 나오는데,
니코틴이라는 것을 의인화해서 본인이 담배의 노예가 된 것을 얘기한것도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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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쉬운 점 첫 번째 -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거 같은데???
로직의 언더프레셔 앨범을 처음 딱 듣고나서 느낀게 바로 저 단어입니다.
일단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초반부 Gang Related 비트는 NWTS가 연상이 되고,
Metropolis 첫 도입부는 켄드릭의 Sing About Me가 생각이 납니다.
실제로 본인도 이 앨범이 GKMC와 칸예의 졸업 앨범 느낌일 것이라해서 그런진 모르겟지만,
사실 GKMC의 느낌과 구성력이 많이 느껴지는 거 같긴합니다.
(예를 들어, GKMC 곡들마다 나오는 스킷이라든지, 컨셉 앨범이라는 것 등등)
5. 아쉬운 점 두 번째 - 다다다다다다다두두두두두두!
사실 이게 제일 아쉽습니다. 로직의 플로우는 항상 한결같네요.
그래도 영시나트라 믹스테잎 시리즈보다는 많이 변화되었고, 유해지긴 했지만,
로직의 플로우에 대해 가장 아쉬움이 크게 느껴진 대표적인 곡이 Bounce입니다.
이 곡의 비트는 진짜 예술이고 호소력 있는 곡인거 같은데,
안그래도 로직의 랩이 엄청 빽빽해서 닭가슴살보다도 더 뻑뻑한데,
심지어 훅도 엄청나게 복잡해서 그게 많이 아쉬웠던거 같습니다.
요번 언더프레셔의 곡들이 대체적으로 훅이 없고,
루츠의 Web 20/20처럼 1벌스, 스킷, 2벌스, 스킷, 3벌스 이런 형태가 많은 편인데,
갠적으로 훅이라도 좀 단순했으면 어땠을까 싶은 곡이 참 많았습니다.
6. 아쉬운 점 세 번째 - 곡 스타일들이 다양하지가 않다
이 의견은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지 모르겟지만,
갠적으로 영시나트라 믹테를 접한 입장에서,
요번 언더 프레셔의 전체적인 스타일이 너무 일관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시나트라 믹테에서는 적어도 Nasty나 Walk On By같은 웅장한 비트 느낌도 있고,
Ballin이나 On The Low같이 트랩비트도 있고,
5am이나 The Come Up같은 몽환적인 비트 등등 다양한게 많은데...
이번 앨범에 그런 다양한 비트들이 많지 않아서 그게 살짝 아쉬웠습니다.
(글고보니 디럭스버전의 Now나 Alright도
언더프레셔 스탠다드의 느낌하고 그렇게 크게 벗어나지 않는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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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잡생각 - 정규 앨범 때문에 사람이 정말 달라보인다.
진짜 이 앨범을 듣고 이 랩퍼가 완전 달라보였습니다.
처음엔 외모 + 데프잼 신인이라는 이력만 보고서,
"아 뭐... 얘도 트리니다드 제임스나 YG처럼 트렌디하게 가겠지"
"그냥 좀 반반하고 비주얼 좀 있는 랩퍼아닌가?"
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LE기사들도 그렇고, Gang Related같은 가사를 보고나니,
진짜 얘도 정말 인생이 서바이벌 그 이상이구나라는걸 깨닫게 된거 같습니다.
(특히 Spotlight 뮤비를 보고 나면 더욱 더 엄청난 갭이 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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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따따다 플로는 로직만의 아이덴티티같은거라 호불호의 차이가 아닐까요
진짜맘에드는앨범 약간의단조로윰이 있었지만 훌륭합니다 이만하면
로직의 랩은 진짜 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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