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하고 코어한 논리가 동일한 듯

자정작용하고 페미드립이 제일 어이없는건 범죄행위를 옹호한 비정상적인 팬문화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는 것임.

뱃사공 음악 듣지 말라는게 아니고 뱃사공을 응원하는 글을, 생각이 다 다른 곳에서 쓸 때 조심하자는 걸 왜 이렇게 발작하는것인지..ㅋㅋ 하다못해 뱃사공 팬카페라도 만들어서 거기서 "형, 빨리 돌아와. 지금 탕아 120번이나 돌렸는데도 형 없다는 생각에 힘들어." 라고 쓰면 누가 그거 욕이라도 할까요?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시는건가요.. 남초에서 범죄 옹호가 있었다고요? 그렇게 기억을 하신다면 그걸 증명하는 것은 안들어님의 몫이죠. 저한테 물어볼게 아니라요. 제가 아는 한 그런 글들은 보통 융단폭격 맞고 바로 신고-칼삭 처리됩니다. 말이 안돼요. 조주빈을 누가 응원했나요? 16년도 강남역 살인사건 때 누가 그 살인자를 옹호했나요?

그런데 여기는 종종 있었습니다. 제가 줄곧 다른 댓글들에 달았지만 뱃사공이나 빌스택스는 그 주기가 종종 옵니다. 정확히는 뱃사공은 범죄 옹호보다는 뱃사공을 응원하고요, 빌스택스는 마약 합법화 찬반글로 도배됩니다.

응원글하고 합법화 찬반글이 뭐 사회통념상 문제가 없으면 다행이죠.

님 말은 힙합 뒤지게 잘하는 조두순에게 '이제는 집에서만 있지말고 나와서 음악했으면 좋겠다.'라는 논리이고, '음주운전이 꼭 나쁜 것일까요? 각자가 조심해서 운전하면 아무 문제 없을텐데요.' 라는 논리죠.

손흥민 응원하는 것과 몰카징역받은 뱃사공 응원하는거랑 타인이 봤을 때 '같은 응원'으로 보일까요?

대한민국에서 범죄로 지정된 마약에 합법화를 주장하는 것과 음주운전 합법화를 주장하는 것이 타인이 봤을 때 '다른 합법화 찬반글'로 보일까요?

*특히나 빌스택스-마약 찬반 논란은, 빌스택스가 대마 흡입에 걸린 후에 "마약 합법화하자."라고 하니까 더 욕을 먹는겁니다. 마치 음주운전 한 번 걸려놓고, "술마시고 운전하는거 ㅈ도 아님~"라는 꼴이잖아요.

*안 그래도 힙합 커뮤니티 중에서 힙갤은 디씨니까 제외하고 그나마 멀쩡한 곳이 여기인데, 여기서 그런 담론이 오가면 코어팬들의 범죄에 대한 의식이 느슨하다는 인상을 주기 쉽죠.

바스코, 뱃사공 둘 다 옹호에 가깝다고 봅니다. 사전적 의미에서는 제가 틀렸다고 보신다면 그 또한 맞습니다.

다만 마이너한 이 문화에서 광장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 LE와 힙플, 힙갤, 펨코 정도일텐데 그나마 인지도나 이미지로는 제일 양호한 LE에서 뱃사공에 대한 응원글이나 바스코를 기점으로 시작한 마약 합법화 찬반글이 주기적으로 올라온다면, 외부에서 어떻게 보겠습니까?

당장 래퍼들 여러 앨범을 즐겨듣던 저마저도 '아, 뭔가 내 기준에서는 용인되기 어려운 글들이 자꾸 생기네.' 라고 생각이 드는데, 하물며 범죄에 대해 허들이 높은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여긴 뭐 몰카 찍은 놈도 음악 잘 만들면 응원하는 분위기네.'

'여긴 뭐 마약을 진짜 해본건지 합법화 하자는 글이 종종 보이네.'

이런 분위기가 하나 둘 야금야금 모여서 지금의 맨스티어가 생긴겁니다. 어느새 힙합이 안 멋지다는 말도 그렇게 시작된거고요. 사전적으로는 옹호가 아니겠죠, 근데 그 행위 자체가 그냥 옹호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인지하지 않으려는게 문제입니다.

그리고 남초에서 옹호하는건 진짜 없었습니다. 일베 얘기 하셔서 말인데, 일베 애들이 명절날 여자 사촌들 뒷모습 찍어다가 인증글 올린 사건, 그거 어느 커뮤에서 옹호하거나 즐겨봤을까요? 범죄는 범죄로 선그어야죠.

남자와 여자는 내가 태어나면서 선택할 수 없는 자연 그 자체고요.

남자와 여자라는 성질을 갖고 있는 채 저지른 범죄에 대해서 '남자들은 다 그래.' '여자들은 다 똑같아.'라고 하면 말이 안되는거죠.

그리고 남초는 말 그대로 남초로 봐야하는게, 말씀하신대로 규모가 다르니까 걔넨 그 커뮤니티 자체가 정체성이죠. 그걸 남자, 여자 그 자체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고요.

근데 힙합은 아니죠. 누군가가 직업을 삼아야 하고, 누군가가 그 장르 팬으로서 음악을 소비해야만 돌아가는 구조인데, 그 안에서 발생하는 래퍼들의 범죄들에 대해 누구도 문제삼지 않고 있던 것은 잘하는 일인가요? 님 말씀대로 1차적으로 그런 범죄를 저지르는 래퍼들이 문제 맞습니다. 근데 팬들도 그나물그밥처럼 행동하는 분들 많잖아요.

