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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주: 마초 던밀스, 야인 스윙스

Melo2014.08.31 22:56추천수 4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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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E (2014년 8월 4주)



한국힙합 신은 힙합엘이에 해외 뉴스가 올라오는 만큼 수많은 소식이 쏟아져 나오는 편도, 하루가 다르게 아티스트들의 결과물들이 마구 빗발치는 편도 아니다. 하지만 한국힙합 신에도 분명 주목할만한 소식들과 결과물들이 존재하며, 힙합엘이와 같은 저널의 역할을 하는 사이트라면 그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윅엘이(WeekLE)라는 콘텐츠를 시작했고, 매주 월요일마다 지난 한 주간의 소식을 꾸준하게 전해오고 있다. 놓친 게 있다면 체크해보시고, 이미 알고 있던 것이라면 힙합엘이에서는 무슨 이야기를 하나 봐주시길 바란다. 윅엘이 2014년 8월 4주차다.





<쇼미더머니 3> EP.9 : 2차 공연 Part.2 & 준결승 Part.1


9회에서는 지난 8회에 이어 2차 공연의 마지막 매치업인 기리보이(Giriboy)와 씨잼(C Jamm)의 무대와 준결승의 첫 번째 매치업인 바비(Bobby)와 바스코(Vasco)의 무대가 선보여졌다. 우선, 2차 공연을 마무리하며 모든 결과가 공개됐는데, 비교적 완성도가 떨어진 YDG 팀이 530만 원, 폭발력으로 승부를 본 스윙스(Swings) & 산이(San E) 팀이 1450만 원을 가져가며 스윙스 & 산이 팀이 완승했다. 이 과정에서 패배한 YDG 팀에서 220만 원이라는 가장 적은 공연비를 획득한 기리보이가 탈락을 하게 됐다. 또한, 물러설 곳이 없는 타블로(Tablo) & 마스타우(MastaWu) 팀과 도끼(Dok2) & 더콰이엇(The Quiett) 팀의 결과도 공개됐는데, 올티(Olltii)가 365만 원을 획득하고 바비가 615만 원을 획득하며 최종적으로 올티가 탈락하게 됐다. 2차 공연에서 가장 많은 공연비를 획득한 씨잼이 대진을 정한 준결승의 첫 대결인 바비와 바스코의 대결에서는 바비가 525만 원, 바스코가 475만 원을 획득하며 10표 차이로 바스코가 탈락하게 됐다.


기리보이 - 미인 + 내 몸이 불타오르고 있어 VS 씨잼 - 더 + Good Day


프로듀서인 YDG의 의도인지, 기리보이 본인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확실히 기리보이는 이번 <쇼미더머니 3>에서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하지 못했다. 기리보이는 타이트한 랩을 하기에는 몇몇 부분에서 역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계속해서 비교적 빠른 템포로 무대를 꾸몄고, 결국 그것이 기리보이의 패인이 되었다. 나는 기리보이가 이러한 무대보다는 그동안 자신이 선보인 음악 중에서 하나를 선별해서 분위기를 다잡고 감성적인 바이브로 무대를 가져갔으면 어땠을까 싶었다. 물론, 관객 투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폭발력은 없었을지 모르지만, 어쨌든 자신의 장기를 살리면서 많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을 거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번 무대에서도 그는 밴드 게이트 플라워즈(Gate Flowers)와 함께하며 강렬한 락 사운드를 활용했고, 여전히 자신의 능력을 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씨잼이 다른 언더그라운드 공연에서 보여준 폭발력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쇼미더머니 3>에서 그가 보여준 무대는 다소 아쉽게 생각한다. 더 폭발시킬 수도 있을 거로 생각하는데, 무언가 더 터져 나온다는 느낌을 프로그램 내내 받았다. 하지만 씨잼은 이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었고, 이번 무대 역시 비교적 무사히 소화해냈다. 인트로를 장식하는 피아노 위에서 "더"에서의 자신의 벌스를 선보일 때는 드럼 비트가 없어서 그런지 박자가 조금 밀리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후에는 이내 어느 정도 자신의 페이스를 찾는 모습을 보였다. 무대의 클라이막스는 스윙스와 장식하며 폭발력을 극대화했고, 그 점이 이번 매치업에서의 승인이었다고 본다.


