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느낀 맨스티어가 미친 영향

안녕하세요. 지금 매일매일 작업하면서 성실하려 노력하고 있는 중3 래퍼지망생입니다. 최근 일어난 사태를 보고 기분이 좋지 않아서(저 역시) 글에 토해내봅니다. 

저는 사실 소위 '리릭시스트'로 불리는 이현준, 김태균, 009의 노래를 좋아합니다. 그러다보니 듣지 않는 건 아니지만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갱스터' (트랩 등, 물론 저도 랍온어비트, 빌스택스 같은 사람들 좋아합니다) 성향의 힙합과 다른 음악을 도전해보고 있어요. 근데 의도치 않게 제가 힙합을 한다는 걸 같은 반 친구들이 알게 되면서,  다소 곤혹스러운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몇몇 애들과 그리고 모든 애들은 제가 랩한단 걸 안 이후로 ak47, 갱스터 놀이하는 철없는 애로 저를 생각하게 되었고, 저도 정신적 스트레스를 적지 않게 받게 됐습니다. 오늘 생각해보니 이런 이미지는 사실상 맨스티어가 구축하기도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맨스티어에게 뭐라하지는 못하겠지만 이제 힙합에 대해 말하기가 부끄러운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사람들에게 다양한 힙합이 있다는 걸 알려주기도 힘들고요. 그리고 듣지도 않고 힙합을 판단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어쩄든 힙합도 하나의 엄연한 문화라고 생각해요. 물론 문제점도 많지만 저희가 좋아하는 힙합, 랩은 음악이잖아요? 맨스티어가 그런 부분에서 래퍼뿐만 아니라 국힙 리스너들의 이미지까지 떨어트린 것 같아 슬프네요. 결과적으로 그들은 어느 래퍼보다 돈을 많이 벌었겠죠. 정작 그런 컨셉 래퍼가 국힙 래퍼들의 단점을 모아놓은 곡으로 성공한 거는(유튜브등을 이용해) 정말로 이제는 더 이상 음악실력 만으로는 뜰 수 없게 된 것 같네요.(힙합은 더욱더) 정말 안타깝고, 제가 앞으로 갈 길이 무섭지만, 오늘도 작업을 내려놓지는 않겠습니다. 

그냥 충동으로 쓴 글이니까 이상한 말이 있어도 이해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