그리고 힙합씬이 대중성이 충분히 확보된 메이져 장르인가요? 아니잖아요. 영화판처럼 철판깔고 활동해도 팔아주는 수많은 대중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난 수년간 특정 래퍼가 범죄 일으킨 뉴스 뜨면 다같이 싸잡혀서 쳐 맞던게 일상인 문화인데, 적어도 씬 내부에서 팬들은 범죄랑은 거리두려는 모습을 보여야죠.

님 말대로 맨스티어가 보여주는 모습은 제가 얘기하는 범죄와 다른 것 맞습니다. 근데 그게 중요한가요? 안 그래도 ㅈ만한 씬, 래퍼들의 사회적 물의는 잊을만하면 생겨서 힙합씬 흔들고 있고, 그 와중에 유일한 광장역할인 LE에서는 대중들처럼 '아닌건 아니다.'라고 말하는게 주류 의견도 아니고. 힙합이 계속 그런 모습을 보여줬는데, 대중들이 맨스티어를 통해 국힙을 어떻게 보든 그게 중요한가요.

빈지노, 다이나믹 듀오, 그루비룸, 드렁큰 타이거, 더콰이엇, 로꼬.. 뭐 대충 생각나는대로 적었는데 논란없이 장르 음악 잘 하면서 대중성 챙긴 분들도 많습니다. 근데 이 분들이 국힙 싸잡힐 때 같이 욕 먹나요? 안 먹을만 하면 다 피해갑니다.

이 글에도 님 생각에 저를 비롯한 국힙 문화에 대해 문제삼는 분들이 페미 코어 논리와 비슷하게 보인다면 저도 더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어차피 제가 말한다고 모든 분들이 바뀔 것도 아니고.. 들을 수 있는 음악이 힙합만 있는 것도 아닌데, 까짓거 남들 앞에서나 듣는 티 안내면 그만이죠.

* 수정 덧붙임

"디스 거리 생각 안 나면 말했던 대로 만나. 그래도 안되면 니 주변 봐봐."

이번에 맨스티어 디스곡에 나온 구절인데, 제가 앞서 말했던 논지를 한 문장으로 요약해주네요. 주변에 그런 애들 널리고 널렸는데 내부에서 한 마디도 못 하던 이들이 개그맨에게 '너 그만해.'라고 하는게 맞는건지 생각해봐야할 문제 아닌가 싶습니다. 장르를 사랑한다면 더더욱이요.

그걸 이해할 지능이 있었으면 영비, 블랙넛 같은 애들 안빨었겠죠 ㅋㅋ

그런 문제가 아닙니다. 저는 영비도 블랙넛도 좋아합니다. 그들 노래가 플리에도 있고요.

다만 걔들이 한 짓, 요컨대 학폭과 키디비에게 한 언어폭력을 옹호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밖에서 남들 다 듣는 곳에서도 "영비가 학폭을 하긴 했어도, 음악은 잘하지. 빨리 앨범 나왔으면 좋겠다." 라고도 안하고요. 그 차이를 말하고 싶은겁니다.

그럼 마찬가지로 야갤에서는 뻑하면 조승희 찬양하고 전두환 숭상하니까 모든 남자가 그런식이다는 주장도 괜찮다 그 말씀이신가요?

남자가 아니라 야갤을 그렇게 보겠져 ㅎㅎ

자꾸 왜 남자 전체로 얘길 하시는지

뷰너 팬들이 언제 힙찔이들 보고 남자 전체를 매도했나요?

뷰너 팬들은 구설수 없는 래퍼들 포함해서 힙합 좋아하는 사람까지도 전부 깎아내리고 있던데요?

야갤에서 문제가 맨날 생기니까 야갤 전체 이미지가 안좋듯이

힙합에서 문제가 맨날 생기니까 힙합 이미지가 안좋은거겠죠 말이 되는 비유를 하시라고요 ㅋㅋㅋ

남자 전체가 왜 나와요 갑자기

아니 페미 논리도 딱 그거잖아요 ”남자중에 성범죄자가 많으니까 모든 남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겠다“

성별이랑 음악 장르가 같냐고요 ㅋㅋㅋㅋㅋ

태어나자마자 인류 반반 나눠서 정해진 성별이랑

특정 음악 장르가 같겠냐고요

님은 그래서 야갤에서도 나쁜 글 안쓰는 사람 있으니까 지인이 야갤해도 괜찮아요?

일베도 착한 글만 쓰는 사람들 있으니까 일베해도 괜찮아요?

메갈도 혐오글 안쓰는 사람들 있으니까 메갈도 괜찮은거에요?

페미의 그 논리는 천부적으로 결정된 인류 50대 50비율의 집단을 아주 극소수의 범죄자들로 일반화시켰기에 문제인거지 소수 집단의 일반화 자체는 님도 하고 있고 모두가 하고 있어요 ㅋㅋ

니 논리대로면 페미도 깨끗한 사람 있으니 페미도 욕하면 안되겠고 그럼 페미 논리여도 문제가 없는거겠네요 ㅋㅋㅋ

그냥 어거지로 페미 이슈랑 엮을라고 갖다붙이니까 앞뒤도 안맞고 비유도 이상함. 말이 되는 얘길 하세요

그게 한국 정서랑 안 맞는 건데

욕은 감수해야죠

한국에서 갑자기 팁문화 도입하면

꺼려지는 것처럼요

타문화 한국에 이식하려니 거부감 들고

내가 그 문화가 마음에 들면 그냥 좋아하면 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