바비 - 연결고리#힙합 VS 바스코 - 파급효과 + 더


"연결고리"와 더블케이(Double K) & 도끼(Dok2)의 앨범인 [Flow 2 Flow]에 수록되어 있는 "힙합"을 함께 선보인 바비는 이전보다는 다소 실망스러운 편이었다. 이전의 무대에서 보여줬던 랩에 비해 다이나믹함이 떨어졌다. "연결고리"에서는 "연결고리" 특유의 박자 끊기를 100% 활용하지 못했고, "힙합"에서는 아무리 랩의 테크닉적인 면을 많이 강조하는 바비라고 하더라도 과도하게 발음이 뭉개졌다. 또한, 중간중간 가사를 온전하게 소화해내지 못하는 것도 무대에 몰입하지 못하게 하는 요소였다. 추가적으로 무대에 밴드 톡식(Toxic)과 DJ 웨건(DJ Wegun)이 함께했지만, 아주 큰 역할을 하지는 않았다.


바스코는 그간 하지 않았던 트랩 비트 위에 랩을 했는데, 바스코의 랩, 천재노창의 프로덕션과 '은행 강도'라는 컨셉을 활용한 무대 퍼포먼스까지, 모든 게 적절했다. 바스코가 생각보다 박자를 아주 조금씩 놓쳐 몰입감을 약간 방해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잘 소화해낸 편이었다. 무대 의상이나 평소 천재노창의 성향을 미루어 봐서 칸예 웨스트(Kanye West), 트레비스 스캇(Travis Scott) 느낌을 어느 정도 따온 것 같았으며, 천재노창 특유의 정신줄(?) 놓은 듯한 훅 파트와 그 훅 파트의 가사인 '돈 있는 델 알고 우린 털어 돈! 돈! 돈!'과 맞춰 지폐를 뿌리는 퍼포먼스 역시 인상적이었다. 승리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의 무대였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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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밀스, 데뷔 앨범 [Young Don] 발표

비스메이저(Vismajor Company, 이하 'VMC') 소속의 래퍼 던밀스(Don Mills)가 데뷔 앨범 [Young Don]을 지난 27일 발표했다. 그는 VMC 합류 이후에 "귀가", "88"을 공개하고 우탄(Wutan)의 "Do Do Do"에 참여하며 좋은 반응을 얻어냈었다. 최근에는 빈지노(Beenzino)의 [Up All Night]의 수록곡 "미쳤어" 에 직접 피처링을 부탁받는 등, 근래 신인 중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 이번 앨범은 VMC와 에이전시 스톤쉽(StoneShip)의 공동제작 하에 이루어졌으며, 총 9개의 트랙으로 구성되어있다. VMC 소속의 TK를 중심으로 버기(Buggy)와 JJK의 "360도"를 프로듀싱했었던 키마(Kima) 등이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딥플로우(Deepflow)와 우탄, 서사무엘(Samuel Seo), 씨잼, 올티(Olltii), 싸이코반(PSYCOBAN)이 피처링으로 앨범에 맛을 더했다.

