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디스전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을 보면
한국 힙합문화에 대한 혐오와 거부감이 표출되는게 주양상으로 보이는데
대중들에게 이제는 힙합 좋아한다는 것 자체가 소위 ‘안 멋지고 안 힙해보인다‘ 로 되버린 셈입니다.
이렇게 된 책임을 한국힙합과 그 플레이어들에게 돌리는 분들도 보이는데 그게 본질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냥 애초에 태생부터가 매니악한 이 장르음악이 기형적으로 분에 안 맞게 대중들의 호응을 받다가 쫑난 거라고 봅니다. 한국에서 힙합 붐이 끝난 겁니다.
한국힙합이 저물어가는 와중 맨스티어의 부관참시에 누군가는 신나서 조롱을 할 수도 있을 것이고, 누군가는 그 조롱에 화가 날수도 있을 텐데
그게 대중의 잘못도 아니고 이 장르의 잘못도 아니고 그냥 사회가 변해가는 와중의 자연도태같은 거라고 봅니다.
저도 애초에 힙합이 한국에서 이렇게까지 큰 관심을 받을 장르가 애초에 아니였다고 생각합니다
눈치 안보면 매장당하는 교육을 유딩때부터 받아온 사람들이 태반인 나라에서 남 눈치 좆까고 나의 색깔을 추구하겠다는 장르가 자리잡는건 불가능
분노, 물질만능주의, 양극화 이런걸 자양분삼아
한국힙합이 꽃을 피우긴 했죠
이렇게 보니 18년 인디고뮤직 19년 앰비션뮤직 흥했던 게 진짜 신기하네... 특히 인디고는 진짜 시대를 풍미한 수준이었는데
그 훨씬이전 드렁큰타이거 - goodlife
그때나 지금이나 국힙 까이는 이유가 하나도 안 변했는데 그렇게 멀지 않은 때에 대중적으로 잘 나가던 시기가 있었는데도 갑자기 화르륵 타오르는 게 좀 신기해서요
그런 일들은 종종 있었음. 인디고를 시대를 풍미했다고 하기엔 주기가 짧은듯하고 염따와 비슷하달까. 전국구로 오버 언더 경계 허물고 말 그대로 시대를 점령한 일리네어. 언더씬의 새로운 반향이었던 솔컴. 언더힙합이라기엔 애매해도 다듀 슈프림팀 드렁큰타이거 리쌍 등도 있었고.
저는 다듀 슈프림팀 드렁큰타이거 리쌍 정도때의
인기가 이 장르가 한국에서 가질 수 있는 인기 최대치라고 생각했었는데
일리네어, 쇼미 기점으로 한동안 그냥 폭발을 해버렸죠
막타 친 게 호미들, 염따 같구요
아 진짜 막타는 맨스티어네
비슷한 생각입니다. 힙합은 타장르에 비해 거듭 변화하면서 오래 해먹었죠. 일리 에라는 모두가 예상하지 못했기에 경이롭기도 했고. 저는 맨스티어를 보면서 미디어 권력의 변화를 깊숙이 체감했습니다. 안 변한게 있다면 힙합은 타장르에 비해 여전히 뜨거워질 수 있는 소재라는거죠.
마지막 말씀이 이번 사태 뿐 아니라 그동안의 여러 케이스들을 관통한다고 생각합니다 !
가장맞는말임
그리고 한국힙합씬은 뷰너 나오기전 쇼미 11했을때부터 사실상 시한부였음
맨스티어는 거기에 막타친거고
콰형이 말했던 홍대로 돌아갈 시간이
이제는 코앞으로 다가온 느낌입니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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