그동안 던밀스가 보여준 가장 큰 장점은 자신만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공고하게 형성해냈다는 점이다. '황마K'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 마초적인 느낌과 건장한 체격, 강인한 인상은 그가 거친 남자의 이미지를 가질 수 있었던 요소들이었다. 여기에 던밀스는 이를 단순히 겉보기 이미지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랩에 투영시켜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해왔다. 확실히 이렇게 던밀스만큼 색깔이 뚜렷하고 재능 있는 신예 래퍼를 현재 신에서 찾기란 힘든 편이다. 그에 더불어 던밀스는 이번 데뷔 앨범에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토대로 자신만의 음악적 정체성을 어필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타이틀곡 "강백호"는 던밀스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의 절정에 달하는 곡이다. 만화 <슬램덩크>에 자신을 대입시킨 던밀스는 강백호 그 자체로 다가온다. 특히, 뮤직비디오에서 빨간 머리에 쇼호쿠(Shohoku) 유니폼을 입고 등장하는 모습은 압권이다.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중간중간 보이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진중함과 특유의 무게감을 놓치지 않고 있다. 자신에게 손가락질하는 시선들을 뒤로하고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과 자신감을 직설적으로 내뱉음으로써 투박한 멋을 표현해낸다. 던밀스의 가장 큰 무기라 할 수 있는 특유의 중독성 있는 훅도 여전하다. 그가 가진 외향적 분위기와 내재적 마음가짐이 적절히 결부된 "Young Don", "어깨깡패", "유일무이" 등의 곡들도 던밀스의 캐릭터와 만나면서 강렬함을 더하고 있다.

하지만 랩 그 자체와 사운드적인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발음을 다소 뭉개는 듯한 그의 랩 스타일은 가사보다는 느낌을 전달하는 데에 치중하는 모양새를 띤다. 또한, 몇몇 곡은 믹싱이 온전치 못해서 랩에 집중이 잘 안 되는 경향이 있었다. 던밀스의 낮은 톤을 조금 더 깔끔하게 잡아주었다면 완성도가 더욱 높아졌을 것으로 생각한다. TK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프로듀싱 역시 기존의 비스메이져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어서 대단히 인상적으로 다가오진 않는다. 라이트한 느낌의 곡을 중간중간 가져가면서 전체적으로 강약조절의 모양새를 유지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Beas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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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 Don] 음원: 링크
비스메이저 트위터: @vismajorcompany
스톤쉽 공식 홈페이지: http://www.stoneship.kr/ / 트위터: @stoneship_
던밀스 트위터: @DonMills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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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스, 야인이 되다


아주 적절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으나 스윙스가 브랜뉴뮤직(Brand New Music)과의 전속 계약을 8월 31일부로 마치고 야인이 되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브랜뉴뮤직 측은 오랫동안 재계약 협상을 했지만, 끝내 스윙스의 독립 의사를 존중해주기로 했다고 한다. 또한, 그가 수장으로 있는 레이블인 저스트 뮤직(Just Music)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체계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한다. 이로써 스윙스는 3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되었다.


스윙스는 지난해 <쇼미더머니 2>에는 참가자 자격으로, <쇼미더머니 3>에는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여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해당 프로그램이 힙합 신과 힙합이라는 장르 음악에 있어서 순기능을 하느냐, 아니냐를 떠나서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인지도, 수익, 영향력을 키우면서 직접 체급을 올리는 면모를 보였다. 특히, <쇼미더머니 3>에서는 저스트 뮤직의 멤버인 바스코, 씨잼, 기리보이가 모두 출연하면서 저스트 뮤직은 이제 힙합 신은 물론, 많은 대중에게 주목받는 레이블이 됐다. 이는 곧 스윙스가 자신과 저스트 뮤직 멤버들의 체급을 올리기 위해 어떤 기회든 가리지 않고 활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덩치가 커지면서 꽤나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 시점에서 그에게 그다음으로 필요한 건 보다 더 자유로운 상태이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브랜뉴뮤직이 그의 행보나 음악에 왈가왈부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하기에 섣불리 예상해서는 안 되겠지만, 회사에 소속되어 있는 것보다 인디펜던트로 활동하는 것이 자유롭다는 것은 누구든 쉽게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다. 분명 이번 계약 만료는 좋은 쪽이든, 안 좋은 쪽이든 간에 스윙스와 저스트 뮤직에게 새로운 국면을 가져올 것이다. 그와 그의 레이블 저스트 뮤직이 지금보다도 더더욱 멋져지기를 기원한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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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스 트위터: @itsjustswings / 저스트 뮤직: @JUSTMUSIC_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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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케이, 새로운 트랙 "Stay Strong" 무료로 공개

 

제리케이(Jerry.k)가 앨범 [현실, 적]의 마지막 트랙이자 세월호 참사 이후의 심경을 담은 "Stay Strong"을 무료로 선공개했다. 곡은 최근 멋진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는 메이슨 더 소울(Mayson The Soul)이 만들었으며, 그는 트랙에 보컬로까지 참여했다. 제리케이는 이 곡을 공개하면서 '제발 더 이상 아무도 죽지 말아 주세요. 새 앨범의 실질적 마지막 트랙으로 배치해 놓았던 곡이라 앨범 전체로 들어야 더 깊이 느낄 수 있을 거로 생각해왔지만, 당장 눈 앞에 죽어가는 사람이 있는데, 이걸 그냥 묵힐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냥 이 정도입니다. 언젠간, 결국엔 이길 거니까, 부디 강하게 버텨주세요.' 라고 전했다.



트랙에서 실질적인 벌스는 긴 벌스 하나인데, 이 긴 벌스가 결코 길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트랙의 유연한 변화도 있겠지만 벌스가 가지는 내용과 힘의 영향도 크다. 제리케이는 이제 예전처럼 많은 내용과 메시지를 꾹꾹 눌러 담지 않는다. 더욱 간결하면서도 군더더기 없이 문장을 쓰며, 힙합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언어유희와 리듬감을 구현해낸다. 또한, 명확한 주제의식은 듣는 이에게 확실하게 다가온다. 많은 사람이 이 곡이 지니는 의미에 집중하겠지만, 제리케이의 랩과 메이슨 더 소울의 보컬은 음악 자체로서도 훌륭한 완성도와 몰입도를 지닌다. 물론 이 곡이 가지는 의미는 굉장히 소중하다. 세월호 참사 이후 긴 시간이 지났지만 우리는 여전히 416일에 멈춰 있다. 그래서 이 곡의 가사는 천천히 읽어보기를 권한다. 더불어 라디(Ra.D)의 "아직도 (0416)" 역시 들어봤으면 좋겠다.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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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케이 트위터: @jerryk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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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 새 싱글 "Jam" 발표


뉴잭스윙을 추구하는 아티스트 기린이 새로운 싱글 "Jam"을 지난 25일 발표했다. 이번 싱글은 DJ 프랙탈(DJ Fraktal)과 후디(Hoody)가 함께 프로듀싱했으며, 피처링에도 후디가 참여했다. 또한, 김아일(Isle Qim) 역시 랩으로 참여하며 이들과 함께했다. 이번 곡 역시 기린이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뉴잭스윙 스타일의 곡인데, 김아일과 후디의 적절한 역할 분담과 더 세련되진 프로덕션이 곡을 더 도드라지게 만든다.


사실 "Jam"은 90년대 뉴잭스윙을 생각하면 다소 세련된 면모가 많이 보여 어떻게 보면 아쉽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나는 그런 곡의 세련된 면모가 '2014년식 뉴잭스윙'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좀 더 예전의 뉴잭스윙에 가까운 기린의 곡을 원한다면 이전에 발표한 기린의 결과물들을 듣기를 권유한다. 이와는 별개로 곡은 앞서 말한 김아일과 후디의 파트 배분이 상당히 적절하다는 인상을 주는데, 마치 90년대에 한창 날렸던 혼성 댄스 그룹의 음악을 듣는 것 같았다. 만약 기린 혼자서 이 트랙을 소화했다면 그런 인상을 남길 수 없었을 거로 생각한다. 지난 3월에 발표한 "너의 곁에"과 이번에 발표된 "Jam"은 확실히 가을에 발표될 예정이라는 기린의 2집을 기대케 하는 싱글들이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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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 음원: 링크

기린 트위터: @kirincominat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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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즈, 그랜드라인엔터테인먼트 합류와 함께 싱글 [Wanna Get] 발표


<쇼미더머니 3>에서 심사위원들에게 뼈 있는 말을 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 김성희, 자메즈(Ja Mezz)가 그랜드라인엔터테인먼트(Grandline Entertainment) 합류와 함께 자신의 데뷔 싱글인 [Wanna Get]을 발표했다. 이번 싱글은 자메즈와 그린맨(Grene Man)이 프로듀싱했으며, 뮤직비디오까지 촬영한 "Wanna Get (Oasis Pt.2)"과 "샤브샤브"가 수록되어 있다. 자메즈는 이 두 곡을 통해 <쇼미더머니 3>에서 잠시 보여줬던 특유의 박자감과 라임 배치, 정제된 톤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다.



<쇼미더머니 3>를 통해 잠시 비춰졌던 그의 모습을 기억해보면 그는 확실히 '반골' 기질이 다분하다. 그의 랩에는 '과잉'보다는 '절제'의 코드가 담겨 있는데, 그는 정제된 톤과 독특한 라임 배치, 짜임새 있는 플로우를 통해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들을 온전하게, 또 조곤조곤하게 잘 담아낸다. 물론, 그가 그런 자신의 랩 안에 담은 내용이 다른 래퍼들과 별다를 게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의 차분하고 정제된 톤으로 뱉는 랩, 그리고 뮤직비디오 속에서 드러나는 몸짓과 표정에서 자신의 실력과 오리지널리티를 기반으로 한 '근거 있는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는 다른 어떤 물질적인 부분에서 나오는 게 아닌 자신의 랩 자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스웩이라고 보며, 그 스웩을 어떤 외부적인 요소도 아닌 실력이 뒷받침하고 있어 멋있어 보인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랩 그 자체로서 스웩한다는 인상을 주는 래퍼를 오랜만에 만나 좋았고, 그가 그랜드라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자신의 결과물을 더 많이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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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na Get] 음원: 링크

그랜드라인엔터테인먼트 트위터: @GrandlineENT / 페이스북: GrandlineENT / 유투브 채널: GrandlineENT

자메즈 트위터: @mezzryhere / 인스타그램: mezzry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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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호, 첫 싱글 "Campfire" 발표


여성 알앤비 아티스트 고호(KOHO)가 지난 26일, 데뷔 싱글 "Campfire"를 발표했다. "Campfire"는 최근 비프리(B-Free)의 앨범 [Korean Dream] 등을 통해 주목받고 있는 프로듀서 콕재즈(Coke Jazz), 빈지노의 곡 "Boogie On & On"을 프로듀싱한 이다흰, 그리고 고호가 함께 프로듀싱했다. 싱글에는 "Campfire"의 인스트루멘탈 버전인 "Campfire (Night Vibe)"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싱글 "Campfire"는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이상을 찾아가는 과정을 캠프파이어에 비유한 곡이라고 한다.


매력적인 신스 멜로디가 맨 먼저 귀를 끄는 프로덕션은 곡에 사용된 소스들의 조화와 곡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함이 골고루 칠해져 완성된다. 더불어 청아한 음색을 바탕으로 노랫말을 이어나가는 고호의 보컬은 프로덕션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함과 유사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 긍정적인 요소로 다가온다. 하지만 보컬에서 음색 이외의 매력적인 요소를 찾을 수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또한, 코러스 등 구성적인 측면에서도 다소 아쉬움이 느껴지는데, 이는 아직 고호가 곡 전체를 운영하는 것이 미숙하기에 느껴지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여태껏 단점을 많이 늘어놔서 아이러니한 이야기가 될지 모르나, 그럼에도 "Campfire"가 정말 괜찮은 곡임에는 분명하다. 고호가 "Campfire"를 시작으로 좋은 작품을 꾸준하게 선보일 수 있는 또 다른 실력 있는 여성 알앤비 아티스트로 성장하길 응원한다. - HR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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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fire" 음원: 링크

고호 페이스북: kohooo







빈지노,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


빈지노가 지난 22일, KBS의 음악 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연해 두 곡의 라이브를 선보였다. 빈지노의 이번 출연은 빈지노 개인으로서 첫 공중파 출연으로 이날 그는 프로그램의 MC인 유희열과의 약간의 토크를 곁들여 "Dali, Van, Picasso"와 "Up All Night"를 들려줬다. 이번 무대에는 많은 세션과 게스트가 동원됐는데, 메이슨 더 소울이 보컬을, 재즈 피아니스트인 윤석철이 키보드를, 360사운즈(360Sounds)의 드러머인 송재영이 드럼을, 블랙로터스(Blaqlotus)의 프로듀서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터널넘버파이브(Tunnelno5)가 바이올린을 맡았다. 또한, 최근 빈지노와 함께 많은 작업을 한 프로듀서 피제이(Peejay)도 무대에 함께 했다.


빈지노는 이번 무대를 자신이 원하는 세션과 함께한 것으로 보이며, 라이브와 토크에 있어서 기존에 그가 가지고 있던 이미지에 맞게 군더더기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티스트에게는 대중 앞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낼 때, 자기 자신을 어떤 식으로 보여줄 것인가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서 이번 출연에서 빈지노는 어떠한 작위적인 모습도 보이지 않으며 더 많은 대중 앞에서 자신의 멋지고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이전에도 알고 있었지만, 그는 확실히 음악을 만들고 발표하는 것 이외의 다른 부분도 챙길 줄 아는 영리한 아티스트라는 걸 이번 무대를 통해 다시 한 번 알게 되었다. - 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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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지노 트위터: @isshoman



글│ Melo, Beasel, Bluc, HRBL

이미지│ ATO

편집│M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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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9.1 17:31
    던밀스 좋네요. 처음알았는데 비스메이저느낌이 확나네요 암튼 good
  • 9.1 17:37
    바스코 무대는 진짜 이번이 포텐이 터졌는데...
    솔직히 이번은 이겨야 맞았는거 같아요
  • 9.1 18:56
    자메즈 괜찬네요 다만 박자감이 조금 하쉽네요! ㅎㅎ 바스코 진짜 이겼어야됬는데 왜 졌는지 이해가안되는듯한 부분이있네요 ㅎ 물론 바비도 잘했지만요
  • 이번 기사들은 다 뿌듯하네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스코형님의 탈락..근데 뭐 사실 탈락이 아니었다고 봅니다~진짜 최고여씁니다!
  • 9.1 22:18

    던밀스 처음 봤는데 진짜 무섭게 생겼네요...ㅎㅎ

    바스코는 이번에 우승 못했다는게 너무 아쉬웠음 ㅠ

  • 9.2 06:53
    야인ㅋㅋㅋㅋ
  • 9.4 00:11
    던밀스 부가티가 생각나는데 ..
  • 9.7 05:34
    자메즈같은 랩퍼를 보며 한국힙합 수준이 올라가고 있다는걸 느껴요.
    저렇게 박자타는거 쉽지 않은데 ㅋㅋ 다만 곡의 강약이 명확하지 않으니까 좀 처지네요. 앞으로가 기대되는 랩퍼
  • 9.9 19:47
    빈지노형 클린버젼 부르느라 가사틀리고 그랫어요 ㅋㅋ
    욕안하느라 고생하셨어요 ㅋㅋㅋㅋㅋㅋ
  • 9.10 13:15
    와 자메즈 저런느낌이었구나 ㅋㅋㅋ 굳굳
    근데 던밀스는 좀 구린느낌인데 나만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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